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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연감

Leicaflex 오리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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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강웅천
  • 작성일 : 12-03-10 22:55

본문

라이카 플렉스는 라이카사의 SLR 일안 반사식 카메라의 시작으로 1964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었습니다.
라이카사의 올드 M마운트 카메라와 바르낙 카메라들이 여전히 뛰어난 성능과 아름다운 외관으로 애용되고 있는 것에 반면 라이카사의 초기 일안 반사식 SLR 카메라들은 정보 조차도 찾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1959년에 발표된 니콘 F 카메라 보다도 5년이나 늦게 SLR 시장에 뛰어든 라이카는 뛰어난 M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SLR 시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지 못하고 어정쩡하게도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그리고 낮은 판매 가격을 목적으로 개방 조리개 2.8 렌즈들 위주로 생산하였지만 전략이 성공하지 못하고 SLR 시장에서 M만큼의 부흥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라이카사는 M3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라이카플렉스 바디를 설계하고 상당 부분 M3와 동일 부품을 사용하였다는데 소문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할 만큼 라이카 플렉스는 셔터와인딩이나 셔터 소리가 정숙하고 부드러워 라이카 M을 연상시킵니다.
외관에서 보는 구조는 매우 간단하게 뷰파인더 Top 좌우로 필름 어드밴스 레버와 필름 리와인딩 레버를 배치하여 균형을 맞추고,
필름 어드밴스 레버에 셔터 스피드 다이얼과 셔터를, 필름 리와인딩 레버에 감도 조정 장치를 배치하여 단순화 시켰습니다.
니콘 F 바디가 셔터스피드 다이얼과 셔터 그리고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세가지로 바디 오른쪽에 배치 시킨 것(여러 형태의 프리즘 파인더를 사용하기 위한 목적)에 비교할 때 라이카사의 라이카플렉스는 단조롭지만 균형잡힌 모습으로 중후하고 격조있는 멋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라이카의 상판 디자인은 차후 필름 어드밴스 레버가 따로 분리되어 배치되지만 라이카 디자인의 기본이되어 R7까지 유지되다 R8에 이르러서 전자식 구조와 기능 배치를 위해 MODE 다이얼이 왼쪽으로 배치되면서 2:2 구조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며 발전해 가는가 싶었는데 2009년 라이카사는 R 라인 생산 중단을 발표하면서 더이상의 라이카 R라인을 기대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구조적인 특징으로 들어가면서 라이카 플렉스의 숨겨진 매력들을 찾아보았습니다.

1)균형잡힌 아름다움은 당시의 다자인이라 할 수 없을만큼 현대적이고 세련되었습니다.

앞서 설명한대로 라이카플렉스는 뾰족하게 솟은 여타의 프리즘 탑 형태와는 다르게 다각형의 날렵한 모습은 밋밋하지도 않고 날카롭지도 않은 딱 절반에서 중용의 절충을 취했는데 이는 마치 비행기나 날렵한 스포츠카의 공기 저항을 최소화 하기위해 다자인 된 공학적인 발상인 것 마냥 더함도 덜함도 없는 완전한 구성을 갖고 있는데다 전면에 노출계 배터리 수납 다이얼과 채광창을 배치하여 라이카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었습니다.

디자인은 프리즘 탑 뿐만 아니라 뒷면도 좌우로 약간씩 유선형으로 좁아지는 구조여서 딱딱한 네모 형태보다는 훨씬 세련미를 느낍니다.

2)부드럽게 감기는 필름 어드밴스 레버는 이 바디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라이카 M3의 필름 감기를 연상시키듯 부드러운 기어가 맞물리며 사르륵 돌아가는 소리를 손가락 끝에서 느끼며 약간의 저항을 받으면서 쭉 밀려 돌아갑니다.
이 저항감은 어드밴스 레버가 원위치 하기위해 고안된 장치속의 스프링에 의한 것으로 이 장치에 의해 필름을 어드밴스 할 때 허무하게 쭉 밀려 돌아가지 않게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크기의 저항감으로 적당하다 싶게 밀려 돌아가게 만들어서 사용자로 하여금 실크 같은 부드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여기서 필름 어드밴스 레버는 사용치 않을 때는 프리즘 파인더에 근접하게 붙여지지만, 사용중에는 2단계로 4시 방향에서 필름 이송이 시작됩니다.
다시말해 젖혀진 어드밴스 레버를 2 단계 위치의 준비 위치인 4시 방향으로 저항없이(시작과 끝에 가벼운 고정이 있어서 처음 단계에서, 그리고 준비 단계 부분에서 탁 걸릴 뿐 준비 단계까지는 무저항으로 돌아갑니다) 돌려서 준비 단계로 두었다가 필름 어드밴스가 시작 되도록 단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른 필름 SLR 바디들의 필름 어드밴스 레버가 프리즘 파인더의 근접한 위치에서 약간의 2단계적 움직임으로 준비 위치가 되고 스트랩 고리에서 끝나는 반면
라이카플렉스 바디는 프리즘 파인더에서 거의 90도 만큼 진행하여 준비 단계가 되고 필름 이송은 스트랩 고리를 지나 거의 90도 이상을 더 돌아 정면을 향할 만큼 돌아가게 됩니다.

