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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의 로망? M6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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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오기동
  • 작성일 : 05-12-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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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를 만난것은 오사카의 출장중에 우연히 만난 그리고 비행기 시간에 쫒기면서 구입한 IIIb와 즈마 랜즈..이것이 병이 되어서 M6ttl, M3, M4, M5, MP, 등등 많은 바디를 만족해가면서 써왔지만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었습니다..

많은 바디를 쓰면서 꿈을 꾸어 오던 바디가 있었습니다...M3의 디자인에 노출계가 달려있고 간결한 프래임에 밝고 배율이 큰 화인더...

M3가 그래도 많이 근접한 카메라였습니다..잘 관리된 혹은 잘 손질된 M3는 완벽에 가까운 메카니즘과 사진가의 감성을 매꾸어 주기에 충분한 바디였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단점은 노출계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입니다..물로 50미리 이하의 광각을 쓰기에 불편하지만 50미리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M6이나 MP에 M3의 톱커버를 쒸우면 되는 방법이 있지만 핫슈의 처리문제(MP, M6의 경우 뒤쪽 핫슈가 하나인데 M3는 두개입니다..물론 하나를 잘 땜빵하면 되지만 그래도 뭔가 좀 이상해 보입니다..)와 크롬의 색이나 불랙으로 처리했을때의 색의 문제, 그리고 그렇게 개조를 했을때 정말로 만족을 할까 고민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실은 지금도 M3의 톱 커버를 하나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ㅎㅎ

M6J의 경우 1994년에 M형라이카의 의 40주년을 기념으로 해서 1640대를 생산했습니다..

그래서 M6J의 J는 Japan이 아니라 Jahre 의 약자입니다..ㅎㅎ(다 이시는 내용이겠지만 일본을 상대로 많든 스페셜에디션이 많기때문에 헷갈립니다..)

이 시리즈의 시리얼은 특이 한데 11****** 와 같은 시리얼이 아니라 1954 - ** 부터
1994 - ** 와 같은 식으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1954년부터 1994년까지 각각의 년도별로 40대씩 시리얼을 붙여 놓았습니다..
참고로 제것은 1970 -** 입니다..(이것이 제가 태어난 연도였으면 정말로 좋았을텐데말입니다.. )

이 M6J의 특징을 살피어 보면..

일단 베이스는 1994년도 당시의 판매모델인 M6을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단 이 M6J가 나오기 전까지 M3이후로 고배율이 없고 전부 0.72의 배율이였습니다..
M2부터 M6이 그렇습니다...(일부 M6의 경우 0.85의 배율이 있는데 이것은 M6J의 발매 이후 라이카 메이어들이 라이카사에 M6도 고배율을 생산해 달라는 요청에 의해서 생산을 했으나 극히 소수만 (약 3130대 - 정확한것은 잘 모르겠습니다)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잘 아시는 것 처럼 M6TTL 부터 3가지의 배율의 카메라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M6J의 경우 최초로? 0.85 배율을 가지고 나온 바디이며 기본적은 디자인은 M3를 기초로 하고 있다..

상판을 보면 M3와 같이 파인더의 앞쪽에 있는 3개의 창이 볼록하게 튀어 나와있습니다.이는 앞쪽의 파인더 유리도 보호하지만 지문도 덜 뭍습니다..(M6부터 M7까지..앞쪽의 프래임과 유리의 높이가 같아서 지문에 항상 더렵혀 지는것 같습니다..)

또한 와인더와 셧터의 접시, 프래임 셀랙터 레바도 M3의 디자인을 그데로 체용을 하였습니다...

단지 리와인딩레버의 경우 M4의 스타일을 가지고 왔습니다..이는 예전 모델을 똑같이 복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뜻인지 편리하고 실용적으로 필름을 감게 하려고 하는 의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나온 MP가 M3와 같은 리와인딩을 가지고 나왔으니 이 또한 의도를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 M6J의 경우 노출계가 내장이 되어 있어서 M3에 있던 셀프타이머는 생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필름을 넣은 방식이나 필름감도를 정하는 방식 노출을 보는 방식은 M6과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사용해본 M6과 다른 바디들과 비교를 해보았을때 와인딩의 느낌이나 셧터의 느낌 화인더의 느낌은 무언가 다른 그것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당시 어마어마한 가격(요즘은 1000만원이 넘는 바디들이 자주 나오니 놀라지도 않고 그려러니 하지요..)의 설정 (아마도 M3를 복각으로 다시 생산하려고 해도 1000만원은 가볍게 넘지 않을가 하는 예상은 모든 분들이 하시고 계시죠..ㅎㅎ) 을 했으니 가장 엄선된 부품과 숙련된 장인들이 조립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축을 해 봅니다..

