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필드 가이드―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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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상엽
- 작성일 : 05-10-0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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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꽤나 다이제스트식으로 떠돌던 그 책입니다. 글의 재미까지 있어 하루만에 다 봤네요. 아마추어뿐 아니라 프로 사진가들에게도 꽤 유용한 책입니다.
아래는 간략한 소개입니다.
이 필드 가이드 시리즈는 사진에서 가장 기본적인 과제, 즉 “기술적으로 어떻게 사진을 찍을 것인가?”와 “주제를 어떻게 사진적으로 표현할 것인가?”라는 두 가지 문제를 훌륭하게 결합시킨 최고의 사진학 교재로 손색이 없다.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우리는 “과연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명성이 허상이 아니었구나.” 하는 감탄과 함께, 이제껏 보아온 사진학 교재들과는 차원이 다른 깊이와 우수성을 실감할 수 있다. 그것은 이 책이 기존의 사진기술서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이런 책들이 놓치기 쉬운 ‘내용’과 ‘사진적 주제’의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진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사진적 구성과 주제의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앞서가는 훌륭한 지침서이다.
사진의 대가들이 털어놓는 자신만의 사진세계와 비결
무엇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세계적인 사진가들이 직접 말하는 그들만의 사진세계와 비결, 사진찍기에 관한 팁들이다. 데이비드 앨런 하비, 마이클 야마시타, 샘 아벨, 애니 그리피스 벨트, 조디 캅, 제임스 스탠필드, 윌리엄 앨버트 앨러드, 데이비드 더빌레트, 크리스 존스, 마이클 니콜스 등 열 명의 세계적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가들로부터, 그들의 작업과정과 현장에서 쌓은 경험, 조언을 생생한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 그럼으로써 사진기술과 사진 대상에 대한 접근, 주제에 대한 깊이를 함께 녹여내는 사진가들의 실제 작업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완벽한 사진 상황이 발생하면, 완벽한 노출이나 조리개값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 바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실험을 두려워하지 말라. 특히 삼각대나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는 어두운 상황을 두려워하지 말라. 팔꿈치를 테이블에 의지하거나, 공중전화 박스에 기대거나, 카메라를 담장 말뚝이나 콜라병에라도 올려놓으라.” ―데이비드 앨런 하비의 사진 팁에서
“당신이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당신이 열정을 품고 있는 어떤 것을 사진으로 찍으라. 어떤 피사체를 만나면 그 피사체에 관하여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그리고 왜 당신이 그것을 사진으로 찍고 있는지 자문해보라. 만일 당신이 어떤 꽃이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산이 명소라는 이유만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당신의 사진들은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조디 캅의 팁에서
“가장 즐겨 사용하는 렌즈만 가지고 다니라. 나는 내 작업의 90퍼센트를 두 개의 줌렌즈로 하고 있다. 17-35mm와 70-200mm 렌즈다. 나는 14mm 렌즈도 가지고 있고 800mm 렌즈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필요할 때가 아니면 그런 렌즈들은 호텔에 두고 다닌다.” -마이클 야마시타의 사진 팁에서
“당신이 사용하게 될 필름에 관해서 생각하라. 예컨대 Kodachrome 200은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녹색을 띤 푸른 바닷물을 촬영할 때 아주 놀라운 위력을 발휘한다. 돌고래와 같이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으려면, Fujichrome Provia 100도 적당하다. 그리고 기막힌 색채를 지니고 있는 암초 생물들을 찍는 경우에는 강렬한 색상과 풍부한 그림자 부분을 재현해내는 Fujichrome Velvia가 이상적일 것이다.” -데이비드 더빌레트의 사진 팁에서
1권에 수록된 주요 내용―사진기술에서 사진적 표현과 상상력까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필드 가이드―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은 카메라, 렌즈, 필름, 플래시 등 기본적인 장비와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진기술 메커니즘에 대한 상세한 설명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이 <핵심적인 기본지식> 파트를 넘어서면 본격적으로 사진의 대상과 표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후반부는 세계적인 사진가들과 나눈 통찰력 있는 심층 인터뷰, 박력 있고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보여주는 포토스토리 등이 특징이다. 또한 사진적 상황에 따라 인물사진, 항공사진, 동물사진, 야외사진, 저녁과 밤, 플래시를 사용해야 할 상황, 흑백사진에서 디지털 사진에 이르기까지 표현 주제와 사진기법에 대한 항목을 제시하여, 도전적인 과제를 풀어가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현장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들은 좋은 사진을 찍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사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주제와 대상에 접근할 것인가?” 끊임없이 묻고 있다. 더불어 독자들은 광범위한 참고문헌, 웹 사이트와 잡지, 용어사전 등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이 책에 쏟아진 언론과 전문가의 찬사!
