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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IIIF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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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도웅회
  • 작성일 : 02-05-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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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210
▽ 이름:도웅회 (redelmar@hanmail.net)
▽ 분류:사용기
▽ 2002/1/26(토) 15:42 (MSIE5.5,Windows98,Win9x4.90) 61.252.206.115 1152x864
▽ 조회:739

leica IIIF 사용기

이 글은 Q&A 란에 올렸던 것입니다.


1. leica IIIf의 개요

세계 제2차 대전이 끝나고 나서 국제사회의 질서는 승전국인 미국의 주도하에 진행 되었고 세계대전을 통하여 막강한 군사력을 보여준 미국은 각 나라에 군대를 파견 하였다. 이국땅에서의 미국인들의 정서는 기념사진으로 남겨졌고 그 가운데 소형 라이카가 있었다. 라이카를 만들어낸 사람들은 독일인 이었지만 진정한 사용자는 미국인 들이었고 소비의 대국인 미국은 폐허가된 많은 나라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줄 수 있는 나라이기도 했다. 세계대전에서 패배후 기간산업이 거의 무너져 보이리 만큼 폐허가된 독일의 산업을 일으키는데 가장 선두에선 라이카는 보도사진가들과 순수사진가들을 위해 제작되어 오던것에서 새로운 개념의 필요가 생겨났는데 그것은 바로 "기념사진" 이었다. 이것은 기존의 IIIc에서 후레쉬 싱크로를 위한 전기회로를 장착하여 촬영범위를 넓힌 IIIf 의 출현을 가능하게 하였던 것이다. 싱크로 접점을 통한 후레쉬 촬영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것은 매우 정확히 작동됨으로서 열약한 빛의조건에서도 고품위의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leica IIIf는 독일 공작기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완성도의 정점에 있는 라이카의 명기이며 지금까지도 세계에 많은 애용자를 가지고 있는 실용기 이기도 하다. 작고 단단하며 정교한 기계적 매카니즘을 보유한 IIIf는 위기에 처했던 라이카에게 하나의 희망이 되었고 IIIf 의 뛰어난 상황 적응력으로 캔디드 포토를 기본적인 방법론으로 하는 현대사진의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중요한 의미의 카메라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 leica IIIF 의 구성

라이카 IIIf는 1957년 까지 시판되어진 생산대수는 약184,300대로 알려져 있고 시리얼 번호는 525001부터 시작되어 마지막은 837720로 끝나며 바르낙크형 중에서는 가장많이 생산된 기종으로 되어 있다.이 IIIf의 기본형인 IIIc에도 후레쉬 동조가 가능한 모델이 있는데 카메라측의 싱크로 접점은 파인더 아이피스 우측에 있다. 1950 년대는 후레쉬촬영의 전성시대라 할만큼 각 제조사에서는 벌브촬영을 위한 기구들이 제작 시판되었는데 마그네슘 벌브전구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숙달을 필요로 하였다. 라이카 IIIf는 이 후레쉬 벌브촬영을 위해 싱크로 벌브 타임을 다양화 하여 최상의 벌브 촬영을 가능케 하였는데 그것을 위하여 셔터 다이알 아래에 0 - 20 까지의 일렬번호가 있다. 이 번호와 관련된 벌브 촬영은 현재에는 거의 사용치 않음으로 IIIf 사용자들도 그 기능을 잘 알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현행의 일반적인 후레쉬 촬영을 하려면 반드시 숫자상의 "0 " 에 셋팅을 해야 작동이 되고 과거의 마그네슘 벌브 전구를 사용하려면 그 벌브전구의 발광시간과 관련된 번호와 일치되게 다이알 번호를 셋팅후 촬영 하여야만 정확한 후레쉬 촬영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IIIf 의 후레쉬 벌브 다이알은 좀더 정확한 촬영을 가능케 하기위한 것으로서 이것은 타 메이커 에서는 보기 어려운 사용자의 필요를 충족 시키기위한 라이카 특유의 기질과 제조정신을 보여주는 측면인 것이다. 그 다이알의 각인된 숫자의 색에 따라 IIIf의 구분이 이루어 지는데 흑색글씨로 된것이 초기형이고 붉은색으로 된것인 후기형인데 이 것을 블랙다이알 또는 레드다이알 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후기형인 레드다이알에 셀프타이머 부착형이 있게 되고 이 셀프타이머 부착형을 흔히 레드다이알 셀프 라고 부르는데 이 셀프형 IIIf 는 후기형 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바디 디자인적 바란스가 아름다워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있고 현재에는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는 셀프타이머 이지만 그 당시의 기념촬영에 있어서는 요긴한 장치가 아니였을까 생각 되기도 하는 것이다. 라이카 IIIf는 독일 패전후 5년이 지나서 만들어졌고 그것은 독일의 기계기술을 회복하는데 자극을 주었던 것으로서 합리적 기능미가 아름다운 사진기인데 이것은 어느날 갑자기 만들어진 우연의 결과가 아니라 전쟁을 통하여 물질적인것들은 파괴될 수 있었어도 그들의 정신세계와 감각에 뿌리 내려진 숨겨진 기술은 파괴될 수 없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되는 것이다.