이는 차후 라이카 SLR의 기본적인 구조가 되어 R8에서도 라이카플렉스 만큼은 아니지만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엄지손가락으로 쉽게 걸기 쉬운 위치에서 2단계의 준비 위치가 시작되고 엄지 손가락은 돌린다기 보다는 쭉 밀어주는 느낌입니다.(사진참조)

라이카플렉스의 그 동작은 좀 지나치게 길어서 손가락이 길지 않은 동양인들에게는 다소 생경할 수 있겠으나 인체 공학적인 발상으로 유저들을 배려한 것에 대해서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라이카플렉스의 뒷판 개폐 방식은 혁신적이고 기능적으로 매우 우수합니다.

뒷판을 열고 닫는데 무슨 장점을 언급하겠는가 할 수 있지만, 당시의 니콘 SLR 바디들이 하판 개폐 장치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라이카플렉스는 뒷판 개폐 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삼각대를 사용할 경우 편의성에서 따져 본다면 매우 편리한 기능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충 만들어진 그것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된 바의 중앙에 버튼형 스위치가 있고 버튼을 누른채로 올려서 열었다가 내려서 닫는 구조입니다.
닫을 때는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며 뒷판과 앞쪽을 엄지와 중지로 각각 잡고 검지로 레버 바를 내려 잠그는 대단한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때 버튼은 바보다 튀어나와 있지 않고 속으로 눌려 들어가도록 되어 있어 실수로 눌려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고안되었습니다.

4)라이카플렉스가 매니아들 사이에서 애용되어지는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미러 업 기능입니다.

라이카 명 렌즈 중 하나인 R 21mm 수퍼 앙굴론 3.4 렌즈는 어뎁터를 이용해 M 바디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 되었습니다.
윈래 R 렌즈인데 어뎁터를 사용해 M 바디에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렌즈는 뒷쪽으로 길게 튀어나와 있어서 다른 바디에 사용시 미러에 걸릴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라이카플렉스 바디에는 이 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미러 업 장치가 별도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미러가 올라 붙어있을 경우에는 뷰 파인더로 사물을 볼 수 없게 됩니다.
M 바디와 같이 별도의 외장 파인더가 필요하고 초점은 렌즈를 제거하고 미리 맞추든지 아니면 렌즈의 거리계를 사용하여 목측으로 심도를 이용한 촬영을 할 수 밖에 없겠으나
21밀리 광각 렌즈의 특성상 2m 이후는 모두 무한대 범위에 들어가게 되므로 존 포커싱 방식으로 충분히 커버되는 부분이기에
이 기능 때문에 라이카플렉스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상당합니다.

미러 업 기능은 렌즈 해제 버튼 바로 옆에 위치한 레버를 젖혀서 셔터를 누르면 미러가 올라가서 레버를 다시 원위치 할 때까지 고정되는 구조입니다.

필름실 내부는 미러업 기능을 염두에 둔 구조여서 미러가 올라간 상태에서 안전하게 보호되도록 보호대가 설치되어 있고 미러가 올라가면 보호대의 길이와 미러가 딱 맞게 구조되었습니다.
미러가 올라가지 않을 때 보다 미러가 올라갔을 때 더욱 더 완전한 구조가 되는 것을 볼때 라이카플렉스를 설계할 때 이 기능을 염두에 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셔터소리는 상당히 정숙합니다.

다른 SLR 바디들이 찰칵-텅 이라면, 라이카플렉스는 차칵- 으로 뒷따르는 후음이 없이 착 가라앉아 있습니다.
오버홀을 통해 조정하기 나름일 수 있겠으나 현대의 바디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작은 소리이고 미러 충격도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라이카플렉스의 미러 충격이나 셔터 소리를 듣다가 R8을 동작시켜보니 소리가 되바라지고 전해지는 충격도 커서 기술적 후퇴를 실감하게 만듭니다.

6)생산된지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라이카 M과 같이 뷰 파인더는 밝고 선명합니다.

