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gtlander R3A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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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전우현
- 작성일 : 05-04-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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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M을 사랑한다. 항상 머리맡에 두고 자다가 일어나서도 한번씩 흐뭇한 마음으로 보기도 한다. (이제는 그러지 않지만) 매일 들고 다녀야 직성이 풀렸고, M으로 셔터를 누를 때면 일종의 에로틱한 느낌까지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사진 생활에 있어서 M이 나에게 주는 즐거움 못지 않게 부담스럽게 다가온 것은, 아름다운 M3를 사용하게 되면서 부터다. 이 아름다운 M3(개인적으로는 악마같은 존재로 생각한다. ^^) 도저히 나 같은 초보의 기계과 유저들에게는 마음놓고 거칠게 다루기에는 너무나도 아름답다. 또한 쉽게 타버리는 섬세한 셔터막이라던지, 혹은 내장 노출계의 부재, 그리고 또 이만큼 귀한 바디를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막연한 아쉬움등은 M3를 마음대로 다루기에는 힘든 존재로 다가왔다. 그러면 그럴수록 왠지 사진에 있어서 사진 자체, 대상에게 조금더 진실하게 접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왠지 사진기 자체에 내가 이끌려 가는 듯한 인상을 받곤 했다. 그것이 나는 M의 뛰어난 만듦새 때문으로 착각을 했으나, 지금 생각해 보면 M에 대한 막연한 동경의 결과가 아니었나 하고도 생각해 본다.
나는 아직 M3를 가지고 있다. M6와 MP를 모두 처분하였고, 이제는 홀가분하게 라이카 50밀리, 35밀리 렌즈가 전부이다. 그것도 모두 M3를 위해서 만들어진 M3용이다. (35밀리는 초기형 즈미룩스로 M3를 위한 Eye가 달린 모델이다). 더 이상의 조합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 아무리 뛰어난 MP이지만, 역시 M3에 비해서는 뭔가 부족한 몇%의 감성으로 인해서 완벽한 감성을 추구하는 M을 고를 바에는 역시 M3가 최고라는 결론은 쉽게 결정이 났던 것이다. 몇개월을 동거동락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많이 보여주었던 MP를 후배에게 양도를 하고 나니 너무나도 홀가분했다. 300만원 이상의 고가의 이 바디를 난 편안하게 사용하기에는 너무나도 약한 심장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그 해방감이란! 그리고 M3를 늘 그렇드시 MP가지고 다니듯 가지고 다녔다. 50년이 가까운 오랜 나이에도 불구하고 내가 본 어떤 M보다도 정교하고, 뛰어난 품질을 간직하고 있는 이 아름다운 Double stroke, 후기형 모델은 더 이상의 다른 M바디의 필요성을 순식간에 잠재울 정도로 완벽해 보였다. 그렇다고 완전 Mint가 아니다. 적당한 사용감이 있는 깨끗한 실사용기일 뿐이다. 하지만 나는 내 M3의 완벽에 가까운 셔터감과 작동감을 사랑한다. 그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고, 내 주위에서도 그 보다 더 뛰어난 M3를 가진 사람은 보질 못했다. 그러하기에 이 M3는 앞으로 더 좋은 M3를 만날 수 있는 그날까지는 왠지 고히 고히 모셔두고 오래오래 그 아름다움을 혼자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이러한 (남들이 보면 약간 의아해할) 이유로 인해서 나는 50mm 화각을 (나는 50밀리 화각을 90% 이상 사용한다) 완벽하게 지원해줄 세컨드 바디를 찾게 되는 것은 당연한 터. 대구 김실장님이 R3A를 구입하면서 만나게 된 이 베사 바디는 그야말로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검정색 바디에 (나는 블랙 50밀리 즈미룩스를 하나 가지고 있다. 굉장히 근사한 놈이다) 내 블랙 렌즈는 매칭도 좋아 보였다. 은은한 반무광의 이 바디는 M보다 훨씬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느낌으로 다가왔고, 무엇보다도 현대적인 (M7과 비슷하다) 전자식 셔터도 가진 편리함과 함께, Hexar처럼 자동 리와인딩은 지원하지 않고 그래도 수동으로 필름 어드밴스를 해 주어야 하는 수동적 느낌을 그대로 지니면서 M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디이기에 참 매력적으로 보였다. 더군다나 등배 파인더가 아닌가! M3에서도 0.91배율로 거의 등배에 가까워 양족 눈을 동시에 뜨고 사진을 찍는데 있어 전혀 무리가 없으나, 등배 파인데에 비할 수는 없다. 뷰파인더도 수준급 이상이면서도 50mm 화각은 안경을 쓴 나에게도 쉽게 파인더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어 더욱더 좋았다.
