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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허접 리뷰] M6의 측광(캐논 EOS3 대비)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박용민
  • 작성일 : 05-08-20 01:59

본문

안녕하세요.

라이카 M6를 갖게되면서 RF(Range Finder)카메라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라이카 M6를 동경했다기 보다는 라이카 렌즈가 탐나서 M6를 사게되었죠.

CL이라는 바디도 고려했으나, 셔터막 앞에 불안하게 놓이는 노출계를 보고 좀 더 단단한 바디를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M6를 선택했습니다.

처음 라이카 M6바디를 손에 쥐고는 마냥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바디를 만지면서 갑자기 등에 식은땀이 쭈르륵... 흘렀습니다.

"이거 측광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지...?" 기계식 카메라인지라 측광 메커니즘이 정교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걱정이 생겼죠.

전자식 SRL카메라에 익숙한지라... 그것도 여타 전자제품의 센서류에 세계적으로 기술력이 최고에 있는 일본의 대표 카메라 중 하나인 CANON을 써왔던
제게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M6의 측광 메커니증을 알아보기 위해 라이카클럽에서 M6 메뉴얼을 뒤져보았습니다. M6 메뉴얼은 없고 바로 위에 기종인 M6 TTL 의 메뉴얼이 있더군요.
측광 메커니즘의 기본은 같을 것이라는 가정으로 M6 TTL 메뉴얼을 받아서 읽었습니다.

측광부분에 유의하면서 첫페이지 부터 차근차근 읽어 갔습니다.
SLR에 익숙한 제게는 M6의 기능 설명은 사실 매우 단순했습니다.

메뉴얼의 24페이지에 "Exposure metering" 즉, 노출측정(측광) 이라는 타이틀로 달랑 한 단락의 설명이 있더군요.
M6의 측광 방식을 설명하는 핵심적인 문장이 눈에 바로 들어왔습니다.

먼저 원문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The metering field(diameter : 12mm, i.e. approx 13% of the negatives size) is situated in the centre of the first shutter curtain."
영식 영어로 작성된 메뉴얼이라 미식 영어에 익숙한 제게는 조금 아리까리한 표현이 있었습니다만, 이 표현은 명확히 되어 있더군요.

번역(직역 아님)하면,
"측광영역(metering field)는 첫번째 셧터막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측광장치(diameter)의 크기는 12mm로서 대략 35mm 네거티브 필름 크기의 13%에 해당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인터넷에서 M6의 측광에 관한 글을 조회하여 본 결과, M6의 측광 범위는 중앙에서 13% 범위를 측광한다는 의미더군요.

저는 이제까지 M6는 '중앙부중점측광' 측광 방식이라고 막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중앙부중점측광'은 측광시 뷰파인더의 작은 원(혹은 포커스 원)에 60%~80%의 가중치는 두고 측광을 하고 주변부에 40~20%의 가중치를 두어 측광을 한후 전체 측광을
계산하여 노출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메뉴얼의 설명에 따르면 M6는 일종의 '부분측광' 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CANON의 '부분측광'은 중앙에서 8.5%의 영역의 부분을 측광하여 노출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스팟(Spot)은 2.4%의 영역을 측광하여 노출을 결정합니다.

결국 캐논의 EOS3 바디와 비교한다면, M6는 좀 더 넓은 범위를 '부분측광'하여 노출을 결정하는 메커니즘입니다.
이러한 측광 범위를 이해하고 나니, 캐논 EOS3와 라이카 M6의 결과물 사이에 나타나는 노출적인 측면의 색감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렌즈 특성을 떠나서 결과물 사이에 나타나는 계조 특성, 분위기가 설명되는 부분이 생기더군요.

더불어 측광장치가 작은 CL이 스팟(Spot) 형태로 측광한다는 설명과 함께 그 결과물에서 나타나는 계조, 분위기의 특성이 이해되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부분측광'인데 그 범위가 다른 캐논 EOS3와 라이카 M6... 측광 영역의 차이에 따른 장단점이 머리에 떠오르는 것들이 있더군요.

