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진가 6. - 유진 스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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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도웅회
- 작성일 : 02-05-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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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진가 6. - 유진 스미스 -
유진스미스(W. Eugene Smith 1918-1978)
삶의 모습 그대로
유진 스미스는 사진기자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전설적인 인물로 되어 있다. 금세기의 사진작가들 중에서 이 두분야에서 그와같은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작가는 찾기 힘들것이며 유진 스미스의 작품들은 유수한 미술관에 스티글리츠나 웨스턴과 그 어깨를 나란히 하여 전시되어 있으며, 동시에 그의 휴머니즘에 힘입어 에릭 살로몬이나 로버트 카파와도 자라를 같이 하고 있다. 이와같은 스미스의 경력은 사진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데 크나큰 영향을 준 인물로 기억되고 평가되는 것이다.
1918년 미국 캔사스 주 위토 출생인 유진스미스는 보도사진의 한길만을 철저하게 헤쳐나간 사진가이다. 사진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했다. 1936년 노틀담 대학에 입학했으나 1년만에 그만드고 뉴욕으로 갔다. 그 해 열 여덟이라는 어린 나이에 [뉴스 위크]지의 기자가 되었다가 소형 카메라를 강요하는 편집장과 의견이 맞서 직장을 그만두었다. 프리랜서로 여러 신문 잡지에 사진을 기고하다가 1939년부터 1941년까지 [라이프]지의 계약사진가로 활동했다. 그후 1942년부터 사소한 일로 한때 손을 끊었다가, 1944년 다시[라이프]지의 종군 사진가로 태평양 전선에 참전하였다. 그리고 45년 5월 중상을 입어 2년동안 병상에 눕지 않으면 안되었다. 스미스는 47년 [라이프]로 돌아와, 평생을 통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시골의사(1948), 스페인 마을(1951) 조산원(1951), 자비의 사람-아프리카의 슈바이처(1954)를 잇달아 발표하여 보도사진가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유진 스미스의 사진세계는 서구문화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그리스적인 비극정신과 근원적으로 결부되어 있다. 그리스 비극의 정신은 고난과 시련을 슬픔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이에 정면으로 맞서는 초극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극의 주인공에는 파멸은 있을 망정 패배는 없는 것이다. 또한 그 정신은 끊임없는 allfowlgid적인 의이며,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겨루는 대결정신 이기도 하다. 당당한 시련의 과정속에서 영혼이 순회되며, 삶의 진실이 끈없는 깊이로 심화되는 것이다.
그의 사진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사진의 모든 화조가 어둡다는 점이다. 표준의 밝기보다 몇 단계나 화조가 낮아서 그의 사진은 무거운 느낌을 준다. 현실을 어두운 측면에서 다루기 때문이다. 그의 사진은 하나같이 보는 이로 하여금 몸을 조이는 것 같은 압박감을 트끼게 해 준다. 그 까닭은 그의 사진이, 대상을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들이는 조화적인 일치의 모색이 아니라 부딪치고 뚫고 헤쳐 나가는 생명의 몸부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진들은 분위기나 묘사가 대상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영위하는 삶의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사진에는 아픔과 기다림이, 그리고 피맺힘이 있다.
또한 그의 사진에 있어서 언제나 중심을 이루는 테마는 '사랑'이다. 본디 원죄를 타고난 인간이기 때문에 생존경쟁의 각축장에서 인간은 인간에 대해 증오하고 종말적인 심판의 불이 쏟아질 것만 같은 절박한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끝내는 인간이 인간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굳건한 믿음을 그는 사진으로 고백하고 있다.
"나는 상아탑에 들어앉아 일하는 예술가가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말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사진 저널리스트가 되었다. 그 결과 나는 항상 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인으로서의 처신과 현실에 도전하여 창조적인 일을하는 예술가로서의 처신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나는 현실의 해설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이것은 사실을 주의 깊게 탐구하는 일이며, 사태를 잘 이해활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가 되는 일이다. 따라서 내가 찍은 사진은 진실을 꿰뚫은 것이라야 하며, 또 정확성을 집약하여 진실의 핵심을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니, 게다가 상징화가 없으면 안 된다. 내가 신뢰하는 편집자란 사실을 인식할 수 있고 늘 신념과 주장을 통해 무엇이 잘못된 것이며 무엇이 만족스러운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처럼 유진스미스의 사진세계는 이러한 몸부림을 영상으로 정착시킨 기록들이다. 현실과 이상은 하늘과 땅처럼 거리가 먼 것이다. 이것을 하나로 좁힌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도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다. 유진스미스의 사진세계는 이에 대한 위대한 도전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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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란 기껏해야 하나의 나지막한 목소리일 뿐이다. 그러나 항상 그런것은 아니더라도 때로는 한장의 사진이, 또는 여러장의 사진이 이루는 전체적인 조화가 우리의 감각을 유혹하여 지각으로 매개되는 경우가 생겨난다. 이 모든것은 바라보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어떤 사진들은 그것들이 사색을 불러 일으키기는것 같은 느낌을 자아내기도 하고 그리고 그것은 어느한 개인이나 우리들중 많은 사람들에게 이성의 소리를 듣게 만들고 , 이성을 올바른길로 이끌며, 때로는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처방을 찾아내도록 인도해갈 수 도 있다. 다른사람들은 아마도 생활방식이 그들에세 낯설어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서 더 많은 이해와 연민을 느낄 것이다. 사진은 하나의 작은 목소리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진은 잘 구성하기만 하면 그 소리를 들려 줄 수 가 있다. "
.... W. Eugene Smith ....
* 그의 작품 *
http://www.photo-seminars.com/Fame/eugesmith.htm
http://www.lifemag.com/Life/essay/country_doctor
▨ Re..연재에 감사드리며...(syyun)
댓글목록
조재석님의 댓글
조재석
충무로재미동에갔다가우연히 유진스미스에 관한 조그만 책자를 보고.
너무 좋아서 그길로 사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 뒷북이지만, 좋은글 감사합니다.
금세KIM님의 댓글
금세KIM천국의 정원으로 가는 걸음...제가 너무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유진 스미스 반만이라도 닮고 시포라...
최현석5님의 댓글
최현석5
저도 무지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링크 2개..
http://windshoes.new21.org/photo-smith.htm
http://windshoes.new21.org/gallery-smith.htm
강대원1님의 댓글
강대원1저도 무지 좋아하는 작가인데.......................
신건님의 댓글
신건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데요...~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누구라도 본받고 싶어 하는
유진 스미스의 사진 세계..
이렇게 찬찬히 설명해 주시니
이해도 쉽고 감동이 더해집니다..
지충구님의 댓글
지충구저도 무지 좋아하는 분입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오창우님의 댓글
오창우
Smoky City
Man Lost in a Maze of Railroad Tracks
Devil Goggles
Dance of the Flaming Coke
마치 목탄으로 뿌려 놓은 듯 한 척박한 삶의 현장에서의 대상과 젠틀하고 다소 뺀질(?)해 보이기 까지한 유진스미스와의 극단적 대비가 다소 아이러니합니다..
박형준a님의 댓글
박형준a좋은 사진입니다...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는뜻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