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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필름 카메라의 운명은?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전주일
  • 작성일 : 06-07-28 03:03

본문

저는 영화촬영스텝으로서 영화기술스텝들도 디지털이냐 필름이냐에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함께 HD카메라와 영화 프러덕션 시스템의 눈부신 발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최근 미놀타의 소니 합병(합병인지 전략적 제휴인지는 모르겠으나)과

슈나이더와 삼성과의 관계가 궁금해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아래 글을 잼있게

보아서 올려 봅니다.

아그파 필름을 무척 좋아했는데 접었다니 무척 아쉽구요. 폴라로이드가 파산

했다니 돼지털이 무섭긴 무섭습니다^^

라이카의 사장 Cohn의 의견은 마치 제가 라이카 사장이라도 된듯 기분이 좋군요^0^

아래 글의 출처는
http://www.globalwindow.org/wps/portal/glw/kcxml/04_Sj9SPykssy0xPLMnMz0vM0Y_QjzKLd4w3MgkCSYGYwab6kW hCPiEIoSB9b31fj_zcVP0A_YLc0IhyR0dFAHFkzKk!/delta/base64xml/L3dJdyEvd0ZNQUFzQUMvNElVRS82X0FfMTY3?workdist=read&id=1169824&table_div=commodity

휴.. 길다.. 입니다^^





제목 獨, 디카 붐 계속될 것인가?

작성일 2004-09-30 조영아 조회수 12


獨, 디카 붐 계속될 것인가?


지난해 세계 카메라 총 판매량이 약 6억대 중 일회용 카메라가 4억2000만대로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일반 카메라는 1억700만대 중 디지털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 수준으로 일회용보다 훨씬 적지만 수익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약 7000만 대의 디지털 카메라가 부착된 휴대폰이 판매된 것을 고려하면 카메라 산업도 이제 디지털이 점령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는 독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지난 2년 동안 독일 디카 판매량이 매년 100%나 상승하였으며, 금년에도 지난해에 비해 40%가 넘는 7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독일 카메라 시장규모는 16억2800만유로였으며, 이중 87%가 디지털카메라로 인한 매출이었다.

<2000-2004 독일 카메라 판매 추이> ( 단위: 천대)

구 분 아날로그 디지털
2000 4,010 580
2001 3,500 1,200
2002 2,810 2,400
2003 1,900 4,900
2004 1,360 7,000
(자료원 : 스피겔지(Der Spiegel))


이러한 디카 수요급증은 품질 향상, 가격 하락, 편리한 사용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사진을 찍은 후 예전처럼 사진관에 맡긴 후 잘 못 찍힌 사진에 대해서 실망할 필요 없이 즉석에서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삭제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 하여금 사진 찍기에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카메라시장의 팽창은 메모리 칩, 프린터 및 특수 인화지 등의 수요도 덩달아 크게 상승시키고 있다. 반면, 아날로그 카메라 판매량은 지난 2년간 400만 대에서 136만 대로 하락하였고, 필름산업도 2억 개의 연평균 판매량이 2004년에는 1억3000 개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로 가면 전통 사진기술이 사라지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처럼 광학과 전자학의 만남으로 인한 카메라산업의 디지털화는 카메라/필름산업 구조를 크게 변화시켰다. 오랫동안 카메라/필름시장을 이끌어 오던 코닥, 아그파 등 전통 카메라 업계들은 현저한 매출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 아그파사는 필름부문을 매각하였으며, 코닥도 전략을 바꾸어 앞으로 의료기술의 틈새시장인 의학영상처리 부문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코니카와 미놀타도 살아남기 위해 합병해야 했으며, 미국의 즉석카메라 제조업체인 포라로이드사는 2001년 파산신고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있다. 뿐만 아니라 유럽의 전통 카메라 제조업체들이었던 Zeiss, Schneider-Kreuznach들은 더 이상 완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소니, 쿄세라, 파나소닉 등 일본 전자업체들에게 카메라 렌즈만을 공급한다.

