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의 계절 봄입니다. 지난 겨울에 새롭게 출시된 매크로엘마 90mm f4 한롤
테스트 촬영 끝에 간략한 소개기를 적어봅니다. 이 렌즈를 구입하기 전에 사용기나
촬영례를 많이 찾아봤지만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거의 자료가 없어서 애로가
많았던 점이 생각나서 성급한 감이 있지만 이 렌즈에 관심있는 분들께 하나의
참고자료로써 올려봅니다.

제가 느낀 90mm 매크로엘마(접사어댑터 포함)의
장점: ① 작고, 가볍다.
- 렌즈 자체는 현행 50미리 엘마 다음으로 작다고 합니다. 어댑터를 빼면
정말 작습니다. 또한 가볍습니다. 카메라 가방에 렌즈 마운트한 M두대,
여분의 렌즈 하나 넣으면 딱 맞습니다. 어댑터까지 끼운 상태로 빌링햄
가방의 한 칸에 쏙 들어갑니다.

② 접사 촬영이 용이하다
- R의 100미리 마크로와 비교할 때, 삼각대나 릴리즈가 필요없습니다.
M의 장점을 살린 채 간이접사를 할 수 있습니다. 50 벨비아를 넣고 최대
개방으로 촬영하면 흔들리는 작은 꽃들도 순간적으로 포착이 가능합니다.

③ 인물용 포트레이트 렌즈
- 매크로 전용렌즈가 아니므로 어댑터를 제외하는 순간 일반 90미리 렌즈가
됩니다. 75스미룩스, 90 아포 스미크론이나 엘마리트와 차이가 있다면
최대개방의 조리개가 f4로서 다소 어둡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실내 촬영시
약간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밝은 곳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④ 보케/색감이 예쁘다
- 지나치게 날카롭지 않으면서도 색감이 곱고 보케가 예쁘더군요.
꽃접사 뿐 아니라 인물, 제품, 흑백접사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단점 : ① 높은 가격
- 매크로엘마 세트 가격이면 R바디에 100미리 마크로 2.8 렌즈 구입이 가능
합니다. 특히 어댑터의 가격은 거의 100만원에 육박합니다.

② 어댑터의 색상 - 블랙 하나만 있음
- 렌즈는 실버/블랙 두가지가 모두 있으나, 어댑터는 블랙 한가지라고 합니다.
따라서, 접사 어댑터를 쓸 경우 부득이하게 렌즈도 블랙으로 가야하는 애로점
이 있습니다.

③ 심도확인불가/패럴렉스 존재
- 매크로렌즈이면서도 피사계 심도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심도 콘트롤이
어렵고, M의 특성상 패럴렉스가 존재합니다.

④ 낮은 접사배율
- 이 렌즈의 접사배율은 아답타 사용시 1:3으로 매크로 렌즈 치고는 낮은 편
입니다. 100미리 마크로 2.8 R이 1:2이고 ELPRO 사용시 1:1 접사가 되는
점이나 다른 SLR메이커의 매크로렌즈들의 접사비율이 1:1인 점을 감안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Macro Elmar 90mm f4 렌즈는 M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간편하게 접사를
하고 싶을 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렌즈라고 생각됩니다. R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가볍고 간편한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최적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더구나 중망원
의 90미리가 없이 35, 50미리만 쓰시던 분들에게는 접사를 위해 R세트를 하나 더 장만하
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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