실제로 속을 못 보았으니 M6과 M6J가 어느정도 다른지는 알 수가 없지만요..

어째든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와인딩의 느낌이나 셧터의 느낌은 아주 좋습니다.

또한 M6J의 특징은 프래임라인에 있는데 50미리와 90미리는 단독으로 나오고 35미리와 135미리가 동시에 나옵니다..M4와 같은 방식인데 배율이 좀 다르니 50미리 프래임은 정말로 간결하게 느껴지면서 보기에 편합니다..

볼커나이트는 M3의 것과 조금은 다릅니다..하지만 그립감은 좋게 느껴집니다..

가격이 아직도 많이 비싸고 샆에서 쉽게 볼 수가 없는 바디이기는 하지만 정말로 한 번쯤은 사용해 볼만한 바디라고 생각됩니다..

이 바디를 평생사용하겠다는 말은 감히 못하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동안 아끼면서 기분좋게 잘 사용하려고 합니다..

두서없이 그냥 느끼는데로 적었습니다..감사합니다..
추천 0

댓글목록

김민석님의 댓글

김민석

오랜만에 클럽에 들어 왔는데 오기동님의 글을 보내요.. ^^
잘 지내시죠?

김영하님의 댓글

김영하

좋은 구경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침이 꿀떡... 넘어가는군요.

송창윤님의 댓글

송창윤

ㅎㅎ
잘 지내시죠?
바빠서 연락도 잘 못하고..
드디어 로망(?)을 이루셨군요 ^^;
축하드립니다.

비슷한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몇번을 맘먹고 지르려고.. 지르려고.. 했으나
마지막 순간 다시 마음을 접곤 했는데
기동씨의 글과 사진을 보니 다시 꿈틀거리기도 합니다.

제 경우, 다시 돌아서게했던 이유들은
일단은 만만치않은 가격과
50밀리를 아주 좋아하고 즐겨사용하지만
35밀리 또한 거의 비슷하게 사용한다는 이유가 있었고...
M6J의 실버가 다른 라이카 실버바디들과 달리 좀 다른것 같습니다.
물론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느낌인데.
현행 실버렌즈들을 장착해보니 좀 다르게 구분되더군요 ^^
그러나 확 구분되는 정도는 아니지요.

M6J를 바라보며 괜시리 샘이나기도 하지만 스스로 멀리하고픈 마음에
주위분들과 또다른 로망(?)이라 이야기를 나누곤하던
M3나 오리지널 MP 그데로의 외관에다가 노출계를 장착하고,
화인더 밝고 선명하고, 셔터나 와인딩 감이 좋은 바디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는...
그런데 나와버리고 말았지요. 일명 MP3

어찌어찌하여 한세트 장만하였는데 꽤 큰 만족감을 느끼며 사용중입니다.
오히려 35, 50, 90밀리 세가지 프레임만을 가지고 있는데
0.85배율이었으면 더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오리지널 MP를 복원한게 정성스럽게 느껴지며
셔터와 와인딩 감은 지난 몇 년간 출시된 바디들 중 최고인것 같습니다.

양정훈님의 댓글

양정훈

인위적 칠벗김없이 나의 사진세월과 함께 손과 가방과 옷에 여기 저기 닳고 닳아
애정이 차곡차곡 쌓인 블랙 페인팅 바디 하나 가지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엔 MP3가 딱일 것 같은데, 지출의 타당성을 가늠하느라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착한 가격에 나오면 한번 질러 볼까하는 생각은 있습니다만...^^ 송창윤님, 부럽습니다.
오기동님의 라이카 로망(?), 고맙게 읽었습니다.