“단순한 정보뿐 아니라 영감까지 전달해주는 사진학 교과서의 명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가들이 어떻게, 그리고 왜 사진을 찍는가에 대한 풍부하고 생생한 이야기들이 감동을 더해준다.”
―데이비드 쇼나우어, American Photo 매거진
“놀라운 역작! 이 필드 가이드에는 우리가 가장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줄 정보들이 아주 명쾌하게 수록되어 있다.” ―크리스토퍼 로빈슨, Outdoor Photographer
“주저없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진들과 그 비결들이 가득 하다.”
―밥 쉘, Shutterbug 매거진
■ 수록된 항목들
저자들은 매력적인 정보로 가득 찬 이 탁월한 필드 가이드에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가들의 비결들을 공개하고 있다. 또한 이와 아울러,
▶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최정상급 사진가 열 명이 말하는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 인물, 풍경, 건축, 접사, 야생동물, 수중, 항공, 야경, 디지털 사진의 노하우
▶ 최적의 필름과 필터, 노출을 선택하는 데 지침이 되는 도표들
▶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각종 장비 선택 및 관리법
▶ 빛과 플래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 효과적인 프레임 구성의 요령
▶ 컴퓨터와 사진
▶ 성공적인 취재 여행을 위한 비결과 장비
▶ 웹 사이트에서의 사진 활용법
▶ 사진잡지와 책, 용어사전, 인덱스
등 유용한 정보들을 아낌없이 전 세계의 사진 애호가들과 나누고 있다.
■ 목차
서론∥핵심적인 기본지식 사진 시작하기 / 사진적 구성 / 카메라 / 렌즈 / 빛 / 전자 플래시와 보조 장비들 / 필름: 사진가의 팔레트 / 노출과 노출측정 / 장비와 관리 / 흑백사진: 필름에서 프린트까지
∥피사체의 세계 날씨사진 / 샘 아벨_예술사진과 포토저널리즘 / 풍경사진 / 인물사진 / 조디 캅_장벽을 넘어서 / 애니 그리피스 벨트_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 건축사진 / 제임스 L. 스탠필드_과거의 역사에 생명을 불어넣다 / 축제, 퍼레이드, 스포츠 / 마이클 야마시타_핵심을 잡아내기 / 접사사진 / 움직임: 정지시킬 것인가, 이용할 것인가 / 데이비드 앨런 하비_ 상징 찾아내기 / 저녁과 야경사진 / 윌리엄 앨버트 앨러드_ 문화적인 에세이∥특수 상황에서의 촬영 수중사진 / 데이비드 더빌레트_수중사진의 시각적 충격 / 동물사진 / 크리스 존스_야전에서의 작업 / 항공사진 / 모험사진 / 마이클 니콜스_환경 포토저널리즘∥컴퓨터와 사진∥옮긴이의 글∥유용한 정보들 여행 준비하기 / 사진 정리와 전시 / 웹 사이트 / 사진잡지와 책 / 용어사전/ 색인
댓글목록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장 하나 신청해야 겠습니다.
조진은님의 댓글
조진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니 10% 할인에 3% 적립까지 해 주네요^^
임정학님의 댓글
임정학정말 멋진 책인것 같네요 .... 꼭 사봐야 겠습니다.
