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진가 7. - 에드위드 웨스턴 -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도웅회
- 작성일 : 02-05-13 16:23
관련링크
본문
▽ No, 214
▽ 이름:도웅회 (redelmar@hanmail.net)
▽ 분류:기타
▽ 2002/1/29(화) 14:28 (MSIE5.5,Windows98,Win9x4.90) 61.252.215.201 1152x864
▽ 조회:284
위대한 사진가 7. - 에드위드 웨스턴 -
에드워드 웨스턴(Edward Western 1886∼1958)
.................................................. .
웨스턴(Western)은 사진기는 삶을 기록하는 것에 사용되어야 한다. 사물, 그것이 광택나는 철제품이건, 고동치는 육체이건 간에 그 자체의 바로 그 본질과 진수를 그려내야 한다. 나는 흥미있는 추상의 기회를 지나쳐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사진에로의 접근은 리얼리즘을 통하여야 한다 고 확고하게 믿고 있다. 고 했고, 사진적 순간을 사물들을 관찰하면서 서서히 카메라를 돌리면서 그 젖빛 유리(초점 글라스) 위의 이미지들의 변화는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해준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 렌즈를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마침내 그 사물의 완전한 개념을 표출하게 된다. 사람들은 노출을 주기 전에 그 사물의 개념을 명확히 그리고 완전히 느껴야만 한다' 고 설명하고, 자신의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실제적인 대상보다 더 리얼하고 이해하기 쉬운 재창조된 이미지를 발견하게 되리라고 기대하였다.
확실히 1930년경에 찍혀진 해초, 앵무조개, 피망, 식물의 뿌리 등을 클로즈업한 그의 정물사진들은 엄청난 가소성(可塑性)과 영혼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실물보다 크고 어두운 배경 속에 고립되어 있는 가운데 기이하게 보인다. 웨스턴의 접근 방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진가는 최종적 결과를 시각적으로 미리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이다. 그는 이미 1922년에 이와 같이 밝히고 있다.
"기술적 숙달뿐 아니라 지적 구상 능력을 테스트하는 진정한 길은 작업에 기초가 되는 여러 다른 음화들을 사용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촬영에 앞서서 미리 일체의 기대하는 바의 특성과 명암을 원판 위에서 마무리된 인화처럼 읽어내는 능력에 있다." 고 하며 이러한 접근 방식을 거장다운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명확한 형태를 요구했고 사진의 구석구석이 마치 실제를 보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질감과 결이 선명한 것이기를 원했다. 사진기가 육안보다 더 잘 볼 수 있다는 점이 사진의 위대한 경이라고 그는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다. 웨스턴의 풍경사진을 보면 전면의 바탕에서 가장 먼 후경까지 모든 것의 초점이 또렷하다. 이에 비하면, 그 사진과 똑 같은 자연의 실제 장면을 보는 우리의 눈은 한 부분 다음에 다른 부분을 보게 된다. 우리 눈은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옮겨가면 전경을 차례차례 훑어보아가는 동안에 일련의 보고를 두뇌로 송신하는 것이다. 이 보고를 바탕으로 두뇌 속에서 하나의 합성 이미지가 구성된다. 웨스턴의 사진에는 세부가 대단히 압축되어 있고 축소되어 있으므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전체를 훑어가는 안(眼) 근육의 노력이 덜 드는 것이다. 따라서 보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생리적 이완을 느끼게 된다.
그의 사진세계는 즉물 사진(Straight Photography)의 추구이다. 즉물 사진이란 주관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대상 그 자체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사진으로 사진의 광학적인 기록성을 극단적으로 강조하여 철저하게 대상의 객관성을 추구하는 사진을 말한다. 대상에 대한 엄격하고도 절대적인 객관성의 추구는 극단적인 사실주의의 태도이다. 예술사조에 있어서 즉물주의는 사실주의를 강조하는 의미로 쓰이므로 즉물주의를 미술적 사실주의라고도 말한다. 사실주의라는 말 앞에 미술적이란 수식어가 붙은 것은 사실주의의 극대화를 의미한다. 웨스턴은 사실주의의 극단적인 객관성을 살리기 위해서 클로즈업에 의한 정밀묘사를 시도하여, 마치 손으로 만지면 실물과 똑같은 물질감이 느껴질 것이라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대상을 정밀하게 기록했다. 이를 위해 피사계 심도를 최대한으로 깊게 했다. 그는 대형 카메라의 렌즈 조리개를 F64에 고정시켜 찍고 언제나 밀착인화를 하였다. 이것은 사진이 동원할 수 있는 온갖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최대한의 객관적인 효과를 거두려는 방법이다. 대상에 대한 이러한 접근방식은 사진을 실물에 견주어 봐도 조금의 손색도 느끼지 못할 만큼 정밀하고 정확하게 묘사하려는 의도였다. 그는 언제나 입버릇처럼 사람들이 카메라가 지니고 있는 놀라운 가능성을 알지 못하고 있음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결국 그의 즉물 사진이란 카메라의 렌즈가 지니고 있는 과학적인 놀라운 성능을 최대한으로 구사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웨스턴의 즉물 사진은 모두가 굳건한 조형적 골격으로 구축되어 있다. 그의 사진 대부분은 미국 서부지방의 대자연을 주제로 찍은 것들이다. 그는 그것들을 기하학적인 조형으로서 시각적인 통일을 꾀한 것이다. 또한 그는 대상을 존재론적인 입장에서 파악하려 했다. 그래서 그것들을 인간 본위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의 소우주로 보는 것이다. 웨스턴이 대상에 접근하는 방식은, 인간도 다른 사물과 마찬가지로 피조물에 지나지 않으며 우주의 모든 것이 독자적인 존재이유를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대상을 존재로 삼든지 그의 사진에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본질과 존엄성이 파악되어 있다.