캐논 EOS3를 '부분측광'으로 놓고 M6와 비교했을 때,

측광영역의 범위로만 보면, M6의 촬영 실패율(?)이 더 낮고 캐논 EOS3의 실패율이 높겠더군요.
하지만, 캐논의 '부분측광' 영역 범위가 더 작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주 피사체에 대한 강조의 정도를 좀 더 촬영자의 의도대로 조절할 수 있는 여지가 많겠더군요.
특히, 캐논 EOS3는 노출보정을 +_ 1/2, 1/3 미세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니까요.
물론 M6도 ISO조절 버튼을 이용하여 이런 흉내(?)는 낼 수 있겠죠. 하지만 그 부분에서 EOS3보다 정확성이나 우월성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카메라 메이커의 바디 마다 측광방식의 지원범위나 같은 측광방식에서 측광영역은 각각 다름니다.

제 생각으로는 "측광"은 어떻게 보면 카메라 설계자의 카메라철학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SLR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M6의 측광은 어정쩡..할 수도 있으나, M6이 그런한 측광방식으로 M6만의 독특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죠.

저는 그런 M6와 라이카 렌즈 그리고 RF의 메커니즘이 만들어 내는 특성 조합에 2표를 더 던졌던 것이고 그래서 라이카 RF에 입문했습니다.

어쨌거나 라이카 M6에 익숙해지는데는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라이카 렌즈에까지 적응하려면... 음 대강 잡아도 1년입니다.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이 있다면 도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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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Yun Sun Byon님의 댓글

Yun Sun Byon

M6 TTL을 사용하는 사람으로써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해박한 광학적 지식을 소유하셨습니다.

앞으로 M6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두성님의 댓글

김두성

라이카 렌즈의 장점 중 하나가 렌즈에 표시된 조리계 눈금의 간격이 대부분의 일제 렌즈의 그 것 보다 넓다는 것 입니다.
이 넓은 눈금을 잘 이용하면 노출의 아주 세밀한 조정도 가능 합니다.

박영길님의 댓글

박영길

ttl은 전자장치같은데..고장은 잘나지않을까요?3대를대물림하고 또3대를 대물림한다는
라이카인데 기계식카메라에 전자장치는 좀어울리지않는군요...

김정우rev318님의 댓글

김정우rev318

저도 얼마전에 M6를 장만하여 이제조금씩 배워가는 중이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또한 디지털 SLR을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이해하는데 있어서 두 장비의 비교가 더 실제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후규님의 댓글

오후규

라이카는 모든 것이 심플하여서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잘 사용하지도 않는 잡다한 기능을 넣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것이 아니어서 또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사진은 노출이 중요할 것이나 의외로 라이카는 노출 시스템이 너무 간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용민 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라이카의 철학이 여기에도 숨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두성 님의 말씀도 듣고 보니 또 맞는 말입니다. 사용자의 실력 여하에 따라서 라이카는 정말 좋은
기기도 될 수 있고, 불편한 기기도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심재명님의 댓글

심재명

저도 M6는 중앙부중점측광인줄 알고 있었는데, 부분측광이었군요..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는데, 측광방식이 다르기때문에, (즉 M6가 EOS3보다 좀더 넓은 부분을 측광하기 때문에) 결과물에 있어 계조라든가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부연설명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최진백님의 댓글

최진백

여기서 읽으니 또 다른 기분이네요. ^^
측광에 대한 해박함에,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라이카에 대한 열정이 보통이 아닙니다.

박용민님의 댓글

박용민

확인을 위해 라이카에 질의 메일을 보내 놓았는데 답변이 없네요. 측광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이 공개하지 말아야 할 것에 속하는지...

신현정♂님의 댓글

신현정♂

반도카메리에 일부 설명글을 인용하면...

