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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및 사진가

한홍일 개인전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최성호
  • 작성일 : 10-04-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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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라이카클럽의 회원이신 한홍일 작가의 제5회 개인전을 소개합니다.
꽃을 주제로 4"x 5" 폴라로이드 필름으로 작업한 사진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정물사진, 특히 꽃사진에 관심 있으신 회원님들의 많은 관람 바랍니다.

전시 기간 : 2010. 4.23. ~ 5. 7.

오프닝 리셉션 : 2010. 4.23.(금) 17:00

전시 장소 : 웅갤러리 (강남구 논현동 96-4. 삼경빌딩 지하, 02-546-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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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일의 꽃 사진에 부쳐...

꽃, 그 아름다움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란
고요히 그 향기를 맡거나,
이를 화폭이나 렌즈에 담는 일일 것이다.

사진가 한홍일의 꽃들은 흐드러지다 못해 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꽃봉오리가
크고 무겁다. 작약, 모란, 수국, 다알리아...
함박 피어난 절정의 꽃들은 탐스럽고 농염하다. 그리고 수줍다.
‘화양연화(花樣年華)’란 표현이 절로 떠오른다.
그의 꽃 사진에는 사랑으로 한껏 부푼 여인이 보인다.
그녀의 설레고 행복한 겹겹의 마음이 보인다. 그런데 식물(植物)이
이렇게 많은 감정을 가져도 되는 것일까?

패션 사진가이기도 한 작가 한홍일은 정물 사진에서도
그만의 스타일과 어조를 그대로 가지고 가고 있다.
아니, 평소 그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그의 사진이 꼭 그를 닮았음을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다. 그의 미의식은
그렇게 현실과 이미지 세계를 관통한다. 고전적 로맨티스트의 기품을 갖추고.

한때 만개했던 꽃들은,
시간의 무게를 못 이기고 떨어져있다. 빛은 바래고, 몸은 바스락거린다.
사랑이 그렇듯, 인생이 그러하듯.
그리고 4*5 폴라로이드 필름은 이를 극대화한다.
퇴색한 듯 아스라하고 몽환적인 이미지는 잡힐 듯 잡히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사진 속에 담긴 것은 꽃이지만
한홍일 그가 그린 것은 그가 사랑하는, 사랑한, 사랑에 빠진 여인이다.
그녀에게 보내는 연서(戀書)이고,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기억이고 기념비이다.

우리에게 그런 시절이 있었다. 잊고 싶지 않은, 간직하고픈.

(글: 전 Harper's Bazaar Korea 편집장 정현선)
추천 0

댓글목록

권경숙님의 댓글

권경숙

글처럼, 꽃을 꽃 이상으로 담아내는 한작가님의 사진전이네요,,

보고 있으면 꽃들이 뚝뚝 눈물을 흘리며 떨어져내릴 거 같았던, 지난 전시회의 사진이 생각납니다,,
포스터를 보니, 이번 전시도, 기대, 가득입니다,,,

한중규님의 댓글

한중규

개인전 축하 드립니다.
꽃과 패션감각이 어울어진 멋진 사진 얼른 보고 싶습니다.
'현실과 이미지 세계를 관통한다. 고전적 로맨티스트의 기품을 갖추고.' 이 글이 맘에 드네요.

사실은 소개글 쓰려고 들어 왔는데 최 선배님께서 벌써 올려 주셨네요. 감사!

김용준님의 댓글

김용준

전시회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꽃 사진 보러 가야 하는데....
성공적인 전시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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