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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ack lllf RD + Hector 28mm/f6.3 손에 쥐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김명인
  • 작성일 : 11-07-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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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넘게 차근차근 만들어서 이제 마침내 저만의 28mm 바르낙 lllf RD가 완성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올드렌즈를 다 섭렵하셨던 어떤 분께서 Hector 28mm f6.3렌즈가 얼마나 환상적이고 사진찍기 좋은 렌즈인지 하도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시는 통에 이베이를 통해 일단 구해서 기왕에 가지고 있던 바르낙 lll에 물려보자고 생각했습니다. 헌데 막상 구해놓고 보니 스크류마운트 방식의 렌즈를 바꾸는 일이 번거롭더군요. 렌즈뿐 아니라 파인더까지 바꿔야 하니 더욱 그렇죠.
그래서 바디를 따로 구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라클 강추기종 lllf를 구하기로 했지요. 헥토르 렌즈가 크롬재질이라 니켈인 바르낙 lll보다 같은 크롬재질인 lllf가 더 어울릴 것이고 또 lllf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지요. 역시 이베이에서 외양 이상 없고 저렴한 바디를 하나 구했습니다. 외양과 작동에는 이상이 없지만 셔터막은 손상이 심해서 교체를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28mm 파인더는 멋없고 비싸기만 한 라이카 파인더 대신 저렴하면서도 디자인이 더 아름다운 니콘 파인더를 훨씬 싼 값에 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수리실에 오버홀과 셔터막 교체, 렌즈 청소까지 다 맡겨서 오늘 드디어 완벽한 물건을 손에 쥐게 되었지요.

이제 50mm 바르낙 lll와 28mm 바르낙 lllf를 놓고 도시의 풍경과 삶을 담기 위해 어느 것을 들고 나가야 할지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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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축하, 축하 드립니다 ^^

그게 말이죠.. 뭘 들고 나갈까.. 하는 고민이 말이죠..
왕왕 머리에 쥐나는 고민이더군요..
그래서 한때 죄 팔아버리고 바디 하나에 렌즈 몇개.. 이렇게 구성해놓고 보니.. 쥐나는 일은 없어졌는데..
몹시 심심해 지더라구요.. ㅎㅎ

오늘 점심에는 뭘 먹을까... 하는 매일 해야하는 고민이.. 그런 고민을 할 자유가 있다는 거라고 .. 오래전에 선배 한 분이 설파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냥 주는대로 먹어야하는 건 노예나 다름 없다는 것이죠.. ㅎㅎ

하다못해.. 오늘은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하는 고민도 선택의 자유가 주어졌기 때문이죠.. ㅋㅋ

김명인님의 댓글

김명인

하하, 저도 얼마 전까지는 M6에 50mm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사랑이 변하듯 카메라도 변하더군요. 징그런 첫사랑이 끝나고도 다시 또 사랑이 오듯이 말입니다.

심회갑님의 댓글

심회갑

정말, 뿌듯하시겠읍니다.

마치 하나의 작품을 구상하여 그것을 하나하나 조립하여 완성했으때의

쾌감이란 말로 형언할수 없는 기쁨이죠.

Hektor 렌즈의 오묘한 세계로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축하합니다.
하나 둘 수리해가면서 손에 익숙해지면 바르낙도 만만치 않는 멋진 결과물 보여줍니다.
특히나 수량이 많지 않으면서도 성능좋은 2.8cm 라이카 렌즈들과 전용 후드가 매칭되면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줍니다.

바르낙 IF와 니콘 2.8cm f3.5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아직 결과물을 보지 못했지만, 진한 블루코팅의 유혹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명인님의 댓글

김명인

니콘에서도 저런 올드마운트 렌즈가 나온 적이 있군요! 멋집니다.
헥토르 28mm 전용 후드도 이베이에 올라온 적이 있어 마련할까 했으나 너무 비싸더군요.
언젠간 놓친 버스처럼 그리워져서 미친 듯 다시 찾게 될 날이 오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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