그래서 중고로 대구 라이카 클럽 한 회원에게 구입을 하였다. 박스가 그대로 있는 완전 신동이다. 물론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바디라서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이것은 거의 새것과 다른 없는 99% 바디에 가까워 보였다. 즉시 현금을 지불하고 구입을 하고는 다음날부터 M3는 나의 책장위에 올려두고 R3A를 주종으로 50밀리 즈미룩스와 함께 매일 출근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매일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벌서 약 2주 가까이 R3A를 사용해 보았다. 장점도 단점도 많이 보이는 이 바디는, 나의 첫 M 외의 RF바디이자, 참 마음에 드는 세컨드 바디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해 주었기에 지금도 앞으로도 아마도 상당한 기간 동안 사용할 바디로 남을 것임을 확신한다.
아래는 그동안 내가 R3A를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그간 사용한 M시리즈와 비교를 하면서 객관적인 관점으로 기술한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도 몇가지 보인다. 하지만 사용기라는 것이 어디까지나 개인이 사용해 본 소감아니겠는가? 적당한 관용도를 가지고 읽어봐 주신다면, 그래서 혹시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 M 호환 마운트 카메라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나 동경(?) 있었다면 나와 같이 천천히 한번 짚어 보는 시간을 갖으시길 바란다.
1. 가장 뛰어난 장점은 무엇보다도 등배 파인더이다. 50밀리 화각을 지원하는 이 녀석은 M3보다 더 훌륭한 배율을 가지고 있다. 뷰파인더도 수준급이면서, 화이트 아웃도 쉽게 생기지 않는 편이다 (솔직히 M6의 그것보다 더 나아 보인다. 구조적 개선을 많이 이루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등배 파인더는 실제로 보지 않는 이상 실감하기 힘들 정도로 그 시원함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야 말로 시원하다! 내 눈이 들여다 보는 왜곡없는 등배 파인더는 RF에서 궁금적으로 추구해야할 부분일 수 있다. 물론 50밀리 이하의 광각에서는 사용상에 무리가 있다. 그러한 분들은 M의 0.72 바디와 배율이 동일한 R2A를 사용하시기를 바란다.
2. 50 / 40 or 90 / 75mm의 프레임을 제공하고, 이는 렌즈를 마운트 하면 자동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수동으로 설정해 주어야 한다. M의 그것에 비해서는 불편한 부분이지만,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50mm만을 사용하는 일종의 붙박이 렌즈의 카메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R3A를 선택하는 분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한다) 별로 불편하지가 않다.
3. 이 프레임 실렉터는 텐션이 다소 약하여 가방에서 카메라를 넣고 빼는 과정에서 쉽게 다른 프레임으로 돌아가 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실제 촬영 중에는 그렇지 않지만, 수납시에 발생하는 것 같다. 불편한 부분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4. 쉽게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는 블랙 피니쉬이다.
5. 필름 리와인딩 크랭크는 M6의 기울어진 그것보다는 사실 더 편리하고, 빠르고, 작은 힘으로 쉽게 돌릴 수 있다.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6. 필림 리와인딩 크랭크는 실제 촬영중에 역방향으로 헛돌지 않도록 아예 바디자체에 걸려서 헛돌지 않도록 고안되어 있다. 역시 M에서 볼 수 없는 뛰어난 부분이다.
7. 필름 어드벤스시에 손에 느껴지는 저항은 M의 것에 비할 수 없이 강하다. 왜 M이 필름 어드밴스 저항이 부드럽다는 말을 듣는지 타 기종을 사용해 보면 안다. 더블스트로크 바디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나 처럼 이 베사 바디도 2번에 걸쳐 나누어 스트로크 하기를 바란다. 굉장히 편리하고 상대적으로 힘들 적게 들이며, 대상에서 눈을 떼지 않고 촬영에 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점이 있다.
8. 필름 카운트는 검은 바탕에 5의 배수별로 붉은색으로, 그리고 나머지는 흰색의 글자로 새겨져 있는데 그 위치나 깊이가 깊어 시인성이 다로 떨어진다.
