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어체로 이야기함을 이해 바랍니다)

현재 M6 TTL 사용중이며, 처음부터 soft relase button (이하 소프트 버튼)의 필요성을 느껴 친구의 도움으로 대구에서는 쉽게 구할 수가 없어 멀리 전라도의 한 카메라 샵에서 개당 1만 5천원여를 주고 구입한 뒤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 모임에도 나가보면, M사용자들은 소프트 릴리즈 버튼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않으시는 지는 몰라도, 소프트 버튼을 장착한 유저가 별로 많지 않았다는 데 놀랐다. 하지만 실제 사용해 본 결과 소프트 릴리즈 버튼을 사용하는 것은, 적어도 노출계를 내장하여 반셔터 개념을 가지고 있는 M 바디에서는 소프트 릴리즈 버튼의 선택은 말그대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셔터 릴리즈 버튼을 누를 때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손가락 끝이 아닌 손가락 평평한 넓은 면을 닿게 하여 누른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소프트 릴리즈 버튼의 사용은 그 타점을 높여 주고, 손가락과 닿는 면을 곡면으로 부드럽게 힘주어 누르지 않아도 누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로 사용해야될 아이템이 아닌가 한다.

난 원래 밝은 광택의 (미치 유리 거울처럼 광택이 많은!) 소프트 버튼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있어 사용하게 된 김봉섭님의 "LuxeCase"의 소프트 버튼은 기존 내가 가지고 있던(사실 대부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Nikon등의 플라스틱형태의 검은색 소프트 버튼) 것과는 좀더 약간 두툼하면서 광택이 거울처럼 반짝여서 M과 이질적인 색감을 갖는 것 과는 달리, M6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색깔로, 마치 Leica에서 만든 악세서리가 아닌가 할 정도로 잘 어울리는 색깔을 보였고, 이는 실제 장착한 후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기존의 다른 소프트 버튼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차이점을 열거하자면.

1. 색깔.
위에서 말했듯이 색깔이 M바디 자체 색감과 매우 비슷하여 이질감이 없다.
2. 윗면부의 넓이
타사의 것과 비교할 때 조금 작은 편으로, 이는 M의 셔터 버튼 크기와 주위 오목한 부분을 고려할 때 매우 적당한 크기로, 역시 이질감이 없고, 손에 닿는 면이 적당하여 흔들림 방지에 더욱 도움을 준다.
3. 타점의 높이
타사의 것과 비교할 때 약 1mm정도 높은데 (이는 윗면이 약간 두툼한 데서 기인한다) 이는 셔터 릴리즈 타점이 좀더 높은 곳에서 가능하도록 하여 셔터 릴리즈를 쉽게 한다. (다시 말해서 손가락 끝 마디가 누를 때 덜 꺽여도 되므로, 흔들림 방지에는 더욱 도움이 되는 것 같다)
4. 가격이 저렴하다.
타사의 것과 비교할 때 1/2 - 2/3 정도의 가격에 지나지 않는다.
5.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말그대로 인터넷에서 주문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나 나 같은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고마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우연히 사용하게 된 김봉섭님의 소프트 릴리즈 버튼이었지만, 정말 너무 큰 만족감으로, 라이카 M 사용에 있어 작지만 크게 가장 크고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업그레이드"가 아닌가 한다.

개인적으로 소프트 릴리즈 버튼의 사용은 필름 카메라에 있어서는 (특히나 M에서는)
"한 stop의 여유"를 더해주는 "저렴"하면서도 효율성이 큰 "필수" 아이템이 아닌가 한다.


추신..1
한번들 사용해 보세요. 기대했던 것 보다 만족감이 매우 커서 사용기 란에 글을 남깁니다.
아래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참고 하세요.

추신..2.
공제 추진하고 계신 가방도 잘 추진되어, 좋은 가방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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