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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기] Black M7 + Summilux 50mm Current (black)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전우현
  • 작성일 : 04-08-31 12:13

본문

(평어체로 쓰게 됨을 이해바랍니다)

라이카를 처음 알게 해준 후배 녀석이 라이카 없이 디지털 카메라로 버텨오더니 결국은 다시 나에게서 "라이카에로의 유혹(?)"를 받고는 Leica M7 Black + Summilux 50mm current를 구입하고야 말았다. 군의관으로 군복무중인 녀석이 이번에 하계 휴가로 대구에 내려온 것을 친구들과 같이 모여서 녀석의 M7를 구경했다.

M7은 일단 나의 M6 TTL과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다른 바가 보이지 않는다. M7이 어떤 기종인줄은 모두들 아시겠기에, 상대적으로 느끼는 장,단점과 그동안 실제로 보면서 느낀 점만을 간략히 남기고자 한다.

일단 Black 바디는 MP의 반짝이는 유광 블랙이 아니라, M6의 것처럼 반무광의 Black이다. 농담삼아 "넌 군인이니까 Black이 어울린다" 라는 말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black보다는 Silver chrome을 좀더 선호하는 편이라서 끌리진 않았지만, 실제로 보게 되면 분명 외양의 Size는 M6 TTL과 비슷할 것이 분명한다 (똑같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블랙이라는 이유만으로 훨씬 작고 아담해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실버크롬이 좀더 고급스러운 면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론 이것도 보는 이에 따라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사이즈가 훨씬 작아 보이나는 것은 큰 매력임에 틀림이 없고, 아무래도 블랙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덜 띄게 되는 "엄청난" 장점을 갖게 되는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셔터 다이얼은 기존의 기계식 M바디와는 달리 계속 빙빙 돌아가는 형태를 띈다. 다시 말해서 1/1000 에서 B 로 바로 돌아간다는 이야기. 거기에 필름 이송 레버의 뿌리 부분에는 On/Off 스위치가 있다. On/Off 스위치는 실제 타 모델에도 꼭 있었으면 하는 것중의 하나로, 개인적으로 셔터 버튼 누름 방지 장치가 (Lock)이 반드시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마도 M을 쓰는 분들은 분명히 의도치 않는 셔터 눌림에 놀랐을 일이 수차례 있었을 것이다. M7은 셔터 On/Off 스위치가 있고, Off로 되어 있을 때에는 셔터가 눌러 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물론 배터리 절전에도 도움이 되리라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후배의 말로는 배터리 걱정은 별로 하지 않고도 찍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녀석 아직 산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면서...^^)

비상셔터에는 표시가 되어 있고 (1/60 & 1/125), 그를 제외한 모든 것은 전자식으로 제어 되기에 배터리를 제거하면 눌러 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그날 모인 친구들의 이야기로, "극한" 상황에서 배터리의 문제로 셔터가 눌러지지 않을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그렇게 신경 쓰이지 않는 부분"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물론 아주 추운 등산 길이나, 예를 들어 남극을 간다거나...등등의 극한 상황이 아니라면, 어짜피 일상을 재미있게, 신속하게 찍을 목적의 Leica M 바디라면, 충분히 문제시 삼지 않아도 될 부분이 아닌가 하는 것이 중론. 나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긍을 한다. 그래도 Leica를 쓰는데...하는 것은 Leica 기계식 바디에 대한 사랑으로,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 취향이로 생각한다. 개인적 결론으로는 완전 기계식 바디에 대한 무조건적 추구는 그 효용성이나 편리성, 정숙성을 고려한다면 크게 문제시 되지 않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셔터 충격이나 소움은 과히 놀랄 수준이다. M6보다는 당연히 조용하고, MP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아니 오히려 MP에 비해서 소리나 충격은 좀더 조용한 것 같다. 물론 매미 소리는 없다. (1/15 이하에서 들리는 기계식 저속 셔터의 소리) 누군가 이야기 했듯이 2%의 감성이 모잔란다고 했던가. 그렇지만 우선 처음 M7을 만져보는 나에게는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1년쯤 사용하면 결국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지금 이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크게 다가오는 것은 나 또한 M에 대한 매니아적 성향이 짙은 이유가 아닐까? ^^)
정숙성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셔터 스피드의 정확성에 좀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무래도 전자로 정확히 제어되는 이 전자석 셔터는 항상 "오버홀"에 민감한 기계식 바디를 사용하는 나에게는 중요한 장점으로 보였다. 물론 M7도 역시 오버홀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아무래도 기계식 M보다는 좀더 이 부분에서 장점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소음보다도 역시 좀더 어필하는 것은 셔터 충격이다. 분명 좌우 포컬 플래인 방식임은 틀림이 없는데 셔터 충격이 좀더 적다. 기계적 매커니즘이 변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무리 수십번 눌러보고 비교를 해 보아도 셔터 충격이 좀더 작은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앉아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M6에서 보다 1 stop이상 흔들리지 않고 어두운 실내에서도 촬영 가능한 것 같다.

