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보정한계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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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양정훈
- 작성일 : 05-05-2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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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보기엔 손질한 사진이 더 좋아 보였는데, 이 손질을 계기로 사진 이미지 만들기에서
디지털 보정의 한계를 어디까지 두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웹사진의 디지털 보정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언가 한계는 두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들어,
일단은 확대기 프린트로 실현할 수 있는 범위까지를 보정한계로 생각은 하였지만,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세상은 변하고, 어찌 압니까?
IT 기술이 날로 발전하여 아날로그보다 웹 비주얼이 모든 면에서 앞서게 되어,
흑백의 경우에도 아날로그 무용론이 대세를 이룰지.
(위 사진이 스켄 직후, 아래 사진이 G레벨 후)
댓글목록
안승국님의 댓글
안승국
한때는 아나로그의 죽음이라 생각도 했읍니다만, 포샵으로 수정을 하게되면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생각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저는 사이즈 조정만 하게 되더군요. 가끔은 샤픈살짝정도....
심지어는 어떤사람은 사진대전에 출품하는사진도 포샵으로 수정을 하더군요. 뭐 그늘을 살리고 배경지우고...기타 이것저것 수정 하더군요.. 아나로그 무용론이 아니라 예술 무용론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오히려 아나로그를 활성화하여 가능한 한 그상태로 보이기 운동이라도......ㅎㅎㅎㅎ...
좋은 비교 잘 보았읍니다.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모두가 조금씩 고민하는 주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1979~83사이에 어설픈 조건에서 직접 현상과 프린트를 했던 경험을 떠 올려봅니다.
그 때, 프린트시에 소위 버닝과 닷징이라는 것을 해서 명부와 암부를 보정하는 과정이 떠오릅니다.
그러면서 현재 포토샵을 통한 보정에서 그와 같은 수준의 보정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원본 필름에 존재하지 않은 정보를 추가 또는 삭제한다든지,
더 나아가서는 두 종류의 원고를 합성한다든지 하는 방법은 저 자신도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예제 사진에 올리신 정도의 보정이라면, 실제의 프린트 과정에서도 충분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 정도의 보정조차 자연스럽게, 보기 좋게 할 수 없는 제 능력이 아쉬울 따름이더군요.
제가 갖고 있는 스캐너가 보여주는 한계를 넘어 필름이 주는 느낌을 비교적 그에 근접하게
보정할 수있다면, 그리고 자신이 의도하고 희망했던 촬영당시의 느낌에 가장 근접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이 디지털이든 아날로그이든 보정은 마땅히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사진을 찍을 때 설정하는 노출값 조차,
나름대로 자연적 빛의 조건에 대한 나름의 보정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군요.
그래서 양정훈님의 화두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을 덧붙인다면,
아날로그이든 디지털이든 그 보정의 한계는, 자신의 감각과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입니다.
(제 개인적인 기호로는 위쪽의 좀 묵직한 톤의 사진이 더 호감이 갑니다.)
이정록님의 댓글
이정록
대체적으로 스캐닝한 이미지 자체가 필름을 완벽하게 재현해주지 못하기때문에
"처음 촬영했던 의도에 맞게", "원본에 가까운 이미지를 얻기 위해"
이미지 보정을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대기님의 댓글
이대기
이정록님의
"처음 촬영했던 의도에 맞게"
"원본에 가까운 이미지를 얻기 위해"
저도 이 말이 적당한 표현인 듯합니다.
.
대부분 사내의 젊은 친구들과 활동을 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디지털을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회사 홈페이지에 올릴 때가 가장 힘이 들더군요.
원본이야 어떻든, 웹에서 감상하는 라이카로 촬영된 사진이란, 보기가 민망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포샵처리로 수정을 합니다.
아무리 주물러도 디지털로 촬영된 이미지처럼 깨끗하지 못합니다.
.
그러나,
출품을 위해서 확대를 자주하게되는 저의 프린트 사진을 보면서,
웹상, 디지털로 필름의 원본 표현을 재현 한다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원본에 가까운 화질을 얻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수정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
김영민/한솔군★님의 댓글
김영민/한솔군★
^^ 디지털로 촬영된 이미지만큼의 깨끗함을 얻기위해 라이카를 쓰는건 아니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쓰는게 한 이유가 되지 않습니까.
