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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en Digisix에 적응하지 못한 초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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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전우현
  • 작성일 : 05-03-16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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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 외장 노출계를 접한 것은 M3 Single stroke를 구입하면서 이다. 특히나 컬러를 좋아하던 나로서는 M3를 단순히 뇌출계로만으로는 찍기가 힘들었던것. 흔히 말하는 쨍~ 한 날에는 (ISO=100기준) 11에 1/125. 흐린날에는 5.6에 1/125등으로 기본적인 내용이외에도 어느정도 노출에 대한 감도 있었고, 또한 그 동안 SLR등의 TTL 노출계에 익숙한 터라서 M6 (당시에는 M6를 사용하고 있었다)만 사용할 때는 노출에 자신도 있고,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가 M3를 구입을 하니, 아무래도 걱정이 되었던 터라, 큰 마음을 먹고 외장 노출계를 샀다.
바로 Sekonic 508이었다.


세코닉 508은 상당히 뛰어난 장점을 몇가지 가지고 있다. 다른 노출계에서는 볼 수 없는 (최근 몇몇 모델은 채용되기도 했지만, 세코닉 508 처럼 완벽하지는 않다고 본다) 조그 다이얼 시스템의 도입으로 보통 상/하 버튼식의 조작을 훨씬 빠르고 쉬우며 직관적인 방법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나 세코닉 508의 가장 큰 장점을 꽂으라면 반사식 노출 측정에 있어서 시도 조절이 Zoom 형식으로 1도에서 4도까지 조절이 가능한 내장 줌 렌즈를 채택한 점일 것이다. 타 회사의 모델들은 대개 이러한 줌 기능을 위해서는 별도의 디옵터를 거금을 들여 추가 장착해야 하며, 부피 또한 크게 증가된다. 그러한 면에서 자체 Zoom finder를 내장한 것은 조그 다이얼과 함께 508을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드 설정이나 Dual ISO 모드 지원. 3개의 노출값 메모리 및 평균값 계산등, 고도로 훈련된 프로에서부터 고급 아마추어의 용도에 전혀 모지람이 없는 좋은 기종이었다. 한동안 이 세코닉 508을 주머니에 꼽고 다니면서 노출 공부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만큼 참 좋아했던 모델이었다.

그러나, 역시 고운면이 보이면 미운면도 있는 법. 몇가지 단점이 드러났다. 뭐 몇가지라고 할 것도 없었다. 유일한 것이자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큰 무게와 크기였다. 뒷주머니에 넣기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특히나 여름에는 이러한 문제가 심각했다. 겨울이면 큰 문제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목에 걸기에는 조금 크고 걸어 다릴 때 흔들거려서 불편을 초래한다. 배터리는 쉽게 구 할 수 있는 AA 알칼라인을 사용하면 되지만, 역시 크고 무거운 것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힐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눈을 돌리게 되었다. 도대체 어떤 것이 좋을까?

몇가지 후보에 오른 것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Sekonic 508의 바로 동생격인 308이었다.


