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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M)를 쓰면서 변해진 습관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이대기
  • 작성일 : 06-11-07 22:01

본문

RF(M)를 쓰면서 변한 것들…

애지중지, 별의별 렌즈를 구비하고, 별의별 테크닉이랍시고 악세사리로
무장되어졌던 예전의 카메라......방치되어진 SLR을 보면서 새삼,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 봅니다.
장, 단을 떠나서 저의 변해진 촬영 습관이 몇 가지 떠오르네요.

1. 촬영된 필름을 트리밍을 하지 않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파인더로 확인 하여 촬영 할 때는 의식하지 못했던 화면 귀퉁이의 그림들도
마냥 그대로 프린트하여 사용을 하게 되네요.

2.렌즈의 활용도가 좁아지구요.
=RF를 쓰면서 우려 하였던, 다양한 초점 길이의 렌즈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걱정 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의 렌즈로 사용 빈도가 좁아짐을
느낍니다.
몇 개의 렌즈가 있지만,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렌즈는 처분할 위기 입니다.
장비에 대한 욕망이 떨어짐도 포함이 되겠지요.

3.촬영 시, 메커니즘(카메라) 의존도가 떨어지네요.
=SLR에서는 피사체와 카메라의 파인더 속의 그림과 그 것을 보고 촬영하는 내가
트라이앵글처럼 정보를 쉼없이 교환하여야 했었는데, RF에서는 피사체와 촬영자
사이에서 메커니즘의 존재가 흐려 지네요.

4.삼각대가 무용지물이 되어 가네요.
=定寫 보다는 다양한 화각을 얻기위한 고민이 커져 핸드핼프로만 촬영이 되어서
큰맘 먹고 구입한 삼각대가 걍 놀고있습니다.

5.빛(충분한 직사광)을 싫어하게 되어 졌습니다.
=너무나 충분한 빛은 오히려 강한 이미지를 만들어 주고 깊은 계조가 망가지기
때문인지 흐리고, 어두운 날을 택하고, 어두운 장소를 찾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6.심상적인 사진이 좋아집니다.
=화려한 꽃보다는 무거운 색을 찾게 되었고, 활동적이고 리얼한 장면 보다는
정적인 피사체가 끌리게 되네요. 라이카클럽의 영향을 받았을까?

7.컬러 보다는 흑백이 좋아지게 되네요.
=디지털로 변한 환경 때문인지, RF의 오묘하고 특이한 표현력 때문인지
갤러리의 컬러 사진은 아예 열어 보지도 않게 되네요.

그냥 생각이 문득 떠 올라 그냥 몇자 올려 보았습니다.
커다란 차이는 아니라 생각 되지만, 지인들과 함께 촬영을 하게 되는 때면,
늘 피사체의 선택에 있어서, 늘 부대끼다보니 별 생각을 해 본답니다.
추천 0

댓글목록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디지탈 사진 동호회의 일반적인 경향과 정 반대이신 것 같습니다 ^^
저는 M은 없지만 필름을 선호하는 관계로 대부분 동의합니다

손영대s님의 댓글

손영대s

비슷한것도 있고..다른것도 있네요..

저는 활동적인 스냅을 더 즐겨찍게 되었고..
카메라 자체보다는 노출계에 의존도가 높아졌고..(뇌출계 형편없음..)
빛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특히 후드없는 역광..)

글 잘 읽었습니다..^^

정무용님의 댓글

정무용

맞아요. 디카처럼 연속사격은 하지 않지요.
한프레임 한프레임 신중을 기해 촬영을 하게 되지요.그러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같아요.디카 땐 왜그리 마음이 조급해졌는지...
마음이 감동을 주는 글입니다.

이대기님의 댓글

이대기

SLR을 사용 할 때는,
사건 현장속의 사진 기자처럼 박력있게 행동하고
좀더 앞서며, 활동적인 촬영을 했는데....
RF를 쓰면서.....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려면, 피사체의 감상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더군요.

김재범^^님의 댓글

김재범^^

저의 경우는 "느리게 살자"고 하는 제 바램에 부합하는 카메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카메라를 바꾼 후 천천히, 생각하면서 찍게 되더군요.
대신 전처럼 필름을 낭비하지는 않지만 자꾸 사진을 찍으러 나가고 싶어하는 병을 얻었고, 그 덕에 필름 값은 예전 못지않게 나가는 것 같네요. ^^

김경환-redjade님의 댓글

김경환-redjade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저도 RF를 쓰면서, 조금은 달라진 제 자신의 습관에 놀랍니다. 카메라를 매일 가지고 출퇴근하게 되고, '느리게' 사진을 찍고......

심도다 초점이다 이거저거 신경쓰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적당한 조리개와 적당한 초점이면 마음 편하게 셔터를 누릅니다. 사진은 늘지 않는 것 같아 아쉽지만, 촬영의 순간 가운데 저 스스로와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지금껏 칼날같이 정확한 순간을 원해왔는데, (마음 편한 게 마냥 좋은 건 아니겠지만) 점점 흐려지고 흐려지는 느낌입니다. 그런 게 오히려 눈을 맑게 합니다.

서일홍님의 댓글

서일홍

흑백을 쓰게되는 부분은....
칼라의 화이트밸런스가 엉망인(? 색감이 별로인곳) 곳에서
흑백으로 하면 오히려 효과적일때가 있더군요..
흑백은 그런면에서 실패의 확률이 더 적은것 같아여..
계조도 그렇고요..

신재성님의 댓글

신재성

여유를 가질수 있는 기계라고 생각합니다.
급박한 상황과 과장된 프레임을 찾기보다
차분하고 안정된 빛과 모습을 찾는게
RF의 진정한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면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 눈앞에 펼쳐져도 그리 급박하지않게
여유있게 찍을수 있으니까요 ^^

박승희님의 댓글

박승희

개인적으로 오래전 라이카 R형과 M형을 사용하면서부터 느껴온 것을 잘 대변하는 말씀인 듯 합니다. 초기에 공모전에 심취(?)한 탓에 R형으론 다양한 렌즈를 구사하고 밝은 빛을 특히 역광을 즐겨찾았지만 M형을 자주 만지게 되면서 전혀 안찾던 표준렌즈 시각을 발견하고 흑백의 독특함과 중후함을 알게 되어 취미이지만 향후 내사용기로 확정(?)돼 버렸습니다.또, 다큐쪽으로 화악 빠져버리더군요^^;;공모전용 사용법은 어데로 갔는지...
아직 디카보단 필름이 훨씬 매력적이고 암실을 10년이상 왔다갔다합니다.
형편되면 라이카A형으로 흑백을 찍어 보고 싶습니다. 목측은 어떤지...

이정민~님의 댓글

이정민~

저도 아직 M은 없지만 천천히 촬영하면서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고 싶어서입니다.
아 점점 M을 가지고 다니는 꿈을 꾸게 되어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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