처음 디지털카메라가 소니 사로부터 도입되었을 때 전통 카메라 제조업체들은 아무도 디지털카메라 사진이 아날로그 카메라의 품질수준에 도달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 기술은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했으며, 수많은 신모델이 전통 카메라제조업체들뿐만 아니라 디카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전자산업업체로부터 소개되고 있다. 예전에는 1년에 한번 신모델이 소개되었다면 지금은 3개월마다 고성능의 신모델이 소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간의 가격경쟁은 점점 심화되고 있는데, 올해도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의 가격경쟁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더욱 더 치열한 가격경쟁을 예상했다. 최근에는 휴대폰에도 디지털카메라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단순한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가격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가격경쟁의 결과로 대부분의 일본 업체들은 두자리 숫자의 판매성장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못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디카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보고 미소 짓는 사람이 있다. 그는 뛰어난 광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라이카(Leica)사의 사장인 Cohn이다. Cohn은 곧 디지털카메라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할 것이며, 디지털 카메라시장의 가격경쟁은 더욱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대규모 인수합병이 예상되어 디지털 카메라시장에서 많은 업체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디지털카메라 기술은 또 다른 문제에 당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컴퓨터산업을 보면 80년대 사용되었던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하는 컴퓨터는 이제 거의 없다. 디카 데이터 기억 매체 신기술도 신속하게 변화될 것이며 옛 매체에서 신개발 매체로 미쳐 옮겨지지 못한 것은 없어지게 된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전통 사진은 50년 후에도 물론 색깔이 약간 발하였을지라도 사진첩에 계속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사진 찍기’는 단순한 취미생활이 아니라 창의력이 담긴 예술로 전통 사진기술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Cohn사장은 강조하고 있다. 롤라이(Rollei)사와 함께 유럽에서 살아남은 전통 카메라 제조업체인 라이카사의 Cohn사장의 회심에 찬 전망이 맞아 떨어질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정보원: Der Spiegel (2004.9.20, No. 39)
보고자: 베를린 무역관 ( kotra-berlin@t-online.de )
추천 0

댓글목록

서일홍님의 댓글

서일홍

음.. 어쩌면 라이카 사장의 예측이 맞을수 있겠네요..
디지탈은 아직도 발전하며, 앞으로도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발전을 할거기 때문에,
계속되는 가격경쟁이 있을것 같고, 자본이 부족한 회사는 망하게 되겠죠.
그에 비하여 필름계열은 그런 경쟁에서 경향이 다른 부분으로
사진을 디지탈로 배워서 필름으로 올수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결국은 라이카를 비롯한 필름계열은 기다리는 관망세이지 않을까요?..
사장님도 여유롭군요..

양정모님의 댓글

양정모

음...좀 너무 낙관적인 전망이네요..

일정 소비량이 받쳐주지 않을 경우 단종이 될수 밖에 없는 필카의 총알이나 다름없는
필름의 처지는 간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도 가뜩이나 필름이 하나둘씩 단종되는 분위기고, 필름바디도 마찬가지인데..
앞으로 3~5년이 더 지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필름이 목록에서 사라지고, 비싸지리라 생각됩니다...그게 가장 문제죠...^^

김영하님의 댓글

김영하

아무튼 백업이라는 측면에서만 보아도 필름만한 것이 없지요.
다른 매체가 필요없는 직관성에..
두고 두고 남을 ...
값 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최석필님의 댓글

최석필

1999 ~2004까지 라이카 CEO로 재임하며, 0형 M7 MP 등을 개발하고, 다수의 기념바디를 기획했던 Hanns-Peter Cohn은 2005년 초에 떨려나고,
2005년 1월에 61년생의 젊은 CEO Ralf Coenen이 라이카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다짐을 하며 취임했으나,
그CEO도 4개월 만에 떨려났읍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물결 속에서 라이카의 경영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잘 나타내 주고 있는 사실들 입니다.

R형 디지털백 만으로는 부족하고, 결국은 라이카도 M형 디지털을 개발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라이카회사 내에서 CCD 나 CMOS 를 자체 생산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제님의 댓글

이상제

필름 카메라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시한부죠. 다만 최종 사망 선고가 언제냐가 문제라고 봅니다.
전세계 가정에 적어도 한대 정도 남아있는 필름 똑딱이 내부 전자회로의
수명이 다하는 날, 필름은 지구상에서 사라지겠지요. 아직 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남아있는 편입니다. 한 10년은 너끈하게 버티지 않을까 싶군요.

의사들이 병원에서 여전히 삐삐를 사용하듯, 극히 일부 수요는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법정에서 증거물로 채택되는 사진 같은 것은 포토샵 조작이 용이한 디지탈 이미지보다는
은염필름이 여전히 유효할 것 같습니다.

이승봉님의 댓글

이승봉

어제의 최고급이 오늘은 골동품 취급받는 세태속에 나는 오늘도 오래된필카들고 추억을 만들어볼랍니다.

윤주홍님의 댓글

윤주홍

오늘 조x일보신문의 Sxxx DSLR 광고가 아마도.....
돼지털의 혁명에 가속도를 붙이는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정훈님의 댓글

양정훈

라이카와 흑백을 좋아하는 저로서 디지털은 영화 황산벌식으로 말해 좀 쪼매 "거시기" 하군요.^^

여기서........

"거시기"의 뜻이 잘 안오시면 저도 어디서 들은 것이지만, 다음 용례를 참조하십시요.

