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님의 댓글

이상엽

04-12-04 00:02

궁금해서 매장에 들러 카메라를 만져봤습니다.

결론 r2 보다 좋다!
코시나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놀랐습니다. 분명 원가 대비 새로운 기종에 대한 부가가치를 고려할 만한데...
같은 가격대에 더 좋은 바디를 만들었더군요.
전 바디의 문제인 몇가지를 수정했습니다.
우선 와인더 문제와 셔터음을 미세하나마 수정했습니다. 와인더를 부드럽고 스프링으로 튀어 나오는 듯한 거북한 싸구려 느낌을 완화 시켰습니다.
하지만 M과는 비교하지 마세요. 애초에 셔터 방식이 다릅니다. 상하식 포컬 프레인은 다른 구조이니 말입니다.
세계적으로 5만엔대의 카메라가 가질 수 있는 성능 대비 이 정도의 완성도는 코시나에게 존경심을 가질만 하니 말입니다.
또하나 수정됐다면 리와인더 입니다. 전 바디에 비해 부드럽고 마무리가 잘된 느낌입니다.

피인더는 지적한데로 조금 어둡지만 좋은 등배 프레임을 보여줍니다. 35mm가 확보되지 않는 파인더라....?
이건 배짱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상업적 고려로만은 결코 할 수 없는 시도 입니다.
지금까지 등배 파인더를 보여준 카메라는 조르키 3와 이 바디가 기억할 만한 놈일 겁니다.
그리고 싱글코팅 40mm는 옛 카메라의 복각인데, 한정판이라지만 반응이 좋은면 더 생산할 모양입니다.
하여간 그 시도는 놀라운 것입니다.
과거 렌즈의 복각을 통해 그 시대의 사진 정신을 다시 복원하자는 시도는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이 바디를 보면서 라이카와 같은 바디와 수평 비교는 의미가 없습니다. 짜이스 이콘이 고급의 역할을 하면 되고 이 바디는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훌륭한 부활이라는 의미면 족할 듯 합니다.

내년에 낡은 카메라 2를 만들면 코시나의 시대 정신을 꼭 기록하고 싶군요.

그나저나 우리집에 박스채 모셔둔 R2가 울겠습니다.

정문수님의 댓글

정문수

04-12-06 22:37

저도 베사 R3A를 구매했습니다만..

어느 정도 추가 생산이 이루어져서 초기 물량의 자잘한 문제점들이 해소되고 나야..
진정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