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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M의 고장증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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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을 리뷰엔 스터디에 올려서 쑥스럽지만, 고장증상에 대한 지식도 장비를 잘 아는 방법일것이란 생각에 써 봅니다.

1. ISO설정 접점불량
제가 처음 경험한 M바디는 M6 non-TTL이었습니다.
처음사용하는 저에게 파인더안에서 두개의 화살표가 적정노출을 알려주는데로 촬영을 하려는데, 노출값이 변화무쌍하더군요. 이상하다...싶어 잘 보니 10여스톱이 오르락 내리락. 이상증상에 촬영을 멈추고 뒷판을 열어보니 ISO셋팅을 담당하는 뒷판과 바디의 접점이 불량인것 같더군요. 뒷판의 ISO값이 접점불량으로 엉뚱한 ISO값을 바디에 전달하고 그에 따라 노출값도 널뛰고 있었던것이었습니다.

2. 필름카운터 리셋현상
M6 non-TTL에서 겪었던 일 입니다.
사용감이 많지 않은 바디였는데, 촬영하고 좀 걸어다니다보면 필름카운터가 0으로 리셋되는 현상이었습니다.
촬영하고 와인딩을 하면 분명 넘어가고 10컷을 찍으면 10을 가르키는데... 돌아다니다 다시 보면 카운터가 리셋이 되는 기이한 현상...
M6는 하판을 열면 리셋이 되는 구조입니다.바디의 뾰족한 돌기가 하판에 눌리면 그때부터 카운트가 시작되고 하판을 벗기면 돌기가 올라와 다시 리셋이 되는 구조...
제 M6는 그 돌기의 높이가 약간 낮아서 하판이 제대로 눌러주지 못해 생긴 결과였습니다.

3. 필름 퍼포레이션 위치이상
M3를 사용하면서 생긴 현상이었습니다. 사진은 잘 찍히는데, 현상 후 컷과 컷 사이를 가위질하면 항상 퍼포레이션의 중간을 잘라내어야 하는 문제가 있더군요.
처음에는 요 필름이 좀 이상하게 장전되었나보다. 하는 생각에 지나쳤는데, 몇주를 사용하는동안 똑같이 퍼포레이션과 이미지면이 똑같이 어긋나 있더군요.
M바디는 필름을 장착할때 보면 오른쪽에 퍼포레이션을 돌려주는 톱니바퀴가 있습니다. 이 톱니바퀴의 위치는 12시방향으로 설정되어있어야 퍼포레이션과 퍼포레이션 사이에 가위질을 할 수 있는 컷과 컷사이가 생기는데, 이것이 약간 틀어져 있어서 발생한 현상이더군요. 수리실에 가져가 물으니 기어를 통째로 바꾸고 기어의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더군요.

4. 패럴랙스보정장치 이상
라이카의 파인더는 RF에서 발생하는 패럴랙스를 어느정도 보완할 수 있도록 거리계와 연동하여 브라이트프레임이 움직이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M3의 오버홀을 받고 사용하던중 이 패럴렉스보정기능이 움직이지 않더군요. 오버홀 받은 수리실에 가져가 간단히 교정받아 수리하였습니다.

5. 한겨울 1/1000셔터이상
한겨울. 산행이 있어 관악산에 올라가 M3로 촬영을 하였습니다.
날씨가 쨍하다보니 셔터스피드가 1/1000을 사용해야하더군요.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내려와 필름을 현상해보니 1/1000셔터에서 반만 찍히는 이상한 결과물을 보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일부 국내 수리실에서 사용하는 윤활제가 라이카사에서 권장하는 윤활제가 아닌 제품을 사용한다는군요.
평상시에는 그 증상을 알 수 없으나, 영하의 환경에서는 그 윤활제가 얼어붙어 셔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나봅니다.
이 증상은 가을에 M6에서도 나타난적이 있습니다.

6. 저속셔터이상
M3를 처음 사용할때 생긴 일 입니다.
실내촬영에서 1/4 셔터를 사용하는데, 특유의 매미소리의 길고 짧음이 다르더군요.
필름을 빼고 공셔터로 계속해서 1/4셔터를 눌러보니 열번중 한번은 더 짧게 끊더군요. 결과물을 보니 가끔 엉뚱한 노출부족사진들이 나온것이 지맘대로 셔터스피드를 끊어준 M3때문이었습니다.

