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사진展 <나 거기에 그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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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10-10-02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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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사진도 찍으시네요? ^^
매그넘 코리아의
이기명씨의 기획 글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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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흐르는 사진이 있다.
박노해의 사진은 한 장 한 장 심장의 떨림으로 촬영한,
지구마을 민초의 강인한 삶에 바치는 ‘빛으로 쓴 경애의 시’이다.
그의 사진은 지상의 가장 작고 힘없는 사람들을 담고 있지만,
놀랍게도 그 작은 사람들은 크나큰 존재로 확장된다.
그는 촬영 대상을 분석하고 탐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대상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교감하고 혈육처럼 스며들어 간다.
그로부터 박노해의 사진의 중요한 요소인 서정성이 발현되며,
존재 깊이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그 어떤 심정의 파문이 일렁인다.
박노해는 한국 역사의 암울했던 군사독재 시대에 온몸으로 폭력과
지하밀실 고문장과 사형수와 감옥 독방을 뚫고 나왔다.
박노해는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국경 너머 가난과 분쟁의 현장으로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났다.
“아니, 사랑이 없다면, 나는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는
영혼의 부르짖음으로, 지난 12년 동안 인류의 가장 아픈 지점인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땅을 두 발로 걸어왔다.
박노해의 사진에서, 그 현장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죽음의 현장일지라도
사실을 기록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의연히 다가서는 박노해를 발견한다.
박노해의 사진 세계는 주제의 깊이와 통일,
나아가 사진 작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갖고 있다.
오늘 위기에 처한 우리 삶과 문명에 대한 성찰과 함께
‘최후의 영토’에 살아 숨쉬고 있는 ‘최초의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의 기록이 그의 사진이다.
한 주제를 10여 년 동안 천착해온 그는 스스로 ‘작업의 역사’를 획득했다.
작가의 사상과 이념의 힘, 명징한 시대정신, 수많은 체험과 삶의 뿌리만큼
마침내 그의 사진에서 시가 울려온다.
그의 흑백 사진 속에서 붉고 푸른 생명들이 피어 오르고,
그 땅에 목숨 얹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두런거리는 음성과
아우성치는 함성이 들려오는 듯하다.
세계는 다르다고, 삶은 다르다고, 행복은 다르다고,
사람은 저마다 다 다른 길이 있어 존엄한 존재라고.
아름다운 것들은 다 제자리에 있다고.
박노해가 고단한 ‘발바닥 사랑’으로 비틀거리며 걸어온 슬픔의 길을,
지금 우리는 마음의 눈으로 걷는다.
언제나, 언제까지나, 나 거기에 그들처럼!
이기명 <기획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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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10년 10월 7일(목) - 10월 25일(월)
전시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
관람시간 | 오전 11:00 - 오후 8:30 (금,토,일은 9시까지)
관 람 료 | 3,000원 (6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
작가의 뜻에 따라 사진전의 수익금은 글로벌 평화나눔과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쓰입니다
<나 거기에 그들처럼> 홈페이지(www.likethem.kr)에서 대표 전시작 감상, 박노해 시인의 글과
사진 설명을 보실 수 있으며, 작가와의 대화 참석 신청, 단체관람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likethem.kr/intro_1.php
매그넘 코리아의
이기명씨의 기획 글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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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흐르는 사진이 있다.
박노해의 사진은 한 장 한 장 심장의 떨림으로 촬영한,
지구마을 민초의 강인한 삶에 바치는 ‘빛으로 쓴 경애의 시’이다.
그의 사진은 지상의 가장 작고 힘없는 사람들을 담고 있지만,
놀랍게도 그 작은 사람들은 크나큰 존재로 확장된다.
그는 촬영 대상을 분석하고 탐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대상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교감하고 혈육처럼 스며들어 간다.
그로부터 박노해의 사진의 중요한 요소인 서정성이 발현되며,
존재 깊이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그 어떤 심정의 파문이 일렁인다.
박노해는 한국 역사의 암울했던 군사독재 시대에 온몸으로 폭력과
지하밀실 고문장과 사형수와 감옥 독방을 뚫고 나왔다.
박노해는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국경 너머 가난과 분쟁의 현장으로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났다.
“아니, 사랑이 없다면, 나는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는
영혼의 부르짖음으로, 지난 12년 동안 인류의 가장 아픈 지점인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땅을 두 발로 걸어왔다.
박노해의 사진에서, 그 현장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죽음의 현장일지라도
사실을 기록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의연히 다가서는 박노해를 발견한다.
박노해의 사진 세계는 주제의 깊이와 통일,
나아가 사진 작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갖고 있다.
오늘 위기에 처한 우리 삶과 문명에 대한 성찰과 함께
‘최후의 영토’에 살아 숨쉬고 있는 ‘최초의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의 기록이 그의 사진이다.
한 주제를 10여 년 동안 천착해온 그는 스스로 ‘작업의 역사’를 획득했다.
작가의 사상과 이념의 힘, 명징한 시대정신, 수많은 체험과 삶의 뿌리만큼
마침내 그의 사진에서 시가 울려온다.
그의 흑백 사진 속에서 붉고 푸른 생명들이 피어 오르고,
그 땅에 목숨 얹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두런거리는 음성과
아우성치는 함성이 들려오는 듯하다.
세계는 다르다고, 삶은 다르다고, 행복은 다르다고,
사람은 저마다 다 다른 길이 있어 존엄한 존재라고.
아름다운 것들은 다 제자리에 있다고.
박노해가 고단한 ‘발바닥 사랑’으로 비틀거리며 걸어온 슬픔의 길을,
지금 우리는 마음의 눈으로 걷는다.
언제나, 언제까지나, 나 거기에 그들처럼!
이기명 <기획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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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10년 10월 7일(목) - 10월 25일(월)
전시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
관람시간 | 오전 11:00 - 오후 8:30 (금,토,일은 9시까지)
관 람 료 | 3,000원 (6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
작가의 뜻에 따라 사진전의 수익금은 글로벌 평화나눔과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쓰입니다
<나 거기에 그들처럼> 홈페이지(www.likethem.kr)에서 대표 전시작 감상, 박노해 시인의 글과
사진 설명을 보실 수 있으며, 작가와의 대화 참석 신청, 단체관람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likethem.kr/intro_1.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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