"카메라 바디 내부 상단에 위치한 실리콘 포토 다이오드는 렌즈를 통해 들어와서 셔터막에 표시된 지름 12mm 백색점에 반사된 빛을 측광한다.이것은 뷰파인더내 면적의 약 23% 정도의 중심부 광량만을 측광하는 방식으로 선택적 측광방식이라 불리운다. 이 측광방식은 역광이나 기타 복잡한 조명상태에서도 최적의 노출을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사용자위주의 적절한 측광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고 되어 있으며, 포토다이오드가 마운트 상단쪽에서 셔터막의 흰점을 비스듬한 각도로 내려보는 그림이 있더라구요.
문득, 상이 거꾸로 맺히니 같은 밝기의 피사체라도 렌즈 중심선에서 낮은 곳에 위치할 경우 높은 곳에 위치할 때보다 포토다이오드에 반사되는 각도가 넓으니 약간의 노출 차이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CL이라면 CdS셀이 셔터막 앞에서 직접 빛을 받으니 그럴 염려는 없을 것 같기도 하구요.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제가 R6.2로 열심히 측광해서 찍은 사진보다는 흐린날엔 얼마, 맑은날엔 얼마 이런 식으로 뇌출계로 찍은 사진이 더 좋다고 느껴왔었는데... 혹시 이런 이유로? @.@

중앙중점부측광도 아닌 부분측광이면서 23%는 너무 크다고 생각됩니다
RF가 광각에 강점이 있는 방식인데 23%안에 들어오는 영역이 너무 크지 않을까요?
결국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회사의 카메라보다 뇌출계를 조금 더 동원해야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이야긴데...

이런 불편함이 열혈팬들에게는 매력일 수도 있겠지만 저같은 영원한 초짜에게는 커다란 장벽이네요

이동준님의 댓글

이동준

글타래를 읽다보니 참 난감합니다.
언제 한 번 M시스템의 노출에 관해 얘기를 해야지 했는데 마침 글타래가 생겨 제법 긴 글을 쓰고 있는데 부주의로 한방에 다 날아갔습니다.

일단 촬상면 대비 측광영역의 면적비가 23%라 적힌 것은 13%의 오기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꽤 권위 있는 웹사이트의 경우에도 잘못된 정보들이 넘쳐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어떤 주제에 관한 토론에 들어가서는 다수결이 옳은 것으로 둔갑하는 엉뚱한 경우도 많더군요.

그림을 첨부합니다만, 셔터막에 그려진 흰 원의 반지름이 12mm라는 것은 라이카 M시스템처럼 렌즈에 따라 프레임라인이 변하는 구조에서 측광영역을 예측하기에 아주 합리적인 크기로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M시스템의 효율적인 측광방법 등에 관해서는 조만간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여러 선배님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23%가 오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매뉴얼의 Metering fields 페이지에 보면 원의 직경이
프레임의 짧은 변의 2/3라고 되어 있습니다. 위에 그려주신 그림은 원의 지름이 24mm의 1/2이므로
12mm가 됩니다만 이건 필름 크기와 셔터막에 칠해진 흰 원의 크기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측광을 할 때는 변하는 프레임 크기를 기준으로 해서 사각형 높이의 2/3만큼의 직경이므로
위의 식에서 6^2이 8^2으로 변해서 23%가 나옵니다

이동준님이 잘 못 알고 계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는 M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 왜 여기에다 리플을 달고 있는지...

자러 가야겠습니다

이동준님의 댓글

이동준

헉! 제가 오버했군요...

홍건영님 말씀을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송창윤님의 댓글

송창윤

저도 헷갈리고 있던 부분인데 도움이 됬습니다.
ㅎㅎ
덕분에 메뉴얼을 다시 꺼내 봤습니다.
M6에 딸려있던 한글 메뉴얼을 보니 웃음이 나와.....
번역기를 그냥 돌린듯한 ^^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그렇습니다. 어떤 카메라든 뇌출계가 동원되지 않으면 좋은 사진은 만들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라이카는 다른 카메라보다 좀 더 정교한 뇌출계가 필요한 것 같아서 조금 불만입니다.
저처럼 경험이 일천한 사람의 뇌출계는 사실 고장난 노출계나 진배없기 때문에 언제나 측광에 실패한 사진을 양산한답니다.