웨스턴의 사진세계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극단주의적 예술이다. 그는 무엇이든지 풍성하고 완전한 것을 찾으려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버림받은 풍경의 극단을 그려냈다. 그는 풍부함과 고갈상태, 생과 사의 감각 등 정반대의 상황을 작품대상으로 삼은 풍자가 였다.
웨스턴은 1886년 미국의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은 대대로 뉴잉글랜드의 목사나 교수, 의사 등을 배출한 집안 이었다. 그가 사진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은 1902년, 열여섯살때 아버지가 코닥회사의 복스 카메라를 사준 데서 비롯되었다. 그는 1910년대 부터 50년대까지 활약한 사진가이다. 그의 전성기는 20년대부터 40년대 까지이며, 사람들은 그를‘사진의 거장’이라고 일컫는다. 1930년에는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한데 묶어서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1932년에는 그가 추구하고 있는 사진세계에 동조하여 모여든 젊은 세대들과 함께 F-64 그룹을 만들었다. 1940년 “캘리포니아의 서부”라는 사진집을 펴냈다. 1946년, 그의 나이 60세때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대대적인 회고전을 열었다. 1948년에는 그동안 지병인 파킨슨씨병이 악화되어 이제까지 찍어온 포인트로 보스의 작업을 가까스로 모두 마무리 지었다. 이로서 사진가로서는 한계점에 다다른 웨스턴은 1958년 1월1일, 71세로 세상을 떠났다.
1)웨스턴의 사진세계 - 스트레이트 사진 - (Straight Photography)
웨스턴의 사진세계는 즉물사진의 추구이다. 즉물사진이란 주관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대상 그 자체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사진이다. 그리고 사진의 광학적인 기록성을 극단적으로 강조하여 철저하게 대상의 객관성을 추구하는 사진을 말한다. 대상에 대한 이러한 엄격하고 절대적인 객관성 추구는 극단적인 사실주의의 태도이다. 예술사조에 있어서 즉물주의는 다름 아닌 사실주의를 말하는 것인데, 사실주의를 강조하는 의미에서 이 말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즉물주의를 미술적 사실주의라고 일컫기도 한다. 사실주의라는 단어 앞에 미술적이란 낱말이 붙은 것은 사실주의의 극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웨스턴의 즉물사진은 모두가 굳건한 조형적 골격으로 구축되어 있다. 그의 사진은 모두가 미국 서부지방의 대자연을 주제로 찍은 것들인데, 이런 주제들을 웨스턴은 기하학적인 조형으로 시각적인 통일을 꾀한 것이다.“피망”을 예로 들면, 그것은 먹는 음식물로서가 아니라 인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그 자체의 존재이유를 가진 주체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는 모든 대상을 자기 본위의 속박을 떨쳐 버리고 대상을 대상 그 자체로 되돌려 놓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웨스턴의 사진세계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의 결합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크게 나누어 보면 즉물적인 대상의 파악은 대상을 하나의 소우주로 파악하는 존재론적인 인식과 연관되어 있으며, 영적인 신비주의는 단순한 천상 적인 것만의 추구가 아니라 육적인 본능과 결합된 신비주의이다. 즉물적인 대상 파악은 과학적인 인식방법이며, 신비주의는 영적인 것이다. 웨스턴의 사진세계는 이처럼 서로 상반되는 양면을 조화 있게 통일함으로써 그만의 독특한 것을 이루고 있다.