역시나 처음 촬영했던 의도에 맞게
원본에 가까운 이미지를 얻기위해.
동감합니다.^^
조동준님의 댓글
조동준
있는 것을 지운다거나, 없는 것을 합성한다거나 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콘트라스트를 조절한다거나 버닝, 닷징 등으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세계를 보여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암실에서도 다 하는 작업이니까요.
저는 오히려 먼지도 제거 안 하고, 표현의도가 불분명한 중간톤만으로 이루어져 하이라이트도 중간톤이고, 섀도우도 중간톤인 사진들을 보면 성의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영준님의 댓글
이영준
Silverfast HDR에서는 digital의 raw file에 가까운 이미지를 스캔해 얻을 수 있습니다.
Photoshop으로 후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HDR scan 결과물이 더 원본에 가까운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또한 원하는 풍부한 계조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앞의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암실에서의 작업처럼 포토샵에서 수정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봅니다.
백승원님의 댓글
백승원생각했던 의도에 맞게 만드는 것은 찬성...그러나 없던 이미지를 넣는것은 반대...
이효준님의 댓글
이효준
예술은 작가의 의도, 즉 메시지를 드러내는 것이므로 이러한 표현을 통제할 가능성이 있는 어떠한 룰도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순수 사진'을 특정 기준에 따라 선별하고 그런 것들만 그들만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순수 사진'이 아닌 것들도 포괄적인 시각 예술의 범주에 포함되어 회화와 마찬가지로 예술성을 평가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잡종 사진'이 '순종 사진'보다 사진 고유의 특성이 적지만 예술성도 적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최진해님의 댓글
최진해
전 안승국님의 의견에 적극 동감합니다. 웹에 올린다 행위 자체가 감성적 요소를 디지털화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라이카를 사랑하는 근본적 이유를 생각한다면 어디까지나 resize와 약간의 level보정 정도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contrast를 원한다면 그에 적당한 렌즈를 사용하면 되는 것이고, 또 이것때문에 장터에 들락거리게 되고 구입후, 새로운 렌즈를 사용하여 찍힌 필름을 보고 좌절하고.. 조리개도 꽉 조여 다시 찍어보고.. 이러한 매력들이 자기전에 leica를 만져보고 자게 되는 저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dcinside에 있는 사진들도 모두 수작들이고 우리 gallery에 있는 사진들도 수작입니다. 모두가 예술작품들 이지만 포토샾에서 컬러를 조절하는 순간 수십수백을 들여 산 렌즈에게 송구스러운 생각이 들게 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 견해였습니다..
길영훈님의 댓글
길영훈
이런 분야의 주제는 늘 논쟁(?)의 최고점에 이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
특히 필름 사진의 마지막 세대(?)인 우리들에게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대한 생각은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저는 원본을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과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는 것 모두 사진가의 창조적 의도에 달려 있고 -보도 사진과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느 것이나 창조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촬영전, 그리고 촬영후의 후반작업 모두 창조적 행위라는 말도 있습니다. 완전히 암실에서만 만들어진, 마스터 프린터로 불리는 Jerry Uelsmann씨의 사진들이 좋은 사례입니다. http://www.uelsmann.com/
물론, 민감한 어떤 것을 건드릴 경우 창조적 행위라는 표현을 달기가 곤란한 경우도 있습니다.
웹에 올리는 사진들은(저는 이것을 웹 프린트라고 말합니다.) 대개 렌즈나 필름의 개성을 잘 반영하지 못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자신의 모니터에서 훌륭하게 보이는 사진들은 다른 사람의 모니터에서 그렇지 않게 보입니다. 게다가 윈도우즈용 웹 브라우저들은 컬러 매니지먼트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포토샵과 같은 ICC-인식 응용 프로그램에서 보는 것과 웹 브라우저에서 보는 것이 서로 다르게 보이게 합니다. 어쨌든 사진의 내용은 전달되겠지요. 그러나 내용 이상의 것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한다면 충분한 조정과 향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진우/이상한애님의 댓글
최진우/이상한애
포토삽을 잘한다고 좋은 사진이 나올까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것은 사진가의 감각이지 기술이 아닙니다.
