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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다! 에드워드 웨스턴(Edward We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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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구덕관
  • 작성일 : 07-11-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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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다! 에드워드 웨스턴(Edwad Weston)

일반적으로 웨스턴하면 즉물주의 사진의 완성자 쯤, 또는 F64그룹의 창시자쯤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웨스턴의 사진에 대단한 비중을 둔다.
우리는 보통 스티글리츠에 대한 평가를 대단하게 하면서도 웨스턴에게는 그만큼의 무게를 주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사진사에서 폴 스트랜드를 이야기 하지만 사실 스티글리츠가 없었다면 어찌 폴 스트랜드가 존재 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폴 스트랜드와 동시대적으로 보면 에드워드 웨스턴은 사진사에서 아주 중요한 전환점을 찍은 작가이다.
리얼리즘 미학의 완성자로서, 미술사에 당당히 하나의 이즘을 창시한 자로서 난 웨스턴을 본다.
물론 내가 웨스턴의 사진에 절대 신봉자이거나 무조건적인 웨스턴 칭송자는 아니다.
하지만 사진사 안에서 사진의 가치를 웨스턴만큼 부각시켜 올려놓은 작가도 흔치 않음을 객관적으로 인지해야 한다.
잠시 20세기 미술을 살펴보자.
1900년대의 미술은 추상적인 표현의 시작에서 양대 산맥을 이룬다.
그 하나가 나를 중심으로 한 원근법에서 탈피한 피카소를 대표하는 입체파를 들 수 있으며,
또 다른 산맥으로 자신의 감성표현에 충실한 마티스를 대표하는 야수파이다.
난 이 양대 산맥에 감히 웨스턴이 이룩한 리얼리즘의 미학을 올려놓는다.
1910년대에 스티글리츠가 사진 분류 운동을 전개한 이래 오늘날까지 우린 수 없이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표현기법이나 컨샙으로 사진의 표현 영역을 확대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냉철하게 객관적인 시각으로 관찰해 보자.
과연 수많은 사진가 중에 미술의 표현 영역을 벗어난 사진만의 특성으로 사진의 표현장르를 완성한 사진가가 있는가?
난 “아니요”하고 대답한다.
그리고 덧붙여 “유일하게 웨스턴이 있지요”하고 혼자 답해본다.
{리얼리즘의 미학} 물론 사진사에서 그 시작을 스티글리츠로 보고 폴 스트랜드의 역할도 앞서 이야기 했지만 리얼리즘의 미학에 완성은 웨스턴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회화의 역사에서 리얼리즘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다시 말하면 사물의 정밀묘사가 보는 이에게 우와! 정말 같다. 라는 감탄사를 끄집어 내었을 것이다.
그러나 웨스턴의 사물의 왜관을 정확하게 관찰하는 Reportage의 사진표현은 회화의 정밀묘사가 갖는 사실성을 뛰어 넘는다.
있는 그대로를 너무 사실적으로 기록해서 보는 이에게 기록된 사물이 갖는 의미를 뛰어 넘어 다른 느낌을 갖게 해 주는..... 보여 지는 것이 사실인데 그 이상의 다른 느낌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것,(예: 웨스턴의 피망이나 조가비 사진 등...) 그것이 웨스턴 사진이 갖는 사진 미학의 진수이다.
이것은 미술의 역사 속에서 그 어떤 다른 장르에서도 보여 진적 없는 웨스턴이 완성한 사실주의 미학에 고도의 완성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사진의 광학적 기록에 대한 과학적 관찰 방법을 예술로 승화 시켜 하나의 미의 장르를 완성한 대단한 작업으로 인식 되어야 한다.
후에 F64 그룹(조리개를 무조건 가장 최소구경으로 하여 촬영함으로써 광학적 깊은 심도를 이용해 사물을 정확하게 관찰하는 촬영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모인 사진 동호그룹)을 창시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그의 사진에 그만큼 동조자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며 실존주의 풍경 미학의 완성자인 안셀 아담스(Ansel Adams)와 같은 사진가를 만들 수 있었던 계기가 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가치를 두고 웨스턴의 사진을 보면 기계적 기록성이 사람의 눈을 뛰어 넘는 또 다른 표현영역의 확장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사진의 교과서로 브레송( Henri Cartier-Bresson)을 말한다.
하지만 난 사진이 갖는 다른 요소를 배제한 순수성으로 사진을 대할 때 진정한 교과서가 웨스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20세기의 초반 짧은 사진의 역사 속에서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회화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미학을 완성한 웨스턴.... 위대하다!
그에게 다시 한번 갈체를 보낸다.