* 그의 작품 *
http://www.boston.com/mfa/weston
http://www.photology.com/weston
▽ 이름:도웅회 (redelmar@hanmail.net)
▽ 분류:기타
▽ 2002/1/29(화) 14:28 (MSIE5.5,Windows98,Win9x4.90) 61.252.215.201 1152x864
▽ 조회:284
위대한 사진가 7. - 에드위드 웨스턴 -
에드워드 웨스턴(Edward Western 1886∼1958)
.................................................. .
웨스턴(Western)은 사진기는 삶을 기록하는 것에 사용되어야 한다. 사물, 그것이 광택나는 철제품이건, 고동치는 육체이건 간에 그 자체의 바로 그 본질과 진수를 그려내야 한다. 나는 흥미있는 추상의 기회를 지나쳐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사진에로의 접근은 리얼리즘을 통하여야 한다 고 확고하게 믿고 있다. 고 했고, 사진적 순간을 사물들을 관찰하면서 서서히 카메라를 돌리면서 그 젖빛 유리(초점 글라스) 위의 이미지들의 변화는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해준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 렌즈를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마침내 그 사물의 완전한 개념을 표출하게 된다. 사람들은 노출을 주기 전에 그 사물의 개념을 명확히 그리고 완전히 느껴야만 한다' 고 설명하고, 자신의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실제적인 대상보다 더 리얼하고 이해하기 쉬운 재창조된 이미지를 발견하게 되리라고 기대하였다.
확실히 1930년경에 찍혀진 해초, 앵무조개, 피망, 식물의 뿌리 등을 클로즈업한 그의 정물사진들은 엄청난 가소성(可塑性)과 영혼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실물보다 크고 어두운 배경 속에 고립되어 있는 가운데 기이하게 보인다. 웨스턴의 접근 방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진가는 최종적 결과를 시각적으로 미리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이다. 그는 이미 1922년에 이와 같이 밝히고 있다.
"기술적 숙달뿐 아니라 지적 구상 능력을 테스트하는 진정한 길은 작업에 기초가 되는 여러 다른 음화들을 사용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촬영에 앞서서 미리 일체의 기대하는 바의 특성과 명암을 원판 위에서 마무리된 인화처럼 읽어내는 능력에 있다." 고 하며 이러한 접근 방식을 거장다운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명확한 형태를 요구했고 사진의 구석구석이 마치 실제를 보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질감과 결이 선명한 것이기를 원했다. 사진기가 육안보다 더 잘 볼 수 있다는 점이 사진의 위대한 경이라고 그는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다. 웨스턴의 풍경사진을 보면 전면의 바탕에서 가장 먼 후경까지 모든 것의 초점이 또렷하다. 이에 비하면, 그 사진과 똑 같은 자연의 실제 장면을 보는 우리의 눈은 한 부분 다음에 다른 부분을 보게 된다. 우리 눈은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옮겨가면 전경을 차례차례 훑어보아가는 동안에 일련의 보고를 두뇌로 송신하는 것이다. 이 보고를 바탕으로 두뇌 속에서 하나의 합성 이미지가 구성된다. 웨스턴의 사진에는 세부가 대단히 압축되어 있고 축소되어 있으므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전체를 훑어가는 안(眼) 근육의 노력이 덜 드는 것이다. 따라서 보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생리적 이완을 느끼게 된다.
그의 사진세계는 즉물 사진(Straight Photography)의 추구이다. 즉물 사진이란 주관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대상 그 자체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사진으로 사진의 광학적인 기록성을 극단적으로 강조하여 철저하게 대상의 객관성을 추구하는 사진을 말한다. 대상에 대한 엄격하고도 절대적인 객관성의 추구는 극단적인 사실주의의 태도이다. 예술사조에 있어서 즉물주의는 사실주의를 강조하는 의미로 쓰이므로 즉물주의를 미술적 사실주의라고도 말한다. 사실주의라는 말 앞에 미술적이란 수식어가 붙은 것은 사실주의의 극대화를 의미한다. 웨스턴은 사실주의의 극단적인 객관성을 살리기 위해서 클로즈업에 의한 정밀묘사를 시도하여, 마치 손으로 만지면 실물과 똑같은 물질감이 느껴질 것이라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대상을 정밀하게 기록했다. 이를 위해 피사계 심도를 최대한으로 깊게 했다. 그는 대형 카메라의 렌즈 조리개를 F64에 고정시켜 찍고 언제나 밀착인화를 하였다. 이것은 사진이 동원할 수 있는 온갖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최대한의 객관적인 효과를 거두려는 방법이다. 대상에 대한 이러한 접근방식은 사진을 실물에 견주어 봐도 조금의 손색도 느끼지 못할 만큼 정밀하고 정확하게 묘사하려는 의도였다. 그는 언제나 입버릇처럼 사람들이 카메라가 지니고 있는 놀라운 가능성을 알지 못하고 있음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결국 그의 즉물 사진이란 카메라의 렌즈가 지니고 있는 과학적인 놀라운 성능을 최대한으로 구사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웨스턴의 즉물 사진은 모두가 굳건한 조형적 골격으로 구축되어 있다. 그의 사진 대부분은 미국 서부지방의 대자연을 주제로 찍은 것들이다. 그는 그것들을 기하학적인 조형으로서 시각적인 통일을 꾀한 것이다. 또한 그는 대상을 존재론적인 입장에서 파악하려 했다. 그래서 그것들을 인간 본위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의 소우주로 보는 것이다. 웨스턴이 대상에 접근하는 방식은, 인간도 다른 사물과 마찬가지로 피조물에 지나지 않으며 우주의 모든 것이 독자적인 존재이유를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대상을 존재로 삼든지 그의 사진에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본질과 존엄성이 파악되어 있다.
