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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및 사진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마더 데레사] 기획 초대 사진전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김경상
  • 작성일 : 06-03-23 21:49

본문

사진전 안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마더 데레사] 기획 초대 사진전
2006.4.4~ 16 (2주간) 프레스센타 서울 갤러리 전관
주관: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울신문사
사진집 : 기억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분도출판사
낯선 천국 (캄보디아의 마더 데레사) , 분도출판사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도 행복하시길…”


<사진07>
군중들에게 마지막 모습을 보이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2005년 2월 20일 정오 ‘신자들과 함께 드리는 삼종기도’에서 신자들에게 훈화하시고 강복하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 이 모습이 교황께서 생전에 일반 신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이신 마지막 모습이다. 2005년 4월 2일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도 행복하시오.”라는 마지막 말씀을 남기신 교황께서는 숨을 거두시는 순간까지 창문 밖에서 신자들의 묵주기도 소리가 들리는 창문을 향하여 오른팔을 들어 올리며 강복하시고, ‘아멘’하는 입술 모양을 보이셨다고 한다. “나를 따르라” 하신 예수님의 삶을 끝까지 따라 사셨던 교황 성하의 아름다운 죽음을 묵상한다. - 김경상 -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1주기를 맞아 2006년 4월 4일부터 2주간(4.4~16) 프레스센터 서울 갤러리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1주기 기념 사진전을 개최한다.


지난 해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5년 발표한 회칙 『생명의 복음』에서 《생명을, 모든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사랑하며, 그것을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오직 이 방향에서만 여러분은 정의, 개발, 참된 자유,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전하며 생명의 존엄성에 관해 거듭 강조해왔다.


생명존중의 빛을 밝히고,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치유를 위한 소명을 다하고자 발족한 생명위원회는 생명존중을 특별히 강조하셨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덕을 기리고 우리 사회에 생명존중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 사진전을 기획하였다. 이 전시회를 통해 생명의 신성한 가치를 깊이 깨닫고 묵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사진17>
고향 "바도비체" 마을내 학교 운동장 모습. 교황님의 생가 뒷편 100m 거리에 위치한다.
1920년 5월 18일, 폴란드의 작은 마을 바도비체에서 태어난 카롤 요세프 보이티야 소년은 스무 살이 되기도 전에 모든 가족을 잃었다. 모든 대학과 신학교가 폐쇄된 나치 치하에서 보이티야는 생계와 학업을 위해 하루 8시간씩 채석장에서 일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돌을 깨는 고된 노동, 교황에 오른 후 가난한 이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인 것은 이러한 체험 때문이다. - 김경상 -


사진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추모하는 폴란드 고향 주민들의 깊은 신앙심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며, 세계 최초로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위대한 유산인 캘커타의 대규모 마더 하우스 안의 생활 모습 등이 공개된다.


바티칸 시복식(2002.10.16),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생가가 있는 고향 바도비체, 고향 인근 국경마을 스트라우치나, 휴양지 자코파네, 체스토호바, 크라코우, 코시나 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관련 있는 곳의 모습을 비롯해 폴란드의 여러 성당에서 거행된 교황 선종 100일 특별미사 등 교황을 추모하는 폴란드 국민들의 모습 등이 사진에 담겨있다. 또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고향 바도비체를 중심으로 인근 국경마을 주민들의 깊은 신앙생활을 잘 담아낸 사진들은 마리시메온 수녀의 묵상글과 함께 책으로도 발간해 전시회에서 함께 전시 판매한다.


사람들에게 가서 안아주고, 아기들을 껴안고, 스키를 타다 모자가 벗겨지기도 하는 건강하고 유쾌한 교황. 자신을 저격한 사람을 용서하는 참사랑을 보여준 교황. 앉아서 바티칸의 서류에 묻히기보다 세계를 돌며 복음을 전하고, 연극을 좋아하고, 운동을 즐겼고, 시인이었으며 삶을 사랑하고 여유를 즐길 줄 알았던 교황. 우리는 사진전을 통해 우리들 기억 속에 각인된 이러한 교황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떠올리며 그 분의 뜻을 깊이 묵상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25>
고향 인근 국경 마을 "스트라우치나", 숲속 야외 미사 중 한 소년의 고해성사.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동시대를 살며 생명존중의 삶을 몸소 실천했던 마더 데레사 수녀의 영성을 느낄 수 있는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사랑의 선교회’ 캄보디아 공동체 등 2003년 10월 복자 품위에 오른 마더 데레사의 영성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끝없는 사랑과 봉사의 현장이 가슴 뭉클하게 한다. 프놈펜 메리놀 HIV 임종의 집, 간치아파라 한센병 환자 재활농장 등 외부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곳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더 데레사의 사랑의 선교회 빈민구휼모습과 마더 데레사의 ‘사랑의 선교회’에서 특별히 허가를 받아 캘커타 반경 300km 이내의 대규모 마더 하우스를 국내에 소개한 사진집『캘커타의 마더 데레사(2005.3 출판)』도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1주기 기념 사진전은 프리랜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씨의 작품으로 이루어졌다. 김경상씨는 26년간 세계 각국의 소외시설을 다니며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하며 일반사진작가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세계의 이미지를 담아왔다.


<사진36>
티타가르 평화의 마을 (한센병 환자 재활 공동체) 나마스떼! (안녕하세요?) 평화의 인사를 보내는 한센병 환자 부녀.
고통이 우리 삶을 덮칠 때 우리는 그것을 미소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시고 또 요구하시는 것을 모두 미소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 이는 하느님이 주시는 엄청난 선물입니다. - 마더 데레사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생명존중의 뜻을 기리는 이번 전시회의 입장료와 도서 판매 수익금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의 ‘생명의 신비 기금’으로 기부된다.