308은 508에 비해서 크기는 약 2/3 정도 밖에 안되면서도 기본적인 가능은 그대로 갖춘 편이었다. 물론 입사식은 제대로 지원을 하는 편이지만, 아쉽게도 508에서 볼 수 있는 뛰어난 방식의 Spot 측광은 불가능하다. 물론 수광부를 옆으로 이동시키면 간의로 넓은 화각의 반사식 형태를 지원하기도 하지만, 그 정도가 애매하여 실제로 정확한 노출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는 큰 도움을 얻지 못한다. 차라리 내장 TTL이 더 나을 것이다. 또한 508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였던 조그다이얼 방식의 조절방식이 아니라, 그냥 상/하 버튼식이다. 버튼식이란 것은 이해를 한다고 하더라도 수광부가 508처럼 회전하지 않고, 고정되어있다. 작은 크기만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생각을 했으나, 결국 대상 리스트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었던 점은 바로 상대적으로 약한 반사식에서였다. 508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단지 조금 더 작다는 이유만으로 308을 사기에는 뭔가가 아이러니컬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바로 Gossen Digisix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처음 이 디지식스를 보게 된 것은 바로 M3를 나에게 넘긴 (당시의 Single stroke) 박종효 선생의 Digisix를 보고 나서이다. 아..이거 솔직히 너무 작은 것 아닌가? 정말 획기적인 노출계로 생각이 되었다. 뭐 별다른 기능도 없다. 온도계 기능이나 알람, 그리고 카운트다운등의 다른 부가적 기능을 지원을 하긴 하지만, 크게 도움이 되진 않는다. 게다가 경험상으로 볼 때 내장 온도계는 그렇게 정확하지는 않다. 노출값은 EV로 표기가 된다. 초보자에게는 조금 낯설수도 있겠다. 하지만 EV값에 대한 기본 원리만 이해를 한다면, 단지 표시되는 EV값에 마추어 다이얼을 돌리기만 하면, 노출값을 알 수가 있다. 아날로그로 읽는 맛도 일품이다. 자주 사용하는 셔터 다이얼을 쉽게 찾으려면 간단한 표시를 해 두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처음에는 그렇게 썼었다, 주로 사용하는 1/250과 1/125에 형관펜으로 색깔을 칠하기도 했다. 며칠 못 가서 다 지워지고 말더라...). 그리고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심지어 M3를 처분을 하고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때 마다 중간중간 체크를 하여 큰 도움을 얻었다. 사실 반사식은 풍경을 그렇게 찍는 편이 아닌 나에게는 큰 불편함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Digisix에도 크나큰 단점이 발견이 되었으니, 바로 노출값 자체의 문제이다.
실내에서나 혹은 날씨가 흐린 확산광이 주된 광원일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빛이 강한 상태에서는 다른 일반적인 노출계들 보다 분명 언더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즉 실제 광량보다 더 밝게 표시되어 사진은 노출 언더 경향을 보이게 한다.) 네가 흑백 필름을 온통 밝게 물들이는 주범이다. 몇일전 우포 출사를 갔을 때 이다. 시간은 아침 7시에서 9시 사이. 쨍한 아침 햇살이 떠 오르는 우포를 찍으려고 노출값을 측정했다.
16에 1/500 !!! (ISO = 400). 즉 ISO 100으로 환산한다고 해도 11에 1/250이었다. 물론 굉장히 밝은 날이긴 해도 그렇게 밝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충 내 생각으로는 약 11에 1/125 정도 아닐까 하는 정도였다. 경험상 ISO 100으로 두면 우리나라 여름날 한 낮 순광에서 약 11에 1/250 정도가 나오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분명 아직 이른 아침이고, 그것도 순광도 아닌 사광에서 저런 값을 보여주다니 -_-; 그야말로 그날 찍은 사진은 모두 1 스탑에서 1/2스탑 정도 언더였다. 차라리 뇌출계로 그대로 믿고 찍을 껄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면서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Digisix로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 약간씩은 언더가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흔히 듣는 말로 측광 자체가 약간 오버되게 측광이 되어 실제 사진은 언더경향을 보이게 한다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사실 측광 수광부의 위치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수광부가 다른 것과 달리 위쪽에 달려 있는 관계로 굉장히 손으로 잡기가 힘들다. 만약 내 왼쪽에 태양이 있고, 그림자가 오른쪽으로 진다면, 오른손으로 노출계를 잡아야 한다. 카메라를 오른 손에 들고 있었다면 굉장히 까다로운 작업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태양이 오른쪽, 그림자가 왼쪽으로 지는 사광이라면, 역시 왼손으로 측광을 해야 한다. 난 오른손 잡이이다. -_-; 그렇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나의 손이 수광부를 가리게 된다. 그러면 또 오버 노출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수광부의 반구 크기가 너무 작은 데에도 문제가 있다. 수광부 반구가 작은 관계로 약간의 측광시 각도가 변해도 (특히 순광이 아닌 사광 및 역광일 경우, 콘트라스트가 강한 낮의 경우에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노출값은 1/2 스탑 정도가 빗나간다. 그 정도로 빗나갈 것 같으면 차라리 뇌출계를 쓰는 것이 낫다. 물론 이러한 단점을 다 파악한 상태라면, 측광시 조심스럽게 신경을 쓰면 언더를 피해나갈 수 있다. 거기다 경험치를 같이 고려한다면 충분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편하기 위해서, 그리고 정확성을 위해서 사용하는 노출계라는 이미지를 떠 올리면, 작다는 것 만으로 얻는 것에 비해서 잃는 것도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것은 내 개인적인 견해일 수 있고, 또한 나의 노출계 사용법이 서툴러서 일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노출계를 이용한 측광 자체가 상당히 불편해 지고, 신경을 계속 써야하는 일종의 "스트레스"를 안고 사진을 찍게 된다. 적어도 난 노출계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결국 Digisix는 다시 내 손을 떠나게 되었다. 난 다시 Sekonic 508로 돌아 왔다. 그리고 오늘 다시 508을 가지고 촬영을 시작했다. 크다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인가? 하지만 너무 만족스러운 작동감과 함께 믿음이 간다는 것은, M3를 사용하는 것이 M에 대한 신뢰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한다. 각 기계마다의 개체간 측광 오류 범위를 감안해서 생각을 해 보아도 역시 디지식스의 측광 방식에는 분명 여러가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확인해 본 결과 같은 디지식스 사용자인 다른 M사용자들의 말을 들어봐도 약간 언더로 떨어지는 경향을 확인한 바 있다. 이 역시 그 M사용자들의 측광 방식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볼 때 디지식시의 가장 큰 단점은 수광부의 위치와 이로 인한 측광시의 방법론적인 불편함. 그리고 수광부가 너무 작다는 데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싶다. 물론 나 같이 게으르고 빠른 측광과(섬세한 작동을 요구하지 않는) 측광에 있어서 미숙한 사용자가 아니라면 디지식스는 더 없이 좋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디지털식 노출계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노출이란 것이 사진에서 미치는 것이 과연 몇 % 인가? 촬영에 있어서 구도나 사진가의 생각을 뺀다면 테크니컬한 면에 있어서는 노출이라는 부분이 차지하는 것이 실로 크다. 특히나 슬라이드를 즐겨 찍는 다면 말이다. 그리고 더더구나 M3의 믿음직한 기계적 완성도를 즐기는 올드 라이카 매니아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난 노출계의 메커니즘이나 그런 등속의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다. 단지 사용자의 입장에서 사용해 보고 느끼는 점을 경험론적인 면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나의 결론은 뛰어난 관찰력과 공학도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은 결론으로 보일 수 있다. 내가 생각해도 그럴것 같다. 디지식스를 디자인 한 사람들이 나 같은 초보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문제는 나 같은 초보는 디지식스에 적응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만약 수광부의 위치가 좀더 개선되고 수광부의 크기를 좀더 키운 디지식스 차기 모델이 발표되어 그 크기가 현재 크기의 2배가 된다 하더라도 난 거금을 투자해서라도 당장이라도 구입하겠다. 그만큼 디지식스의 가벼움과 컴팩트함은 무시못할 최고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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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준웅님의 댓글

