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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Vario-Elmar 80-200 F4 렌즈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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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63
▽ 이름:신찬진 (m6leica@yahoo.co.kr)
▽ 분류:사용기
▽ 2001/5/27(일) 21:02
▽ 조회:709

라이카 Vario-Elmar 80-200 F4 렌즈 사용기

--<라이카 Vario-Elmar 80-200 F/4 Lens 사용기 및 느낌>--

이 렌즈를 구입하게 된 경위는 우연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독일산, 즉 독일 현지에서 만들어진 렌즈들과,
독일에서 디자인되고 독일에서 렌즈 원석과 재료들을 들여와 일본이나 캐나다,
포르투갈에서 만든 렌즈와의 성능차라던가 색감 차라던가 뭐 그런 이런저런 이
야기들과 rumor들 그리고 실제 Market에서 거래되는 중고 렌즈 값들을 보고 듣
고 하면서 부터일 것입니다.

-- Designed by Germany, Manufactured by Japan --
꽤 알려져 있다는 충무로의 어느 카메라점 주인께서 일본산이기에 소비자들
에게 인기가 없다고 처음부터 확실하게 말한 바로 그 렌즈들중 하나였습니다.
그 얘기는 곧 중고 시장가가 낮다는 의미와 더불어 중고로 찾는 수요가 많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저에게 중요한 것은 라이카 R 렌즈 특유의 색감을 이 렌즈에
서도 느낄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안된다면 독일산이고 일본산이
고 전부 쓸데없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5년넘게 사용해 왔던 니콘 렌즈들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으며
--객관적으로 좋다나쁘다가 아닌-- 개인적으로 라이카 R 렌즈의 뭐랄까 밝고
깨끗하면서도 아주 푸르른(?) 색감을 아주 좋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M 렌즈와는 또 다른 R 렌즈만의 특징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 M 렌즈는
정교하고 짙은 color tone으로 깊고 진한 맛이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던중 Color foto, photozone Photodo, Popular Photography 등에서
테스트한 결과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PDF 화일 형태로 된 그 테스트
결과치는 의외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평균 85점을 상회하는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거의 최상위 점수군에 속합니다)

원래 개인의 주관적인 색감과 느낌 그리고 분위기라는 것이 이러한 렌즈
테스트 결과들과 꼭 맞지 않다는 것을 이전부터 느껴온 터였기에 점수가 높은
것만 가지고 낙관할 것은 아니었습니다.
렌즈의 기본은 충실하다는 정도라고 해야겠습니다.

그 이후에 또다시 접하게 된 News group posting 과 Leica User Group에 보낸
질문에 대한 회신이 오게 되어 이 렌즈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습
니다. 독일산이 아닌 렌즈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못미더움과 색감과 분위기에
대한 나의 질문들에 대해 leica user group에서는
another absurdity(또다른 불합리) 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독일산이 아닌 렌즈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 적은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독일이 아닌 생산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중에 아주 드물게 painting(도장)등이
벗겨진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독일산의 경우도 그런 경우가 있었으며,
렌즈 디자인을 어디서 했는지, 그리고 원석 자체가 라이카인지 아닌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조사후에 나는 렌즈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적절한 수준의
줌 범위를 지닌 망원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단 렌즈하나만을 바디에 장착하고
프레임을 구성하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깨를 짓누르는 가방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는 고려사항이 되었습니다.
최근의 35도의 찌는듯한 더위에서의 야외 사진 출사에서 우연한 기회에 가방의
무게를 재보니 거의 11kg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욕심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기회가 와서 사용하게되는 렌즈중에는
그날 단 한번 사용한 렌즈도 있었습니다)

구입후 R8 바디에 장착하고 무척 만족했습니다.
우선 R8과 너무나 잘 어울렸고, 화인더를 보고 줌을 조작해보고
아주 만족했습니다. 이제는 색감 문제만이 남았습니다. 사실 이것이 훨씬 더
중요한 factor였습니다. KODAK E100VS film을 장전하고
(Kodak E100VS film은 니콘 렌즈와 많이 사용해 왔던 film이고
그 색감의 느낌과 상황에 따른 color balance를 알고 있던 때문이었습니다)
창경궁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처음 카메라를 구입할때나 렌즈를 구입한후
꼭 와서 테스트 촬영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뭐 핑계겠지만
deep shadow와 화사한 꽃들, 그리고 화려한 색감의 풀과 나무, 또한
나무와 풀사이로 비춰지는 빛들을 관찰하고 촬영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대 만족이었습니다. 특히 R 시리즈답게 green 과 blue가 제 마음에
딱 들게 표현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다 풍경 묘사와 광활한 목장등의 풀의 근경의 색과 원경의 색 표현에
있어서도 제 예상을 뛰어넘는 맑고 시원한 느낌이 아주 흐뭇하게 합니다.
자연의 색을 왜곡되지 않게 표현하는 또 다른 색감 표현 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따라서 라이카 R 시리즈중에서 줌을 추천하라면 강력하게
이 렌즈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최단 촬영거리도 1.1M 로 비교적 짧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매크로
기능이 발휘됩니다.

단 단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줌 계열이 다 그렇겠지만 무게가 상당합니다. 1020g 인가 합니다.
(니콘의 AF 80-200mm F/2.8 렌즈는 1300g 으로 알고 있습니다.)
들고 찍기에는 조금 부담감이 있습니다. 삼각대 사용이 필요할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제주 바닷가에서 손에 들고서 아래 방향의 피사체를
향하여 200mm로 여러컷 촬영한 바가 있는데 예상외로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1/60 sec ~ 1/125 sec의 속도로 촬영되었습니다.
제가 잘했다라는 것도 있겠지만 묵직한 렌즈의 무게감 또한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렌즈 앞쪽의 focusing ring이, 렌즈가 아래 방향으로
피사체를 향할 경우, 무게로 인해 조금씩 움직입니다. 이것은 가만히
고정시켜 놓으면 그런 경우가 덜하지만 가지고 다닐때는 흔들거릴때마다
풀려서 렌즈 앞이 쭉 길어집니다. focusing ring의 유격을 조금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R 35-70 F/3.5 렌즈도 이러한 단점이 같이
있습니다. 단 35-70 F/3.5 렌즈는 zoom ring에서 발생하며, 많이 사용할
수록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Vario-Elmar 35-70 F/4 렌즈는 이러한 점이 없습니다.

색감에 대해서는 film과 빛의 색온도, 그리고 렌즈
이 세가지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당한 film과 좋은 분위기의 빛을 선택하고, 여기에 자신의 기호를
충족 시켜주는 렌즈를 선택한다면 최소한 색감에 대해서는 기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필터 지름은 60mm이며 Vario-Elmar 35-70 F/4 렌즈를 같이 사용하신다면
CPL(Circular polarizer) filter를 하나만 사서 공유하시면 되겠습니다.

읽어 주신분께 도움이 되시기를

.....개인의 느낌이던 지식이던 정보는 공유되어야
가치를 다하는 것이라는......
추천 0

댓글목록

유장환님의 댓글

유장환

진심으로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상진님의 댓글

이상진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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