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ex 85mm(f1.5)를 사용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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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최민호
- 작성일 : 07-03-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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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년도 ; 1952년
제조사 ; Leica (Germany)
최단촛점거리 ; 1.5m
렌즈구성 ; 5군 7매
조리개 : f1.5~16 무단계
화각 ; 28도
무게 ; 800g
아주 오래 전에 일본의 사진 관련 웹사이트를 서핑 중에 배경이 매우 독특한 사진을 보고
알아본 결과 좀 생소한 Summarex 85mm로 촬영된 것 임을 알고 한동안 이 렌즈에 대해
관심을 가졌드랬습니다.
표준인 summar 렌즈야 워낙 가격이 저렴해서 이베이에서도 바르낙 카메라에 부착되어져
끼워파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런 싸구려 취급을 받는다는 이유로 이 렌즈도 당연
그리 비싸지는 안을 듯 만만하게 보다가 어마어마한 가격에 그만 주춤했드랬는데,
최근에 어찌어찌 하다가 이 렌즈를 사용해 볼 기회가 주어져 몇일 사용해 본 결과를
오랜 만에 Review란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관심을 가졌던 많은 사람들은 그 어마어마한 무게와 가격에 처음부터 좌절을
맛봐야 했던 사람이 많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 투박한 외관에 그 가격이 잘 매치가 안되는 이유도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일 겁니다.
최초의 중망원 대구경렌즈이면서 명렌즈 반열에 있는 Hektor 73mm(f1.9)의 뒤를 잇는 렌즈로
조리개를 개방했을 때에는 대부분의 올드렌즈가 그렇듯이 대단히 연촛점 이미지를 만들지만
조리개를 조였을 때는 조금 과장해서, 경이적인 샤프함을 보여주는 렌즈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렌즈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개방에서 어떤 보케를 보여주느냐인데,
어차피 샤프하게 묘사해 주는 렌즈들은 현행렌즈들 대부분이 충실하게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연 별로 관심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렌즈가 개방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확실하게 녹티와는 구분이 됩니다.
녹티는 일정하게 포커스가 맞는 부분을 기준으로 회오리 모양의 회전하는 듯한 일정한 형태를 띄지만
이 렌즈는 어떤 일정한 한 방향으로 흐르는 듯한 이미지들은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대신 피사체들이 모두 제자리를 지키면서 여러겹으로 상이 중첩되는 형태의 보케를 만들어 냅니다.
피사체가 애초부터 일정한 방향으로 나열이 되어 있는 상태라면 촬영자가 모르는 가운데
보케가 꼭 일정한 흐름이 있는 듯 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제자리를 잘 지키며 상이 중첩되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촬영시 자신의 렌즈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형태의 보케가 이뤄진다던가 아니면
광선조건에 따라서 얼마 만큼의 플레어나 할레이션 같은 화질을 손상시키는 현상들을
일으키는지를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면 자연스레 좋은 그림이 나올 곳에만 셧터를
누르게 되기 때문에 당연히 1롤의 사진 속에는 완성도 높은 사진들로만 채워지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50년 이상된 무코팅이나 단층코팅 처리된 렌즈들이 현행렌즈처럼 과감하게 태양이나
강력한 사광에 맞설 수는 절대 없습니다. 따라서 그 렌즈의 특성을 잘 알고 그 조건에 맞는
피사체를 골라(?) 촬영한다면 현행렌즈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이미지들을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용하기 어려운 만큼 그 결과에 대한 성취감이나 완성도도
더 높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원래 RF카메라에서는 인기가 없는 망원. 그 중에서도 오래된 Summarex가 잊혀져가는
렌즈가 되는 것 같아 일부러 오랜 만에 Review란에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댓글목록
정웅태님의 댓글
정웅태
참 재미난 사진의 세계입니다.
제가 모르는 렌즈들이 너무 많군요.
그리고 사진들이 참 좋습니다.
저는 저런 보케가 참 좋아요!!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좋은 렌즈와 사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병인님의 댓글
김병인
저 역시 일전에 이영욱회원님의 렌즈를 잠시 빌려 테스트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찍었던 사진들 역시 최민호님의 결과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어찌보면 징그럽다 싶을 정도로 중첩되어 보이는 보케는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잊혀질수도 있는 스크류마운트 렌즈중 하나이지만 나름 큰 매력을 지닌 렌즈라고 봅니다.
네번째 줄의 동백사진에서 보여주는 보케는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김유민님의 댓글
김유민
정말 빛망울이 특이합니다...
가지고 싶네요^^
방영수님의 댓글
방영수동백사진의 보케가 꼭 꽃모양같습니다 ^^
이원용님의 댓글
이원용
너무 인상적이고 보통의 보케와 너무 다른 사진이군요....
특별한 대우를 받을만한 렌즈군요...
파란비/이종우님의 댓글
파란비/이종우배경처리가 정말 독특합니다.. 동백도.. 지붕도 정말 멋지게 표현되네요.. ^^
최성식님의 댓글
최성식배경 흐림이 정말 기가 막히군요.
김정원7님의 댓글
김정원7이런 렌즈도 있었군요. 인상적인 사진 좋습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맨 마지막 사진을 제외한 나머지 사진의 보케는 전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맨 마지막 사진은 정말 좋습니다
작가가 보케의 모양을 의도하면서 찍을 수도 있는 렌즈같네요
하효명님의 댓글
하효명
좋은 작품 감상도 하고,
라이카 견문도 넓히고,
최민호님 감사합니다.
유성환님의 댓글
유성환
좋은 사진과 설명 감사드립니다.
85mm라 +_+ 너무 예쁘군요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서준혁님의 댓글
서준혁보케가 인상깊습니다..
서일홍님의 댓글
서일홍
좋은 리뷰감사합니다.
리뷰의 생명은 사진인것 같습니다.
되도록이면 대표할만한 사진이 가장 잘 표현하는 거겠죠..
설명 구구절절해도 말입니다.
김용호님의 댓글
김용호
관심을 갖게 될 렌즈가 하나 늘었네요^^
좋은 사진과 함께 소중한 리뷰 감사 합니다.
백한준님의 댓글
백한준
처음 보는 배경이에요..너무 독특하고 아름답게 처리되는것 같습니다...
리뷰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풍희님의 댓글
이풍희
인상적인 렌즈입니다.
특히, 동백사진의 보케 정말 아름답습니다.
임규형님의 댓글
임규형
반가워라.....제가 처음 사용해본 라이카 렌즈군요.
엄청난 가격의 물건을 구입한 자리에서 선뜻 빌려주신 분 덕에 무지막지하게 찍었던 기억이 선합니다.
권오채님의 댓글
권오채Summarex 85mm 1.5 .... 이런렌즈도 있었군요..아직도 라이카 렌즈 공부 하려면 갈길이 멀군요.
문경민님의 댓글
문경민보케 정말 멋지네요~ 나중에 기회되면 꼭 써보고 싶습니다.
반요한님의 댓글
반요한와우~! 황홀한 보케!! ^^
이종규(JkPix)님의 댓글
이종규(JkPix)
잘봤습니다. ^^
회오리 보케와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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