좀 맘에 들지 않어~! <시방 쪼깨 거시기 헌디~!>
죽을래? <거시기 헐래?>
밥먹었니? <거시기 혔냐?>
안자니? <거시기 안허냐?>
널 죽도록 미워해 <오메(돗나) 거시기혀!>
널 죽도록 사랑해 <오메(돗나) 거시기혀.....>
안녕 하세요 <거시기 허시죠?>
안녕히 주무세요 <거시기 허쇼잉~!>
가장 심한 욕 <거시기를 거시기 해불랑께~!>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거시기 혀야 한다~!>

조철현님의 댓글

조철현

얼마전 자사 로고 모양의 다이아가 박힌 몽블랑 만년필과 시계가 한정생산 되었더군요 혹시 라이카社가 로고 자리에
그런짓을 하지는 않겠지만 톱니와 태옆으로 작동하는 기계식 시계처럼 필름카메라도 계속 살아남길 바랍니다
그리고 위에 양정훈 님 글을 보고 옜날 생각이 났습니다
예전에 다녔던 회사 부장님 공문 결재도중 " 이부분 내용이 좀 거시기한데---- 바꾸서 다시올려"
도대체 뭐가 어떻다는 건지 고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신기한건 그 자리에서 바로 알아 듯는 인간이 있었다는 겁니다 ?????
아무튼 아날로그 사진생활에 지장이 없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조금 거시기 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아날로그 사진이 없어질 날은 오지 않을것입니다.
자료의 기록성을 놓고 볼 때, 필름을 능가하는 안정된 보존성이 있는 매체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제가 일전에 업무상의 필요로 인해 각각의 기록매체별 특성과 장단점, 그리고 안정성을 검증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은 사용상의 편의성이 매우 높은 반면 보존성은 알 수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10년 20년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눈앞에서 한 순간에 소멸하는 디지털의 특성......
그래서 기록물의 보존을 위해서도 필름은 최소 50년의 보존기간을 담보로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더군요.

물론 일반인이 이미지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디카가 계속발전하겠지요.
그러나 TV가 나와서 라이오가 죽지 않았고, 오토바이가 나와서 자전거가 죽지 않았으며,
CD가 나와서 LP가 죽지 않았던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필름은 점점 가격이 높아질것입니다.
그리고 신규 필름카메라는 대중을 위하여 추가로 개발되어 판매되지 않겠지요.
그러나 비록 소량이나마 필름은 계속 발매될 것이고, 필름카메라는 몇 대에 걸쳐 쓰고도 남을 정도로 넘치게 많을 실정입니다.

필름 카메라의 종말을 걱정하는 대신 현재 쓸 수 있는 필름과 사진기를 잘 활용 내지는 사용하는데
좀더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지건웅님의 댓글

지건웅

밤새도록 작업한 데이터를 일순간에 날려버린 경험을
하신 분들은 디지털의 그 영리함은 인정하지만
편안히 의지할수 있는 신뢰성과는 전혀 무관한 일임을 아실것입니다.

굳이 사소한 실수가 아니었더라도 집사람이 결혼하기 전에
했었던 올드맥 버젼 작업들이 잠시 몇년 쉬는 사이에
파일 자체를 열수없게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해마다 업그레이드 되어 쏟아져 나오는 주변기기들에
주눅이 들어서 내가 저장했던 올드 파일이 깨지지 않고
문제없이 열릴까 하며 전전긍긍 하는 시대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되지 않을까요.

근세기 과학의 발전은 그동안 인간이 통털어 이룩해놓은
문명의 발전속도 수백배 이상의 효과를 보았다고 하지요.
그러나 왠지 편해지기 위해 스스로 더욱 더 커다란
딜레마에 빠지고 있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에릭강님의 댓글

에릭강

양정훈님 글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군시절 중대 선임하사가 호랑이였는데 꼭 작전명령은
1포는 저쪽에가서 거시기하고 2포는 저쪽에 가서 거시기해! 이런 식으로
도대체 뭐하란 건지... 머뭇거리다 많이 맞기도 했죠 ^^

한가지 바램은 필름도 오래동안 거시기 했으면 합니다.

유성우님의 댓글

유성우

정말 거시기하게 거시기한 카메라관련 내용들이 많이 나오네요

이세욱님의 댓글

이세욱

필름세대에 태어났고 필름을 동경하다가 어른이 된 후 DSLR로 카메라의 세계에 다시 들어온 저는... 역시 필름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중입니다.
사진은 빛의 '기록' 이기도 하지만 빛의 느낌이기도 하다는 생각에 필름은 디지털보다 나은 느낌을 주더군요. 비록 그것이 자기최면이 섞인것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비용면에서도 필름을 사나 디지털로 실컷찍어대다가 몇장 건지고를 반복하다가 다시 기변을 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그냥 속편히 싼 필름바디 (물론... 라이카는 싸다고 하기는.. 쿨럭..) 에 필름 몇십롤 쟁여놓고 배부른 심정으로 하나하나 꺼내쓰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은 대세이지만, 아날로그가 죽지는 않을겁니다.