조혜령님의 댓글
조혜령
2006년까지『피플 & 포트레이트』, 『랜드스케이프』,『트래블』편이 출간될 예정이던데..좋은정보감사드립니다.
오늘 신청했으니 낼 도착하겠죠? ㅎㅎ ^^
이선희2님의 댓글
이선희2
피플 앤 포트레이트, 그리고 랜드스케이프 편은 다음달, 즉 11월에 나오고
트래블 편만 2006년 봄인 것으로 ... 교보문고에 붙은 포스터 보시면 나와있답니다.
류중래님의 댓글
류중래
우선 좋은 서적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윗 글을 보고 온라인 서점에 가서 책 개요를 대충 살폈습니다.
그런데, 물론 주관적 느낌입니다만, 책에서 약간 아쉬운 점이 있네요.
번역된 문체가 전문 번역가의 번역이 아니라서 그런지 서걱서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일이 사진분야에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닌줄로 압니다만,
사진관련 서적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좋은 번역이 선결조건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박종만님의 댓글
박종만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인터넷 가입후 바로 주문했습니다.
이상엽님의 댓글
이상엽
위 책의 번역은 사진가 김문호씨가 했습니다.
그는 인문학쪽에서 유명한 번역자입니다.
실천문학의 <비노바 바베>평전의 역자입니다.
번역은 꽤 좋습니다.
임병훈님의 댓글
임병훈
류중래님과 이상엽님 두 분이 주고받으신 글을 읽고, 온라인 서점에 가서 번역서 본문의 일부라 생각되는 글 덩어리를 하나 떠왔습니다. 영어로 된 원문을 참조할 수 없어 우리말 번역문만 보고 재미 삼아 아래와 같이 고쳐 보았습니다. 번역하신 분께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원래 번역문)
“완전한 사진 상황이 발생하면, 완벽한 노출이나 조리개값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 바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실험을 두려워하지 말라. 특히 삼각대나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는 어두운 상황을 두려워하지 말라. 팔꿈치를 테이블에 의지하거나, 공중전화 박스에 기대거나, 카메라를 담장 말뚝이나 콜라병에라도 올려놓으라.” ―데이비드 앨런 하비의 사진 팁에서
(고친 글)
"멋진 사진이 될 만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노출이나 조리개 값을 미처 맞출 겨를이 없다면? 이럴 때는 우선 찍고 보는 게 상책이다. (딱딱 맞춰 찍는 것이 원칙이겠으나 급할 때는) 안 하던 짓도 가끔 해야 사진이 나온다. 예를 들어 주위가 어둑어둑한데 삼각대나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다면 어떡하나. 이럴 때는 팔꿈치를 탁자에 의지해도 좋고, 공중전화 박스에 몸을 기대도 좋다. 카메라를 하다못해 담장 말뚝이나 콜라병에라도 올려놓으라.” ―데이비드 앨런 하비의 사진 도움말에서
해놓고 보니 그 번역이 그 번역 같습니다.^^ 어쨌든, 번역할 때는 원문의 틀을 되도록 많이 깨부수자는 게 저의 원칙입니다. 원문의 느낌을 살리려는 노력도 해야겠으나, 너무 그쪽에 매달리다 보면 말을 버무려내는 방식이 영 다른 두 언어 사이에서 어쩔 수 없이 갈등하게 됩니다. 저는 서적 번역을 주로 하는 번역가는 아니지만, 번역하다 시쳇말로 갈등 때릴 때는 원문보다 우리말을 붙들고 늘어집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문장이 나오고 뜻이 명확해지더군요. 우스갯소리로 “영어를 씹어 먹어 우리말 똥을 싸라”고 후배들한테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책 번역은 오역은 둘째 치고, 옮겨 놓은 문장이 의미 전달이 제대로 안 될 만큼 조잡할 때가 많은 것이 큰 문제라고 평소에 생각합니다. 위 서적의 번역문은 의미전달을 애써 잘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잘된 번역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인한님의 댓글
이인한오랫만에 임 선생님의 오래 묵은 인문학적 소양이 힐끔 비치는 글을 읽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양정훈님의 댓글
양정훈
임병훈님의 멋진 번역과 이인한님 댓글을 보니 반갑습니다.