송창윤님의 댓글

송창윤

양 선배님..의 욕구(?)와 전적으로 같은 욕구,
이전의 사용자들의 애정과 손떼가 쌓이며 오랜 시간이 흘러
멋스러이 자연스럽게 황동을 드러낸 오리지널 블랙페인트 M바디가
많은 라이카 유저들에게 꿈을 남겨주곤 합니다.
저 또한 그 중의 하나 였고요.

MP3를 마련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향후 더 대단(?)한 장비가 출시될지는 모르겠으나
나만의 흔적을 묻혀가며 연륜을 쌓아갈 바디라는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역시 기계적 조작감 뿐만 아니라, LHSA 블랙피인팅 바디들의 스타일이 그렇다하듯이
좀 얇게 페인팅 된듯 슬슬 황동이 비취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러 장비를 두루두루 사용하는 편이지만 구입 이후 거의 빠지지않고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잘 읽었습니다.
M6J, 제가 바라던 꿈이 거기에 있었군요.

잠못 이루는 밤...

이윤상님의 댓글

이윤상

아...그런의미가있는 바디였군요...정말 부럽습니다...
1970은...제가 태어난 해인데...어떻게든 저도 구해봐야겠군요...^^;

양준호님의 댓글

양준호

결국.. ^^
축하해요. M6j도 볼겸 같이 출사도할겸 한번 뭉칩시다.

김진성님의 댓글

김진성

실제로 사용하는 분이 계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신재성님의 댓글

신재성

정말 사진으로만 볼수있는 카메라가 아닌가 싶었는데
장만하셨군요 ^^
척 보고 M3구나.. 라고 생각했다가 깜짝놀랐습니다.

고종군님의 댓글

고종군

M2, M3, M4, M6 플래티넘. 상장. 밀레니엄 등 여타의 어떤 것 보다도 그립감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정말 최고입니다. 손에 살짝 안기는 듯한 느낌이 ...
저는 오기동님처럼 와인딩 할 때의 느낌도 좋지만, 되돌아 올 때의 베아링(?)이 미끄럽게 구르는 듯한 소리가 더 좋습니다.
한편, M3의 레인지화인더를 교체할 시는 M6J용으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바디 앞부분에서 화인더를 들여다보면 기존의 M6와 확실히 다르게 보입니다.
아무튼 황동으로 만들어 졌다는데 좀 자연스럽게 닳아진 모습의 J를...

김경민/아스란™님의 댓글

김경민/아스란™

1973 시리얼을 찾아봐야겠네요...역시나 어려운 여정이 될것 같습니다.

김정화님의 댓글

김정화

저도 한번은 단지 실제 보고 싶은 바디입니다.^^

별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알기로는 M6J 의 'J' 자가 jubilee의 약자라고 알고 있는데
'Jahre'의 약자이기도 한가요? 독일어는 잘 몰라서 글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써봅니다.

김영민~~님의 댓글

김영민~~

요즘 여기저기에서 m6j사진을 많이 보게되었네요.. 흔하지 않은 명품인데...정말 멋집니다..실제로도 보고싶네요..

이종원(JW Lee)님의 댓글

이종원(JW Lee)

갖고 싶습니다. 기변은 없다.기추뿐....

park준석님의 댓글

park준석

M6J 처음 보았습니다. Jahre의 약자였군요.
몇몇 장터에서 보면서 그저 japan이겠거니 하고 지나쳤었는데 말이죠.
m3 외관에 m6바디.. 정말 더이상 바랄게 없을 거 같습니다. 최고..

김인택님의 댓글

김인택

2년 전 쓰신 오기동님 글이 이제서야 재 등장을 하였군요~~
오기동님 여러 글 중 이글은 오늘 처음 봅니다
저도 바르낙 iif를 시작으로 라이카에 푹 빠져서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계과 모임이라도 가져야 할 듯 합니다^^
좋은 바디 구경 잘 하였습니다.

박한님의 댓글

박한

M6J!!! 덕분에 조은 공부 했습니다.

강 창구님의 댓글

강 창구

여러 특성을 가진 다양한 형태의 Leica Body가 있습니다.
이것은 이래서 좋고, 저것은 저래서 좋고 등 등의 개인적인 취향이 있겠습니다.
그 중 저가 가장 가지고 싶은 body가 M6J입니다.
저는 여기에 self timer만 더 있으면 다른 것 다 버리고 이것 하나만 가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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