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Southeast [Steve McCurry; Phai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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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형석
- 작성일 : 04-02-21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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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지금까지 그의 작업들을 한눈에 볼 수 있음 - 2000년도에 출판된 사진집으로, 이전까지 그가 촬영한 대표작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반대로 단점이 되기도 한다.
11x14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음 - 사진집이 매우 크다. 15.29 x 11.24 인치라서 휴대가 매우 불편할 정도의 크기이며 종이의 질도 꽤 괜찮은 편이다.
잘라서 액자에 넣어도 제법 훌륭함 - hardcover임에도 $59.95라는 가격에 80여장의 사진이 있기 때문에, 엽기적일지 몰라도 오려서 액자에 넣으면 남는 장사가 된다.
단점:
4번째 사진집이지만 그 전에 발표한 사진들이 상당 수 많고,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는 달리 동남아 전역의 사진들 보다는 인도 사진의 비중이 매우 크다.
160 페이지라고 하지만, 실제로 사진은 한쪽에만 있으며, 반대편에는 장소와 날짜만 있으며 추가적인 설명이나 캡션이 없다. - 오히려 디지털 저널리스트 특집에 일부의 사진들에는 맥커리의 코멘트가 있어서 훨씬 유익함. 흥미로운 점은 디지털 저널리스트 사이트의 사진 품질이 맥커리 본인의 웹사이트(www.stevemccurry.com) 보다 낫다는 것이다.
인쇄 품질이 최상급은 아니다 - Phaidon에서 출판을 해서 주문 당시 인쇄에 대한 걱정은 없었으나 받아보니 실망을 했으니, 약간씩 언더 기운이 있고, 맥커리 본인이 이 사진들을 코다크롬 64와 200, EPP, 100VS, RVP 등으로 찍었음에도 인쇄는 입자가 튄다.
The Digital Journalist에서 특집으로 발표한 South Southeast (33장)
http://digitaljournalist.org/issue0101/south_index.htm
단점을 더 많이 적었지만 웬만한 사진집에 비해 소장 가치가 훨씬 높다. 맥커리 특유의 칼라 감각은 경탄을 자아내며 그의 구도는 예술적이다. 이미 프레스 사진을 그의 시각으로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린 사실은 익히 알려졌으며, 그가 피사체로 삼은 인물들은 개성이 넘쳐나고 사진 속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좋은 빛만 골라서 찍는 그의 고집이 사진 한장한장 속에 보이기 때문에 그냥 봐도 좋지만 칼라를 찍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배울 점이 많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주로 소개되던 그의 작품들이 사진집으로 나오면서 다른 의미로 보여진다. 이는 어느 사진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어떤 context에 있냐에 따라 다르게 보여질 수 밖에 없는 사진의 특성을 맥커리를 통해 설명하기 쉽다. 잡지에서 보여진 그의 사진들은 기사 속에 포함된 사진인 반면 이 사진집에 보여진 그의 사진들은 각자가 독립적인 사진 작품으로 해석된다. 캡션을 일부러 넣지 않은 것도 기존의 저널리즘 사진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싶은 의도였을 것이다(많은 갤러리/전시회에서 큐레이터들이 그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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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승환님의 댓글
오승환
훌륭한 작가의 사진을 보다 보면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무언가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정신 없이 비경을 배경으로 짠한 사진을 만들기 위해 전국을 누볐지만 돌아 보면 달력사진을 찍었던 것이 아니었는지... 요즈음은 사람 사진에 더 호감이 가는 것은 여러 카메라를 바꿔 가면서 찍는 나의 특이한 변덕스런 성격에 기인한 것은 아닌지 돌아 봅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사진 안합니다. 그냥 느낌이 있으면 셔터를 누릅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진 많이 보여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