김준웅

많이 배웠습니다.
그동안 Contax SLR 써왔는데 스팟측광을 주로 썼었고 편했었습니다.
M3 때문에 고센 디지플래쉬 (디지식스에 플래쉬 측광도 있는)를 주문해서
목요일 저녁이면 도착할텐데 이글 읽고 나서 약간 좀 그렇네요.. ^^;;
별도의 외장 노출계는 처음 경험하는 겁니다.
디지식스나 디지플래쉬는 스팟측광이 없네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절대로 디지식스를 폄하하는 글이 아닙니다. ^^; 단지 제가 어리석어서, 뛰어나고 컴팩트한 당대 최고의 디지털 노출계에 결국 적응을 못하고, 또 큰 덩치의 508을 들고 다니려 하니 답답해서 한 글 적었습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디지식스..주머니에 쏙 들어 가는 노출계는 정말 환상적이지 않습니까? 단지 첨 맞으시는 디지식스 초보 유저분들께 저런 부분도 생각해야 노출의 실패를 경험하지 않으실 것 같아서 올리는 글이니 그러한 방면으로 중점을 두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주오님의 댓글

김주오

저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습니다.
따라서 원경 중심의 반사측광시는 기본적으로 1~2스탑 + 시키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

김진회님의 댓글

김진회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는미놀타 메타V를 가지고있는데 자주 사용 안하게 되더라구요. 저의 짧은 지식은 입사식노출계 축광부를 태양광쪽으로 한번 측정하고 지면쪽으로 한번 측정해서 그평균으로 노출을 잡으면 어느정도 적정노출이 나온다고 알고있습니다.
입사식의 단점은 수광부 주위의 모든 직사광과 반사광까지 잡아내기 때문에 노출이 언더로 나오는것 같습니다. 스팟노출계의 경우는 특정부위의 노출을 잡기 때문에 정확할지는 몰라도 콘트라스트가 강한경우는 사진이 매우 강한느낌으로 나오기때문에 스팟노출도 음부와양부의 노출을 고루고루 측정해야만 정확한 노출을 잡을수 겁니다.
사진기내장 전자식 5분할 측광의 경우 모든 노출데이타가 칩에 연결되어 경험치의 노출을 주는것이기에 어느정도 맟아들어가지만 입사식과 반사식노출계의 경우는 어느정도 사용의 경험이 들어가야만 정확한 노출이 나오는걸로 알고있는데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참고만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진호/prometheek님의 댓글