정영구님의 댓글

정영구

라이카 사장 대략 90프로 정도는 모자란 사람같네요.
라이카 스스로 어떤 아나로그 수요를 만들어낼 능력도 안되는데 단지 디지털이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만으로 아날로그의 부활을 점친다니. 헐~

나머지 10프로정도는 수집층이나 무조건고가 희소성을 따르는 층 기타 특이한 수요를
만족시켜줄수 있을거 같은 태도인거 같기도 하고....

다만 현실은 분명 디지털로 점점 치닫고 있고,점점이 아니고 거의구나...
또 필름카메라도 그런대로 아직은 쓸만하다는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궁금증으로 남는것은 디카로 찍으면 사진발도 잘나오고 인터넷에 올리기도
쉬운데 필름으로 현상해서 다시 스캔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이들의 수고는 어떻게 해석을해
야할지.....

아 여기는 라이카동호회지...

박종표님의 댓글

박종표

세상을 편리하게만 살려고 한다면
그 또한 무료하고 재미없는
무미 건조한 삶이 될것 같습니다.
사진발 잘 나오는 디카를 좋아하면 그렇게 살면 될뿐

라이카를 좋아하는 분들의 사진적 행위..
그 분들의 취향입니다. 클래식한.

다 같은 식사를 하되
배만 채우려는 동물적 행위 만을 위한다면
뭐 아무거나 쉽게 먹고 배만 부르면 되지만
식사가 딱히 배부르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위해 투자를 하고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래서 배만 부르면 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지요.
배만 부르면 되는데 저 사람들은 힘들게 이것 저것 먹을 것을 찾아
천리 멀다 않고 찾아 다닌다고.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고...

구름김경훈님의 댓글

구름김경훈

필름은 아무래도 몇몇 만지시는 분이 적어서 공방개념이나 장인 수준으로

발전할수도 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클래식과 로우 테크놀러지의 감성을 좋아하시는 매니아 분들과 이렇게

대지 않을까요

공 명님의 댓글

공 명

19세기 말엽에 등장한 사진기가 회화계에 적지않은 회오리를 몰고왔엇고
20세기 초반부터 커다란 몸체의 카메라는 소형화되어 엄청난 발전 끝에
21세기 초인 지금은 디지틀이 대세입니다.

그렇게 급속도로 발전/보급된 카메라로 인하여 회화가 죽었을까요?
전 아날로그 방식의 즉 필름 카메라도 회화처럼 죽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김기현 선생님 말씀데로 필름 가격등등이 오르겠죠...

그리고 제가 듣기론 아그파, 코닥 등등의 회사들의 막대한 수입원은
의료용 필름등이었다고 들어왔습니다. 요즘 의료기기들도 디지틀화되어 의료용 필름의
수요가 적어지면서 재정적으로 허덕이고 그러다 파산 또는 필름 포기 선언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이 라이카클럽은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사진발 좋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가입한 사람은 아주 적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끔씩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개인적인 특이한 발상을 일반인의 생각으로 착각하는 경우를 보게됩니다.
현재 필름 사진기를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제풀에 지쳐 필름카메라를 포기할 가능성이
필름이 없어 사진을 못찍을 가능성 보다는 확실히 많을것 같습니다.

필름 카메라의 운명은 그 카메라의 주인에 따라 달라질것 같습니다.

유현민님의 댓글

유현민

사진의 본질인 '기록' 이란 측면에서 보면
필름 카메라만한것이 없다고 봅니다.

현대 디카는 유행이며 경쟁의 산물일 뿐이죠
디카는 빠르게 올리고 남과 비교 하거나 우월성의 표현이거나..

사진의 본질에 다가갈수록
필름이냐 디카냐가 무의미 해지겟지만..
저는 필름의 손을 들어주고싶네요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저의 마음을 위의 박종표님께서 컨닝하셔서 그대로 카피하셨네요!
딱 저의 생각과 100% 동감 입니다..........

이주하님의 댓글

이주하

얼마전 백두산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일행은 디카를 저는 수동필카를 가져갔었는데요. 변화무쌍한 날씨 앞에서 필카의 사용이 얼마나 어려운가 실감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럼에도 필카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는 제모습을 발견하게 되는군요. 다만 필름과 인화 비용에 대한 압박이 디카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네요.

이미 대세는 디카이지만 필카도 나름대로 영역을 만들어가며 생존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봅니다.

그럼에도 최근 라클 장터를 보면 정말 많은 물건들이 원가에(?) 쏟아져 나옴을 보게될 때 아련한 마음이 느껴지는것은 왜일까요!!!

조남준님의 댓글

조남준

아마도 필름은 없어지지 않을겁니다.
축소되고 변형될수는 있어도 사라진다는데는 좀 회의적입니다.
기술로서의 운명은 이미 시대에 뒤쳐진다고 볼수있습니다만
예술을 표현하는 매체중에 하나로 본다면야 그것이 어디든 포기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데미안 허스트의 상어 작품이 부패하는 등 많은 작품들이
특히 훼손가능성이 큰 작품들은 보존에 있어서의 회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같은 흐름으로 비물질적인 구상과 개념을 물질화시키고 보존해내는 방식으로서 인화하는 방법이야 어떤 방법을 통해서 뽑아내든간에 처음 개념을 잡아두는 매체로서의 필름은 기술 이상의 매체로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개념이 문제입니다.

