내게 m2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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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대원
- 작성일 : 06-03-3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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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M2는 사랑이다. 사랑을 말로 풀어서 설명하려면 한계가 있다.
M2에 대한 내 느낌을 말로 풀어내려고 하는 것은 사랑을 말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과 똑같다.
M2를 사용하기 전까지 난 M을 사용하는 것을 사치라 생각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만져본 M바디. 그 느낌이란.
어느듯 내 손에 들려 있는 M2. 내 생년에 생산된 M2.
나보다 몇 달 먼저 세상에 태어나 나보다 더 멀쩡하게 살아있는 M2를 보며, 난 앞으로 남은 내 삶이 M2와 함께 할 것이란 예감을 했다.
만약 나처럼 상처를 입고 나처럼 여기저기 헐거워진 놈을 만났더라면, 내 사랑이 이렇게까지 깊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만난 M2는 멀쩡한 외관에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전혀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목소리였다.
내가 세상에서 방은 상처로 괴로워하며 세상에서 도피해 내 세계속에 숨어버린 것과 다르게,
너무도 씩씩하게 세상을 살았을, 그래서 버티고 살아남았을 M2를 보며, 난 묘하게 위안을 받았다.
기계덩어리에게 위안을 받다니.
위안을 받는 주된 대상이 예술품이듯, 내게 위안을 준 M2는 기계, 쇳덩어리가 아니라, 예술품이었다.
마누라를 사랑했던 이유는, 첫인상이 세상에서 상처를 전혀 받지 않았을 것 같은 밝은 때문이었다.
그 밝음이 사실은 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숨기는 장치였음을 알기까진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밝음 속에 있는 묘한 슬픔. 그것을 보듬어주고, 감싸주면 마누라가 받은 상처뿐아니라,
내가 받은 상처까지도 함께 치유될 수 있으리란 믿음 때문에
난 마누라를 사랑했다.
M2에게서 받은 그 느낌은 마누라에게서 받은 그 밝음에 차분함이 섞여있는 그 무엇이었다.
묘한 안정감을 주는 M2에게서 여유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때, 난 M2에게서 위로를 받고,
세상에서 받은 상처로 흔들릴 수 있는 내 마음을 단정하게 바로 잡아 줄 수 있는 힘을 느꼈다.
언제나 내 옆에 있는 M2. M2에 대한 내 사랑이 내 딸 강이에게까지 이어졌으면...
내가 M2를 보면서 느꼈던 그 느낌을 강이도 받으면, 내가 세상을 헛되이 산 것은 아니리라...
M2에 대한 내 느낌을 말로 풀어내려고 하는 것은 사랑을 말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과 똑같다.
M2를 사용하기 전까지 난 M을 사용하는 것을 사치라 생각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만져본 M바디. 그 느낌이란.
어느듯 내 손에 들려 있는 M2. 내 생년에 생산된 M2.
나보다 몇 달 먼저 세상에 태어나 나보다 더 멀쩡하게 살아있는 M2를 보며, 난 앞으로 남은 내 삶이 M2와 함께 할 것이란 예감을 했다.
만약 나처럼 상처를 입고 나처럼 여기저기 헐거워진 놈을 만났더라면, 내 사랑이 이렇게까지 깊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만난 M2는 멀쩡한 외관에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전혀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목소리였다.
내가 세상에서 방은 상처로 괴로워하며 세상에서 도피해 내 세계속에 숨어버린 것과 다르게,
너무도 씩씩하게 세상을 살았을, 그래서 버티고 살아남았을 M2를 보며, 난 묘하게 위안을 받았다.
기계덩어리에게 위안을 받다니.
위안을 받는 주된 대상이 예술품이듯, 내게 위안을 준 M2는 기계, 쇳덩어리가 아니라, 예술품이었다.
마누라를 사랑했던 이유는, 첫인상이 세상에서 상처를 전혀 받지 않았을 것 같은 밝은 때문이었다.
그 밝음이 사실은 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숨기는 장치였음을 알기까진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밝음 속에 있는 묘한 슬픔. 그것을 보듬어주고, 감싸주면 마누라가 받은 상처뿐아니라,
내가 받은 상처까지도 함께 치유될 수 있으리란 믿음 때문에
난 마누라를 사랑했다.
M2에게서 받은 그 느낌은 마누라에게서 받은 그 밝음에 차분함이 섞여있는 그 무엇이었다.
묘한 안정감을 주는 M2에게서 여유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때, 난 M2에게서 위로를 받고,
세상에서 받은 상처로 흔들릴 수 있는 내 마음을 단정하게 바로 잡아 줄 수 있는 힘을 느꼈다.
언제나 내 옆에 있는 M2. M2에 대한 내 사랑이 내 딸 강이에게까지 이어졌으면...
내가 M2를 보면서 느꼈던 그 느낌을 강이도 받으면, 내가 세상을 헛되이 산 것은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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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성욱M님의 댓글
이성욱M저도 M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선생님의 글을 보니 M2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집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M2 사용기가 특별합니다.
사용하면 할 수록 손에 익숙해져서 다른 카메라로 쉽게 옮겨갈 수 없게 만드는
매력 같은게 있는거 같습니다.
모든 라이카 M이 다 같겠지만,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잘 사용하느냐가 중요하겠지요.
이번에 실패한 M2에 대한 소유욕구가 더욱 강렬해지고 있습니다.
박명균님의 댓글
박명균여타 M바디에 대한 부질없는 욕심을 불식 시켜준 ....M2!!!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그 마음 변치 말고 영원하기를 기원합니다.
무릇 모든 사랑은 굴곡이 있고 아품이 있기에....
장비에 관한한 욕심은 있어도 그 사랑은 새로운 욕심이 생기지 않는 범위에 국한되는것 같더군요.
그렇게 평생을 아끼면서 사용할것 같다가도 어느 한 순간 다른 놈에게 마음이 돌아
한 순간 비정하게 내쳐버린 제 기억들을 돌이켜 보니.....
류중래님의 댓글
류중래
이 바디는 이래서 사랑하고, 저 바디는 저래서 사랑하고...
결국은 더 많은 바디, 더 많은 렌즈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그게 "사랑"인지 뭔지도 모르게 되지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각각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존재합니다.
글쎄요. 그 장점을 자각해 가는 것이 "사랑"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