실제로 포토삽 기술이 좋다고 해서 좋은 사진을 만들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기술이 적고 몇가지 툴만을 사용할줄 아는 사람이라도 감각이 뛰어나면....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포토삽을 사용하는것을 부끄러워 할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오디오에서도.....돈질한다고 좋은음악 나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좋은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보장하는것이 아니듯이....포토삽기술이 좋은 사진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결국은 사진가의 감각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민하시지 마시고...적극 활용해도 좋다고 봅니다.
송화중님의 댓글
송화중
인터넷 때문에 웹게시용으로 스캔해서 올리는 요즘, 디지털스캔도 사진을 만드는 한 과정인데 이 과정에서 포토샵으로 보정을 안할수는 없겠지요. 아날로그 인화시 사진을 가공? 하는 정도의 포토샵 손질은 충분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보정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지나치게 무보정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배우는 자세에서 최대한 프레임, 노출등을 잘 맞추어서 원본을 잘 만드는것은 당연하겠지만, 후보정도 사진가의 감각이 필요한 바.. 자신의 감각을 표현하는 사진을 최대한 멋지게 뽑아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한 방법인듯 합니다.
여러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지나친 포토샵 손질로 마치 그림처럼 변한 사진들도 있는데, 사진인들 중 그것에 반감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지만, 일반 사진을 하지 않는 분들은 멋진 것은 멋진 이미지로 받아들일 뿐이더군요.
장원기님의 댓글
장원기
디지털이던 아나로그던 사진은 사진입니다.
사진이 탄생하여.기록과 저널리즘을 넘어 예술의 경계로 넘어 오면서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하고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로 보다 좋은 이미지와 생각들을
빛과 함께 담아왔읍니다.
또한 사진기,렌즈,필름 이모두도 기술의 진화를 거듭한 이면에는
보다 편리하고 보다 선명하고.보다 빛을 잘 다룰수있는 방법을 찾아던게 아닌가요,
더 나아가 필름을 다루는 암실 작업 역시 그러한 명제 하에서 나름의 발전을 거듭한건 아닐까요?
백남준 선생님의 비디오 아트가 단순히 동네 전파상들이 가졌던 기술이상의 것으로 평가 받으며
예술의 경계로 승화되었던것은 역시 이미지를 다루고 어루 만지는 그의 남다른 노력과 예술적 시각이 존재하는것을 우리가 지금 부인 할 수 있을까요?
최근 기술의 조류가 디지털이란 조류로 급격히 이행되는것은 아나로그 시대의 복잡한 기술을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다는 면도 한가지가 아닐까요?
더우기 암실의 기술은 아나로그시대의 몇몇의 전문화된 사람들의 전유 분야였고 ,지금의 디지털 암실,즉 포토샵은 그영역을 일반에게 너무도 쉽게 동침할수 있게 하고있기 때문에 너무 싸구려 취급을 받는것은 아닐까요?
더욱 라이카클럽의 보수성(주관적인) 더욱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까끔씩 읽곤 합니다.
진공관으로 클레식을 들어야만 클레식인가요?
진공관의 인간적인 부분을 부정 하고자 하는것은 아닙니다만
기술의 진보를 인정하고 다양한 시각과 그를 통한 재미있고 풍부한 취미 생활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포토샵의 다양한 기술과 다양한 시도로 아나로그 시대의 몇몇 사람의 전유물이었던 암실 기술을
마음껏 향유해 보는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전체으 이미지를 훼손하던,대중의 절대공감영역마저 허물지라도
사진은 사진이고 이미지는 이미지입니다.
유윤재님의 댓글
유윤재
사진을 예술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도구로 부터 자유로와 지시길 바랍니다.
사진을 기록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최대한 원본을 보존하시기 바랍니다.
이영준님의 댓글
이영준
Film scan 후 resize만으로 찍을 때 의도했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나요?
제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던데...
방영수님의 댓글
방영수적당히 하는것이 맞을것 같습니다. 적당히..이것이 참 어렵습니다.
