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간 카메라는 답답한 가방안에만 두었었습니다.
오랜만에 들고 나가니 눈도 오고
초보인 제가 몇달동안 셔터한번 못 눌러봐서인지
사진마다 흔들린것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외출 할 때 사진 찍는 것 만큼 재미있는 일도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사진을 못 찍지 만요. *^^*

대림미술관에서 사진 전시와 재즈 공연 그리고, illy커피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 날이데다가 좋은 사람들 그리고,
첫눈 다운 눈을 맞아 하루가 풍요로왔습니다.

디지룩스2가 손에 들려있어서 헤어졌다 다시 만난 연인들에게
기념 사진도 찍어주게 되었고
카메라만 보고도 사진결과물이 좋을 거라 확신했는지
처음 보는 연인들이 그 사진기로 사진 한장을 찍어달라며
이메일을 덮석 안겨주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카메라불량으로 교환받고나니 카메라에 믿음이 가질 않아
셔터를 누를 때에 망설이게 되는지 사진 마다 많이 흔들렸는데
집에와서 확인 해보니 역시나 사진이 그렇지만 앞으로 계속
사진을 찍는 기쁨을 누릴 자신이 생겼습니다.
행복한 사람들이 사진 속에 있어주어 고마웠습니다.

그냥 일상을 기록하는 것 만으로도 사진은 너무 즐겁다는 걸
다시 생각했본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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