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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카메라 바디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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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원님들, [경어체는 생략하였습니다. 양해바랍니다]

다양한 상황을 모두 만족시키는 카메라 바디란 없다는 글들을 많이 접했다. 이 말은 진실에 가깝다 (진실이라고 확언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누군가 완벽한 바디에 대한 사진가들의 소망을 채워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백분의 일초를 다투는 육상경기장에서는 좀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자동화된 카메라 바디가 수동초점에 수동와인더 (심지어는 더블스트로크 M3도 있다)인 바디보다 선택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사람들과 섞여 있으면서 사진가 자신을 부각시키지 않고 자연스러운 장면을 찍고자 하는 사진가는 스포츠 사진가와 또 다른 기준을 가지고 바디를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내가 그렇다. 찍히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한 상황이라고 해도, 사진가가 통제할 수 없는 카메라 바디 자체의 소음은 찍히는 사람의 주의를 흐트려 놓거나 대상 이외의 주변 사람들의 불필요한 관심을 유발하기 쉽다. 가령 수업 중인 교실 안이나 미사가 거행 중인 성당 안에서 조용한 카메라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간절하지 않을 수 없다. 조용하게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서 인터뷰 사진을 찍을 때, 좀 더 자연스럽기 위해서는 대상이 카메라를 많이 의식하지 않도록 조용한 카메라를 선호하게 된다. 그리고 카페나 조용한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이나 손님들이 있는 경우 이들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용한 카메라를 가지고 싶게 된다.

물론 좀 사치스럽고 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조용한 야외촬영의 경우에도 그냥 그 조용한 야외의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으면서 찍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조용한 바디와 더불어 함께 따라오는 희망은 눈에 많이 띄지 않는 바디이다. 작고 어두운 색깔의 바디가 (그리고 렌즈도 조화를 이루면 좋을 것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덜 집중시킨다는 예측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거의 들어맞는다 (사진가가 길바닥에 들어눕거나 어디 높은데 우뚝 올라서지 않는 이상). 그리고 초소형 바디를 제외하고는 작은 바디들과 렌즈들이 휴대와 조작에서 많은 편의를 제공한다.

얼마 전에는 콘탁스의 G1 카메라를 구입했다. 크지 않은 바디에 SLR 렌즈들과 비교해 작은 렌즈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사진의 품질도 놀랄 만큼 뛰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AF 초점 때 렌즈가 움직이면서 내는 소리와 셔터와 모터와인더가 만드는 소리는 작지 않다. 게다가 한번은 성당 안에서 찍다가 한 롤이 다 되었는데 자동으로 되감기가 되면서 내는 소음이 너무 민방해서 밖으로 나온 적이 있다. 모터와인더 작동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도 좋으련만...

이런 점에서는 셔터소리만 있는 내 Nikon FA나 FM2n이 나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검은색 바디에다 렌즈들이니 눈에도 좀 덜 띄는 편이고.

이런 까닭으로 여기저기 조용한 수동 바디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올림푸스의 OM1이나 OM2가 조용하다는 의견을 꽤 들었다. Contax RX도 조용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모두들 Leica M이 소리에서는 가장 조용한 카메라라는데는 이견이 없는 듯 했다. 물론 Yashica의 Electro 35 시리즈의 leaf shutter가 거의 소음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들 시리즈의 경우 수동으로 노출 설정이 되지 않고 (조리개 우선식만 쓸수있다는 점에서) 필름 감도의 범위가 800 이상은 없다는 점, 또 렌즈가 고정되어 있다는 점 등에서 라이카 M과 동급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M을 구입해야 하는가? 캔디드 사진의 종착역은 M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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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롤라이 35 시리즈가 있습니다.
목측식이지만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죠.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SLR중에서는 말씀하신대로 OM1이 조용하지요(저도 한때 OM1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고장나서...) 물론 M과 비교할바는 못되지만요. 조용한 덕분에 OM1은 베트남전에 종군기자들이 많이 썼다고 들었습니다.

반동진님의 댓글

반동진

가장 중요한 조건이 조용한 셔터음.이라면..디지털이 아닐까..하는생각도듭니다 ㅎ

이장원님의 댓글

이장원

헥사 AF의 사이런스 모드가 가장 조용할듯 합니다.
셔터누르면 찍은지도 모르다가 셔터를 떼면 그제서야 아주작게 와인딩 소리가 들립니다.
찍고나서 다른곳으로 이동하며 셔터에서 손을 떼셔서 와인딩 하시면 그 이상 조용할수 없습니다. 고려해 보세요.