Auto (조리개 우선 모드) 모드는 분명한 매리트다. 속사를 가능하게 하고, 특히나 급한 상황에서의 셔터 찬스를 늘려준다. 물론 캔디드를 필요치 않는 분들에게는 별 필요 없는 "번거로운" 기능일 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기계식 셔터 다이얼이 가능하고 이 조리개 우선 모드는 하나의 "옵션"으로 다가온다는 사실. 후면에 ISO 선택 다이얼을 옆의 조그마한 버튼과 같이 돌리는 노출 보정이 +2 ~ -2까지 가능하다. (1/3 step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가물가물하다. 정확하지 않으니 혹 틀렸다면 수정바랍니다) 만약 특별한 바디 케이스를 씌우지 않는다면 찍는 자세에서 특별히 손을 움직이지 않고,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충분히 쉽게 노출 보정이 가능하다.

뷰파인더는 기본적으로 M6와 같지만, 아래에 떠오르는 노출 정보는 완전히 다르다. 일단 Auto 모드가 있기에 이때는 숫자로 셔터 스피드가 표시가 되고, 우선 보아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몇개의 점들이 눈에 보인다. 도저히 그냥 보아서는 그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고, 심지어 주인인 후배녀석게 물어 보아도 "아직 잘 모른단다". -_-

렌즈는 나에게도 실버 현행 50밀리 즈미룩스가 있기에 크게 다가온 것은 없지만, 놀란 것은 블랙과 실버 렌즈의 무게 차이다. 실제로 몇 그램인지는 귀찮아서 찾아보지는 않겠지만, 우선 느낌에는 1/3 정도는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이 부분에서는 사실 고민거리다. "가볍다"라는 것은 35밀리 컴팩트 카메라에서는 분명 큰 메리트이다. 그에 반해서 개인적으로 실버 크롬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고민하게 한다. 실제로 실버 바디에 실버 렌즈나 블랙 렌즈는 모두 잘 어울리지만, 블랙 바디에 실버 렌즈는 아무리 봐도 "아니올 시다" 이다.

결론적으로 M7은 조리개 우선모드가 지원되는, 새로운 개념의 전자식 셔터의 황동 재질의 잘 만들어진 M 바디다. 물론 M7은 성공하지 못한 바디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MP라는 것이 다시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만나본 M7은 대단한 매리트를 지닌 녀석이고, 현재 중고 가격이 라클 및 일부 카메라 샾 기준으로 230정도를 오가는 것을 고려한다면, 굉장히 매력적인 M이 아닐 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그 날 난 아침 저녁으로 2대의 M7을 만났다. 아침에는 우리 병원앞을 지나가는 한 노신사의 어깨에 달린 블랙 M7이었고, 저녁에는 위에서 말한 후배의 M7이었다.

나를 고민하게 한다.

그것은 일종의 "M7으로의 유혹성 계시"가 아니었는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래 사진은 후배 녀석의 웹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을 무단 도용했음을 알립니다.
* 용원아, 괜찮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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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정현님의 댓글

서정현

어제 아침 데스티네이션 2 란 영화를 집에서 혼자 보았습니다.
음..거기에 흑인 장의사 예언가가 출연하더군요.
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주인공의 질문에...
그는 답하죠...
" 사소한 징조를 놓치지 말고 잘 따라가라... 새로운 생명이 죽음의 스케줄을 바꾼다.."

