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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낙 IIIf 첫롤, 그리고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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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고경태
  • 작성일 : 07-04-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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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사실 갈수록 눈이 나빠져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도 '대체 이게 초점이 맞긴 한건가?' 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첫 레인지파인더, 첫 클래식카메라, 첫 라이카.. 인 IIIf의 간단한 첫롤 후 사용소감입니다.
사실 저는 기계치에 가깝습니다. 제 카메라의 메카니즘이 어떠한지, 어디가 상태가 좋지 않고 무엇이 특징인지 사실 잘 모릅니다. 사진만 찍을 줄 압니다. ^^;
제 장비는 바르낙 IIIf 블랙다이얼, 침동식 즈미크론 50mm 입니다.

1. 필름넣기 - 역시 흑백이 좋겠다는 생각에 일포드 HP5를 끼웠습니다.
일포드 필름 중에서는 컨트라스트도 강하고, 게다가 개인적으로 거친 입자를 좋아하기에..
여기저기서 바르낙의 악명높은 필름장착에 대해 들어와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가위로 얌전하게 자르니 생각보단 수월하게 끝났습니다. 한번에.. ^^;
(뭐 사실 그래놓고도 걱정되어 렌즈빼고 T셔터로 잘 들어갔나 확인도 하고, 마커펜으로 살짝 체크한 후 필름을 감아 잘 감기고 있는가도 확인했습니다. 덕분에 36장 중에 30장 정도만 나오긴 했지만..)

2. 노출 - 사실 처음에 걱정을 좀 했습니다. '노출계 절대 신봉자'인 저에게 노출계도 없는 IIIf는 좀 무서웠거든요.
그나마 다행인 건 저희 집 실내조명에 대한 노출값은 어느정도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하도 찍어대서..
대략 f2.0을 전후한 조리개값에서 1/15초 정도가 적정노출입니다. 뭐.. 흐릿한 형광등 조명이죠.. -_-;
야외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카메라 노출계의 도움을 좀 받아야 했습니다. 외장노출계 하나 꼭 구매해야겠습니다..

3. 촬영 - 최소 f2.8, 1/15초에서 최대 f11, 1/500초까지의 환경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가장 극단의 조리개나 셔터스피드는 사용해보지 않았군요.. ^^;
현재 후드도 없고 딸랑 uv필터 하나라 올드렌즈들이 취약하다는 역광에는 감히 도전해보지 못했습니다.
거의 대부분 순광.. 그리고 가끔은 소심하게 측광, 그리고 반역광 정도에만 도전해 봤습니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 3개를 첨부파일에 올리니 한번 봐 주세요.. 실내, 순광, 그리고 반역광입니다.

4. 느낌 - 워낙 막눈이긴 하지만.. 라이카 렌즈의 느낌.. 한마디로 참 좋습니다.
뭐라 집어서 말하기는 참 어려운데, 하여간 좋습니다.. 쿨럭;;;;;
다만, 역시 역광 비슷한 상태에서의 플레어는 장난이 아니군요.. 역광을 시도한 대부분의 컷에서 저런 엄청난 플레어가 발생했습니다.
후드..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제 렌즈가 정상이 아닌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생겼습니다.



5. 결론
- 바르낙 IIIf 조금 불편하지만 멋진 카메라 맞다.
- 즈미크론 50mm 역광에서는 쥐약이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 후드.. 꼭 산다.
- 사진은 잘 나오는 거 확인했는데 카메라 상태가 어떤지 잘 모르겠다..
- 바르낙을 잘 아시는 선배님들(바르낙과 동기동창 혹은 동네 형님), 제 바르낙 상태 점검 한번 해 주십시오. 저녁 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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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도훈 nabba님의 댓글

이도훈 nabba

아......저도 바르낙을 목에 걸고 처음 촬영갔던 때가......3달 전이군요-_-;;; 지금은 제 손에 없지만 다시 꼭 목에 걸고 말겠습니다ㅠㅠ

차명수님의 댓글

차명수

M3를 쓰면서도 감탄하고 있습니다만 그 보다 더 오래된 카메라가 저런 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놀랍군요.

이준69님의 댓글

이준69

멋진 아빠와 사랑스런 가족들..그리고 카메라....

다 너무도 소중하네여..

첫놀 축하드립니다..^^

송원상님의 댓글

송원상

축하드립니다..
제 IIIf 도.. 지금 출사를 기다리고있습니다

하효명님의 댓글

하효명

아날로그에 대한 소중한 경험,
그리고 골동품을 실사용기로 사용하시는 소중한 경험
축하드립니다.
사용하면 할수록 신뢰할 수 있는 친구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고경태님의 댓글

고경태

역광에서의 저런 현상이 플레어보다는 헤이즈를 의심해보아야 한다는 조언이 있어서, 한번 점검받아 보기로 했습니다. ^^;
글 달아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몇롤 더 열심히 찍어보고 감을 잡아보겠습니다.

서현배님의 댓글

서현배

욕심난 바르낙이네여...
라이카 저에겐 꿈이긴 하지만요^^:

이규석님의 댓글

이규석

저도 바르낙 iiif나 iiig중 하나 손에넣을려고 준비중
옛선배님들의 그손맛이 어떤것인지 .... 생각만해도..
머지않아 그 감정을 느끼겠지요

이풍희님의 댓글

이풍희

부인과 예쁜 애기 정말 좋습니다.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권우철님의 댓글

권우철

지인이 동 기종 구해 준다며 연락이 와서 과연 어떤건지 궁금했는데 여기에서 실 사용기 보게되니 너무 감사합니다.

구명기님의 댓글

구명기

^^ 멋진 사진 잘봤습니다. 시선이 정말 따쓰합니다!

진명도님의 댓글

진명도

바르낙에 관심이 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유진화님의 댓글

유진화

플레어는 웬만한 현대렌즈( T*포함)들에서도 안심할 수 없더군요..
3번째 사진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후드가 없는 상황에서는 어떤 렌즈도 플레어를 피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따라서 후드는 필수!

최황연님의 댓글

최황연

정말 멋진 아버지 이신것 같습니다 ^^

고범성님의 댓글

고범성

바르낙과 침동식 크론으로 이런 사진을 만들 수 있군요. 사진도 좋고 내용도 참 좋은 느낌이 듭니다. 전 언제 이런 사진을 찍어보나 모르겠습니다. 사진기도 부럽고 다 부럽습니다.

박은원님의 댓글

박은원

IIIf 저도 무척 좋아 합니다.
디자인은 요즘 카메라에 비하면 가히 예술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호지수님의 댓글

호지수

혹시나 나중에 바르낙 들이게 되면 연락 한 번 드리겠습니다.
그 때는 저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주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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