9. 셔터 릴리즈 장금 장치가 있어 배터리의 오남용이나, 혹은 실수로 인한 공셔터를 날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실제 촬영시에 잠겨 있는 줄 모르고 셔터를 누르다가 황당해 하는 나를 가끔 발견하기도 한다. M에서 그러한 장금 장치가 없는 것이 처음에는 불편하였으나 지금 생각해 보면, 역시 촬영하는 데 있어서는 없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는 부분임을 인정한다. M에서 그러한 부분을 만들 수 없어서 만들지 않은 것이 아니고, 촬영에 임하는 M 사용자들의 특성에 기인한 부분이라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양날의 칼 같은 느낌이지만, 더 이상 베사를 사용할 때 셔터 장금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M을 사용했던 버릇이 아직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10. 셔터 다이얼의 텐션은 제법 있는 편인데, 이것은 개개 바디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내가 본 다른 R3A는 굉장히 부드러웠다. 하지만 내가 가진 R3A는 굉장히 텐션이 강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적당한 단절감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불편함은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조금 뻑뻑한 느낌이 든다. 부드러우면서도 단절감 있는 M의 것 보다 부족한 면이 있다.
11. 노출 보정이 1/2 스탑에 걸쳐서 이루어 진다. 물론 ISO 설정 버튼을 이용하면 간의로 1/3 스탑식 가능하지만 불편할 것이다. 물론 1/2 스탑이라고 해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겠지만, 모든 노출계의 스케일이나 그외 다른 것들이 1/3 스탑인 것을 고려한다면, 조리개와 조합을 사용해야 하므로, 조금 불편한 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1/3 스탑의 노출 보정도 사실 실사에서 그렇게 필요한 부분을 아닐 수 있다.
12. 레인지 파인더의 유효선장의 길이가 M의 그것에 비해서 짧지만, 자료에 의하면 이를 보완하는 장치가 있어 M에 "버금가는" 정도의 정확성을 보인다고 한다. 실제 포커싱에 있어서 불편함은 크지 않다.
13. 이중상합치 표시 창은 선명하나 옆으로 길지 않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부분이라서 M3의 그것에 비해서 조금 불편할 때가 있다.
14. 이중상합치 표시 창은 M의 그것은 뷰파인더안에서 대상과 동일 평면상에 있는 거서 처럼 아주 자연스러운데 비해서, R3A의 경우, 뷰파파인더와 상합치 표시 창이 다른 평면상에 존재한다는 것, 그래서 마치 상합치 부분이 일치되어도 정확하게 일치되는 느낌이 아니라 공중에 홀로그램처럼 조금 분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M의 뛰어난 설계를 한번 확인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는 Hexar 바디에서 더 심한 경향을 확인한 바 있다.
15.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노출장금 버튼이 있다. (AE lock) 이는 쉽게 사요가능하지만, 역시 쓸데 없이 눌리는 경향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반셔터에서 노출장금이 되는 것이 좀더 편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반셔터는 노출계의 작동시키는 역할 이외에는 없다)
16. 셔터 릴리즈 포인트는 적당하다. 깊지도 얕지도 않고, 오히려 일반적인 SLR에 비해서는 얕은 편으로, 경쾌하게 셔터를 릴리즈 한다는 느낌을 준다.
17. 셔터의 상하 주행식 금속 포컬 플레인 셔터이다. FM2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나는 그것의 셔터 소리와 구조가 아주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셔터 음은 예전의 R 시리즈에 비해서 정숙해 졌으나, 금속 셔터에서 오는 마찰음이나 셔터 브레이크시의 소리는 M의 정숙함에는 비교할 수 없다. 정숙함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사용자라면 이것 하나만으로도 R3A의 사용을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그러한 정숙성을 절대로 필요할 지는 의문이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정숙성은 즐기는 이외, 아주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예를 들어 공연중에 촬영에 임한다던가 하는 경우, 혹은 예쁜 아가씨의 몰카 ^^ 를 찍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다고 본다. Hexar는 Bessa보다는 확실히 조용한 편이다. (사실 M모다 더 정숙하지 않은가?)
18. 필름의 장정은 일반적인 SLR의 그것과 동일하다. 숙련이 된다면 10초면 가능하다. M에서 뒷뚜겅 여는데 10초 이상 걸렸던 것을 생각하면 대단할 속도가 아닐 수 없다. ^^ 빠른 것이 필요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제 촬영할 때 필름 장점의 답답함으로 (특히 퀵 로더가 없는 M3!) 주요 장면을 놓친 경험은 누구나 있을 줄로 안다.
19. 장정된 필름을 창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은 SLR에서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M사용자였던 나는 간만에 본 것이라 너무나도 반가웠다.