디지털이냐 필름이냐는 질문에는 답이 불가능할것 같고
오히려 어떤 근거로 사진을 바라보느냐도 중요할것 같습니다.

디지털과 필름은 태생적으로 다릅니다.
기록이라는 측면에서는 흡사할 수있을지 모르지만
최종 이미지를 생산해내는 과정은 개념적으로도 다릅니다.
이것을 중요하게 여기느냐 아니면 다른부분을 중요하게 여기느냐가
매체의 선택을 좌우하게 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먼 훗날엔 필름도 디지털기법도 없어질겁니다.
생각해보면 지금의 디지털카메라가 언제까지 있을것인지 잘모릅니다.
제 상상력은 이미 동공 홍체 인식 카메라까지 갑니다.
그러면 귀에 꼽힌 혹은 손목에 차고있는 시계에서 아니 다중 디지털 도구에서
집에있는 첨단 프린터로 연결되고 내가 상상한 이미지대로 이미지는 출력이 되서
기다릴겁니다...

먼 옛날 상감 기법이나 시스틴의 프레스코 기법은 지금은 잘 쓰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작가들은 거기에 연연하지 않았을겁니다.

중요한건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필름이든 디지털이든 손에 카메라가 있느냐 없느냐
언제든지 사진을 찍느냐 안찍느냐가 더중요한것 같습니다.

이전의 라클은 카메라도 중요하지만 사진적 질도 많이 논의되던 곳이었는데..
어느새 보통 카메라 클럽처럼 기계적 만족도에 치중하는듯 해
발길이 뜸해집니다.

소년/김현우님의 댓글

소년/김현우

제생각에는 아마 필름은 사라지지 않을거라고 생각됩니다..

E-BOOK이 처음 나왔을때에도 같은 분위기였지도 "이제 이세상에서 종이로 된 인쇄는 사라지게 될것이다." 뭐 이런 분위기였지만..

몇년지나 E-BOOK은..쇄퇴해버리지요.. 편리함때문에 지금도 사용되어지는 부분도 있지만요

디지털은 디지털일뿐입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하구요.

지금도 처음사진은 디지털로 시작해서 필름으로 넘어오시는분도 계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필름사용하시다가 디지털로 가시는분도 계시구요..

이렇게 서로 부족한점을 충족시켜주는 것일뿐 한쪽이 완전 사라지게 될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카메라는 카메라가 달려있는 핸드폰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거지 일부로 핸드폰 카메라를 보고 핸드폰을 사는거 같지는 않습니다..뭐 젊은 사람들은 많이 따지겠지만..)

아무튼 필름은 아직까지 수요는 줄고 여러 악조건이지만 완전 사라지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권호님의 댓글

이권호

요즘 오디오 업계의 하이파이쇼 에서는 LP 신모델 개발 붐 입니다

결국 진정한 음악은 아날로그다라는 매니아들의 인식과

디지털에서 느낄수 없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음악성을 다시 찾고 있죠

한때 이제 LP는 사망이다 하고 버렸던 사람들 ..

차츰 돌아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매니아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결론은 가짜라는 것이죠..단지 조금 편리할뿐 이라는걸 알았죠

음반의 디지털화는 20년정도 지났고

사진의 디지털화는 그보다 훨씬 늦었죠?

다시 필름을 찾는 사람이 많을걸로 확신 합니다 ^^

전하영님의 댓글

전하영

그냥 글을 읽다보니까 슬퍼지네요...
저는 디카만 사용하다 필카로 전향중인 유저라 필카유저들이 이런 고민에 빠져 있으신 잘 몰랐다고나 할까요...
그냥 니콘유저여서 DSLR에 칼짜이즈 렌즈를 달 수 있게 된데 기뻐하기만 했어요.
그래도 필름 카메라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전향을 결심하면서 느낀 것인데 역시 디카와 필카는 느낌이 다른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저처럼 필카로 전향하는 사람들이 없어야되겠죠.
디카를 쓰면서 필카도 꼭 있어야 한다는 분들이 많으시자나요.
그냥 디카가 써브냐 필카가 써브냐하는 것에 차이인데 그건 각자 매력이 다르니까 개인차가...
요즘 컴퓨터에 날짜별로 정리되 있는 제 사진들을 보면 말 그대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랄까요.
그런데 예전 EOS필카 사용때 필름 모아놓던 박스를 열면 먼가 맘 한구석부터 잔잔한 그리움이 몰려오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걸 느껴요.
인화한 사진들 역시 손가락으로 한장씩 넘겨 보면 느낌이 다르거든요.
손가락 끝에서부터 실존을 느낀다고 할까요 ^^;;

오후규님의 댓글

오후규

저는 식당에 가면 멸치젓을 먹습니다.
물론 없을 경우는 못먹지만요.

