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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간송미술관 가을 전시회 '풍속 인물화대전(風俗人物畵大展) '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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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용준
  • 작성일 : 11-10-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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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듯 하지 않는 입술, 그리움으로 가득한 맑은 눈빛, 탐스런 얹은 머리에 가녀린 어깨의 여인. 단연 조선 대표 미인이다. 당시 외간 남자 앞에 이렇게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으니 기생일 터. 화가도 그에게 단단히 마음을 빼앗긴 듯 공들여 묘사하곤 이런 제화시(題畵詩)를 곁들였다. "화가의 가슴 속에 만 가지 봄기운 일어나니, 붓끝은 능히 만물의 초상화를 그려내 준다.”

 혜원(蕙園) 신윤복(1758~?)의 ‘미인도’가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를 한다. 16일부터 2주간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소장 전영우)에서 열리는 가을 정기전 ‘풍속인물화대전(風俗人物畵大展)’ 에서다. 혜원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방영되던 2008년 가을, 이 작은 미술관을 북새통으로 만들었던 그 미인이다.

 조선 전기의 대표 화가 안견(생몰년 미상)부터 이당(以堂) 김은호(1892~1979)까지, 조선왕조 500년간 풍속화의 태동과 소멸을 보여주는 100여 점이 나온다. 중국식이 아니라 우리 의복, 우리 얼굴을 한 인물이 등장한 진경 풍속화를 개척한 겸재(謙齋) 정선(1676~1759), 풍속화의 시조로 꼽히는 관아재(觀我齋) 조영석(1686∼1761), 이를 찬란하게 꽃피운 단원(檀園) 김홍도(1745~1806), 풍속화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긍재(兢齋) 김득신(1754∼1822) 등의 걸작을 망라했다. 화가들의 단골 소재로 낚시꾼과 나무꾼의 대화에 세상의 이치가 담겨 있다는 고사 ‘어초문답(漁樵問答)’이 이명욱·겸재 등의 손끝에서 시대별로 어떻게 변해 왔는지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압권은 ‘단오풍정(端午風情)’ ‘월하정인(月下情人)’ 등이 담긴 ‘혜원전신첩(蕙園傳神帖·국보 135호)’ 일부와 ‘미인도’ 등 혜원의 대표작 15점이다. 혜원은 성공한 화원이던 아버지 신한평과 함께 각각 첨사(僉使·종 3품) 벼슬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장수한 부친이 75세까지 화원에 출사한 터라 공식행사에 부친과 함께 참석하는 일을 피했다. 남은 일은 서울 상류사회의 풍류자제들과 어울리는 것뿐. 덕분에 그는 조선에서 가장 화려했던 이 시기의 풍류를 격조 있게 그렸고, 우리는 그들의 노는 모습을 지금껏 보고 즐긴다. 30일까지, 무료. 02-762-0442. 중앙일보 권근영 기자


◆간송미술관= 일제강점기 간송(澗松) 전형필(1906~62)이 사재를 털어 수집한 문화재를 수장·연구·전시해 온 한국 최초의 사립미술관. 서울 성북동에 있다. 1971년부터 봄·가을 정기전을 열어 국보급 유물을 주제별로 선보이고 있다.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45.5×114.0㎝)와 '연소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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