20. 접안창에는 FM2용의 그것과 비슷한 형태로 제작되어 있으며, 둥글게 고무 테두리가 있어 나 같은 안경 사용자에게 큰 도움을 준다.
21. 안경 사용자가 50mm프레임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40mm 프레임을 한 눈에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22. 더군다나 노출 표시가 셔터 숫자로 뷰파인더의 아랫쪽에 붉은 색으로 표시가 되는데 때로는 잘 보이지 않고 희미한 각도로 보이기도 하여 시인성이 눈의 시각 위치에 따라 달라 질 수 있고, 안경을 쓴 사용자라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셔터 스피드를 찾아서 허둥대는 내 눈을 종종 보는 모델들의 미소를 가끔 만난다. -_-
23. 뷰파인더의 접안 부는 쉽게 돌려서 아이피스 부분에 제거가 되는데 그 안쪽의 유리막에는 아주 약한 코팅이 되어 있으므로, 쉽게 스크래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먼지를 닦으로 함두러 천을 데면 쉽게 긁힌다. 될 수 있으면 아이피스를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24. 뷰파인더 안에는 쉽게 먼지가 들어 간다. 그 위치는 다행이도 뷰파인더 내부 (손이 닿지 않는 부분) 이 아니라, 아이피스와 뒷 창 사이이다. 아이피스의 방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25. 양쪽 측면 앞쪽 부분에 스트랩 고리가 있어 작고 가벼운 렌즈를 마운트 했을 경우, 가슴에 카메라를 걸고 다니면, 바디는 항상 하늘을 쳐다보려고 덜렁댄다. 나 처럼 무거운 50밀리 렌즈를 달면 그러한 문제가 없다. ^^ 굉장히 고급스러운 취향을 가리는 카메라다. -_-
26. 상표나 그외 R3A라고 표기된 하얀색 마킹이 잘 지워진다는 보고가 있으나(초기바디 일부) 현재 나의 바디는 그러한 부분이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글자 상표들은 사실 지워버리고 싶다. (실제로 Leica에서도 상표등을 가리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27. Hexar등의 그립을 위해서 바디의 돌출부가 앞에 있는 것에 비해 이것은 돌출부가 뒷면 우측에 존재한다. 그립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M은 이에 비하면 그립이 아주 불안정 한 편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28. 셀프 타이머가 없다. 있는데 아직 필자가 찾지 못한 것은 아닌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나는 나와 나의 가족의 셀프 포트레이트 사진을 찍기 위해 라이카를 산 사람이다. 치명적이다. 역시 다시 예전에 사용하던 태엽식 외장 셀프 릴리즈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수고를 하고 있다. 물론 의외로 재미있기도 하다.
29. 내장 노출계는 사용해 본 결과 상당히 믿을만한 수준이다.
30. 라이카 비트 처럼 트리거 와인더가 별도 판매하여 구입할 수 있고, 실제 크기도 작다. 작동감은 라이카 비트의 그것보다 떨어지는 감이 있으나 이는 필름 어드밴스 자체 느낌을 고려한다면 양호한 편이다.
31. 삼각대 고정을 위한 홈이 제일 가운데 있어 사용하는데 있어 편리하다. M은 항상 약간씩 불안하지 않은가? (흔히 하는 말로 M을 삼각대에 마운트 하면 항상 쌩뚱맞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32. 볼커 나이트(? ; 고무같다)는 촉감이 적당히 마찰이 있고, 땀이 나더라도 불편하지 않다. 일반적인 다른 카메라에서 쉽게 보이는 타입이다.
33. 배터리는 일반적인 카메라 배터리 형식이며, 수개월간 교환하지 않고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나 아직 얼마 되지 않은 나로서는 확인할 방법은 없다.
결론적으로, 앞에서 나온 이야기이지만, Bessa R3A는 나 같이 50밀리에 죽고 사는 단순한(? ^^) 사진인 한테는 그야말로 싸고, 가볍고,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전자식 자동 조리개 우선 모드를 지원하는 RF바디이다. 거기에 등배 파인더에 적당한 수동기의 사용감이 그대로 느껴지고, 라이카 바디에 잘 어울리는 이 바디는, 세컨드로 입양되었지만, 본처(?)인 M3를 사랑방에 고이 모셔두게 만든 뛰어난 세컨드인 셈이며,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Bessa R3A, 쓸만합니까?" 라고 묻는다면. 나는 무조건 구입해서 사용해 보라고 권할 자신이 있다. 싸니까? NO! 그만한 가치를, 그만한 사용감을 R3A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본다. M과 지향성이 다른 카메라이며, M에 비교하여 이것저것 따진다는 것은 세단과 오토바이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과 같다. 세단은 세단 나름대로, 오토바이크는 오토바이크 나름대로 그 멋과 기능이 따로 존재하는 것. 절대 비교만으로 묻어 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바디가 아닐까?
