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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90mm 2.8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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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박근서
  • 작성일 : 03-02-1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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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FC에서는 90 엘마리트가 35 엘마리트와 같은 느낌의 렌즈로 약간은 까칠까칠하고 센 편이라 동물의 털 따위를 표현할 때라면 몰라도 여성의 희고 부드러운 살결을 표현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강산 카메라에서는 일전에 이 제품의 중고를 소개하며, 인물 전용이라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동안 비교적 많은 수의 필름을 소모하고 내가 내린 결론은 RLFC의 견해가 옳다는 것이었다. 90 스미크론 보다는 확실히 세다고 표현할 수 있다. 피사체의 외곽선을 그어대는 감각은 확실히 35 엘마리트와 괘를 같이 하는 렌즈로 보인다. 하지만 색감에서는 차이가 있다. 35 엘마리트가 특히 시안과 블루 계열의 발색이 좋은 편인데, 90 엘마리트는 그보다 뉴트랄한 쪽이다. 35 엘마리트의 색감이 보다 쿨한 쪽인 것 같다.

내가 찍는 사진의 90%이상이 35 엘마리트에서 나오는 탓에, 이 렌즈의 활용빈도는 사실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가끔 사람들을 찍어 줄 때라든가, 발줌으로 커버할 수 없는 장면들이 있을 때, 이 렌즈를 꺼내들지만... 사진을 접한 햇수가 늘어 갈 수록, 렌즈의 수가 줄어 드는건 한편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가끔은 나의 시각이 혹 고정되거나 굳어 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끔은 일부러 이 렌즈를 꺼내들기도 한다.

35 엘마리트와 90 엘마리트가 전부인 조촐한 내 라인업에서... 나는 더이상의 렌즈 바꿈질을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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