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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바디에 대한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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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준용
  • 작성일 : 06-11-26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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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꿈에 그리던 M3를 내 손에 쥔 지 한달이 되어 갑니다...
그 사이에 찍은 사진은 슬라이드 한 롤...

아직은 M3에 대해서 뭔가 얘기하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밤마다 자기 전에 M3를 마지작 거리면서 느끼는 한 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황동으로 만든 M3 바디가 주는 따스함입니다.


...
흔히들 사람들이 M3가 현존하는 최고의 디자인을 가진 바디라고 얘기합니다.
제가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도 아니고 한 때 포르쉐 디자인 팀이 디자인 했다는 RTS2도 사용해 봤지만
(RTS2 역시 개인적으로 바디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듭니다.)
M3 디자인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남자의 로망은 '블랙'을 맹신해서
블랙 바디만 고집했지만.. 유독 M3만은 은색 바디가 더 멋진 거 같습니다.
물론.. 그 비싼 블랙 바디를 손에 쥐면 생각이 달라질 지 모르겠지만요.. ^^


사실 제가 하고 싶은 건 M3 바디 디자인이 아니라 바디 재질입니다.
제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황동을 깎아서 만들었다는 M3.

M3를 한참동안 잡고 초점 맞추면서 공셔터를 날리다가 침대에 내려놓고,
다시 잡았을 때 이상하게 따스함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내가 앉았던 의자에 다시 앉았을 때는 느껴지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앉았던 의자에 다시 앉았을 때 느껴지는 낯설음과 비교되는 따스함.
그 따스함은 바로.. M3가 황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FM2, RTS2, 디지털 카메라 등 다른 바디에서 느낄 수 없는 따스함.

매일 밤마다 그 따스함을 느끼기 위해서 M3를 직접 손에 쥐고 사용하고 싶어 바디에 직접 스트랩을 연결했다가
아끼는 마음에 풀어서 M3를 다시 속사 케이스에 넣었다를 반복하는 제 자신이 참 우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
디지털은 '0' 또는 '1'이기 때문에 그 중간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에게 자신을 '1'에 맞추라고 강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과감하게 '0'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날로그는 그 중간값이 존재하죠.
처음에는 1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낡고 닳아서 사용자와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디지털의 깨끗하고 선명함을 좋아하면서도
그리운 어머니의 품과 같은 따스함이 있는 아날로그를 영원히 그리워 하나 봅니다.



라이카 클럽에 처음 쓰는 글인데 두서 없이
늦은 밤에 주절주절 적어 봤습니다.
추천 0

댓글목록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가끔씩, M3를 들여다보며 감탄에 감탄을 하곤합니다.
더구나 흑백사진을 배경으로 하여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면 거기에 딱 들어맞는
안성맞춤인것을 보게됩니다.
이젠, 멈출만도한데.. 여전히 M3를 손에 잡으면 그 촉감과 멋진 외관때문에 설레입니다.
리지드나 DR 스미크론을 장착해놓으면 정말 아름답지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정무용님의 댓글

정무용

인용:
원 작성회원 : 강웅천
가끔씩, M3를 들여다보며 감탄에 감탄을 하곤합니다.
더구나 흑백사진을 배경으로 하여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면 거기에 딱 들어맞는
안성맞춤인것을 보게됩니다.
이젠, 멈출만도한데.. 여전히 M3를 손에 잡으면 그 촉감과 멋진 외관때문에 설레입니다.
리지드나 DR 스미크론을 장착해놓으면 정말 아름답지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강웅천님, 저도 드디어 M3에 입문했습니다. DR 스미크론을 세팅한 더블 스트록을...,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배태민님의 댓글

배태민

저도 최근 M3 초기형(DS, 유럽식)을 구해서 렌즈도 초기형 침동식 스미크론을 장착해 이제 한롤 뽑아 봤습니다.
찍을 때의 손맛(낚시도 아닌데 웬 손맛?)은 그동안 DSLR이나 1-vhs에서 느낄 수 없던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그 전에는 SLR을 들고 다니면 사람들이 쳐다보고 화각안에 안 들어올려고 슬금슬금 피하는 분위기였는데 M3에 대해서는 전혀 경계를 하지 않더군요.
좀더 따뜻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성영님의 댓글

구성영

라이카는 저랑 인연이 아니다 싶어서 모든것을 다 정리하고 있다가
우연히 장터에 M3가 있는 것을 보고 다시 라이카로 들어왔습니다.

M3 바디에 현행 엘마 렌즈..
어울리지 않은 조합이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을 보고는
묘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권오선님의 댓글

권오선

내손에 쥐고 있을땐, 정말 다른바디가 부럽지 않은 최고의 愛器죠.. ^_^

조만석님의 댓글

조만석

SLR을 사용하다가 M3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가볍게 들고 나가서
맘것 찍는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SLR로 이것저것 찍다보면 늘어나는건 가방가득한 장비였는데. M3는 바디와 즈미크론 한개만 가볍게 들고 다니다 보니, 먼 여행을 가도
부담이 적더군여.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박지석님의 댓글

박지석

M3 언제나 동경했던 바디.... 대학때 암실 가르쳐 주신 이상일 선생님이 쓰시는 꿈의 명기지요.... 저두 영향을 받은건지 M6 사놓구선.... 여친 목걸이용으로 뺐겼답니다.... ㅠㅠ 그래서 현재는 F6에 ZF 50미리, 25미리 딸랑 두개 쓰고 있습니다.... ㅠ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M3..

왜 다들 마법이라고 하는지..
저도 이해하기 어렵긴 했지만,
라이카에 발을 들여놓은 후에는
내내 M3에 대한 갈망으로 힘들었습니다.. ^^

결국은..
손에 넣고 말았습니다..

뭐라고 해야할지..
하여간에..
아주 사랑스러운 애인을 품고 다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저는 침동식 90밀리 엘마를 고정으로 달고 다닙니다만..
리지드를 달아 주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은 합니다..

제 MP에 달려 있는 주미룩스 Asph 50mm 블랙은
M3에는 약간 부자연스러워 보이더군요.. ^^

김주홍님의 댓글

김주홍

저도 그 마법에 빠져 버렸습니다....
이제 MP가 조금 미움을 받겠지만,
M3을 손에 쥔순간, 너무 편하다는 느낌? 이것저것 만져보아도 부담이 가지 않으면서도
왠지 믿음이 가는....
셔터? 말이 필요없죠.

현재는 M3에 50 DR을 물리고 있지만, 언젠간 총알이 모이면 지대로 된 렌즈를 M3에 달아 줘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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