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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를 위한 라이카 측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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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에 사진에 입문한 후배가 일요일 오전에 긴급한 문자를
보냈습니다...
"형! 바빠? 교회 안갔으면 전화 좀 부탁해!"
무슨 일이 난 줄 알고 전화를 했더니..

"형! 나 지금 사진 찍으러 나가는데 노출을 얼마로 줘야해?"

"..................."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핫셀 503CW 세트와 라이카 M3 를 이번에 구입한 후배의 전화에
노출에 대해 간략하게라도 글을 올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야! f 11 에 1/125sec 주고 그냥 눌러라..좀 어두운데는

f 8...아니면 5.6 놓고.."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 이었습니다.

미놀타 스팟 노출계를 가지고 있으면서 사용법을 모른답니다...ㅠㅠ


초심자를 위한 라이카 측광법 입니다...(고수님들은 패스 하시길..)


먼저 라이카초심자들이 입문기로 사용하는 M6 입니다.

1. M6, M7, MP

같은 노출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M7는 조리개 우선 방식의 AUTO 셔터스피드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M6를 기준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초보는 노출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컬러보다 흑백필름을 가지고 연습
하기를 권합니다.

두번째로 카메라를 구입했으면 반드시 이 카메라가 정확한 노출과 셔터스피드를
내고 있는지 믿을만한 카메라 수리점을 통해 점검을 받으셔야 합니다.
(매우 중요한데..보통 간과하고 지나갑니다...이것이 틀어지면 백날 찍어봐야
헛일입니다.)

그럼 이제 노출계가 지시한 수치대로 찍으면 되냐? 되긴 됩니다. 하지만...그건
왠만큼은 실패하지 않지만 원하는 사진이 가끔식 나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왜냐하면 카메라는 중앙부 약 13%에 해당하는 빛을 반사시켜 옆에 붙어 있는
광센서를 통해 측광을 하고 그 값은 가장 어두운 부분과 가장 밝은 부분의
정확히 가운데..(Zone 5) 회색톤을 내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회색톤을 원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사진은 작가의 의도를 벗어 나게
됩니다. ( 이 말을 이해 하셨다면..다음 단계로...이해가 안되면 다시 처음으로)


그다음으로는...노출계는 태생적으로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이 공존할시에
밝은부분의 노출을 측광하게 됩니다. 따라서 역광사진일경우 거의 실루엣
사진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두운 물체를 잘 나타내고 싶다면 가까이에 가서
측광을 하고 다시 돌아와 셔터를 눌러야 합니다.


라이카를 사용하는 고수의 분들은 일단 촬영지에 도착하면 쉐도우에 측광을 합니다.
쉐도우를 존 5 (중간톤 회색)으로 기준을 잡고 움직이시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현상단계에서 현상타임을 줄여서 하이라이트를 살리고 중간톤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그러니까...측광한 부분이 중간톤이라는 사실을 늘 숙지하고 밝은 피사체는 노출을
오버하고, 어두운 피사체는 측광값에서 언더로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합니다.


(따라서...M7의 AUTO 셔터스피드는 무조건 대상이 ZONE 5로만 찍히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긴급할때는 매우 유용하지만 그 외의 경우

평이한 사진으로 일관된 수 있습니다.)


2. M3, M2, M4, 바르낙...

노출계가 없는 라이카의 경우 위에서 설명한 바처럼 쉐도우 측광을 기준으로
노출을 측정하면서 컨트라스트의 차이를 머리속에 계속 그려 나가야 합니다.

바둑이 재미있는 이유는 계속 머리를 써야하기 때문입니다.
라이카에서 디지탈로 넘어간 선배님들이 사진이 재미 없다고 하시면서
사진을 잘 안찍으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디지탈은 머리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사진을 하시려면
노출계가 없는 카메라와 외장 노출계가 필요 합니다.

꼭 나와야 하는 사진이라면 디지탈을 써야하지만 꼭 나와야 하는 사진이 아닌
의도한 사진, 작품사진은 이러한 철저히 계산되어지고 의도된 가운데
탄생하는 의외성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정확한 현상과 프린트를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아무리 잘 찍어도 데이타가 흔들리는 현상과 프린트를 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정확한 현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다음에는 정확한 현상과 프린트에 대해 이야길 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안셀 아담스의 책을 참고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부족하고 편견으로 가득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정태환님의 댓글

정태환

저같은 초보에게는 무척이나 유용한 글입니다.

"꼭 나와야 하는 사진이라면 디지탈을 써야하지만 꼭 나와야 하는 사진이 아닌
의도한 사진, 작품사진은 이러한 철저히 계산되어지고 의도된 가운데
탄생하는 의외성에 있을 수 있습니다."

위글에서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곽성해님의 댓글

곽성해

필요힌 글을 알기쉽게 정리를 잘해주셨네요...(감사합니다)
계속 머리를 써야한다....저에겐 너무 힘든 일입니다.ㅋㅋㅋ
이번 기회에 디지털로 돌아가야하나.....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꼭 나와야하는 사진은 디지털로,
그렇지 않고 작품성을 살리고자 하는 사진은
의도된 방향으로 머리를 굴리면서...
아주 좋은 말씀입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좋은 말씀입니다.

관광갈때는 디지털 필수고..
디카와 필카를 항상 동시에 들고 다녀야하겠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에 사진찍으러갈 때,
그리고, 아주 가기 힘든 곳을 찾아가서 사진 찍을 때..
이런 곳에는 디카가 필수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두번째 찾아갈때는 필카만 들고 가도 되겠지요...

윤.영준님의 댓글

윤.영준

우연히 보게되었지만 정말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최재호-MS님의 댓글

최재호-MS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아 참..저도 어딜 가게 되면 디카에 캠코더는 기본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필카까지 들고 다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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