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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Screw Mount 外傳 #02 HEXANON 35mm 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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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동욱2
  • 작성일 : 12-03-05 23:40

본문

3회 Konica HEXANON 35mm F2

코니카는 1873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갖는 일본의 대표적 카메라 관련 회사입니다.
1903년 일본 최초의 사진 인화지를 발매했으며, 1940년부터 일본 최초의 칼라필름을 발매합니다.
사쿠라 칼라라는 이 필름은 당시 대단한 인기를 끌며 일본 톱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죠.
이 필름은 아그파 칼라와 함께 코니카 칼라라는 독특한 색감을 표방하며 네가필름에서는 한 획을 긋게 됩니다.

사진생활을 오래하셨거나 어렸을 때 칼라사진들을 본다면 대부분 저 필름들을 많이 사용했을 거예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당시 코닥칼라는 상대적으로 비쌌기 때문에...

사쿠라필름의 해외 수출명은 코니카필름으로 나중에 회사명 및 제품명을 코니카로 통일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 나가던 코니카도 1970년 중반부터 후지필름에게 밀리고 사업의 어려움으로 2006년 사진관련 부분을 정리, 필름부분은 일본인쇄(DNP)로 넘깁니다만 DNP 역시 사업성의 악화로 2009년 마지막 생산분을 끝으로 코니카 필름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코니카는 필름뿐 아니라 카메라 사업에도 뛰어들어 1903년부터 카메라를 생산하게 되는데요.
전설적인 카메라나 렌즈들이 너무 많죠. 그 중 코니카를 대표하는 렌즈가 오늘 소개할 핵사논 렌즈랍니다.
진하고 맑은 색감에 동양의 짜이즈라는 별명이 있는 헥사논 렌즈...

핵사렌즈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47년 코니카 스탠다드부터 입니다.
당시 이 카메라에 부착된 렌즈는 헥사 50mm F3.5의 테사타입입니다만 1951년 발매된 코니카 II에 장착된 헥사논 50mm F2.8부터 제 색깔을 내기 시작하죠.

이 코니카 I, II, III는 세계적으로 대단한 인기를 끄는데요. 특히 미국에서의 인기와 판매는 대단했습니다.
그 중 II, III시대의 헥사논 48mm F2, 50mm F1.8을 가장 헥사논 다운 렌즈라고 평가하죠.

이 헥사논은 이후 콤팩트 카메라인 코니카 C35시리즈에 장착되고, SLR의 시대의 AR 헥사논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런 오랜 역사와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코니카의 대표적인 헥사논 렌즈가 1992년 고급 콤팩트기라는 명칭으로 등장한 헥사AF라는 카메라에 달려 나오면서 또 한번 파란을 일으키죠.
이 헥사AF 카메라는 10년이 넘게 롱 셀러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팔립니다.
이 카메라의 인기는 최첨단 기능뿐 아니라 장착된 35mm F2 렌즈의 성능에 있었는데요.
옛날 코니카 II, III시대의 헥사논 렌즈의 맛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똑딱이에 장착된 인기 많은 헥사논 35mm F2를 1996년 라이카 L마운트로 변경하여 특별한정판 1000개를 일본내에 발매하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할 렌즈가 바로 이 한정판 렌즈입니다.


HEXANON 35mm F2
1996년 발매. (한정 1000개)
6군 7매 변형 쿠세노타 타입.
조리개 치 F2 – F16
최단거리 0.9m
무게 약 145g

렌즈 12면중 8면을 멀티 코팅화 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렌즈가 크고 조작감이 좋다. 조리개 10개, 알루미늄 합금을 이용 무게를 줄였으며,
특별한 도금 방식으로 마무리를 했다.
개방에서 주변부의 흐르는 듯한 배경흐림이 아름답고, F4이상 조이면 전면적으로 샤프하고 컨트라스트가 높은 사진을 보여준다.
물론 헥사논이란 이름에 맞게 스라이드나, 네가 필름에서 선명한 칼라를 보여준다.


이 렌즈는 발매당시 78.000엔 정도로 헥사AF와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정식적인 광고를 하지는 않았는데요.
그런데도 2달도 안되서 완판되는 인기를 얻습니다.

이전 아베논의 인기와 더불어 한정판 헥사논 35mm의 인기는 일본 카메라 업체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이후 여러 카메라 회사들이 앞다투어 자신들의 인기렌즈들을 라이카 스쿠류 마운트 한정판 렌즈로 내놓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왜 이와 같은 신세대 라이카 스쿠류 마운트의 전성시대가 오게 되었을까요.
다음 기회에 설명할 시간이 있겠죠.

어쨋건 이후 이와 같은 시장 인기에 맛들인 코니카는 줄줄이 한정판 렌즈들을 내 놓는데요..

L-Mount 한정판 렌즈.
HEXANON 50mm F2.4 – 1997년
HEXANON 60mm F1.2 – 1999년
UC-HEXANON 35mm F2 – 2001년

그리고 이것도 모자라서 M 마운트에도 손을 대서…
M-HEXANON 50mm F1.2 – 2000년 한정판
M-HEXANON DUAL 21-35mm – 2002년 한정판
등을 생산하게 됩니다.

여기에도 모자라서 손대면 안될 헥사RF 카메라와 렌즈군 개발, 내놓게 되죠.
어쨋건 우리들은 코니카의 노력에 지금 저와 같은 좋은 렌즈들을 써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네요.

코니카 카메라는 이와 같은 무리한 사업수로 2003년 미놀타와 주식 공유로 코니카-미놀타로 사업부분의 공동화를 추진해 보지만 2006년 카메라 부분을 알파(a) 브랜드를 포함해 모두 소니에 넘기며 카메라 사업에서 손을 때게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에는 나머지 한정판 렌즈들을 둘러 보도록 하죠.