김두일님의 댓글
김두일
사진은 기록이 중요한데 있는 그대로를 담는 것이라고 하지만 빛은 항시 변함니다
그래서 원본에 가까운 후보정은 좋다고 생각 합니다.
신찬진님의 댓글
신찬진
감상자가 사진을 바라보고 난 후 어떤 형태의 심미적 감흥을 느꼈다면(그것이 작가가
의도한 것이던 아니던간에), 이미 감상이라는 목적이 이루어진 바,
그 밖의 사진의 제작 과정은 감상자에게는 그러한 느낌의 사진을 만들기 위한 기술적
행위로 인식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사진을 만드는 사진가에게 있어서, 사진의 내용 즉 프레임과 초점, 소재의 배치 등의
미적, 감각적 요소들의 사용과 더불어, 그 사진을 현재 보고 있는 그대로와 같이 느끼게 해주는,
사진에 관계된 기술적 조작이나 행위등의 요소는,
감상의 결과에 분명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인해서 작가에게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디지탈 보정이든 아날로그 보정이든 보정의 한계를 정할 수도, 또한 정할 필요도,
그리고 정할 이유조차 전혀 없습니다.
유진 스미스가 작품 전시 당일 아침까지 애가타서 침이 마르는 전시 관계자들의 걱정도 아랑곳 없이,
암실 골방에서 Dodging과 Burning, Bleach 기법등 등 수 많은 암실 현상, 인화 기술을 사용하여
자신의 의도한 바를, 감상자 또는 잡지의 독자들에게 알리려 몸부림 쳤던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저는 오히려, 성의 없이 대강 손을 봐서 올리는 인터넷상의 웹 사진들을 보면
올린 분의 안목을 의심하게 됩니다.
물론 CMS에 관한 지식, 컴퓨터의 다룸정도, photoshop 같은 전문 프로그램에 대한 지식정도,
그리고 보유한 CMS 또는 디지탈 변환 장비등에 따라서 실제로 많이 다른 품질의 웹 사진이나 프린트 또는 인화 결과물이 나올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상황이 비록 주관적인 판단이 따를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의 사진에 대한 애정과
사진 자체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가능한 기술적 노력을 행하는 것이
더 옳은 방향일 것입니다.
인터넷상의 웹 사진을 볼때 사진에 붙은 이런 문구를 가끔 보곤 합니다.
" 원본 그대로 입니다. 포토샾에서 리사이징만 했습니다. 그냥 스캔만 했고 아무것도 손대지 않은 그대로 입니다" 등등.
다른 매체는 말할것도 없습니다만, 디지탈로 변환한 순간 원본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굳이 말하면, 원본은 촬영하여 현상한 필름에게만 해당할 뿐입니다.
어떤 Scanner이던 이미 scanning을 시작한 그 순간부터 무수한 디지탈 변환 과정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행해집니다.
그것은 어떤 scanner의 어떤 scanning program을 사용해도 마찬가지입니다.
Scanner profile 또는 digital camera profile을 사용하지 않도록 raw data를 저장하도록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위 '무보정' 이라는 용어는 그래서 기술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의미입니다.
즉 "지금 올린 사진은 무보정 사진이다. 즉 색과 gamma의 변환 과정은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바로 이 특정 scanner의 profile에 설정된 변환 값의 결과이며(모델이 똑 같은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제품마다 편차가 있을수 있는데 그것의 영향까지도 포함한 결과이며),
나는 그것에 만족해서 또는 어떤 이유로 해서, 필름에 맺힌 원본 색(5500K 라이트박스에 비추어본 필름의 색)이나 내가 의도한 원하는 최종 색으로 보정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위의 말은 다시 말하면, "내 필름을, ..... 다른 메이커의 스캐너나, 같은 메이커의 같은 모델이라도 (방금 산 똑 같은 두개의 스캐너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생기는 편차 때문에) 스캔하게 되면, 전혀 다른 "무보정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라는 얘기가 됩니다.
또한 위의 '무보정' 한 사진을 본다는 것은, 자신의 렌즈의 색이나 필름의 색의 차이도 약간은 표현될 수 있겠으나 오히려 그것보다는, 자신이 가진 현재 바로 그 사진을 올릴때 사용한 scanner의 profile의 변환 결과 저장된 색을 보여주겠다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겁니다.