멸치젓은 굴비와 더불어 우리가 개발한 유일한 수산식품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냄새난다고, 너무 짜서 점차 멀리하는것 같고,
멀리하면 언젠가 멸치젓이 사라질까봐, 그래서 우리가 개발한 전통음식이
역사에서 없어질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런 필요없는 걱정, 나 혼자만의 작은 마음이 바꿀 수 없는 것이지만
맘만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혼자 맘속으로 생각하며 멸치젓을 먹곤합니다. 정말 짠 맛을
참으면서요.

저도 사진은 찍지 않으면서도 필름카메라에 메력을 느끼고 있으며,
이것이 없어지면 어떡하나 걱정합니다. 필름도 생산중단되면 어떡하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쓰진 않지만 젓국 먹는 맘으로 필름을 가끔 한 통식
그냥 구입하여, 냉장고에 넣어두곤 합니다.

위의 전하영 님의 글을 읽고 뭔가 마음이 동하여 한 줄 적었습니다.

차태석님의 댓글

차태석

필카를 부여 잡고 제발 필름 만큼은 계속 만들어줘..
아니.. 현상약과 인화지도 계속 공급 해줘야 해..
하는 매니아들의 절규에 가까운 바램이 못내 서글퍼 집니다.

앞으로 생산이 계속 된다 해도 필름값을 비롯한 그 부자재의 인상은 어쩔 수 없을 겁니다.
현재 단종 및 단종예정인 필름도 상당수 되고요.

필름이나 인화지의 생산공정 자체가 하이테크하고 고 자본 투자 설비 산업이라서 경영주 자신이 필카 매니아나 우리 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다면 유지 존립 한다는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이 또한 떡주려니 기다리는 신세구요.

냉장고를 열어보니 아직 먹을 양식은 충분하군요(온갖 필름)

남은 양식이나 잘 먹고 소화 시키고 자양분으로 섭취 했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

박의수님의 댓글

박의수

필름이 현존하는 그날까지

사용을 하고 싶네요.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필름 카메라의 운명은 필름메이커에 달려있다고 봐야하겠군요. 사업전망이 안좋아지면 결국 후지나 코닥도 손떼겠지요. 흉부 X레이사진도 종합병원에서는 이제 모니터로 보더군요. CT MRI 등도 이제 필름으로 안찍나봅니다.

필름이 해상도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고 보면, 디지탈에게만 미래가 있겠습니다.

필름이 오래 살아남으려면 이 분야에 획기적인 기술개발이 있어야할 것입니다. 만년필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말이죠.

우선 필름(특히 칼라)을 저렴하게 가정에서 현상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어야 필름 수요가 유지 혹은 감소속도를 완만하게 할 수있겠습니다. 필름 카메라를 안 쓰는 이유는 이미지를 보는데에 돈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아마 제 생각에 필름메이커들이 저렴한 칼라현상장치를 개발하는데에 투자를 소홀히 한것은 의도적인것이었지 않았겠나 싶군요.

필름이 꼭 플라스틱 위에 은염이 입혀져야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소재가 과연 플라스틱뿐이어야하는지... 다른 더 저렴한 소재가 개발된다면? 또는, 메모리카드처럼은 아닐지라도 10회 정도 재사용가능한 필름이 개발된다면?

문제는, 필름사용에 따른 비용과 이미지 보는데에 걸리는 시간입니다. 이 두가지를 모두 줄일수 있어야 필름은 살아남을 것입니다.

JK이종구님의 댓글

JK이종구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여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스피노자
비록 내일 필름의 종말이 온다 하여도 나는 오늘 한 장의 네거티브를 남기겠습니다.

있을때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편정오님의 댓글

편정오

최근에 방송되는 외국프로그램중에 70~80년대의 패션에 대한 방송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니다...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옷이 한때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시기가 있었다는것을....디카의 최고의 장점이 "편리함"이라면,그 한계또한 "편리함"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사진기술의 개발이 기존 미술의 영역을 더욱 확장시키는 계기가 된것처럼, 일정한 영역의 양보는 불가피하겠지만,보다 새로운 영역에서 자리매김 하지않을까라는 조심스럽고,간절한 희망의 상상을 해봅니다...

김승호님의 댓글

김승호

필름 카메라와 필름이요? 걱정하지 마세요...절대 안죽어요~
수백년된 서양유화기법이나 동양의 먹물화가 아직도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데 마찬가지 위대한 인류의 유산가운데 하나인 필름카메라와 필름이 사라지지는 않을겁니다...