막내가 금년 초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가져온 이 책을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번역서가 나왔군요.
사진하는데 렌즈는 28mm f/2.8, 35mm f/1.4, 50mm f/1.4 세 개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는 하비의 포토팁 원문입니다. (268쪽)
When the perfect picture situation happens, you may not have time
to worry about perfect exposure and f-stop.
Just take the picture. Don’t be afraid to experiment - especially
in dark locations where you cannot use a tripod or flash.
Brace your elbows on a table, lean against a telephone pole,
or rest the camera on a fence post or a Coke bottle.
역시 임병훈님 번역이 제대로, 딱~~, 입니다.
번역서는 읽어 보지 못했는데, 영문서도 문장이 평이해 아주 읽기 쉽습니다.
인쇄된 사진 품질도 아주 뛰어나고요. 값 US$24.95 ($40.00 Canada)
임병훈님의 댓글
임병훈
이인한 선생님, 양정훈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두 분의 관심과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일하려고 나갔다가 양선배님께서 원문을 올리셔서 깜짝 놀라 다시 들어왔습니다.^^
위의 '고친 글'은 원문 없이 하다 보니 역시 조금 엇나간 곳이 있어 아래와 같이 바로잡아 보았습니다.
"멋진 사진이 될 만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노출이나 조리개 값을 미처 제대로 맞출 겨를이 없다면? 이럴 때는 우선 찍고 보는 게 상책이다. 안 하던 짓도 가끔 해야 사진이 나온다. 예를 들어 어두운 곳에서 삼각대나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다면, 팔꿈치를 탁자에 의지해도 좋고 전봇대에 몸을 기대도 좋다. 카메라를 하다못해 담장 말뚝이나 콜라병에라도 올려놓으라.” ―데이비드 앨런 하비의 사진 도움말에서
(생각 같아선 콜라병을 소주병으로 하고 싶지만 참습니다.^^)
(telephone pole은 '공중전화 박스'가 아니라 '전봇대'입니다. 이 부분은 원 번역자의 명백한 오류이나
공중전화박스든 전봇대든 기댈 수만 있으면 상관 없으니 문제 삼을 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성호님의 댓글
최성호
임선배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아마존으로 뛰어 가는 중입니다..^^
이상호58님의 댓글
이상호58안녕하시지요 이상엽님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
minhoKIM님의 댓글
minhoKIM
서점에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저도 한번 구입해봐야겠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직접 일년 구독하면 일년에 45,000원 정도 하는데...
우리나라 시사에서 라이센스 발행되는 건 한달에 15,000원이라니 좀 심한 느낌입니다...
저는 5년째 직접 구독하고 있는데 정말 훌륭합니다...
신강현님의 댓글
신강현
저도 어제 구입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기초적인 부분부터 평소 알고 있음에도 무관심하게 흘려버린 사소한 것까지 TIP으로 친절(?)하게 설명한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번역상에 문제는 저도 매끄럽지는 않다고 여겨지지만, 적어도 새겨서 읽으면 그다지 문제는 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책이 문학서적도 아니고 또한 사진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 구입할 책도 아니니까요.^^
어쨓든 구입해 볼만한 서적이라 여겨 집니다.
임선생님의 재해석 재미 있습니다. 더구나, (생각 같아선 콜라병을 소주병으로 하고 싶지만 참습니다.^^) 압권입니다.
우리 정서에 꼭 들어 맞습니다.
