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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진가 19. - 워커 에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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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도웅회
  • 작성일 : 02-05-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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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240
▽ 이름:도웅회 (redelmar@hanmail.net)
▽ 분류:기타
▽ 2002/3/16(토) 15:11 (MSIE5.5,Windows98,Win9x4.90) 61.252.216.57 1152x864
▽ 조회:281

위대한 사진가 19. - 워커 에반스 -


워커 에반스(Walker Evans 1903∼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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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미국은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뒤떨어진 농업정책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농업 안정국(Farm Security Administratiom)의 후원 아래 미국의 사진가들을 초빙하여 농촌지역의 생활상과 그 시기의 어려운 상황들을 본격적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워커 에반스(Walker Evans)이다.
에반스에게 있어 특기할 사항은 8×10판의 대형 사진기를 이용했다는 점이다. 이런 사진기로 농민들을 스냅쇼트하기는 어려웠겠지만 그가 삼각대를 세우고 피사체를 정면에서 마주 대하며 촬영한 사진에는 너덜너덜한 의복과 맨발의 어린이들이 예절에 맞춰 렌즈를 쳐다보고 있다. 여기에는 그들 농민들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존경 그리고 든든함이 아주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에반스는 1938년 뉴욕의 현대미술관에서『미국의 사진(American Photographs)』이라는 사진전과 아울러 사진집을 출판하였고, 1941년에는『유명한 사람에게 찬사를 보냅시다(Let us Now Praise Famous Men)』라는 사진집을 펴냈다.
에반스의 사진세계는 조형적인 공간성의 추구와 시적인 감정이입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두 가지 요소는 언제나 삶의 한복판에서 일상적인 현실을 기록했던 다큐멘터리 사진에서는 소홀하게 취급하거나 또는 부수적인 요소로 돌려버리게 된다. 그러나, 에반스의 사진에는 이 두 요소가 기록사진의 사실성을 밑받침하고 있는 기본적인 바탕이 된다. 그래서 그의 사진 세계는 공간의 조형적인 요소와 감성적인 요소 그리고 사실적인 현장감이 하나의 유기적인 통일성을 이룬다.
그의 사진에서 사진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화면은 단순한 배경으로서가 아니라 그들이 생존하고 있는 현실상황으로 파악되어 조형적인 공간성이 사실적인 현장감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것은 그가 지금까지의 다큐멘터리 사진의 범주를 뛰어넘어 그 나름의 새로운 다큐멘터리 사진의 길을 연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에반스의 사진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 요소의 하나인 조형적인 공간성이란 화면을 우선 시각적으로 단순화시킴과 동시에 공간적 화면 구성을 이루는 것이다. 이러한 구성은 인간이 생존하고 있는 삶의 현장으로서의 입체적 공간을 의미한다. 그는 사진의 화면 속에 현실을 재현시킬 때, 현실세계를 있는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일단 공간적인 조형의 틀 속에 재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잡한 현실세계는 사진 공간에서 단순한 통일을 이루게 되어 주제가 뚜렷하게 부각된다.
이러한 구성은 인체를 떠받치고 있는 골격처럼 표면에 드러나지 않고 잠재적인 시각의 통일을 이루게 한다. 이러한 시도에 의해 다큐멘터리 사진의 특성인 현실성이 밖으로 생생하게 드러남과 아울러 세련된 공간의 깊이나 시각적으로 안정된 균형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
에반스의 사진에서 두 번 째 특성인 감정이입은 정지된 조형적인 공간 속에 시적(詩的)인 감성을 투영시키는 것이다. 그의 사진 중 대부분이 감성의 윤기가 짙게 배어 있다. 그런데, 이는 사진의 전통에서는 특이한 것으로 그가 시인의 기질을 가지고 기록사진을 찍은 데서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의 사진은 현실의 한복판에 서서 대상을 기록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시적으로 승화시킨 독특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대상을 눈으로 의식하기보다는 가슴으로 표현하려는 그의 태도에서 온 것이다.
사진에서의 감정이입이란, 느낌으로 대상을 받아들여 정감어린 분위기로 화면에 되살리는 일이다. 에반스의 사진은 대부분 분위기가 중심을 이루고 찍히는 대상들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부수적인 것들이다. 이 분위기는 삶의 현장 속에 짙게 배어 있는 생활감정에서 울어 나온 것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에 보이지 않게 쌓인 자취이며 체온이다.
그의 이러한 분위기는 특히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빈집이나 건축물의 사진에서 잘 드러난다. 그의 사진은 빈 생활공간 속에서, 그곳을 보금자리로 살아온 집주인의 성격에 동화된 분위기를 소상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인물이 등장할 경우에는 집안의 분위기와 이러한 분위기를 형성한 집주인의 체취가 쾌적하게 조화를 이루는 느낌을 살린다.
미국의 사진적 전통이라는 입장에서 볼 때 에반스의 사진은 독특하다. 그가 미국의 사진적 전통을 이어받으면서 거기에 이질적인 요소를 배합했기 때문이다. 에반스는 앗제와 까르티에-브레숑의 사진에서 보이는 감성적 이미지를 그의 사진에 정서적으로 감정이입시킴으로써 새롭고도 독특한 다큐멘터리 사진의 길을 열었다. 다큐멘터리 사진의 새로운 미학을 이룩한 그는 1950년대에 등장하는 영상파 사진가들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징검다리의 역할을 한 것이다. (인터넷 자료)

* 그의 작품 *

http://memory.loc.gov/ammem/fsahtml/fachap04.html

http://www.rpkphoto.com/evan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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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익겸님의 댓글

김익겸

에반스의 사진세계는 조형적인 공간성의 추구와 시적인 감정이입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두 가지 요소는 언제나 삶의 한복판에서 일상적인 현실을 기록했던 다큐멘터리 사진에서는 소홀하게 취급하거나 또는 부수적인 요소로 돌려버리게 된다. 그러나, 에반스의 사진에는 이 두 요소가 기록사진의 사실성을 밑받침하고 있는 기본적인 바탕이 된다. 그래서 그의 사진 세계는 공간의 조형적인 요소와 감성적인 요소 그리고 사실적인 현장감이 하나의 유기적인 통일성을 이룬다.
사진에서의 감정이입이란, 느낌으로 대상을 받아들여 정감어린 분위기로 화면에 되살리는 일이다. 에반스의 사진은 대부분 분위기가 중심을 이루고 찍히는 대상들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부수적인 것들이다. 이 분위기는 삶의 현장 속에 짙게 배어 있는 생활감정에서 울어 나온 것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에 보이지 않게 쌓인 자취이며 체온이다.

~ 위와 같은 그의 작업 노선때문에 1920년대 미국의 농업 안정국의 후원이 있지 않았을까요?! 사진을 보니 건조할 수 있는 소재도 참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개인적으로는 시적인 감정이입이란 글이 참 눈에 들어옵니다. (미국의 1920년대라 솔직히 시적인 감성이 좀 덜 느껴지지만... 신문 사진이 전 인상적이네요. ^^ )
좋은 자료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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