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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연감

Summicron-R 50mm f/2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홍건영
  • 작성일 : 09-04-24 00:17

본문

50mm f/2 렌즈는 정말 기본중의 기본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메이커든지 한 스톱 더 빠른 1.4 렌즈가 있고
1.4 렌즈는 그 빠르기 덕분에 더 어두운 곳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1.4 렌즈의 최대개방 화질 저하를 피하려면 대개 한 스톱 정도는 조여서 사용하는게 다반사이므로
굳이 f/2 렌즈가 아닌 f/1.4 렌즈를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질문은 당연한 것입니다.
게다가 f/2 렌즈는 무게와 크기도 훨씬 가볍고 작지요.
화질과 가격, 휴대성을 생각하면 f/2 렌즈의 존재는 소중한 것입니다.

R에도 50mm f/2 렌즈가 있는데 Leicaflex가 최초의 라이카 SLR로 소개될 때 같이 소개되었습니다.
1964년에 Type I이 나왔고 1976년에 개량된 Type II가 나와서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Summicron-R 50mm f/2 (I)







사양


번호 : 11228
출시 : 1964년 (~1976년. 시리얼 2777650까지)
최소 조리개 : 16
색상 : 크롬 버전이 200개 만들어짐, 대개는 블랙이고 R3 Safari를 위한 Olive-green도 있음
후드 : 외장형 12564
후드캡 : 14163
필터 : 시리즈 6
최단초점거리 : 50cm
무게 : 390g
크기 : 63mm x 38.5mm

라이카플렉스는 네 개의 2.8 렌즈 (35/2.8, 90/2.8, 135/2.8, 180/2.8) 그리고 한 개의 2.0 렌즈의 라인업을 초창기에 구축합니다. SLR 렌즈 설계에 자신이 없었던 라이카는 화질을 위해 2.0, 1.4 렌즈 출시를 포기하고 2.8로 라인업을 꾸몄는데 그로 인해 마케팅에 참패에 가까운 실패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나마 2.0 밝기를 가진 렌즈가 이 50mm f/2 Type I 렌즈입니다.

이 렌즈는 90/2.8과 함께 캐나다 설계입니다. 당시 경쟁사의 렌즈들과 비교해도 이 렌즈의 컨트라스트는 상당히 좋았는데, 이렇게 컨트라스트가 높은 렌즈를 개발했던 이유는, 렌즈가 더 높은 마이크로 컨트라스트를 구현할 수 있다면 필름에 담긴 이미지가 선예도와 해상력이 더 좋아 보인다는 당시의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입니다.

최대개방에서는 중간 이상의 컨트라스트고, 당시의 Summicron-M (II) 렌즈와 같거나 더 좋은 성능이었습니다. 그리고 플레어에도 조금 더 강합니다. 그러나 조리개를 조이기 시작하면 f/4부터는 M 렌즈의 성능이 더 좋습니다.

어떻게 보면 컨트라스트에 목숨을 건 설계라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R로 흑백을 찍으려면 이 렌즈를 선택하세요 라는 조언을
라클 선배님에게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표준렌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더블 가우스 형태의 설계입니다.
5군 6매 구성이군요. Summicron-M (II) 는 7매 설계입니다.

댓글목록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사양

번호 : 11215
출시 : 1976년
실제 초점 거리 : 52.5mm
최소 조리개 : 16
색상 : 블랙
후드 : 내장형
필터 : E55
최단초점거리 : 50cm
무게 : 290g
크기 : 66mm x 41mm

1976년에 나온 이 렌즈는 1979년에 나온 Summicron-M (IV)와 구성이 거의 같습니다. 둘 다 4군 6매의 캐나다 설계로 글래스 타입과 설계를 공유합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보면 맨 앞뒤의 글래스가 날카로운 끝과 둥글둥글한 끝으로 달라 보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금속 마운트에 올려지는 부분이므로 아무런 차이를 만들지 못합니다.