노재석님의 댓글

노재석

candid 사진을 목적으로 한때 olympus XA 를 썼던 적이 있습니다.
한손에 들어오는 용모에, 언제어디서건 살며시 캡슐을 열고 셔터를 누르곤했었답니다.
감도조절이 가능하기때문에 역시 노출조절이 가능한 좋은 성능의 조리개 우선 이중합치식 카메라랍니다.
(잠시 혼동이 있었네요. rf인 xa를 제외한 1,2,3,4가 목측식이지요)
이역시 고려해보심이 어떤지요.
(딸깍하는 셔터소리 역시 고요했던것같습니다..)

황진식님의 댓글

황진식

저도 M바디로 올인 한후 사진 찍는 스타일에서 좀더 과감해지고 더욱 재미 있어졌습니다. 저를 숨기?는 대신 사진안에 제가 원하는것을 자연스럽게 넣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수환 스테파노님의 댓글

김수환 스테파노

헥사 AF (블랙버젼)라면 silent 모드로 유명하지요. 35mm f/2.0 헥사논 렌즈는 게다가 그 명성이 자자하니... 하지만 1/250 초의 최고 셔터스피드의 단점 (사실 실내에서 이 속도 나오기도 어렵지만)과 붙박이 렌즈라는 점 (저는 50mm와 85mm를 자주 쓴다는 점에서)이 이 카메라를 선뜻 선택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가 됩니다. 그냥 눈 딱감고 살까....

올림푸스 XA. 저도 한 대 있지요. 위에서 말씀하신 목측식은 XA가 아니라 XA2, XA1, XA3, XA4 가운데 하나일겁니다. 이중합치식은 XA밖에 없지요. XA3는 XA2에 DX코드 인식기능이 추가되었고, XA4는 28mm렌즈, XA1은 XA2의 기능 축소 버젼이라고 할 수 있겠구요. 제가 가지고 있는 XA는 아주 작게 들리는 딸깍하는 셔터소리 이외에 참 조용한 카메라인데 근접거리 촬영에서 다소 왜곡이 눈에 드러납니다. 이 카메라는 3m 정도 거리에 있을 때 매우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 녀석은 자주 파인더 안의 정보들이 없어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게 화이트아웃이라는 현상인가?). 주머니 안에 넣고 다니며 찍기에는 부담없고 비교적 먼거리의 대상을 조리개 5.6 이상으로 조여서 찍을 때는 훌륭한 사진을 보여주지만, 가까운 거리나 개방 상태에서는 본격적인 스냅 촬영하기에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초점 맞추기가 종종 쉽지 않구요. 아예 목측식이 더 편할지 모르겠습니다.

렌즈가 교환 가능한 바디들을 찾다보니 고민이 많아 집니다. 아... 돈 이백만원을 들여서 라이카 엠을 사야하는가....

손영대s님의 댓글

손영대s

말씀대로라면..
M밖에 없겠네요..

하지만 M도 좀 쓰다보면..예민해져서..시끄러워요 ^^

김수환 스테파노님의 댓글

김수환 스테파노

안녕하세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니 (사실 많이 방문했던 싸이트였지만) Stephen Gandy라는 미국의 딜러 (레인지 파인더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딜러이고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 리뷰를 많이 한 사람입니다) 싸이트에 코시나/보이그랜더 R2M과 R3M의 셔터음이 엇비슷하게 Leica M8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제가 M8을 만져보지 못해서 그것이 얼마나 조용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인용:"This Shutter is the quietest of the Cosina Voigtlander Bessas, roughly the same as the Leica M8".
참조: http://www.cameraquest.com/voigt_250.htm

김준택 님의 M8 리뷰를 다시 보니 라이카 M8이 많이 시끄러워진 듯 합니다.... 그러니 아마 스티븐 갠디의 말이 맞는지도 모릅니다. 김준택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M8의 셔터음을 평하시는군요:
"10.셔터음에 대하여 : 이 M8에서 M3나 M7 등의 셔터음을 기대한다면 그건 아주 곤란하다. M7에 비교한다면 거의 따발총 소리라고 생각하면 틀림 없다. M7로는 보통 옆자리에 앉은 사람을 내가 정면을 바라보며 M7을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옆으로 돌려 찍는다면 옆 사람은 100% 눈치를 채지 못하는데 이 M8의 셔터음은 한참을 떨어져 있어도 단번에 알아채고 무슨 일인가 주위를 두리번거릴 정도이다. 1/8000을 확보하기위한 고육지책이겠지만 M7의 조용한 셔터음이 그리운 부분이다."