웨스턴의 사진세계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극단주의적 예술이다. 그는 무엇이든지 풍성하고 완전한 것을 찾으려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버림받은 풍경의 극단을 그려냈다. 그는 풍부함과 고갈상태, 생과 사의 감각 등 정반대의 상황을 작품대상으로 삼은 풍자가 였다.
웨스턴은 1886년 미국의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은 대대로 뉴잉글랜드의 목사나 교수, 의사 등을 배출한 집안 이었다. 그가 사진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은 1902년, 열여섯살때 아버지가 코닥회사의 복스 카메라를 사준 데서 비롯되었다. 그는 1910년대 부터 50년대까지 활약한 사진가이다. 그의 전성기는 20년대부터 40년대 까지이며, 사람들은 그를‘사진의 거장’이라고 일컫는다. 1930년에는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한데 묶어서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1932년에는 그가 추구하고 있는 사진세계에 동조하여 모여든 젊은 세대들과 함께 F-64 그룹을 만들었다. 1940년 “캘리포니아의 서부”라는 사진집을 펴냈다. 1946년, 그의 나이 60세때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대대적인 회고전을 열었다. 1948년에는 그동안 지병인 파킨슨씨병이 악화되어 이제까지 찍어온 포인트로 보스의 작업을 가까스로 모두 마무리 지었다. 이로서 사진가로서는 한계점에 다다른 웨스턴은 1958년 1월1일, 71세로 세상을 떠났다.
1)웨스턴의 사진세계 - 스트레이트 사진 - (Straight Photography)
웨스턴의 사진세계는 즉물사진의 추구이다. 즉물사진이란 주관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대상 그 자체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사진이다. 그리고 사진의 광학적인 기록성을 극단적으로 강조하여 철저하게 대상의 객관성을 추구하는 사진을 말한다. 대상에 대한 이러한 엄격하고 절대적인 객관성 추구는 극단적인 사실주의의 태도이다. 예술사조에 있어서 즉물주의는 다름 아닌 사실주의를 말하는 것인데, 사실주의를 강조하는 의미에서 이 말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즉물주의를 미술적 사실주의라고 일컫기도 한다. 사실주의라는 단어 앞에 미술적이란 낱말이 붙은 것은 사실주의의 극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웨스턴의 즉물사진은 모두가 굳건한 조형적 골격으로 구축되어 있다. 그의 사진은 모두가 미국 서부지방의 대자연을 주제로 찍은 것들인데, 이런 주제들을 웨스턴은 기하학적인 조형으로 시각적인 통일을 꾀한 것이다.“피망”을 예로 들면, 그것은 먹는 음식물로서가 아니라 인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그 자체의 존재이유를 가진 주체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는 모든 대상을 자기 본위의 속박을 떨쳐 버리고 대상을 대상 그 자체로 되돌려 놓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웨스턴의 사진세계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의 결합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크게 나누어 보면 즉물적인 대상의 파악은 대상을 하나의 소우주로 파악하는 존재론적인 인식과 연관되어 있으며, 영적인 신비주의는 단순한 천상 적인 것만의 추구가 아니라 육적인 본능과 결합된 신비주의이다. 즉물적인 대상 파악은 과학적인 인식방법이며, 신비주의는 영적인 것이다. 웨스턴의 사진세계는 이처럼 서로 상반되는 양면을 조화 있게 통일함으로써 그만의 독특한 것을 이루고 있다.
* 그의 작품 *
http://www.boston.com/mfa/weston
http://www.photology.com/weston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