김진호/prometheek

제 경우, 디지식스의 반사광 측정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입사식은 문제가 없습니다.
디지식스 사용 초기에는 수광부를 밝은 하늘을 향해 측광을 해서 (디지식스를 손에 쥐면 자연스레
수광부가 하늘을 향하게 되므로) 말씀하신대로 죄다 언더의 사진을 얻었지만, 수광부를 조금
기울게 하여 측광하니 모두 정상 노출의 사진을 얻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수광부가 너무 작아서 약간의 각도차에도 노출차가 크게 변하는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장문의 글 잘 봤습니다. ^^

고은송님의 댓글

고은송

지난주 김진호님의 디지식스를 사용해보고나서 저도 중고로 하나 구입했습니다.
내일정도 도착 예정입니다...^^
(김진호님, 오늘 연신내서 커피한잔 할까요?)

김진호/prometheek님의 댓글

김진호/prometheek

고은송님 디지식스 구하셨군요. ^^;
그럼 저녁때 뵙겠습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저도 디지식스를 가지고 이런 저런 실험을 해보고 있는 중입니다만 매뉴얼에 보면 (라클 자료실에도 있습니다) 입사식 측정시 수광부를 카메라를 향하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어색한 자세가 되겠죠? 반면에 세코닉은 LCD를 쳐다보면 저절로 수광부가 카메라를 향하게 되므로 편하겠네요.

Incident light method

For the incident mode, the diffusor is to be shifted to the left and placed in front of the measuring aperture. Taking measurements using the incident light mode in particular produces perfectly exposed shots. In this mode, the DS measures from the subject towards the camera. (입사식에서는 디지식스를 피사체에서 카메라를 향하는 방향으로 해서 측정한다. 의역입니다만 맞겠죠?? ^^) This guarantees that the tone quality of the picture is equivalent to that of the subject. This is especially important for very bright or dark subjects. Even under very difficult photographying conditions, as for example with subjects which have a lot of contrast, the incident light mode is a more reliable way of
producing well exposed pictures.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

입사식은 당연히 대상 인물의 측광 부분(주로 얼굴의 약간 아랫쪽이나 광대뼈쪽등 수광부와 굴곡이 유사한 곳)에 최대한 가까이 두고 빛의 광량 조건이 똑같은 곳에 둔 다음에 수광부는 촬영자의 카메라 렌즈를 직선상으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그렇게 하는 것이 조금 구조상 힘들고, 또한 순간순간 오차가 잘 발생할 수있어 언더경향을 띄는 사진을 많이 보게 되어 ^^ 결국 적응에 실패했다는....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수직형으로 돌출되어 있는 508등에서는 아무래도 이러한 자세가 쉽게 만들어 질 수 있겠지요. ^^

