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 렌즈에 대한 소견(부제 - 라이카의 변신 - 35mm summilux ASPH f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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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치환
- 작성일 : 21-11-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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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사진은 f1.4로 촬영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 더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 나타나는 사진가의 특성은, 피사체 선택과 표현 주제로 구분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촬영 앵글과 톤으로 결정되는데,
이 것이 사진가의 개성과 사진에 대한 비젼을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5여 년 전, 꿈 꾸던 사진 톤을 표현하기 위해서
핫셀과 라이카를 판 돈으로 184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생산된 4x5 대형 카메라용 렌즈를
구해, 해체, 재 조립해가며 원하는 tone을 표현하는 렌즈를 만들었다.
대략 구입해서 테스트했던 렌즈가 400여 개, 그 중 마음에 드는 렌즈 100여개를
해체하고 재 조립해서 30여개의 렌즈를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5월 책발간 기념 전시회 때 그 렌즈로 만든 사진을 전시했었다.
그 전시 이전, 2019년에 제자를 가르치며, 그 렌즈로 사진을 만들게 해서
류가헌에서 'sound of light 빛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첫 전시를 했고,
지난 7월에 두번 째 개인전 'harmony of light 빛 어울림'을
흑백 필름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필동 T2 갤러리에서 개최했다.
그녀의 전시 두 번 모두 내가 만든 소프트 포커스 렌즈로 촬영한 사진이었다.
*아래 링크가 그녀의 전시에 대한 자료가 있는 사이트
(빛의 노래)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foto3570&logNo=221793963460
5년 여 공들여 만든 렌즈 혜택을 그녀가 고스란히 받았다. 나는 기꺼이 내 것들을 주었다.
렌즈와 추구하는 이미지, 빛, 사진 톤 모두.
같은 류의 소프트 렌즈로 촬영한 내 사진은 그녀를 위해 깊은 서랍 속에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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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의 전시와 책 발간을 위해 20대 초부터의 모든 열정과 집념을 쏟아부었기에
전시가 끝난 후 탈진해버렸다. 그래서 얼마 동안의 침잠 시간을 지나 사진에 대한 열정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 라이카 M3와 렌즈를 다시 들였다.
2000년 초 라이카를 처음 접했을 때 사용했던 렌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렌즈는
DR과 리지드, 그리고 니켈 무코팅 쥬마와 21mm 슈퍼앙굴론이었다.
당시 칼라 네가티브로 사진을 찍었는데, 칼라가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되던지! 그리고 무리 없는 흑백 톤!
그래서 가장 선호하는 무코팅 니켈 쥬마부터 일본 샵을 뒤져 힘들게 구했다.
그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던 와이드 앵글 21mm는 디지탈 사진기와 병행 사용하려고 하니
더블가우스 타입의 대안 렌즈 부분이 툭 튀어나온 슈퍼앙굴론이 마땅치가 않아
엘마릿 21mm를 테스트해보고 그 렌즈를 구했는데, 이 렌즈는 슈퍼앙굴론에 밀려
이름 값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표현력이 나무랄 데 없었다.
그리고 최근에 리지드를 구입했고, 35mm는 파리에 가져갔던 asph를 구하려다가
Ken Rockwell씨의 글을 읽고, 작례를 검색한 후에 최근 만들어진 룩스 fle 렌즈를 구했다.
이 35mm 룩스 fle는 날카롭고 콘트라스트가 강해서 무겁고 부담갈 정도의 사진 톤을 표현한다고
생각했던 룩스에 대한 내 생각을 180도 바꾼 렌즈다.
부드럽기는 소프트 렌즈에 못지 않고,
해상도는 직전 버젼의 35mm ASPH에 뒤지지 않으며,
그 모양새도 스마트하고 만든새도 단단한 멋진 신사같은 아니
엘레강스한 자태를 가진 렌즈다.
Ken Rockwell씨가 "This new SUMMILUX-M 35mm f/1.4 ASPH FLE is superior to the previous version,
both optically and ergonomically. Honestly, it's superior to every other 35mm f/1.4 lens. This lens is a winner in every way."라고
장담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렌즈라는 것에 공감한다. 가격이 높은 게 흠이긴 하지만.
렌즈의 선호도 판단은 공학적, 기계적인 우수성, 그리고 가격보다 렌즈의 표현 특성에 달려있다.
좋은 렌즈는, 사진가 개개인의 개성과 표현하고자 하는 사진 톤과 느낌을 위해 선택되어진
그 렌즈가 가장 좋은 렌즈다.
불행하게도 난 이 비싼 렌즈가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소프트하고, 풍부한 톤과 부드러운 콘트라스트를
표현하는 사진에 맞기에 어쩔 수 없이 막대한 출혈을 감수하면서 이 렌즈를 들였다.
그리고 테스트를 열심히 했다. 내 생각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사진을 많이 올릴 수가 없어서 안타깝네요. 그래도 가장 특징적인 사진을 올립니다.
*아래는 수 많은 이 렌즈의 리뷰 사이트 중 선별
https://jacktaka.com/leica-35mm-f14-summilux-fle
https://keithwee.com/portfolio/2020-review-of-the-leica-35mm-summilux-asph-fle-optical-perfection/
https://www.pebbleplace.com/reviews/rangefinder/leica_35mm_summilux_fle/index.html
https://blog.mingthein.com/2013/02/28/leica-351-4-summilux-m-asph-fle-review/
http://www.bonevphotography.com/Articles/leica-35-mm-FLE-ASPH/
https://photobasecamp.com/review-leica-35mm-summilux-asph-fle/
https://prosophos.com/category/leica-35mm-summilux-asph-fle-f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