언제 김종언님을 모시고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진담입니다 ^^)

박승현님의 댓글

박승현

RF시스템 측광 메커니즘의 자세한 내용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사용해 보고 살펴보고 느낀 점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SLR과 RF의 측광 시스템의 제일 큰 차이는
SLR-> 최대 개방에서의 빛의 양과 조리개값을 논리적으로 계산하여 측광
RF-> 물리적으로 조리개를 조인 빛의양으로 계산
인것 같습니다. 이 둘의 차이는 혹시나 렌즈의 조리개의 오차가 있을경우 SLR은 노출 오차를 일으킬 가능성이 생기고, RF의 경우는 조리개의 아날로그한 중간값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않을 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이 얘기는 정확한 데이터가 아니라 개인적인 추측으로 이루어졌음을 말씀드립니다. ^^

신현정♂님의 댓글

신현정♂

그러네요.
SLR은 조리개가 개방된 상태에서 측광할 수 밖에 없을테니, 결국 선택된 조리개 수치에 따라 연산을 할 수 밖에 없을테지만, RF는 조리개 상태 그대로 측광을 하니... 게다가 조리개를 무단으로 설정도 가능하니...

하지호님의 댓글

하지호

조리개 개방 측광이라고 들~ 정확한건 아닙니다.
반사/입사가 되는 전문 노출계도 조리개가 없지 않나요? ^^;;;
오히려 최근 SLR바디들의 측광 기술이 더 발전한 형태죠...
단 평가측광의 경우 바디별 특징을 파악하지 못할 경우..간혹.삽질을 합니다. ;;;
(저도 SLR 쓰지만 중점부 측광이 속 편할 때가 많긴 합니다. ;; )
측광의 정확도라기 보단 카메라별 노출 기준 차이 때문에 색감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중점부나 평가 측광의 경우 그 비중을 어떻게 나누냐에 따라 값이 틀려지겠죠~ ^^
그나저나 용민씨 요즘 라이카에 폭~ 빠지셨나 보네요~ ^^

박승현님의 댓글

박승현

인용:
원 작성회원 : 하지호
조리개 개방 측광이라고 들~ 정확한건 아닙니다.
반사/입사가 되는 전문 노출계도 조리개가 없지 않나요? ^^;;;
오히려 최근 SLR바디들의 측광 기술이 더 발전한 형태죠...
단 평가측광의 경우 바디별 특징을 파악하지 못할 경우..간혹.삽질을 합니다. ;;;
(저도 SLR 쓰지만 중점부 측광이 속 편할 때가 많긴 합니다. ;; )
측광의 정확도라기 보단 카메라별 노출 기준 차이 때문에 색감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중점부나 평가 측광의 경우 그 비중을 어떻게 나누냐에 따라 값이 틀려지겠죠~ ^^
그나저나 용민씨 요즘 라이카에 폭~ 빠지셨나 보네요~ ^^


제말은 측광이 들 정확하다고 말한게 아니라, 측광 후 촬영시 조리개를 그만큼 조여줘야 할때에 오차가 생길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씀드린겁니다. ^^
RF는 아예 측광시에 조리개를 조여서 측광하므로 촬영할때는 셔터만 동작하게 되니 조리개에서의 움직이는 동작이 없으니 조리개가 움직이지 않게 고장이 나도 사진을 찍으 수 있겠죠.
물론, 측광 시스템은 단순하므로 첨단 SLR의 기능은 없겠죠 ^^

하지호님의 댓글

하지호

인용:
원 작성회원 : 박승현
제말은 측광이 들 정확하다고 말한게 아니라, 측광 후 촬영시 조리개를 그만큼 조여줘야 할때에 오차가 생길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씀드린겁니다. ^^
RF는 아예 측광시에 조리개를 조여서 측광하므로 촬영할때는 셔터만 동작하게 되니 조리개에서의 움직이는 동작이 없으니 조리개가 움직이지 않게 고장이 나도 사진을 찍으 수 있겠죠.
물론, 측광 시스템은 단순하므로 첨단 SLR의 기능은 없겠죠 ^^



아~ 조리개가 고장났을 경우를 말씀하셨던 거군요 ^^;;
하긴 조리개가 고장나면 측광 자체가 무의미 해지겠군요..
빼먹고 읽어서 죄송합니다. ^^;