다들 관심어린 조언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영구님의 댓글

이영구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떤 기종의 입사식 노출계라도 그 원리는 똑 같이 되어있습니다 반사식과는 다르게 피사체의 반사율즉, 휘도를 측정하는게 아니고 단지 피사체에 닿는 빛의 양, 조도를 측정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 관계로 예전에 한번쯤은 사용하셨을 TTL노출계로 촬영한 필름들의 고른 노출들이 특히 M3,M4등의 노출계가 별도로 필요하여 고쎈 디지식스같은 입사식 노출계를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들을 비교해 보면 심하게는 1roll중 2/3정도가 노출 과부족으로 나오는 경우를 경험하셨으리라 믿습니다(???
) 입사식 노출계의 특징은 피사체의 직접적인 반사율을 측정하지 않고 단지 피사체에 닿는 광량만을 측정하게 되므로 노출계가 지시한 노출대로 촬영하게 되면 모두들 알고 있는 18% Gray와 비슷하거나 같은 농도를 같는 피사체만 적정한 밝기로 재현이 되고 나머지 18% Gray와 다른 농도를 같는 피사체들은 시각상 보았던 밝기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결과물을 나타내게 됩니다 사실 그래서 입사식 노출계의 사용은 많은 경험을 필요로하고 그 이전엔 원리를 먼저 이해하는것이 우선일거라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론 꼭 단독 노출계가 필요한 카메라라면 반사식 노출계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반사식 노출계는 그동안 경험을 하셨었기 때문에 -카메라 내장 TTL노출계-오히려 더 노출 산출하기가 쉬울겁니다 왜냐면 반사식 노출계가 지시한 노출치는 측정한 피사체가 18% gray로 재현된다는 단순한 원리를 가지고 있거든요 사실 그래서 흰벽이나 까만 피사체는 노출 오버나 언더로 원래의 밝기대로 재현을 시킬 수 있는 판단이 서는거구요
노출계를 이용하는 촬영자의 입장에서 가장 큰 두 노출측정 방법에서의 차이점은 결국 기계의 특성이 아니라 판단 능력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가 흔히들 얘기하는 뇌출계는 이럴때 필요하게 되겠죠^^
정리를 하면 먼저 반사식에서 측정되어지는 피사체는 무조건 18% gray로 재현되기 때문에 우리가 노출값을 조절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확보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 되겠죠 그노출값에서 1stop을 over하면 gray보다 1단계 밝은 결과물이 나올 테고 1stop을 under하면 1단계가 어두운 결과물이 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에 반해 입사식은 그 기준이 어떻게 보면 몹시 애매하다는게 처음 노출원리를 익히는 분들의 공통된 결론일겁니다 여기엔 좀 아이러니가 있긴하죠! 물론 저렴한 입사식 노출계도 있지만 보통은 30~60만원까지하는 노출계가 왜 정확한 노출을 지시 하지 못하는거냐 하는겁니다 저도 학생시절 처음 핫셀을 구입하고 당시 미놀타 메터4를 구입했었는데 필름 12장 중에 3~5장 정도는 노출이 맞지 않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반사식은 카메라에 내장 되어있기 때문에 사실 노출계를 따로 구입하지는 안잖아요?? 그정도의 가격에 부피를 떠안고 촬영을 진행하는데 노출이 안맞는 다는건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그 이면엔 입사식의 원리를 알고자 하는 관심과그 경험이 턱없이 부족했던건 아닌지 자문해 봐야 할 것입니다!!
입사식의 한가지 Tip을 말씀해 드리면 야외에서의 촬영시 순광일 경우 측정치 대로 촬영하게 되면 어떤 메이커의 노출계를 막론하고 모두 노출 부족이 됩니다 그 원리는 약간 복잡하기 때문에 여기선 넘어가기로 하고 어쨌든 순광일 경우엔 제경험상으론 대략 1/2~2/3stop정도는 더 over해야 될겁니다 마찬가지로 역광 상황에선 반대로 1stop혹은 그 이상 노출 under시켜야 -빛의 강도에 따라-정상적인 노출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
노출계의 수광부는 피사체에서 카메라를 향하는게 원칙이긴 하지만 사광이나 측광 특히 반역광 측광시엔 그렇지 않습니다 경험을 하셨겠지만 수광부를 약간만 돌려도 1/2~1stop정도는 쉽게 오차가 날겁니다 물론 Bracketing을 하는 방법이 있긴하지만 적정 노출을 확신하고 브라캐팅하는것과 그렇지 않고 긴가민가하면서 하는거완 결과물 뿐만 아니라 그 작품의 완성도면에서 하늘과 땅차이라 할 수 있을겁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런 복잡한 이론을 지면상으로 짧게 언급 한다는것이 오히려 혼동만 가중시킨다는것도 잘 알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간지러운게 보이는데 그냥지나칠 수 없어서 몇자 적었습니다 널리 양해해 주시고 즐거운 사진생활 하시길 빕니다......................................^^

추가로 노출계의 선택에 있어서 입사식을 생각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포기하시고 반사식을 구입하세요 믿거나 말거나 제가 보증하겠습니다!! 분명코 몇 롤의 촬영이면 거의 고른 상태의 필름을 확인 하실 수 있을겁니다*^^*
대신 반사식은 현재 1도 스팟메터 밖에 안나오는데 미놀타가 가장 흔하고 정식 수입이 아니고 일명 보따리로 들어오는 펜탁스 1도 스팟이 있는데 간단하면서 사용하기 편한 제품은 펜탁스인것 같습니다 내구성도 좀 나은것 같구요 혹 문의 쪽지 올까해서 미리 적어봅니다...!!