음... M7은.. 아마 새로운 "지름" 계시가 아닐까 합니다..
새로운 바디와 기변이 사진의 스케줄을 바꾸지 않을까요? ^^

[ 뽀오오오옴 뿌우우우우] <- 기변의 주문을 외웠음...

이진영님의 댓글

이진영

파인더 상의 빨간 작은 점은 노출고정표시일 겁니다. (제 기억으론..)
35미리와 M7은 캔디드(도촬??)에 정말 딱이었죠.

그리고, 셔터음과 진동은 M7이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작동은 MP가 훨씬 부드러웠지만..

김용원님의 댓글

김용원

파인더에서 점 중에 아래 깜빡인거는 필름 빼서 그런거 같은데요
위쪽 점은 그날 우리가 말한대로구요.....

사진 배경이 국방일보군요.......ㅡ.ㅜ

이상제님의 댓글

이상제

M7의 최대 매력은 전자식 조리개우선 셔터 기능이겠지요.
간혹 있는 행사 촬영에서 M7의 강력한 자동셔터 기능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M6나 MP가 사막이나 혹한에서 어울리는 M이라면,
도심의 깔끔한 라이프 스타일, 패션사진 등에는 M7이 더 어울리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이태영님의 댓글

이태영

M7 의 A 모드는 반스탑의 정밀한 조정이 어려운 올드렌즈등을 사용할때 훨씬 더 정밀한 노출값을 직접 만들어 준다는데 장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또한 조용한 셔터음을 원한다면 가장 탁월한 선택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때 영상 40'C, 영하 -20'C 에서도 사용을 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종수님의 댓글

이종수

잘 보았습니다. M7에 눈독 들이고 있는 중이라 더
눈이 또록해지고 귀가 쫑긋해 집니다.....전 솨과입니다...

유윤재님의 댓글

유윤재

ㅎㅎㅎ
이제 구입할 시기입니다 이종수님

구석래님의 댓글

구석래

Summilux 50mm current 라 함은 LEICA SUMMILUX-M 50 mm f/1.4 ASPH. 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LEICA SUMMILUX-M 50mm f/1.4 black anodized 와 silver chrome finish 의 무게는 각각 275g, 380g 입니다.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

앗, 벌써 current라 함은 ASPH를 말해야 하는 군요. -_-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Non-ASPH, 즉 , ASPH바로 이전 버젼을 말하는 겁니다. 죄송해요...
핫..벌써 구 버젼이 되어 버렸나?

구석래님의 댓글

구석래

인용:
원 작성회원 : 전우현
앗, 벌써 current라 함은 ASPH를 말해야 하는 군요. -_-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Non-ASPH, 즉 , ASPH바로 이전 버젼을 말하는 겁니다. 죄송해요...
핫..벌써 구 버젼이 되어 버렸나?


네, 벌써 구 버젼이 되었죠. 참고로 LEICA SUMMILUX-M 50 mm f/1.4 ASPH. 의 무게는 335 g 이라고 합니다. 현재 블랙 색상만 있으므로 괄호 열고 블랙이라고 쓰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지효섭님의 댓글

지효섭

블랙바디에 실버랜즈도 봐줄만 하답니다...흑흑 ㅠㅠ

안종한님의 댓글

안종한

봐줄만 하지요^^
제가 쓰는 M6 TTL 에 summicron 물린 모습입니다...

미쉘/김기현님의 댓글

미쉘/김기현

잘 봤습니다....

RF를 좋아는 않하지만.... 마음속에 그리는 바디중의 하나가 M7인데요...

그것도 BLACK....

백도현님의 댓글

백도현

언젠가는 M7을 구입할 거 같습니다.

아니면 그 이후 버전 M8이겠죠?

좀 더 돈을 벌면 구입할 것 같습니다.

민홍식님의 댓글

민홍식

화인더 상의 아래 빨간점의 표시는 "노출 보정"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노출보정을 "0"으로 맞추면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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