글 : 사진가 조인상 www.photoclass.co.kr
추천 0

댓글목록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웨스턴의 조가비는 정말 멋지죠!
그가 사물을 관찰하고 표현해내는 능력은 정말 대단했던 거 같습니다.
웨스턴의 사진도 좋아하지만 그의 연인이자 제자였던 티나 모도티의 사진도 정말 좋아합니다.

박한님의 댓글

박한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웨스턴 사진집을 다시 보게됩니다.

최승원님의 댓글

최승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김태언님의 댓글

김태언

취미로 하다 사진을 알게되었는데 너무도 배우고 익힐 것들이 많다는걸 느낍니다
이 작가에 대한 자료도 구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종현님의 댓글

하종현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김승현님의 댓글

김승현

최근에 웨스턴의 인물/누드 사진집을 보고있습니다. ^^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인용:
원 작성회원 : 강웅천
웨스턴의 조가비는 정말 멋지죠!
그가 사물을 관찰하고 표현해내는 능력은 정말 대단했던 거 같습니다.
웨스턴의 사진도 좋아하지만 그의 연인이자 제자였던 티나 모도티의 사진도 정말 좋아합니다.


웨스턴의 연인이었던 '티나 모도티'란 여성은 사진을 웨스턴에게 배웠는데,
그녀의 사진은 '사물의 미적 형태를 탐구했던 웨스턴'과는 달리
'사람들, 가난한 서민들의 삶'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소련 공산주의에 이용당하긴 했지만, 그녀의 휴머니티를 근간으로 한 사회의식은
개인주의고 고상한 예술가적인 작업을 했던 웨스턴과는 차이가 많다고 생각되죠.


위에 '에드워드 웨스턴과 폴 스트랜드'를 사진만으로 단순 비교하셨는데,
두 사진가의 사진을 나란히 놓고 보시면, 표현은 비슷하지만 많은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언급하신 '신즉물주의'는 '사물의 극사실적 표현'으로 화자되지만
그렇게 표현된 사진이 작가의 어떤 의식이 바탕이 되었는가?로 평가되죠.

웨스턴의 극사실적 표현은 '그의 사진을 보시면 알지만',

영국의 살롱풍이고 고전주의적인 고상한 취향의 권력자(혹은 부유한 귀족)들의
예술적 취향에 반발해서 일어난 '신즉물주의 운동=극사실주의' 사진은 아닙니다.
탄생 근거가 전혀 다르죠.

오히려 부유한 귀족들의 집 장식용 사진을 찍었던 살롱풍의 사진가들이 좋아했던 자연 속에서,
현실도피적인 사진작업을 했기에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그의 사진을 '안셀 아담스' 계보로 봅니다.

'신즉물주의=극사실주의' 사진가(미국의 폴스트랜드, 독일의 알베르트 랭거 파취)들은
소외되고 무시되는 사람들의 삶과 그런 삶을 상징적으로 주변의 흔한 물건을
극명하게 표현해서 존재감을 들어내려고 했지요.

비슷한 표현, 같은 행동일지라도 '왜 그것이냐?'라는 물음을 가지고 그 속을 파헤쳐보면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웨스턴 류의 사진을 좋아하고 추구하는 아마추어가 많긴 하지만 '폴 스트랜드'와 이렇게
단순 비교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혹 처음 사진을 배우시는 분들이 이 글로 폴 스트랜드를 가볍게 보게 될 것 같아서
노파심에서 짧은 지식이나마 쥐어짜내서 한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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