코시나의 바디에 혹 했었는데....쩝...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psybass백수열님의 댓글

psybass백수열

XA가 작고 셔터음은 그냥 틱....하지만 뒷뚜껑이 너무 쉽게열리는 듯한 감이있어서...
나만 그랬나...ㅡㅡ;;

이상제님의 댓글

이상제

헥사 AF의 사일런트 모드가 가장 조용할 겁니다. 옆에 있는 사람은 커녕
셔터를 누르는 촬영자조차도 조용한 공간에서 셔터 소리를 들을 수 없을 정도니까요.
일본에서는 도촬용 카메라로 인기를 끌었는데, 이 모델은 후에 도촬 방지법으로
사일런트 모드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간단한 해킹으로 사일런트 모드를 살릴 수
있기도 합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 중에는 M이 가장 조용한 카메라겠죠. 물론 리프 셔터를 채용한
중형들도 조용하긴 합니다만 135 포맷에서는 M이 유일할 겁니다. 셔터랙은 M 시스템이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죠. M이 캔디드에 적합한 이유는 조용한 셔터와 가장 빠른
셔터 리스폰스 때문일 겁니다. 누르는 순간 찍히죠. 백만분의 1초 정도의 셔터랙이니까
순간을 포착하는데는 가장 확실한 도구입니다. 그러던 것이 셔터 내부에 노출을 측정하기
위한 전자 회로가 장착되는 M5, M6부터는 조금 셔터랙이 길어졌습니다. M7은 M3에
비해 셔터랙이 조금 더 긴 편입니다. 물론 그래도 미러를 장착한 SLR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수준이죠.

오 명호님의 댓글

오 명호

제가 가진 LEICA D-LUX 3는 셔터 소리가 전혀 없어서 캔디드에 최적입니다.

김동식님의 댓글

김동식

LEICA D-LUX 3의 shutter lag는 어떠한가요? 아래 review를 보면 0.7sec로 일반 디카 중에서도 느린 편에 속하는군요. 제 생각에는 이렇게 느리면 candid로는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조용한 shutter만을 생각한다면 일반 디카가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Shutter가 없는 기종들이 있으므로 소리가 날 이유가 없죠.
http://www.cnet.com.au/digitalcamera...9272610,00.htm

Casio의 Exilim 쪽이 일반적으로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는데 (0.4sec), 그것도 Nikon D70s와 같은 DSLR과 비교하면 최고(0.1sec, autofocus 사용안함) 4배가 길군요(화질은 훨씬 뒤떨어지면서).
http://www.imaging-resource.com/PRODS/D70S/D70SA10.HTM

아래를 참고하면, Leica M의 경우 shutter lag은 0.008-0.012sec, R은 대략 0.2sec 정도라고 합니다.
http://photo.net/bboard/q-and-a-fetch-msg?msg_id=002puA

또한 이 site를 보면, shutter lag에 대한 순위는 camera의 구조에 따라 결정되며 다음과 같은 순서로 길어진다고 합니다.
1. Copal or leaf (in the lens) shutters such as on old TLRs
2. Leica Ms,
3. Manual SLR (they have to time the mirror swinging up out of the way).
4. AF SLRs -- same, plus whatever autofocus, which can be quick
5. Medium format SLRs (bigger miror)
6. Most point and shoot autofocus cameras, in which the lag is terrible

한경호님의 댓글

한경호

셔터소리가 방해가 되는 상황이라면, 어떤 카메라를 들어도 방해가 되는 상황일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특별한 목적이 없는 데도 무리해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카메라의 소리때문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고 있는 행위자체가 방해되는 된다고 해야 겠지요.

사진을 충분히 편안히 찍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셔터소리 정도는 이해를 할 것입니다.

JK이종구님의 댓글

JK이종구

얼마전에 연극촬영을 하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연습때에는 셔터소리를 신경쓰지 않았지만, 소극장 무대에 올려졌을때에는 대사없이 적막한 순간에는 라이카의 셔터도 배우와 관중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리더군요.
굉장히 미안하고 민망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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