스크린 방식이 여러가지로 다른지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 필자가 사용하는 바디는 스플릿이 채용되지 않고
뷰파이더 중심에 원형의 초점확인 창이 있고 그 중심창을 선명하게 맞춰주는 방식입니다.
중심 원 밖의 초점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미세하게 흐려지나 중심원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면서 선명함과 선명하지 않음을 구별하여 초점을 맞추기에 용이하게 해 줍니다.


이상 라이카플렉스 바디의 장점들을 열거해 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단점입니다.

1)많이 무겁습니다.

바디 무게만 835g 으로, 망치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니콘의 F2(삼각뿔 프리즘 세트)보다 100g이나 더 무겁습니다.
물론 니콘의 노출계가 내장된 프리즘 파인더를 연결한다면 파인더 무게만도 275g이나 나가는 니콘이 더 무겁겠으나 외관의 형태로 따졌을 때 비슷한 삼각뿔 프리즘으로 쳐서 비교하면 라이카플렉스의 무게는 대략 짐작할 만 합니다.
M3의 무게가 580g인 것을 감안할 때 300g 가까운 무게를 더 짋어져야 합니다.

게다가 라이카 SLR 초기 렌즈들은 무게가 상당해서 35밀리 2.8 1세대 렌즈가 410g, 50밀리 2.0 1세대 렌즈가 322g이나 되어 바디와 렌즈를 조합할 경우 1.1 kg이나 되어 스트랩을 목에 걸고 다닐 경우 무게감을 체감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R8이 910g으로 배터리 두개만큼 더 무거우니 라이카 플렉스의 무게가 제일 무겁다라고 할수 만은 없겠습니다. ^ ^

2)세월만큼 노후되어 프리즘내부 페인트 등이 떨어져서 뷰 파인더 내부를 오염시키거나, 변색된 경우가 많습니다.

프리즘 파인더가 분리되는 형태가 아니어서 오염될 경우 수리실을 의존해야 하는 구조이고 보니 구입할 때 잘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프리즘 파인더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아래쪽에 셔터 스피드가 숫자로 표시되어있고, 셔터 스피드 다이얼을 돌리면 셔터 스피드 숫자 표시 아래로 지침이 움직여 현재의 셔터 스피드를 표시해 줍니다.
또한, 창 오른쪽으로 현재의 적정 노출치가 지침으로 움직여 표시되고,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의 노출치를 조합한 계산식 노출지시계를 적정 노출치에 맞추는 방식으로 롤라이 35의 노출 시스템과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3)노출 시스템이 구형입니다.

전면의 배터리 수납실과 채광창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라이카플렉스 바디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계산하는 방식이 아닌 전면의 채광창에 의한 빛을 계산하게 되므로 스팟 측광이 어렵고 노출계의 정확도도 완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응달과 실내에서는 R8과 차이가 없고, 실외의 밝은 빛에서는 다소 낮게 측정되었으니 바디의 개체차인지 노출계의 특성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노출 시스템은 라이카플렉스 SL에서 개선되어 TTL 측광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생산시기 : 1964-1968
시리얼 넘버: 108000-1174700
최대 스피드: 1- 2000, B
ASA : 12 - 6200
미러업 기능: yes
무게: 835g
생산량 1964-5000, 1965-13000, 1966-10000, 1967-8000, 1968-1500
Total-37500

셔터막은 실크로 된 천 셔터막으로 M3의 그것과 같은 좌우 주행 방식입니다.
덕분에 1/2000 셔터 스피드를 가능하게 하였고 니콘도 F2에 이르러서야 1/2000 셔터 스피드를 갖게 된 것을 볼때 라이카의 시작은 다른 SLR 메이커들과 대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카플렉스 오리지날은 초기형과 후기형 두가지로 나뉘어지는데 둘은 크기등은 같으나 몇몇 부품 채용에서 차이가 보입니다(아래 사진참조)
그외에 후기형에서 필름 되감기 레버 아래에 표시된 빨강색 그림들의 각인이 두꺼워집니다.
마운트 내부는 대부분 대동소이 하지만 바디 왼쪽에서 미러쇽을 잡아주는 막대 형태가 초기에는 동그란 쇠막대 였던 것이 후기에는 4각 모양의 막대로 변경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내부 부품의 변화가 있을거라는 소문이 있지만 펼쳐 보지 않는 이상 외관상으로 알 수 없고 다만,
초기형이 와인딩이나 셔터 소리에서 미세하게나마 정숙한 것을 느낍니다.
이는 오버홀의 차이인지, 초기 출시부터의 차이인지 여러 바디를 거치지 못해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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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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