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M6 알라까르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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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식
작성일 : 07-02-15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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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디 지름신은 늘 유혹의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독특하고 멋진 외관을 주요 무기로, MP3 도 유혹하고, 해머튼도 유혹하고, MP M7 알라까르떼도 유혹합니다.

실력 쌓기에도 아까운 시간에 값비싼 기념바디들의 외모에만 유혹당해 카메라 샵이나 전전하는 것이 안타까워,

그리고 진득하게 오래 정붙여 평생 쓰기 위해서, 상처투성이 허름한 제 M6의 외관을 구조변경 시작한지 4개월만에,

마침내 일단락 지었습니다. (대학교 전공이 공업디자인이라서, 기계의 외모에 관심이 많습니다)

리와인더는 좀 더 클래식한 m3 것으로 교체하고,

바디의 가죽은 cameraleather.com 에서 주문한 다크레드 색상 가죽으로 교체하고,

배터리캡도 상하판 색상과 어울리게 은색으로 리페인트해서 직접 오븐에 구워내고(시행착오4~5번만의 쾌거)

전면의 LEICA M6 로고도 색상 통일을 위해 브릴리언트 레드색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소프트버튼은 기성품의 페인트를 벗겨내고 마블링을 입혀 투명코팅했습니다.

아예 파인더 접안부 근처엔 제 이름 이니셜까지 작고 연하게 레이져로 새겼습니다.

상판의 정체불명 각인은 그대로입니다.

비록 조잡하게 M바디의 품위를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저만의 M6 알라까르떼를

완성하고나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는 한눈팔지 않고 사진실력쌓기에만 집중할 수 있겠습니다.

PS:이제 괜히 사진은 안찍고 장터에서 카메라 시세만 보면서 바디 이것저것 사고팔고하지 않게 된 것도

쾌거입니다. 이젠 돈받고 팔 수가 없게되었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댓글목록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07-02-15 07:24

레드의 유혹 제대롭니다. 축하합니다.
배터리 캡, 리페인트 후 오븐 몇도에서 구워내셨는지요?
저도.. 12504 후드 하나 페인트할게 있는데.. 오븐 곁에 두고 일하면서
저기 구워내면 괜찮겠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

35mm 즈미룩스 asph까지 정말 멋진 조합입니다.

조경덕님의 댓글

조경덕

07-02-15 09:09

정말 멋지네요. 부럽습니다. 좋은작품 만드세요.

신익선님의 댓글

신익선

07-02-15 09:37

라이카에 대한 열정이 돋보이는 글과 사진이네요

잘 보았습니다 .

송호석님의 댓글

송호석

07-02-15 10:28

이쁘네요... 저도 그런 재주가 있었으면...
멋진 알라까르떼 부럽습니다... ^^

오인석님의 댓글

오인석

07-02-15 10:31

이런 나만의 커스텀 모델도 좋은데요..

팔수도 없으니 총알을 장전하던지 평생 가지고 있던지..

극단적이긴 하지만 직접 페인팅까지 하셨다니

그 애착은 돈을주고 휙~하니 사버린 바디와는 남다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제 좋은 사진 찍어서 얼른 얼른 보여주세요~

문재철님의 댓글

문재철

07-02-15 12:05

자기가 아끼고 사랑하는 장비에게 남다른 의상을 선물하는것도
또다른 애정표현일수 있습니다
멋지게 잘마감 하셨네요

김병훈(Rollei35)님의 댓글

김병훈(Rollei35)

07-02-15 12:34

아, 대단한 실력이십니다...

이제 멋진 사진 많이 보여주시길...

김영학님의 댓글

김영학

07-02-15 12:48

열정과 노력이 대단하세요. 이젠 정말 현식님만의 M6군요.
사진을 보니 정말 개인이 했다고는 믿기지 않게 깔끔합니다.
거리에서 저 붉은 M6를 보면 "현식님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겠습니다. ^^

성진범님의 댓글

성진범

07-02-15 13:12

손재주와 용기가 대단하시네요 ^^
저 같으면 손도 몬댈 것을...

박철기님의 댓글

박철기

07-02-15 13:30

손재주가 좋으시네요.
처음 보고 정말 주문 제작한 줄 알았습니다.

조윤성01님의 댓글

조윤성01

07-02-15 16:24

헉~스!!!
카메라레더닷컴 접속이안되던데......

신세계님의 댓글

신세계

07-02-15 16:48

직접 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b
아름답습니다 빨간색^^

성연창님의 댓글

성연창

07-02-15 17:00

지난번 올리신 글 이래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 기대 이상인걸요!
저도 도전해보고 싶지만 영 재주가 없어서 부럽기만 하네요. 멋집니다~!

김재범^^님의 댓글

김재범^^

07-02-16 09:58

현식님의 손재주에 경탄을 금치 못할 따름입니다. ^^

금세KIM님의 댓글

금세KIM

07-02-16 10:25

오븐엔 빵만 굽는게 아니었구나~ㅋ 작품 잘 봤습니다. ㅎㅎ

김정아[뷰리뷰리]님의 댓글

김정아[뷰리뷰리]

07-02-16 10:47

정열의 빨간색!!!

현식님의 열정이 그대로 묻어 납니다~

정말 매력적인 카메라로 완전 변신이군요..

그 손재주과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

서정학님의 댓글

서정학

07-02-16 11:04

이렇게해야 라이카를 쓸수
있는 것일까?

박태준™님의 댓글

박태준™

07-02-16 11:14

멋지네요~
손재주가 없는 저로서는 쳐다만 보면서 부러워~를 연발할 수밖에..

김현식님의 댓글

김현식

07-02-16 11:16

190도에서 20초 정도 구워봤습니다.

근데... 벌써 표면에 때가 타네요... 다른 방법을 강구해봐야겠습니다...

인용:

원 작성회원 : 강웅천

김현식님의 댓글

김현식

07-02-16 11:18

보잘것 없는 글에 리플 달아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한거라곤 가죽 교체와 페인트 칠한게 고작인데...너무 높이 치켜세워주시는 것 같아
민망합니다 ^^...

이은호님의 댓글

이은호

07-02-16 13:39

글 읽자마자 사이트 들어가서 브르고뉴 컬러의 도마뱀으로 구입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M3 볼커나이트가 계속 떨어져서 벼르고 있던 참에...^ ^;
얼마만에 배송될지 모르겠지만...얼른 받아봤으면 하는 맘뿐입니다.

가죽 교체하시는 것도 직접 하셨겠죠? 전 살짝 겁이나서 맡겻으면 하는데...
클럽에 올라와있는 유명한 몇몇 수리점에서도 대행해주실까요? ^ ^;;;

배송 받는데로 함 시도해보고 궁금한 점 있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