(필름카메라의 경우, 필름을 scan하여 보관만 하면 안심이라 여기고 필름 보관에 소홀한 경우를 가끔 보게 되는데,이것은 큰 오류입니다. 오히려 필름을 좋은 환경에서 잘 보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더 DMAX가 넓은 그러면서도 값싼 scanner는 앞으로 얼마든지 나올수가 있으며, 필름 원본만 보존되어 있다면 더 훌륭한 Digital file을 얻을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scan한 photo image를 '모니터로 본다' 는 행위 또한 이미 엄청난 color transformation 과정이 행해진 결과물을 보는 것입니다.
monitor profiling을 하지도 않은 monitor에서 어떤 색을 논한다는 것은 자신의 Hard disk에 저장된 임의의 어떤
photo image file에 대하여 그것이 모니터 상에 나타나도록 했을때(웹 브라우져로 보던, photoshop에서 보던)
모니터의 어떤 지점의 색과 다른 어떤 지점의 색의 상대적인 차이, 또는, A라는 이름의 사진 이미지와
B라는 이름의 사진 이미지를 자신의 모니터에서 보았을때의 상대적인 차이가 난다는 것,
그리고 현재 자신의 모니터 상에서 주관적으로 A와 B중 어떤 것이 더 내가 선호하는 색이다 라는 것 외에는
어떠한 객관적인 비교나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이 말은,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모니터를 사용해서,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볼때 느끼는 색과 계조의 판단에도 똑 같이 해당됩니다. 즉, 그 분이 실수를 해서 현재 자신의 마음에 안들고 보기에도 이상한 색과 계조의 사진을 올린것인지, 아니면 뭔가를 표현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랬는지 알도리는 없습니다. 자신의 모니터가 아주 정교하게 calibration되어 있고, profiling도 되어진 상태라 하더라도, 사진을 올린 상대방도 그러한 환경에서 자신의 사진을 다듬고 올린 것이 아니라면 역시 상대적인 평가외에는 본 의도를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결국 여러분이 느끼는 심정적인 디지탈 보정이라 일컫는 여러가지 형태의 digital processing 과정중에는, 현재 인터넷에 웹사진을 올리기위해서
일반적으로 반드시 어느정도 해 주어야 하는 필수 과정도 현실적으로 존재할 뿐만아니라,
그 외에 사진가가 자신의 사진을 의도대로 감상자가에게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기술적인 표현 기법도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있는 그대로의 현장의 색과 느낌을 담도록 사실적인 표현에 충실한 표현기법이던,
digiital 합성등의 과정을 통한 의도된 변형이던 말입니다.
digital processing을 오래해온 경험에 비추어 보면, realism 이나 documentary photography등에서 요구되는
"있는 그대로의 색과 계조, 즉 과장되지않은 계조나 색의 표현"
이것이 역설적으로 가장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함을 느낍니다.
주기철님의 댓글
주기철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군요. 아나로그 사진을 하는 우리들이 지금 이 순간도 디지털의 변화무쌍함을 의지하고 있으니까요. 신찬진님 고맙습니다.
박정식nepo님의 댓글
박정식nepo
사진이란 말은 일본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말 그대로 사물을 베낀다는 의미죠.원래 사진은 서양에서 들어온 말입니다.
영어로는 photography입니다.번역을 하면 빛그림 정도가 되겠죠.
사진이란 애초 화가들이 그림에 도움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발명된 것이죠.
카메라는 빛을 다루는 박스라고 보면 됩니다.그런데 그 박스가 자신이 의도하는 그대로 그림을 그려 주는 경우는 드물겁니다.카메라가 제대로 표현해 주지 못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 손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카메라가 주는대로 받아 먹을지 아닐지는 자신이 판단해야겠죠.
허재표님의 댓글
허재표
내셔널 지오그래픽 The Photographers DVD를 보시면 본사로 전해진 작가의 필름을 스캔후 컴퓨터 즉 포토샵에서 색감조정 및 불필요한 피사체들을 아예 지워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이클 케냐의 사진을 보시면 존시스템을 이용한 버닝, 닷징을 이용한 콘트라스트의 극적인 표현의 사진들을 보실수 있습니다.