문의.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전화 727-2035, 팩스727-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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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님의 댓글

김경상

한반도 통일위해 기도해 주소서” (소설가 최인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사진전을 보고서...




[서울신문]서정주는 ‘광화문(光化門)’이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북악과 삼각이 형과 그 누이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다가, 형의 어깨 뒤에 얼굴을 들고 있는 누이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다가, 어느새인지 광화문 앞에 다다랐다. 광화문은 차라리 한 채의 소슬한 종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부활절을 앞둔 어느 봄날 오후, 나 역시 북악과 삼각이 형과 누이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다가 어느덧 광화문에 다다랐다.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 한 채의 소슬한 종교를 만났다. 내가 만난 종교의 이름은 교황 요한 바오로2세. 바로 선종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갤러리 1층에 전시되고 있는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에서였다.

교황 바오로2세는 20세기 초 하느님으로부터 점지받은 ‘선택된 인간’.1917년 5월13일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서 양치는 소녀 루치아(당시 10살)와 사촌동생 히아친타(7살), 프란치스코(9살) 앞에 갑자기 ‘태양보다 빛나는 여인’이 나타난다. 어리둥절해하는 이 아이들에게 그 여인은 자신을 ‘로사리오의 여왕’이라고 말하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바칠 것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희생을 바치라.’고 말한다. 성모의 발현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약속을 깨뜨린 히아친타와 프란치스코는 예견되었던 대로 곧 악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고, 단 한 사람의 생존자 루치아는 포르투갈 코임브라 종신 수녀원에 들어가 97살의 나이로 선종한다.

●광화문서 ‘한채의 소슬한 종교´ 만나

성모가 루치아에게 내린 세 가지의 ‘파티마 메시지(the message of Fatima)’는 1941년 1월 교황청의 명령에 따라 루치아에게 문자로 쓰여져 1957년 교황청 기밀문서고로 옮겨졌다.

제1의 비밀은 인류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이었던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예언한 것이며, 제2의 비밀은 러시아는 회개하게 되고,‘세상에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이다.’란 공산주의의 몰락을 예언한 것이었다. 그러나 제3의 비밀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인류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켜 세기말적 불안을 주었으나 1981년 5월 성베드로 광장에서 요한 바오로2세가 회교도였던 터키인 알리 아그자로부터 4발의 총을 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에 비로소 공개되었다. 제3의 비밀은 ‘십자가와 순교자들에게 다가가는 흰 옷차림의 교황이 총격을 받고 땅에 쓰러지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1978년 10월 비(非)이탈리아 출신으로는 450여년 만에 제264대 교황에 오른 요한 바오로2세는 파티마의 성모의 발현기념일인 5월13일 바로 그날 불과 3m의 거리에서 저격을 당해 성모의 예언대로 쓰러진 후 의식을 잃은 지 3일 만에 기적적으로 회복한다. 그러고 나서 자신을 저격한 아그자가 복역 중인 교도소를 찾아가 ‘그대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제게 한 행동을 모두 용서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품안에서 한 형제니까요.’하며 손을 잡고 함께 얼굴을 마주대고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복부를 관통한 총알을 파티마의 성모께 봉헌함으로써 자신을 평화의 제물로 삼는다.

●교황은 십자가로 러시아 회개 유도

이후 ‘행동하는 순례자’라는 별명답게 40개국에 가까운 나라를 돌아다니며 평화의 사도가 되었으며, 실제로 그의 조국 폴란드는 공산치하에서 벗어나 자유를 쟁취함으로써 냉전시대를 종식시킨다. 고르바초프는 요한 바오로2세를 만난 후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나는 오늘 위대한 인격자를 만났다.” 20세기 초 파티마의 성모로부터 점지된 요한 바오로2세. 위대한 인격자 보이티야는 지상의 권력자들처럼 총과 전쟁이 아닌 십자가로 전세계를 변화시킴으로써 러시아의 회개를 이끌어낸 제2의 예수 그리스도였던 것이다.

1984년 5월2일. 마침내 한국에 온 요한 바오로2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엎드려 땅에 입을 맞추면서 ‘순교자의 땅, 순교자의 땅’이라고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유창한 한국어로 말하였다.“‘벗이 있어 먼데서 찾아오는 이 또한 기쁨이 아닌가.’라는 말을 우리는 공자의 말씀에서 듣습니다. 이 말씀을 받아 ‘벗이 있어 먼데로 찾아가면 그 또한 기쁨이 아닌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

그대가 남긴 ‘나는 행복하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라는 마지막 유언처럼 세상 끝날 때까지 우리와 함께하여 우리 민족을 분단의 비극에서 벗어나 통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천상에서 기도하여 주소서.

전시회를 보고 나온 나는 광화문을 바라보며 봄볕 속에서 울었다. 허락된다면 요한 바오로2세처럼 무릎을 꿇고 순교자의 땅 내 조국의 대지 위에 입을 맞추고 싶었다.

전당포 노인을 살해한 라스콜리니코프에게 창녀 소냐는 이렇게 외친다.“네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에게 소리쳐 죄를 고백하고 엎드려 땅에 입을 맞춰. 그러면 용서받을 수 있을 거야.”

발각되지 않은 죄인인 나는 전당포 노인을 살해한 라스콜리니코프보다 더 무거운 죄인. 광화문에 엎드려 땅 위에 입을 맞추며 통곡하노니,‘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totus tuus:사흘간의 혼수상태에서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하였을 때 요한 바오로2세가 한 말)’

김경상님의 댓글

김경상

4월 23일 일요일 오후 9시까지 일주일 연장 전시합니다.(3주간)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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