분명히 대세는 디지탈이 될것이고..아니 이미 대세는 디지탈이지만

필름은 다만 그 명맥이 어떤식으로 유지되느냐가 관건일테고...아마도 필름은 점점 소량생산 고가팬매 방식으로 갈것입니다.
필름바디들도 비록 소수지만 꾸준히 생산될것이구요..특히 대형쪽에서~
그리고 소수의 아마추어와 순수예술작가들은 꾸준히 사용하게 될것입니다.

다시말하지만 필름 절대 안죽어요..몇몇기업들이 사라져도 다시 작은기업들이 나타나서 명맥을 유지할것입니다.
지금 필름값 현상값 쌀때 많이들 경험해 두세요~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몇달전인가,대기업등에서 필림카메라에서 손을 떼는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쳐해 있을때..
후지필림 일본사이트에서 필림의 항구적 생산을 선언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한 수요가 없어지면 생산을 중지 할지는 모르지만..
최근에는 일본 시장에서 제3국의 필림이 각 카메라 전문점에 진열되고 있습니다.
중고 카메라 사장님의 의견으로는 현재 중고각격이 상승중에 있고..디지털로 넘어갔던 프로등도 다시 필림 카메라쪽으로 돌아오고 있다는군요...
누가 윗글에 만년필에 관해서 말씀하셨는데..일본에서는 파이롯트사가 아직 거금을 들여서 만년필 씨엠을 하고 있습니다.세계적으로도 만년필을 판매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물론 필기구로서의 본래의 의미를 잊긴했어도..여전히 세계적으로는 만년필 매출액이 아직 연간 한국돈으로 천억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제조사도 세계적으로 30여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은 그렇게 첨단적인것에 금방 휩쓸리지 않습니다.따라서 필림도 그다지 비관적일 필요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만년필처럼 특수한 용도로 전락한다하더라도.....

손창익님의 댓글

손창익

라클회원님 1인당 --1일 1통씩(24발 기준)만 찍어도

필름회사는 계속 존치할듯 하네요

전주일님의 댓글

전주일

와우~ 정말 많은 글이 달렸군요.....
저도 필름을 아끼고 좋아해서
저랑 같은 생각을 가진분들의 이야기들을 보니
너무 기뻐요.

코닥의 영화필름은 계속되는 수요덕에
10스탑의 음영을 표현할 수 있는
감도 500짜리 필름이 개발되었는데요
아마 이런 필름이 스틸용으로 나오기는
쉽지 않을거 같아요.

하지만...
영원히 필름을 사랑할렵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은 입자의 향연을 지켜보자구요^^

박철기님의 댓글

박철기

고민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게 좋은거죠.

^ ^

이태영님의 댓글

이태영

개인적으로는 찍은지 십수년 지난 필름들, 물론 제가 보관을 잘 못해서 그렇겠지만, 다시 스캔하거나 인화해보려고 하면 습기가 차서 보존파일에 들러붙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봤고, 이사할때나 정리하거나 할때보면 필름이 통째로 사라지는 경우도 많이 봤고, 또 찍어놓고 십수년 지나면 색이 변하는 것도 많이 봤습니다.
디지털자료들.. 물론 한순간 날아가는 경우도 많겠지만, 디지털의 장점은 무한복제가 아닐까요? 시디로도 구워놓고, 하드에도 보관해두고, 개인컴, 회사컴, 웹하드, 홈페이지 등등.. 보관해둘곳은 무한정 많습니다. 제가 8년전에 웹상에 썼던 사라진지 오래된 글이 외국의 한 웹사이트 아카이브 홈페이지에 저장되있는걸 보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지구상 어딘가에는 흔적들이 계속 떠돌아다니고 있는 셈이죠. 즉 디지털을 아나로그 원본 보관하듯이만 하지 않고 디지털 다루듯이 보관하면 절대 잃어버리고 싶어도 잃어버릴 수 없는것이 또한 디지털인것 같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아나로그와 디지털의 퀄리티의 차이는 없어질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눈에 아직 보이고 있는 디지털 사진의 부족한 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맹신하고 있는 우리의 두뇌도 결국 디지털신호체계이고, 우리의 감성도 디지털 신호체계입니다. 아나로그와 디지털의 차이.. 그렇게 쉽게 눈에 띄는건 아니지요. 오히려 아나로그는 철학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무쩍 많이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나로그와 디지털의 싸움을 논리의 장으로 끌여들여서 서로의 비교우위를 견주어보는것은 무척이나 복잡한 문제가 되어버립니다.

..

원고지에 낡은 연필로 꾹꾹 눌러쓴 소설 한편과 워드 프로세서로 투타탁 두르려 쓴 소설 한편과 어느 소설이 더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줄까요?

당연히 잘쓴 소설 한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원고지에 낡은 연필로 꾹꾹 눌러쓴 소설 한편을 더 동경하는 걸까요?