7. M7의 셔터이상
M7은 전자식셔터이기때문에 언제나 정확하게 셔터를 끊어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사용한 M7은 그런 기대를 져버리더군요.
광량부족으로 인해 저속셔터를 쓰게 될때는 셔터를 누르는데 셔터가 안눌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밝은 환경에서 셔터소리를 분명히 들었는데 결과물엔 아무 노광도 안된컷도 나오더군요.

제가 주로 사용한 M3, M6nonTTL, M7, MP들의 이야기입니다. 수십기의 M바디를 사용하던중 발생했던 몇가지 기억에 남는 고장들이었습니다.
단 한번도 고장이나 이상증상이 없었던 바디는 MP뿐이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MP도 M3만큼 나이를 먹으면 얘기가 달라질지도 모르지요.
M3가 최고의 바디라고는 하지만, 정말 제대로 손질된 M3를 만나지 않는한, M3가 명기라는 말은 전설일뿐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우리나라 수리실들의 질적향상도 기대합니다.

이상 허접한 저의 고장경험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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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찬님의 댓글

김찬

글을 읽고 보니 M도 R만큼 신뢰감이 떨어지는 바디군요...
저도 한두가지는 경험이 있는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쓰는 이유가 무얼까...?
'간지'나서...?

이현주님의 댓글

이현주

1번 접점 불량으로 인한 노출의 널뛰기요...
그거 혹시 자체 간편 수리기.. 이런거 없나요?
접점을 찾아 지우개로 닦아줬더니 괜찮아 졌다던가... 이런거...^^::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그래도 노출이 이상한 사진이 나오면 기계가 이상한 것을 알아내시니까 다행이세유
저는 제가 노출 개념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니까 기계는 의심을 못합니다 ㅎㅎ

여러 동호회의 Q&A 게시판에 보면 기계식 카메라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제가 몸담고 있는 전자업계에서는 생각하는게 또 다르거든요
MTBF라고 (Mean time between failure의 준말입니다) 별 의미없는 제품 수명 예측이 있는데
Mechanical part가 들어갈 때마다 전자제품의 MTBF가 팍팍 깎입니다
라이카의 황동부품을 몇 만원 짜리 허접한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알미늄/플라스틱 기계부품에 비교한다고
진노하실 회원님들도 계실텐데 아무튼 전자업계에서는 기계의 수명이 전자부품의 수명보다 못한 것으로 봅니다 ㅎㅎ

라이카... 즐거운 애물단지인 것은 확실합니다
라이카 경력이 얼마 안되지만 생각해보니 수리비 지출한 것은 상당하네요

정민섭코쿤님의 댓글

정민섭코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저는 행운아인가요?

김복렬님의 댓글

김복렬

좋은 정보입니다..
기억했다가 이런 경우 당황하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토록 하겠습니다..

정웅태님의 댓글

정웅태

1번 같은 경우는 저도 경험이 있습니다.
3-400을 호가하는, 카메라의 정점이라는 말이 참 무색하더군요.
아무리 간단한 수리로 교정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노출에 관계되는 저러한 증세는 카메라에 대한
신뢰를 아주,,많이,,,떨어뜨린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카사가 기념바디에만 열중하지말고, 저런 자잘한 고장에 더더욱 신경써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정문님의 댓글

이정문

아.. 내m3두 저런현상있는데...
첫롤찍고 몇장저러길래...내가 멀잘못했는갑다했드만...ㅠㅠ..
촌구석이라서 어디 물어버구 고칠데두없고..

이훈태님의 댓글

이훈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의 M3는 오래된 카메라인만큼 관리가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은 빛이 들어오는 것 같지는 않지만..
셔터막에 미세한 구멍이 생기려고해서 조마조마하고있습니다.
애정이 있는 카메라인 만큼 조그만한 변화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손현님의 댓글

손현

8. 프레임 사라짐 현상
샵에서 M6 non-ttl 신동품을 사서 쓰다가 1달 지날 무렵인가
제 바디에만 35mm 화각이 안 뜬다는 걸 알았습니다.
프레임 변환하는 걸 움직여봤는데
35mm 프레임이 뷰파인더에 떴다가 사라지고 그러더군요.
사흘정도 무상 A/S 맡기고 해결보긴 했습니다.

M3에선 원글에서 지적되는 문제 현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근데 기종의 문제보다는 바디도 개체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더군요.
현행바디와 올드바디...
결론은 기대효용과 기회비용을 잘 비교할 수 있는 안목이
합리적인 선택의 올바른 지름길네요.ㅋㅋ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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