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tilux와 Tri-Elmar를 보고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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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재범^^
- 작성일 : 06-10-3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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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충무로에 M8을 구경하러 갔더랬습니다. 살 형편도 안되거니와 디지털 카메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지라 그냥 호기심에 갔었지요. 하지만, M8에 대한 평은 다른 분들이 많이 적어 주신데다가 그 의견들에 대체로 동감을 하는 관계로 별로 쓸 이야기가 없어서 렌즈에 대한 이야기를 좀 써 볼까 합니다.
말로만 듣고 인터넷으로 탐만 내던 Noctilux를 처음 보았습니다. M8에 꽂혀 있어서 본의 아니게 맛 볼 기회가 생겼지요. 일단, 위압감을 주는 외모가 예전의 M시리즈에 비해 뚱뚱해진 M8과는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카메라를 들어보니 묵직 하더군요. 그게 카메라 때문에 (M8이 크기도 커지고 무게도 무거워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 렌즈를 빼서 보니 고기 한 근 이더군요. 엄청난 무게지요. 제 F2에 Nikkor-S Auto f/1.2를 꽂은 듯한 무게감을 렌즈 하나로 느꼈습니다. 아뭏든, 카메라를 들고 테스트 숏을 날려보았습니다. 제가 본 다른 M렌즈와 달리 포커싱을 위한 손가락 걸이(?)가 없어서 좀 당황스러운데다가 의외로 상당히 뻑뻑했습니다. 처음에 라이카를 접했을 때 라이카의 부드러운 움직임에 감탄을 했었는데, 의외의 움직임에 놀랬습니다. 달리 얘기하면, 촛점 맞추기가 타 렌즈에 비해서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대신에, 역시 조리개 값이 값인지라 셔터는 재빨리 움직이는 것이 밤의 제왕이라는 별칭에 걸맞더군요. 사진의 화질은 어차피 디지털인데다가 카메라에 붙어있는 LCD로 봐서는 크게 모르겠지만, 라이카 톤의 사진임은 확실했습니다.
그렇게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옆에 놓여있던 Tri-Elmar를 보게 되었습니다. f/4.0이라는 상대적 열세를 가지고 있지만 28-35-50mm in one이라는 장점은 금세 편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제 M6 TTL에 꽂아서 하나 찍어봤는데, 아직 뽑아보질 못해서 정확히는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의 장점이 여기서 빛이 났습니다. M8에 끼워서 석장을 찍어보았습니다. 28mm로 하나, 35mm로 하나, 그리고 50mm로 하나. 50mm의 경우에는 Noctilux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색감이 보였고, 28mm나 35mm의 경우 제가 가지고 있는 Summicron-M보다 훨씬 묵직한 느낌의 사진이 찍혀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 렌즈를 M8에 물려서 같이 찍어보고 비교해 본 것이지요.
주관적인 결론을 내 보자면, Noctilux는 무겁고, 뻑뻑한 느낌이 강하지만 - 뷰파인더를 가리는 지는 확인을 못해봤네요. - 빠른 셔터의 확보에서는 독보적이라고 할 만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Noctilux의 장점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반스톱 가량(맞나 모르겠습니다. 정확히 반스톱은 아니었던 것 같아서...)의 차이이긴 하지만 Summilux도 충분히 빠른 렌즈이기 때문이지요. 역시 Noctilux만의 독특한 색감과 분위기가 Noctilux를 선택하는 첫번째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능력이 된다면, 아마 선택할 것 같긴 합니다. ^^; 그리고, Tri-Elmar의 경우, 대부분의 평이 그렇듯이 여행을 자주 다니는 분이라면, 사진의 질 저하가 없이 사진장비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게는 무엇보다도 묵직한 엘마 특유의 색감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아마 제가 세컨드 라이카 세트를 갖추게 된다면 M7 0.72와 Tri-Elmar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물론 태중의 아기가 많이 자란 후가 되겠지만요. ^^;
이상 저의 부족한 렌즈에 대한 감상평이었습니다.
말로만 듣고 인터넷으로 탐만 내던 Noctilux를 처음 보았습니다. M8에 꽂혀 있어서 본의 아니게 맛 볼 기회가 생겼지요. 일단, 위압감을 주는 외모가 예전의 M시리즈에 비해 뚱뚱해진 M8과는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카메라를 들어보니 묵직 하더군요. 그게 카메라 때문에 (M8이 크기도 커지고 무게도 무거워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 렌즈를 빼서 보니 고기 한 근 이더군요. 엄청난 무게지요. 제 F2에 Nikkor-S Auto f/1.2를 꽂은 듯한 무게감을 렌즈 하나로 느꼈습니다. 아뭏든, 카메라를 들고 테스트 숏을 날려보았습니다. 제가 본 다른 M렌즈와 달리 포커싱을 위한 손가락 걸이(?)가 없어서 좀 당황스러운데다가 의외로 상당히 뻑뻑했습니다. 처음에 라이카를 접했을 때 라이카의 부드러운 움직임에 감탄을 했었는데, 의외의 움직임에 놀랬습니다. 달리 얘기하면, 촛점 맞추기가 타 렌즈에 비해서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대신에, 역시 조리개 값이 값인지라 셔터는 재빨리 움직이는 것이 밤의 제왕이라는 별칭에 걸맞더군요. 사진의 화질은 어차피 디지털인데다가 카메라에 붙어있는 LCD로 봐서는 크게 모르겠지만, 라이카 톤의 사진임은 확실했습니다.
그렇게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옆에 놓여있던 Tri-Elmar를 보게 되었습니다. f/4.0이라는 상대적 열세를 가지고 있지만 28-35-50mm in one이라는 장점은 금세 편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제 M6 TTL에 꽂아서 하나 찍어봤는데, 아직 뽑아보질 못해서 정확히는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의 장점이 여기서 빛이 났습니다. M8에 끼워서 석장을 찍어보았습니다. 28mm로 하나, 35mm로 하나, 그리고 50mm로 하나. 50mm의 경우에는 Noctilux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색감이 보였고, 28mm나 35mm의 경우 제가 가지고 있는 Summicron-M보다 훨씬 묵직한 느낌의 사진이 찍혀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 렌즈를 M8에 물려서 같이 찍어보고 비교해 본 것이지요.
주관적인 결론을 내 보자면, Noctilux는 무겁고, 뻑뻑한 느낌이 강하지만 - 뷰파인더를 가리는 지는 확인을 못해봤네요. - 빠른 셔터의 확보에서는 독보적이라고 할 만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Noctilux의 장점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반스톱 가량(맞나 모르겠습니다. 정확히 반스톱은 아니었던 것 같아서...)의 차이이긴 하지만 Summilux도 충분히 빠른 렌즈이기 때문이지요. 역시 Noctilux만의 독특한 색감과 분위기가 Noctilux를 선택하는 첫번째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능력이 된다면, 아마 선택할 것 같긴 합니다. ^^; 그리고, Tri-Elmar의 경우, 대부분의 평이 그렇듯이 여행을 자주 다니는 분이라면, 사진의 질 저하가 없이 사진장비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게는 무엇보다도 묵직한 엘마 특유의 색감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아마 제가 세컨드 라이카 세트를 갖추게 된다면 M7 0.72와 Tri-Elmar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물론 태중의 아기가 많이 자란 후가 되겠지만요. ^^;
이상 저의 부족한 렌즈에 대한 감상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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