별이바다.

컨티뉴…


PS. 믿거나 말거나 시간입니다.

후지사와(藤澤商会) 상사.
HEXANON 35mm는 원래 코니카가 기획해서 만든 렌즈가 아니랍니다.
재밌게도 중고 카메라 샵이었던 후지사와 카메라 상사가 중고 카메라 동호회(아마도 라이카 동호인들)의 의견을 듣다
인기있는 헥사AF의 명 렌즈인 헥사논 35미리를 라이카 마운트로 만들면 여러가지로 이익이 되겠군 하고 생각해서 코니카에 제안하면서 이루어 진 일이지요.

한마디로 우리가 반도에다 삼성의 요즘 디지털 카메라 렌즈가 좋으니 삼성에다 이야기해서 라이카 마운트로 만들어 달라고 해보지. 랑 똑 같은 거죠.

헐 ..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여기엔 일본 중고 카메라 시장의 막강함이 있는데요.
이들이 갑이고 다른 메이져 카메라 제조사가 을이었던 거죠.
이건 라이카 사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그래서 둘 사이에 많은 분쟁이 있었죠.
그 유명한 직영점 사건도 있고요.
한마디로 우리가 얼마나 라이카 제품을 애용하는데 일본에 직영점을 만들어 줘야 하는거 아냐. 뭐 이런거였죠.
아무튼 그래서 독일 라이카사는 세계 최초로 일본 도쿄 긴자에 직영점을 만들죠. (아니 미국에도 없는데)
ICS와 또 유명한 중고샵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테니 그 때로 넘겨보죠.


HEXANON 35mm 개발비화
코니카가 저 헥사논 35mm를 만들기로 했을 때 예전 구시대 라이카 스쿠류 마운트 자료를 찾았습니다.
구시대 라이카 스쿠류 마운트 헥사논은 다음에 이야기 할 때가 있겠죠.
최고의 50미리를 찾아서에도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1955년에 발매된 헥사논 50mm F1.9는 아주 유명한 렌즈이니까요.
아무튼 그래서 옛 개발 자료를 찾았는데 이게 없어져 버린 겁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 다시 설계를 해야 했죠.
레이저로 렌즈와 셔터까지의 거리측정, 초점 측정, 특히 이 렌즈는 구경이 커서 거리계 연동 기구를 넣는 게 여러가지로 문제가 되었죠.
간단하게 될 줄 알았던 게 예상 밖으로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게 된 거 였습니다.
그래서, 에라. 어차피 다시 할 거 완벽하게 해 해서 재료, 코팅, 도금등 후드까지 세세히 신경을 써서 만들게 되죠.


헥사 AF는 똑딱이?
똑딱이라는 말은 아마 한국에서만 쓰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콤팩트 카메라라고 하죠.

콤팩트 카메라는 보기보다 역사가 오래 되었는데요.
그래서 구시대, 신시대, 고급 콤팩트 카메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인기 있었던 모델만 이야기 해도 20회 정도 연재를 해야 할 만큼 명기가 많죠.
이 콤팩트 카메라는 절대 싼 카메라가 아니였어요.
발매 가격들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하죠.(어떤 모델은 플래그 쉽보다도 비쌌으니까요.)

헥사AF는 사실 콤팩트 카메라라기엔 덩치가 크답니다.
하지만 아주 독특한 기능이 있는데, 바로 싸일런트 기능이라고 아무소리도 나지 않게 사진을 찍는 기능이죠.
찍는 사람도 찍혔는지 모를 정도니까요. 아주 성능이 좋았죠.
하지만 이 기능은 후에 도찰로 인한 민원으로 기능에서 빠지게 된답니다.

일반적인 똑딱이란
AF (자동 촛점),
AE(자동 노출),
Auto wind (자동감기)
의 세가지가 탑재된 카메라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눌러만 주세요.. 죠.


니콘, 케논이 최고?
가끔 일본의 최고 카메라 회사는 니콘, 케논이라고 말하는데요.
사실 니콘과 케논은 일본의 2류 카메라 회사였죠.
일본의 3대 카메라 회사에도 들지 못했죠.(어디다 명함을 내밀어…)

예로 라이카의 가장 인기있는 M3는 10년이 넘는 동안 22만대가 생산되었는데요.
하지만 니콘 F시리즈 (F, F2)는 10년이 넘는 동안 80만대이상 팔았죠.
근데 코니카나 아사히 팬탁스, 올림푸스 등등에 비하면 많은 양이 아니였답니다.
(카메라는 당시 일본의 3대 수출품 중 하나였으니까요)
니콘과 케논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1970년 중반이나 되서랍니다.
하지만 지금의 DSLR시대에는 양대 산맥이 되었지요.
다른 카메라 회사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는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디지털 시대인데도 여전히 카메라는 일본이 세계 최고이네요.
가전이나 휴대폰은 그래도 우리나라가 많이 따라 갔는데 말입니다.

마치며...

사진 헥사논 35미리, 헥사 RF + 헥사논 장착예, 전설적인 명기 헥사 AF.
추천 0

댓글목록

우동균님의 댓글

우동균

너무 잘 읽었습니다. ㅠㅠ 정말 흡입하듯 읽었다니까요 ㅠㅠ
이렇게 클래식 카메라의 역사를 배울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멋진 글과 소개 감사합니다!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출장중인 호텔에서 소일거리 하기에는 아주좋은 내용인데요....더 많이 문장화 하세요.나중에 책도 내시고----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잘 정리 하여서 책한권 내도 좋겠습니다.

감사히 보았습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제일 궁금해하던 렌즈입니다.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려주셔서 감탄을 연발하며 읽게 되네요.

유노아님의 댓글

유노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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