김준웅님의 댓글

김준웅

오늘 디지플래쉬를 수령했습니다.
그런데 디지식스나 플래쉬는 반사식 입사식 모두 되거든요.
VC Meter II 처럼 카메라 핫슈에 부착하는 경우에 꽤 믿을만하다고 하던데,
반사식은 이영구님이 말씀하신것처럼 1도 스팟 아니더라도 믿을만한건지 궁금해집니다.

디지플래쉬로 반사식으로 어두운색깔 부분과 밝은색깔 부분을 측정해보니 차이가 꽤 나네요..

이영구님의 댓글

이영구

잘 주무셨나요??
말씀하신 디지플레쉬나 디지식스는 모두 반사식을 지원하더군요 미놀타의 제품들도 유백색의 하얀돔을 제거하거나 옆으로 제끼면 반사식은 되긴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1도 스팟과 다른점이 있다면 스팟은 직접 스팟노출계의 파인더를 보면서 측정점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반면, 디지식스나 디지플레쉬는 내가 촬영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대략 수광부를 향한 다음에 측정하기 때문에 정학히 어떤 피사체의 반사율을 측정하는지 확인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이런식의 노출계는 측정각이 대략40도정도 되기 때문에(매뉴얼 참조) 1도의 그것관 정확도에서 차이가 많이 날 겁니다
구입하셨는데 일단은 좀 사용해 보세요!! 단지 사용시에 야외에서 역광이나 반역광 측정시 노출계의 수광부에 Halation이 들어가지 않도록 손바닥이나 까만색의 조그만 하드보드같은걸 이용하여 수광부를 가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shade를 대 주세요!!지금 말씀드린것은 물론 반사식 측정시의 요령입니다
혹,토요일에 충무로 모임에 안나오시나요?? 그때 나오시면 좀더 자세히 말씀 드릴수 있겠네요......^^ 즐거운 프라이데이보내세요
혹 궁금하신게 더 있으면 핸펀으로 연락주세요 011.779.2209

김준웅님의 댓글

김준웅

이영구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많이 써보고 노하우를 익혀야 할것 같습니다.
그래도 궁금한게 있으면 실례를 무릎쓰고 도움을 구하겠습니다.
신참회원이라서 잘모르겠네요..모임같은건.
즐거운 주말되세요~

김 용진님의 댓글

김 용진

글 올리기에는 때늦었지만 이영구님의 글은 제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르기에 저의 경험을 몇 자 적어 봅니다.
간단히 말해서 반사식의 경우 피사체가 grey card 인 것으로 가정한 상태의 노출 값을 알려주므로 피사체가 흰 눈인 경우 반사식 노출 값을 그대로 사용하면 회색 눈이 되어 버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입사식 (흰색 돔을 사용하는 경우)은 피사체에 도달하는 빛의 밝기를 측정하기 때문에 측정 노출 값을 그대로 사용해도 회색은 회색으로 흰색은 흰색으로 적절히 재현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사식이 더 편리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십여 년 전 Gossen Luna Pro F를 구입했고 주로 입사식을 사용하여 슬라이드에 풍경이나 가족을 담았는데 노출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남에게 보여 준 적이 없으니 적절한 노출인지는 모르지만 스스로 그냥 만족하고 있습니다.
반사식 노출계는 측광 범위가 가늠이 잘 안되기 때문에 손바닥에서 15 cm 쯤 떨어져서 손바닥을 측정하면 grey card 와 비슷한 결과를 얻는다는 요령을 어디서 읽고 그렇게 해서 만족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이영구님의 댓글