이규호님의 댓글

이규호

지름 12mm를 가지는 원은 필름 프레임의 13%의 넓이를 가지고 있고 짧은 부분의 높이 1/2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면 왜 노출 확인 영역은 파인더에서 보이는 프레임 영역의 2/3 높이를
가지고 있고 23%의 측광 영역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바로 RF카메라의 파인더에 나타나는 프레임은 필름에 맺히는 상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레인지 파인더는 그 구조상 파인더의 위치와 렌즈의 위치가 서로 다른 까닭에 프레임에
보이는 모습과 실제 필름에 맺히는 상에는 서로 오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거리에 따라 프레임의 위치를 보정해주는 기구를 장착해도 이 오차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카메라 제작자들은 프레임 안에 들어온 피사체는 어떠한
경우라도 필름에 상이 맺히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서 프레임을 실제 영역 보다 어느 정도
좁게 표시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M6와 MP의 리뷰를 보면 파인더의 프레임은 필름 면적의 75% ~ 77% 정도의 영역을
표시한다고 합니다. 75%일 때 프레임에서 안쪽에서 흰색 원이 차지하는 면적의 비율을
계산하면
13% / 0.75 = 17.33% 가 됩니다.

그리고 측광을 위한 원의 크기는 짧은 프레임과의 비율은
(1/2) * (1 / 0.75) ^ 0.5 = 0.577 이 되어 1/2 보다 조금 크고 2/3보다는 작군요.

따라서 프레임의 짧은 부분의 1/2 높이를 가지는 가상의 원을 가운데에 만들고, 그 안에
피사체를 두고 측광하는 것이 옳은 사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왜 M6의 사용설명서에 각각 23%의 영역을 가지고 있고 2/3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고 나와 있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라이카에서 사용설명서를 만들 때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프레임이 필름
영역의 75% 넓이를 보여주는 것을 75%의 길이로 잘못 착각한 것이지요.
이 경우 측광영역의 비율은
13% /(0.75 * 0.75) = 23.11% 가 되고, 높이의 비율은
(1 / 2) / 0.75 = 0.666… 즉 2/3가 됩니다.

신정현님의 생각처럼 M6는 측광을 위한 SPD가 앞에서 볼 때 11시 방향쯤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당연히 흰색 원의 윗부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공원등에서 어두운 곳을 배경으로 가로등처럼 작고 밝게 빛나는 곳을 측광해보면
측광영역 안에서도 위치에 따라 1/2 스톱 정도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가로등을 거리조절 창을 중심으로 위에 두었을 때보다 아래에 있을 때 더 밝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결과적으로 파인더의 프레임 상에서 측광영역 중 아래 부분에 더 가중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만, 실제 촬영할 때는 거의 의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방금 회원에 가입한 초짜입니다. M6를 갖고 연구중에 있습니다.
"M6와 MP의 리뷰를 보면 파인더의 프레임은 필름 면적의 75% ~ 77% 정도의 영역을
표시한다고 합니다"라고 이규호님이 쓰셨는데,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의아해서 댓글을 올려봅니다.

프레임으로 본 것이 필름의 75%에 옮겨진다는 뜻인가요? 그렇다면, 필름 나머지 25%는 여백이라는 말씀인가요?

그리고, 프레임 짧은 변의 2/3 운운하는 설명은, 이 곳에 올라와있는 M6 TTL manual에도 나와있고, 제가 갖고있는 M6 카탈로그(LEICA M6, CLASSIC PHOTOGRAPHY, Printed in Germany IX/94/AY/B)의 p. 10에도 같은 말이 나옵니다. "The diameter of the measuring field corresponds to two-thirds of the viewfinder frame's height. "

minhoKIM님의 댓글

minhoKIM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가입한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라이카클럽은 마치 연구소? 같은 느낌입니다...

어떤 주제로 토론할때는 말그대로 포럼 같고요...

이진영님의 댓글

이진영

파인더 배율별로 렌즈 화각에 따라 어느 정도 영역이 측광되는지 매뉴얼에 보시면

다 나와있습니다. (원형으로 표시되었던 것 같습니다..)

매뉴얼을 정독하세요..(그리고 가급적..영문 매뉴얼을 보시기 바랍니다.)

노승찬님의 댓글

노승찬

메뉴얼을 정독해봐야겠군요 이런 비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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