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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산맥 모호리 나기(Laszlo Moholy - Na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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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구덕관
  • 작성일 : 07-10-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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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산맥 모호리 나기(Laszlo Moholy - Nagy)


뮤지컬 영화 “시카고”를 보셨나요?
그 영화 속에 노래 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나오지요. “다른 곳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시카고에서만 있을 수 있는 일” 다른 곳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왜 그 당시 시카고에서는 가능 했을까요?
미국의 역사에서 시카고는 참으로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지만 그 중에 문화 쪽에서 보면 모든 첨단적인 문화 풍조가 패션이던, 그림이건, 사진이건 제일 먼저 시카고였다는 걸 인정하고 넘어 가야지만 모호리 나기(Laszlo Moholy - Nagy)가 보이지요.
왜 그렇게 실험적인 미술의 발생이 미국에서는 시카고인가? 반문 하시면 전 주저하지 않고 뉴 바우 하우스(New Bauhaus)를 말합니다.

히틀러의 나치즘에 의해 박해 받던 독일에 바우 하우스가 어떤 곳인가 잠깐 설명 한다면 그 곳은 우리가 쉽게 말하는 “현대 건축학교” “디자인 스쿨” 이런 표면적인 설명을 떼어 내고 한 마디로 창의력에 산실이라고 생각 하시면 될듯합니다.
학생들의 생각을 부질없다고 생각 하지 않고 엉뚱한 그 생각들을 어떻게 하면 실생활과 접목 시킬 수 있을까 생각하게 하던 곳이 바우 하우스 였으니까요.
그런 학교에서 “본다”는 개념은 시대적으로 과학적 정립이 필요했었지요.
그곳에 선생으로 있던 사람이 모호리 나기 였었고 그가 미국으로 망명 하면서 시카고에 세운 학교가 바로 뉴 바우 하우스지요.

그는 뉴 바우 하우스 교장을 역임하면서 그에 관심은 늘 “본다”라는 개념의 과학적 정립 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본다라는 개념을 우리의 눈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에 국한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모호리 나기는 그 “본다”라는 개념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많은 시각 실험을 하였고 그 동안 스티글리츠가 했던 사진 분류 운동의 문제점인 사진과 회화를 분류 하는데 어떻게 분류 할 것인가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 하지 못한 문제점을 해결한 사람이지요.
그것을 모호리 나기는 뉴 비젼(New Vision) 이라 명하고 그 종류를 8가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 뉴 비젼 8가지는 “세계사진가론” 육명심 지음 책 60쪽 참조바람.

나는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기법에 대해 자랑하는 소리를 많이 들어 왔습니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새삼 모호리 나기가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은 1920년대 이미 그가 정의해 놓은 뉴 비젼 8가지에서 그 누구도 자신이 자랑하는 사진 표현 기법이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번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이제 사진을 하면서 우리는 어떻게 표현 할 것인가? 의 문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뉴 비젼 8가지를 뛰어 넘는 기법이 아니라면...
이제는 무엇을 표현 할 것 인가?의 문제만 남아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무엇을 촬영 할 것인가의 문제라는 거지요.....(조심해야 할것은 여기서 소재주의에 빠지지 않아야 하는데...)

그는 자신이 주장한 뉴 비젼 8가지를 사진으로 표현하기 위해 참으로 많은 실험적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그 맥은 칼라한( Harry Callahan)에 의해 이어졌고, 오늘날 이렇게 다양한 표현 수단에 의한 실험적 사진들이 그 맥을 거꾸로 올라가면 시발점을 모호리 나기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 이유로 난 모호리 나기를 또 하나의 사진상에서의 산맥으로 봅니다.

자 복습해 볼까요...후후후
우리는 이제 3대 산맥을 만났습니다.
생활 속에 뛰어들어 살아 있는 감성으로 박진감 넘치는 표현의 산맥인 스티글리츠. 기록적 요소에 인간의 심리적인 요소을 내포하는 유럽적 정서의 기록사진의 기수 앗제, 또 하나의 산맥으로 실험적이고 새로운 표현을 위한 사진의 선두 모호리 나기.
수학의 삼위일체쯤으로 세명을 기억해 두시면 앞으로 여러분이 접할 현대 작가가 어느 맥에서 흘러나온 것인지 금방 이해하게 될 거예요.
성경에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했던가요?

사진사에서 이 세명을 알고 넘어가는 것은 마치 진리를 아는 것과 같이 중요한 사실이며 사진사의 이해를 빨리하게 해 줄거예요.
역사라는 것은 사건, 사건을 잘라서 보면 어떤 단편 적인 것 밖에 볼 수 없듯이 사진사 역시 한사람 한 사람 보면 어떻게 이런 사진이 이 작가에게서 나왔는지 잘 이해가 안되지요.
그 작가의 사진이 어떤 맥락에서 이어져 등장하게 되는지 그것이 등장 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배경이 무엇인지도 이해하게 된다면 훨씬 쉬워지지요.

다음부터는 이제 그 맥을 있는 작가들에 대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글 : 사진가 조인상 www.photocl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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