이영구

안녕하세요??
제가 올린글의 요지는 노출 측정방식의 원리적인 부분을 말씀드리고자 한 것 뿐입니다.....다른 얘기로 그 노출계의 사용방법에는 개인적인 경험이나 노 하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어떤방식의 노출계가 더 정확하다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이제 사진에 입문하시려는 분이나 오랜기간 동안 사진을 했어도 노출에 대한 개념이 분명치 않은분들은 반사식 측정방법이 좀 더 쉬운 접근법이라 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위의 내용에 부연설명을 더하자면 반사식 노출측정의 장점은 어떤 피사체의 어떠한 밝기라도 내가 원하는 밝기-ZONE-에 설정할 수 있다는 거죠 예를들어 하얀 눈을 촬영한다고 했을때 노출측정치대로 촬영을 하게되면 눈은 당연히 회색 눈으로 표현되겠지만 그보다 1~2STOP정도 더 노출을 준다면 아마도 원래의 하얀색 눈으로 표현될겁니다 이처럼 그 피사체가 희던 검던간에 측정된 노출치를 어떻게 Zone에 설정하느냐에 따라 피사체의 원래 밝기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즉 그레이 카드의 농도를 마음속에 항상 생각하고 실제 촬영 피사체에서 그레이 카드의 밝기와 가장 비슷한 피사체를 찿아그부분을 측정한 후 그 노출대로 촬영을 하던지 아니면 그보다 더 어두운 피사체를 찾아 존을 3에 둘거면 -2stop을, 존4에 둘거면 -1stop을 하면 촬영자가 원하는 정확한 존에 설정을 할 수 있겠죠 Highlight의 밝은 부분은 그 반대로 존 6나 존7으로 위치 시키기 위해선 +1,+2top을
더 주면 필름의 특성과 고려해서 노출결정을 할 수 있다는겁니다 입사식이 부정확하다는 얘기는 아니고 단지 이런 측면에서 보면 피사체 주위의 단순한 광량만을 측광을 하지 그 피사체의 정확한 휘도비 즉 반사율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노출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고 실제 사진경력이 오래된 분들도 노출이 오락가락 할 수 있는 소지가 많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입사식의 경우 가장 흔하게 이용되어지는 경우는 광고 스튜디오인데 스튜디오 작업환경의 특성상 여러개의 조명을 사용하게 되는데 ㅇㅣ때 그 개개의 light별 광량을 하나하나 측광을 하고 그 비율-조명비(light ratio)-을 조절하여 전반적인 contrast나 mood를 조절 할때 가장 많이 사용되어집니다
좀 정리를 해보면 입사식은 주로 스튜디오 환경에서 유리하고 반사식은 주로 야외에서 유리하다 하겠습니다 물론 그원리를 알고 경험이 많다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기가 원하는 노출,궁극적으론 목적하는 바의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 용진님의 댓글

김 용진

예, 그렇군요. 다시 잘 읽어보니 spot meter를 염두에 두고 작성하신 글이라고 판단됩니다. 제가 생각한 반사식 노출계는 측광범위가 30도 내외이고 어디를 측정하는지 정확히 알 수도 없는,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가인 노출계 (gossen digisix 같은)입니다.
어느 곳에서 빛이 반사되어 나오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일반적인 반사식 노출계는 사용할 때 불안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입사식이 편리하다는 (적어도 광원이 어디 있는지는 대체로 알 수 있기에) 뜻이었고, 또 입사식 노출계의 노출지시 값이 항상 노출 부족이라는 것은 제 경험과는 다소 다르기에 올린 글입니다.
비용이 상관없다면 당연히 1도 spot meter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습니다. 저는 Luna를 산 후 후회했지만 또 다시 고가의 spot meter를 구입하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아서 아쉬운 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spot meter 구입을 정당화 할 만큼 제 사진이 대단하지 못하다는 것, 그런 사진으로는 도저히 집사람을 설득할 수 없었다는 것이 spot meter를 구입하지 않는 결정적 원인입니다. 파손만이 유일한 재 구입의 정당한 구실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Luna의 구입만 해도 감지덕지 이었기에 항상 조심해서 사용하다보니 고장도 나지 않는군요.
기왕 구입한 노출계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구입자에게 달렸고 노출계의 특성을 공부하고 알아 가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영구님의 댓글

이영구

이영구입니다!!
노출은 중요한 부분임에 틀림없지만 사진을 만드는 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실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경험이 많아진다면 아무런 논의거리도 되지 못하는 그저 노출은 노출일 따름일 것 입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이종원(JW Lee)님의 댓글

이종원(JW Lee)

지나간 글들을 읽으며 공부하던 중, 여러 고수님들의 노출에 대한 의견을 보고 많이 배웠읍니다. 감사하니다

김현민님의 댓글

김현민

M7 로 필름카메라를 시작해서 이제는 M6을 불편없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 글을 보니 노출계 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있던 M3가 갑자기 사고싶어 집니다. 시간을 조금씩 되돌려 가며 경험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길현석님의 댓글

길현석

사용중인 1도노출계가 휴대가불편해서, 작고 가벼운걸 찾다가 디지식스로 생각중이었는데.

반사식측광에서 아쉬운노출계인가보네요. 도움이 되는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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