요즘은 사진을 이용한 또다른 창의적인 시도들이 있는데, 사진위에 물감으로 다시 그림을 그리는 그런 형태의 표현예술이나 디지털아트로 분류되는 표현방식외에 없던 내용의 추가정도는 위험한 발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분명 아나로그시대에도 보정은 있었습니다. 단지 디지털화 되어가는 또 다른 패러다임속에서 혼동되어지는 기준점의 불확실함이 난무하지 않는가 생각해 봅니다.
분명 사진의 내용을 배제한 색감의 보정수준에서도 과도한 샤픈과 색보정인 사진들이 유명 싸이트 일면에 오르는 경우를 자주 보게되는데, 새로운 시도라 하기엔.......
음악의 경우 요즘은 빈테이지화 되어 60년대 70년대의 사운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음악의 디지털화는 80년대초에 시작이 되어 신디싸이져 이펙터의 랙화 일렉트릭음악의 대중화가 시작되어 90년대초반까지 지속되어지다, 디지탈의 건조함과 싸늘함에 식상한 전문 뮤지션들의 아나로그 사운드에 대한 향수로 이제는 아나로그 시스템으로 연주들을 합니다.
신디싸이져의 출현으로 거의 모든악기의 연주가 건반하나로 가능하게 되었지만, 90년대중반이후 오케스트라를 이용한 빅밴드의 연주와 아직까지 음색과 음감의 풍함에 근접조차 하지못하는 관현악기들의 존재에 디지탈악기들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물론 최종 녹음의 마스터링은 디지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나로그 악기로 연주를 한뒤, 디지탈로 최종 마무리를 하면 따스함과 음색의 풍부함 그리고 저 노이즈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사진쪽도 이런면에서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캐논에서 5D의 출현으로 1:1 바디의 보급화가 눈앞에 있지만, 분명 디지탈은 디지탈이라 생각됩니다.
300D를 시작으로 점차 보급형과 대중화하는 DSLR을 생각할때 5~7년후면 200만원대 1500백만화소급 1:1바디의 대중화가 눈앞에 보이는데, 씨디의 한계를 넘는 다른차원의 플레어가 대중화 되지 않는한, 마찬가지로 필카의 존재성은 분명 부활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필름스캐너가 씨디리코더처럼 대중화하지 않을까............
강세철님의 댓글
강세철
신찬진님의 좋은 글, 뒤늦게 보네요
일목요연하게-저도 비슷한 생각이기에-잘 정리하셨습니다.
안승국님의 댓글
안승국
상업적 목적의 사진을 원하시면 반드시 구매자의 의도에 맞게 보정도 해야하고.. 예전에 사진관에 가서 증명사진 찍어면 본인의 얼굴과 다르게 더 잘나오게 수정을 했었지요...그러나 취미로 사진을 한다면 지나친 수정 과 보정은 글세요..? 생각 해보아야 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래야 보통사람들이 그카메라, 그렌즈에 대한 특성과 재미를 알수 있겠지요..포샵으로 지나치게 수정과 보정을 하면 그냥 디카 좋은것 하나갔고 찍어도 되겠지요...재미 있겠읍니까...?
적절하고 약간의 손질 정도로 누구나 비슷한 결과물을 볼 수 있게 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길영훈님의 댓글
길영훈수정 또는 보정에 대한 견해는 회원님들마다 다르고 세상의 다른 일처럼 통일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윗 글에서 신찬진님께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신대로 자신의 사진을 웹 갤러리에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작업흐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모니터, 스캐너(또는 디지털 카메라)도 적합한 상태나 방법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역시 신찬진님께서 설명하셨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또는 우리 주변의 모니터, 스캐너, 프린터는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정확한 색상과 톤으로 캡춰, 표시, 출력하지 못합니다. 이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입력에서 출력(웹 갤러리 이미지 저장을 포함해)까지의 작업흐름을 적합한 방법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번 글타래를 기회삼아 우선 우리들도 웹 갤러리에 올릴 이미지만큼은 적합한 작업흐름을 적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것이 시작이 될 것입니다. 그런다음 수정이나 보정에 대해 토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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