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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찍기용 le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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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진태영
  • 작성일 : 06-12-02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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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를 구입하기 위해 뭘살까 알아보다가 재밌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 세상에 그렇게 많은 카메라들이 개발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브레송 추종자에게 적당한 카메라는 라이카 뿐이라는 것.

브레송은 일상 속에서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길 원했고, 결국 candid 하게 찍으라는 건데.

1/8000의 초고속 셔터와 대포만한 렌즈를 자랑해봤자 SLR은 운명적인 미러쇼크와 철컹하는 셔터소리 때문에 탈락.

'사각~'하는 실크소재 셔터막과 F1.4의 밝은 광각렌즈를 원한다면 라이카가 유일한 선택이다.

라이카보다 이후에 나온 카메라들이 고성능을 쫓은 결과 캔디드한 촬영에는 적합하지 않게 진화했고, 브레송의 후예들이 고가에도 불구하고 라이카를 선택하는 이유가 되었다.




몰래 찍기에 대해 생각해보면, 요즘 흔하디 흔한 디카야 말로 적임자다.

셔터소리는 아예 없고, 생김새는 카메라인지 뭔지 알수 없을 정도로 각양각색, 크기는 매우 작다.

화질만 필카수준(필카수준이 힘들면 필름 스캔한 수준이라도)으로 올리면 되는데...

밝은 광각렌즈에, 셔터소리 없고, 고급 DSLR정도의 화질을 갖추고 메뉴얼 조작도 즉각적인 소형 디카. 근데 아직까지 그런게 없었다.

sigma에서 dp1이란 카메라가 28mm F4에 APS-c 싸이즈의 포베온 CCD을 달고 나온다는데.

이 카메라가 앞으로 계속 발전한다면 브레송의 후예가 되기 위해 꼭 라이카를 살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셔터소리 큰 leica M8은 라이카 매니아 중 적어도 브레송 후예들에게는 완전한 배신을 한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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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경태/KT.Kim님의 댓글

김경태/KT.Kim

사진을 꼭 몰래만 찍을 필요가 있을까요?
라이카도 브레송도 몰래만 찍으려한것 보다는 순간의 미학쪽에 더 접근한듯,,,
.
몰래 찍기 좋은 카메라는 contax 의300R T* 인데 회전각이 좋은듯 합니다.
게다가 동영상까지...
요즘은 귀하긴 합니다만.

권지화님의 댓글

권지화

결정적 순간을 몰래 찍는 사진이라고 생각하셧다면 매우 잘못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경률 박사의 책 중 '철학으로 읽어보는 사진예술'에도 언급 돼있듯이 브레송이 추구한 결정적 순간은 단순히 시간적 순간이 아니라 내면적 느낌이 완성되는 순간인듯 싶습니다.
그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몰래 찍은 것 외에도 얼마든지 대놓고(?)찍은 사진들은 많습니다.
덧붙여, 개인적으로 라이카는 그 내면적 느낌이 완성되는 순간을 찍기에 아주 적당한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강신필님의 댓글

강신필

소리안나는 소형카메라라면 사일러스헥사라든지 7s2같은 소형 붙박이 RF가 더 조용하고 작습니다. 라이카는 뭐랄까 그냥 라이카 다워서 좋은 것이 아닌가합니다. 웬지 라이카는 디지털과 안 어울리는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닌가합니다.

이세영/SlowJam님의 댓글

이세영/SlowJam

평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당시 가장 작은 RF 가 라이카였기 때문에 사용한 것이고 요즘 나오는 작은 셔터와 회전 액정은 그야말로 캔디드의 첨병이죠. 베르송이 나이들어 애용 했던 기종이 매우 작은 모델인 콘탁스 T 라고 들은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독일인 만큼이나 실용주의자였던 그가 현재 활동했다면 당연히 디카이면서 회전되는 기종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물론 파인더로 보는 시각일치와 감성부분 또한 그만의 관점으로 재창조 되었겠죠.
사진병 환자였지만 장비병 환자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간과되는 점이 있습니다.
베르송 생전엔 초상권이라든지 카메라에 대한 사람들의 민감도가 거의 없었습니다. 때문에 대놓고 찍어도 대부분 상관 안했다고 봅니다. 20세기 넘어오면서 각종 스캔들 내지 개인 사생활 보호가 강조되고 급기야 현재에 와선 도로에서 카메라만 보여도 구청에 신고하는 파파라치로 오해할 정도로 민감한 시대가 되었네요.

쓰신 글을 보고 참 지당하다고 생각되어 적어봅니다. ^ ^;;

박철기님의 댓글

박철기

인용:
원 작성회원 : 이세영/SlowJam
또 한가지 간과되는 점이 있습니다.
베르송 생전엔 초상권이라든지 카메라에 대한 사람들의 민감도가 거의 없었습니다. 때문에 대놓고 찍어도 대부분 상관 안했다고 봅니다. 20세기 넘어오면서 각종 스캔들 내지 개인 사생활 보호가 강조되고 급기야 현재에 와선 도로에서 카메라만 보여도 구청에 신고하는 파파라치로 오해할 정도로 민감한 시대가 되었네요.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다큐멘터리 시장이 많이 죽었습니다.
한국에서 작년에 어시장 촬영을 나갔다가 우연히 제 프레임 안으로(제 기준에서는) 들어온 여성분의 항의로 그 자리에서 필름을 뽑아 준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매우 언짢았던 기억이 있지만 지금은 저로 하여금 초상권에 대하여 다시 깊게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박희준님의 댓글

박희준

브레송사진이 도촬이 전부가 아닐겁니다

인물 포트레이트도 브레송이 찍었는데요.....

이범식님의 댓글

이범식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그런 브레송이 사진찍히는걸 무척 싫어 했다는 것이지요..
사람의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좀더 고민해보고 싶으시면 수전 손텍의 "사진에 관하여"란 책을 한번 읽어 보십시오... 새로운 시각을 가지실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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