댓글목록
박병태님의 댓글
박병태
오늘도 전문적인 베사R3A 사용기를 올리시네요.^^;
전공을 [사진]으로 바꾸시나봐요?ㅎㅎ
또..강력한 펌푸질을 당하고, 잘 배우고 갑니다.
그렇잖아도 베사를 고민중이었는데..ㅠ.ㅠ.
유익한 정보..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교수님의 따뜻한 배려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한번 뵙기를 바랍니다.
김태정님의 댓글
김태정
요사이 R2A를 서브로 쓰기 시작했는데, M6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편리함이 뛰어난 카메라 같습니다. 단지 RedElmar 침동식을 쓸 수 없다는 문제점 이외에는요. 주로 사용하는 35미리 f3.5엘마엔 너무 가볍고 좋은 친구가 되어주더군요. 외장 노출계등 신경쓰지 않고 찍는 사진들엔 딱 좋은 실사용기 같습니다. 솔직이 깨끗한 M은 쓰기가 아까운 마음이 앞서거든요?
정확하고 도움되는 사용기 즐기며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주호님의 댓글
이주호
저두 얼마전 R2A쓰고있는데..러시아제 엘마카피를 썼거던요..
완전 침동되는것 같았는데 아닌가요? 전에 알2때는 안들어가던데..
이번에 다 침동이 되는것 같던데 3일정도밖에 렌즈를 안써서..기억이안나는군요
박찬수님의 댓글
박찬수이렇게 균형잡히고 자세한 사용기는 오랜만에 접하네요. 감사드립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전우현님 때문에 (덕분에?) R3a 매출이 늘어나겠네요 ^^
고은송님의 댓글
고은송
베사 바디에서는 침동식 렌즈를 쓸경우 침동시키면 대부분 다 내부 주위에 닿아서 상처를 냅니다.
또한, R2A나 R3A신품을 사실때에는 이중합치상이 안맞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노현석님의 댓글
노현석m바디의삼각대를 연결하는 부분이 한쪽에 치우친것은 아마도 벤딩모멘트를 줄이기위한 것이 아닌가 예상해봅니다. 셔터와 삼각대의 지지방향이 일직선에 놓이면 모멘트의 길이성분(arm)이 없어서 회전력이 작용하지 않습니다.
장호식님의 댓글
장호식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전민철님의 댓글
전민철저도 R2A vs R3A를 고민하는 M7, 35summicron유저로서, 안경땜에 등배파인더를 가진 R3A 가 무척 써보고 싶지만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50미리를 사용하신 사용기덕분에 자신이 어느정도 충전되는군요.. 자세한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차정환님의 댓글
차정환
처음 R3A에40mm를 끼우고 파인더를 봤을때..헉..하고 신음소리가 나오더군요..
등배 파인더를 처음 본 저로서는 모든게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등배라는 것이 익숙치 않아서인지 도무지 어색해서 어떻게 찍어야 할지 난감해졌습니다.
눈이 많이 나빠 돗수 높은 잠자리 안경을 쓰고 있거든요..ㅎ
한달여 고민고민 하다 좋은분께 보내 드렸습니다.. 완성도나 성능면에서는 가격 이상의
재주를 지닌 훌륭한 카메라였다고 기억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이규환(saint)님의 댓글
이규환(saint)
아마도 안경 쓰신분들의 경우 특히나 RF 카메라 사용에 핸디캡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역시 몹시 눈이 나빠 오랜동안 안경을 착용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정보를 모으고 고민해서 "렌즈"에 투자한 뒤로는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으며, 평생 쓰거에 진작 투자하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35mm 급 렌즈정도의 가격이 투자됩니다.
ㅎㅎ 시력 교정술을 받았거든요.
물론 저는 번들렌즈가 워낙 상태가 안좋아서 ICL(안내렌즈삽입술) 이란걸 받아야 했기에 R-D1 + 6군8매 정도의 비용이 들었지만 평생 사용할거니 (팔지도 못하지만..ㅎㅎ) 만족합니다.
사실 계산할 때 엄청 속은 쓰렸습니다. 이 비용이면 원하던 바디와 렌즈 살 수 있는데...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