3. IIIF 에대한 생각

개인적으로 나는 레드다이알 IIIf를 약 5년간 사용하고 있다. 컴펙트한 기계식의 IIIf는 꼭 필요한것만을 갖춘 라이카의 프로토타입 이라는 느낌을 가져왔는데 다이알을 돌리면 치밀하고 정교하게 움직이는 톱니바퀴들과 결정적인 순간에 원위치로 복귀하려는 용수철들의 긴박함이 숨쉬는것 같고, 찰칵 소리를 내며 정확히 제 위치에 멎는 각 기구들은 자연스런 일체감에서 배어 나오는 강인한 인상으로 전달 되어진다. 그러나 인간이든 기계든 나이가 들면 병이들게 마련이지만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만 한다면 인간보다도 더 긴 수명을 유지한다. 그러나 모든 바르나크형 라이카들이 그러 하듯이 IIIf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법에 숙달하여야 하는데 그 중하나는 필름장전이다. 필름을 있는 그대로 매거진속에 삽입하게되면 셋팅자체도 어려울뿐만 아니라 필름을 리드해 나가는 톱니바퀴에 정확히 셋팅이 되질않아 촬영시 필름와인딩에 실패하여 중요한 필름이 상하거나 원고로서의 가치를 잃게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도 있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이해서는 필름의 리더부분에서 필름의 폭을 반정도 약 10센티 가량 가위로 오려서 사용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명함이나 신용카드와 같은 것으로 대체하는 방법이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볼때 역시 필름을 오려 사용하는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 되어진다. 그리고 바디의 이상은 대체로 저속셔터에서의 문제 인데 노출관계가 안정치 못할때에는 수리실에 점검을 의뢰하는 것이 필요하다.

4. 글을 마치면서.

라이카클럽에서 라이카와 관련된 글을 쓰다보면 어쩔 수 없이 라이카 예찬론을 펼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글이 전개되어가면 본인만 그런지는 몰라도 글이 만족스럽지 못하게 끝나게 마련이고 혹시 이 글을 읽고 오해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자연스레 생기고 다루어진 주제에 대해서 극히 일부분 이거나 개인적인 관점의 글이 마치 자기과시나 정론으로 비쳐져 잘못되게 전달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 기계는 사용하는 사람에따라 느낌과 그 성능의 결과가 다를 수 있고 그 성향에 의한 경험적 결론이 상반될 수 도 있는 것이다. 가령 M용 35mm F2 summicron 6군8매가 있다고 하자. 그 렌즈는 이렇게 우수하고 저렇게 좋은사진들을 어떤이는 찍었다라는 글이 있다면 읽기에 따라서는 그 렌즈로 찍어야 본인이 평소에 기대하였던 사진을 찍을 수 가 있고 그동안 좋은 작품이 나오지 못한것도 사실 그 렌즈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누구나 빠지기 쉬운 빗나간 결론을 줄 수 도 있게 되는데 이 점에 있어서 우리는 현명한 이해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시중에 사진기 값만 올려놓는 결과만 초래하게 되고 그것은 우리가 바라는 일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라이카클럽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사실, 이세상 모든 동호회성의 클럽들이 그러하듯이 유사한 취향과 공감의 분위가가 있게되는데 그것은 관심의 집중으로 인한 논리의 편향성과 과장성같은것들이 자연스레 보여질 수도 있고 오히려 그러한 성향들은 그 클럽에서 추구하고자하는 방향의 집중성을위해 부분적으로 필요한것들이 되기도 한다.그러므로 어떤실험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나 또한 어떤관점을 주장함에 있어 어느정도의 주장이나 과장의 문제들도 지향되어지는 큰 흐름의 구조에서 용해되어져야하는 자연스러움이 있어야 하고 날카롭게 치고나가는 전문성이 뿌리깊은 전통을 기반으로한 보수성의 지원을 받아 그 창의성이 효과적으로 적용되어 모두가 참여하는 공유의 폭이 넓고 다양한 공간이 되기를 기대해 봐야 하는 것이다. 사진을 찍기위한 도구인 카메라는 기본적으로는 사진을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그것은 첨단기술을 내포하고 있는 기계가되기도 하는데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는 단계에 머물지 않고 관심과 열정의 힘을빌려 소수의 선별된 전문가들이 카메라 관련기술을 지탱해가는 우리의 현실을 인터넷 이라고하는 메카니즘의 방법으로 그 기술에 대한 정보들를 저변화시킴 으로서 우리의 광학기술의 전망을 밝게 하는데 작으나마 일조한다면 비록 부족하고 편향의 측면이 보인다 할지라도 이러한 우리들의 모습과 지향하고자 하는 그 뜻은 매우깊고도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에 몰려서 글을쓰다보니 내용적으로 허술하고 또 산만하게 되었다. 이해를 구하며 이 글이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추천 0

댓글목록

최고봉님의 댓글

최고봉

"용수철의 긴박함" 사용해 보면 정말로 느낍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오래된 글을 최선생님 덕분에 한번더 읽게 되었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생소하고 사용할 수 있을까 하고 여겨지던 바르낙들이
ebay등을 통해 많이 수입되어 보급되면서 많은 이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런때 이글이 한번더 빛을 발하겠습니다.
M3에 비해 사용 느낌이 둔탁하고 부드럽지 못하지만
아기자기하게 예쁘고 사진이 찍히는 순간의 '용수철의 긴박감'(최고봉님)은
믿음직하고 시원시원합니다.
역시 레드엘마와 조합해놓으면 정말 보석처럼 아름답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도웅회님의 오래전 글을 소중히 잘 읽었습니다.

이영준님의 댓글

이영준

저도 최근 저와 출생년도가 같은 IIIf를 하나 더 구했습니다.
Serial도 52x,000으로 성능에 상관없이 멋진 번호라서...
같은 해에 생산된 렌즈를 하나 구하기만 하면...

반가운 마음에 덧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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