..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소설가들이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서 글을 씁니다. 그리고 그러한 방법이 창작의 질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글쎄요. 거시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지는 혹 모르겠습니다. 아마 시간이 지날수록 원고지에 소설 쓰는 소설가는 천연기념물 처럼 드물어질껍니다. 전 많은 분들이 예를 들곤하는 LP 와 CD 의 비유는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은 그 자체로서 최종목표물이 되지만 사진에 있어 사진기의 저장방식의 차이는 LP, CD 보다는 소설가에 있어서 원고지와 워드프로세서와 비교하는것이 더 올바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진가가 필름을 즐긴다는 것은 그냥 말 그대로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건 사진을 찍는 것과는 또 다른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좋은 사진 하나 잘 찍지도 못하면서 장비만 많이 가지고 있거나 바꾸는 소위 말하는 장비병 환자 라는 식의 표현은 그래서 올바르지 못합니다. 사진을 찍고 작품을 만드는 행위와 사진 장비를 가지고 또는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하고 하면서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들은 제각기 다른 것들이니깐요.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의 전라도 사람과 경상도 사람인 셈입니다.

필름의 미래..

뭐 뻔하지 않을까요? 거의 안쓰게 되고 거의 잊혀지고 아무도 손대지 않고.
또한, 여전히 쓰는 사람이 있고 여전히 그곳에서 기쁨을 느끼고..

우리는 도리어 필름의 미래를 논하기 보다는..

왜 우리는 우리의 사진 기록을 필름 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남기고 싶어 할까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한수길님의 댓글

한수길

필름카메라가 없어진다! 이것은 기우 입니다 아나로그 LP 가 슈퍼 아나로그가 나오고 턴테이블이 수천만원대의 제품이 나오고 바늘이 수백만원대의 것이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손맛인데 사람들이 필카의 손맛을 포기 한다굽쇼 젊은 사람들 나중에 나이들면 이런 손맛을 즐길 겁니다 필름 카메라 는 영원하리라 봅니다! 아자!아자!화이팅 !!

조중필님의 댓글

조중필

개인적 소견으론 최소한 135포맷은 결국 쇠퇴해버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상소도 점점 없어지고 필름도 점점 사기 힘들어지는 판국에 대중적인 인기가 다시 좋아지리라고는 기대하기 어려워보이네요.

그렇지만 소수의 매니아를 위해 남아있긴 할 것 같습니다. (직접 현상이나 인화를 한다던지...)

design정지원님의 댓글

design정지원

현상소도 점점 없어지고 여기저기서 단종된 필름의 소식도 들리지만...
그래도 필름은 남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넷과 케이블등 여러 매체가 등장함에도 책과 신문이 굳건하게
자신들의 영향력을 떨치고 있음과 같지 않을까 합니다...

남아있기를바라는 제 마음의 비유라서 적절하지 않을수도 있겠네요...ㅋ^^;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인용:
원 작성회원 : 이태영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소설가들이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서 글을 씁니다. 그리고 그러한 방법이 창작의 질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글쎄요. 거시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지는 혹 모르겠습니다. 아마 시간이 지날수록 원고지에 소설 쓰는 소설가는 천연기념물 처럼 드물어질껍니다. 전 많은 분들이 예를 들곤하는 LP 와 CD 의 비유는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은 그 자체로서 최종목표물이 되지만 사진에 있어 사진기의 저장방식의 차이는 LP, CD 보다는 소설가에 있어서 원고지와 워드프로세서와 비교하는것이 더 올바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태영님과는 다르게 lp와 cd의 차이가 필름과 디지털 사진의 차이와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글을 최종적으로 책의 형태로 본다고 했을 때, 그것은 펜으로 작성한 글과 아무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산 책이 육필원고를 인쇄한 것인지 워드프로세서로 작성된 원고로 인쇄한 것인지를 따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cd와 lp는 저장방식의 차이가 최종적인 재생과정에서 차이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고 그것은 사진이 경우와 매우 흡사하다고 봅니다.

물론 음원이 되는 연주가 좋은 경우가 재생방식의 차이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이태영님과 같은 생각을 하지만, 같은 음원인 경우 재생방식의 차이가 주는 차이점은, 마치
같은 대상에 대해서 필름과 디지털로 만든 사진의 차이와 같은 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필름이냐 디지털이냐는 그것에 대한 개인의 기호와 취향이 문제일 뿐 어떤 방식이 더 우월하거나 심지어는 더 고상하고 고급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가령 lp로 음악을 듣는 것이 더 우아한것 같지만 어떤 음악을 듣는지, 그 내용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인것과 같습니다.

우동석님의 댓글

우동석

저는 디지털 50% 필름 50% 반반 씁니다..,,,라고

대체로 말하지만...ㅎㅎㅎ

실제는 70%이상 디지털을 씁니다...

꼭 디지털을 쓰면,,,촬영데이터를 밝혀달라 그러시더군요,,,ㅎㅎㅎ

정무용님의 댓글

정무용

제생각은 필카와 디카가 공생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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