임병훈님의 댓글
임병훈
벌써 구입해서 읽으셨군요.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내용이 많이 들어있으리라 생각돼
저도 한 권 구입하고 싶은 책입니다. 번역도 꼼꼼하게 챙겨 옮기려고 애쓴 흔적이 뚜렷해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번역으로 밥을 먹는 처지이다 보니, 어쩌다 번역 얘기가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주제넘게 참견을 하곤 합니다.^^
단순히 문장의 기술적인 측면만 보자면, 번역쟁이의 경우 옮겨놓은 문장을 아무리 다듬고 또 다듬어도
만족이 안 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여러 번 고쳐 이제는 됐다 싶다가도, 다시 보면 또 고칠 부분이 눈에 띕니다.
저 위에 제가 쓴 마지막 문장도 지금 보니 또 고치고 싶습니다.
"카메라를 하다못해 담장 말뚝이나 콜라병에라도 올려놓으라"는 문장에서 '하다못해'를 콜라병 앞에 갖다 놓아
"카메라를 담장 말뚝이나 하다못해 콜라병에라도 올려놓으라"고 해야 비로소 '하다못해'란 말을 쓴 이유가 분명해지면서
문장 안팎의 논리와 리듬이 제대로 이어져 읽는 맛이 살아납니다. 담장 말뚝은 윗면이 제법 넓고 평평해서
카메라를 올려놓을 만하지만, 콜라병 주둥이는 가까스로 얹는 시늉이나 할 수밖에 없어 안타까운 모양새가 될 터인데,
그렇더라도 ‘하다못해’ 그곳에나마 걸치는 것이 역시 도움 된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구나 하고 독자의 논리와 필자의 논리가
맞아떨어지면서 독서하는 쾌감도 그만큼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술 한 잔 걸치고 흥분해서 떠벌릴 때는 “글쓴놈이 읽는놈하고 짝짜꿍 짝짝 못 맞추고 헛손질만 해대면
그 문장은 문법이 맞아도 번역문으로서는 非文!”이라고 꺽꺽거리기도 합니다.
사실은 제 놈도 허구한 날 그런 비문을 써대면서 하는 말입니다.^^
외국어 문장을 번역을 할 때는 원어의 논리에 자기도 모르게 휘말려 정작 번역문을 읽을 사람들의 논리는 생각하지 못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어찌 보면 그것이 번역의 가장 큰 어려움이지요.
그나저나 박명균 선배님이랑 강현형하고도 가을에 한번 만나 짝짜꿍을 해야 할 텐데
매일 시간 없다는 말만 녹음기처럼 틀어대야 하는 제 처지가 딱합니다.^^
박명균님의 댓글
박명균
임선생님 !!
번역은 또 다른 창작 이라고 들었습니다.
늘 맡으신 일에 열정을 갖고 대하시는 선생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천안이나 충청도 어드메쯤에서 한번 회동하자고 다그치는
후배님 계시지만 바쁘신 분께 누가 될까 전화도 못 드렸습니다.
언제 한가 하실때 연락 한번 주십시요.
이인한님의 댓글
이인한제가 부산으로 이사오기 전 청주에 한 10년 살 때, 박 선생님, 임 선생님을 뵈었어야 했는데, 참 아쉽습니다.^^
김연순님의 댓글
김연순
저도 그 책을 읽었습니다. 인터넷거래(택배까지) 가격이 정가보다 싸더군요.
다시 한번 재보수 교육을 받은 기분입니다. 좋은 인용문과 사진들이 삽입이 많구요.
이상원1님의 댓글
이상원1
저도 이글에 도움을 받아 인터넷주문 완료했습니다..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M신정섭님의 댓글
M신정섭
여기서 좋은 정보를 얻고 바로 가서 구매하여 읽어보았습니다...
평소 알고 있던 것과는 약간 다른 내용들이 종종 있어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을 확실히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좋은 책을 소개해주신 이상엽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김헌주님의 댓글
김헌주
저도 얼릉 하나 사서 읽어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박상욱님의 댓글
박상욱좋은 책 정보 감사드립니다. 저도 책을 바로 구매해서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