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앞 야외에서 80일간 진행하고 있는 국제환경사진전 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버스로 지나다가 어제 점심시간때 잠시 들렀는데,
첫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부스로 달려가서 사진집을 그냥 샀습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내셔널 지오그라피 및 매그넘사진가들의 작품들이라
사진은 두말할 나위 없이 좋다고 판단되었기에...
저는 사진집을 살때 꼼꼼하게 챙겨서 사는 것과 즉흥적으로 사는 것 2가지가 있는데,
전자는 사진과 학생시절 공부를 위해서 들인 습성이고, 후자는 제가 직접 촬영할때,
영감을 얻기 위한 습관인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부스에서 만오천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강추)

주옥같은 작품들이 포함되어 전시되고 있는 이번 사진전의 주제는 '80일간의 세계일주
그리고 서울의 기억' 입니다. 서울의 기억으로는 고 임인식 선생님의 50년전 서울 사진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70년대에 태어나서 그런지 아마도 연세 많은 어르신들과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임 선생님의 사진이 느껴집니다. 고층빌딩이 없는 한옥들이 정말 4대문
안에서만큼은 보존되었더라면... 어느 건축학교수님의 말씀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외 사진가로는 압바스, 브루노 바베, 오토 베트만, 이브 아놀드, 엘리엇 어윗,
피터 에식, 마르틴느 프랑크, 스튜어트 프랭클린, 데이비드 알란 하베이, 토마스 호웹커,
히로지 구보타, 알렉스 마즐리, 피터 매를로우, 스티브 맥커리, 마틴 파, 게오르기 -
핀카소프, 라구 라이, 페르디난도 차이나, 제임스 스탠필드, 알렉스 웹, 마이클 야마시타
등의 해외 유명 작가들의 사진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독 눈독을 들인 사진가의 사진들은 알렉스 웹, 브루노 바베, 스티브 맥커리,
조엘 사토레, 토마스 호웹커, 마틴 파, 제임스 스탠필드 등이 있었습니다.

알렉스 웹의 경우 1990년도에 교수님의 소개로 난생 처음 본 그의 사진집을 보고 매료되
었던 생각이 나더군요. 다큐멘터리 사진에서 칼라를, 화면 및 공간분할에 대한 그만의
독특한 구성, 그리고 대상의 사회성 등은 당시 저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던 사진가였습니다.
물론 흑백을 주로 촬영하는 세바스티앙 살가도도 그랬지만, 유독 칼라 사진만큼은 그 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 다음은 몇 년전 귀에 불이나도록 들었던 마틴 파와
스티브 맥커리 등이 있었구요. 사진만 알고 작가는 몰랐던 나머지 사진가들...
특히 브르노 바베, 토마스 홉웹커란 사진가는 그날 처음 봤는데, 개인적으로 사진이 참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실력도 안되면서 이런 평가를 내리는 자체가 좀 우습긴 하지만,
어제 본 그 순간 순간이 너무 좋아서 감히 평가 비스무리하게 몇 자 적었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시간 되시면 꼭 한번 광화문으로 오셔서 사진전을 보시길 권장합니다.
주옥 같은 사진들을 보시고, 회원님의 사진에도 많은 영향과 영감이 있어 좋은 사진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회사에서 주어진 서비스 개편이 시작되어 자주 못 올리겠지만 당분간 환경사진전에 전시된
작가별 사진을 위주로 스페셜 프리뷰로 엮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00권의 책소개... 정말 험난하군요.
언제 다 마쳐질지...

그래도 회사원의 입장을 충분히 감안을 해 주셔서 그런지 늦게 업데이트를 하는데도
많이 호응도 해 주시고, 댓글에다가, 또 개인적으로 가시고 계시는 자료들도 올려 주시고
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음 사진 몇 개는 이번주 안으로 댓글로 올리고, 나머진
새글 작성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편안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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