이 설계들은 더블 가우스 6매 설계에서는 갈 데까지 간 설계로 (글래스를 추가하거나 비구면을 넣거나 하지 않는다면) 더 개선하기 힘든 경지까지 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2009년 까지 후속 버전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50/1.4 렌즈들은 최근에 R/M에서 모두 환상적으로 개선된 버전이 나왔지만 50/2.0 렌즈는 1979년 이후로 설계 자체는 변경되지 않고 있습니다.

1964년의 구형 Summicron-R은 최대개방에서도 높은 컨트라스트를 가지도록 균형이 잡혀있었습니다. 그 설계의 단점으로는 조리개를 조이면 포커스가 살짝 주변부로 이동하는 것이었는데, 그 때문에 가장 선예도가 높은 부분이 중앙부가 아니고 주변부쪽이었습니다. 현행 버전은 최대 개방에서 컨트라스트가 덜하지만 조리개를 조일수록 성능이 더 좋고 전체 영역에 대해 화질이 고르게 좋습니다. f/4까지 조이면 이미 최고의 화질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MTF



최대개방에서 5 Lp/mm 도 아직 최적의 위치에 올라가지 못했습니다다. 그래서 주제의 윤곽선 묘사가 (delineation) 다소 소프트하고 MTF 곡선도 다소 출렁거립니다. 12mm의 이미지 높이에서 구결면과 자오면의 곡선이 따로 놀기 시작하는데 이런 모양을 하고 있으면 비점수차와 코마수차가 있을거라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다.

구석에서 곡선이 위로 올라가는 것은 비네팅의 영향을 가리킵니다. 특히 20 Lp/mm는 (각 그림에서 위에서 세 번째 실선/점선 그룹) 네거티브의 주변부에서 더 미세한 이미지 디테일이 (finer image detail) 다소 소프트해지는 것에 책임이 있습니다.

f/5.6에서는 성능이 굉장합니다. 40 Lp/mm 곡선이 최대개방의 10 곡선 만큼이나 잘 나오고 있습니다. 40에서 컨트라스트가 높을수록 미세한 이미지 디테일이 명쾌하게 표현됩니다. 5 Lp/mm의 곡선은 완전히 직선처럼 보이는데 10, 20, 40 곡선 의 주변부 화질이 5처럼 평평하지 않은 것을 보면 잔존 수차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네팅은 최대 개방에서 2스톱, 왜곡은 1% 정도입니다.


사족

여러분은 항상 가능한 최고의 셔터 속도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삼각대가 없을 때 초점거리가 권장 최고 셔터 속도라는 오래된 법칙은 사실 그리 맞는 말이 아니다. 50미리 렌즈에서 1/60초로 찍을 때, 분명히 이 속도는 신체의 심장박동을 이겨내기에는 너무 느린 속도다. 더 작은 디테일과 윤곽선의 선예도는 뭉개질 것이다. 전체적인 이미지의 인상도 소프트하게 느껴질 것이다.

김익겸님의 댓글

김익겸

5D Mark2 / Summicron R 50mm 1st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 만족스러운 렌즈입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Summicron-R 50mm f/2 (현행)

현행 Summicron-R은 광학적 구성이 M 시스템의 Summicron과 거의 같다. Summicron-R은 세계의 2대, 혹은 3대 표준렌즈중의 하나이다. 1964년의 구형 Summicron-R은 최대개방에서도 높은 컨트라스트를 가지도록 균형이 잡혀있었다. 그 설계의 단점으로는 조리개를 조이면 포커스가 살짝 주변부로 이동하는 것이었는데, 그 때문에 가장 선예도가 높은 부분이 중앙부가 아니고 주변부쪽이었다. 현행 버전은 최대 개방에서 컨트라스트가 덜하지만 조리개를 조일수록 성능이 더 좋다. 그리고 전체 영역에 대해 화질이 고르게 좋다. f/4까지 조이면 이미 최고의 화질이 나오기 시작한다. 직경 24mm 크기의 영역에서 뛰어난 화질을 볼 수 있다. 휘도, 윤곽선의 선예도, 해상도가 모두 함께 모여서 쨍한 표현을 해내고 있고 입체감이 살아난다. 대부분의 물체는 3차원이므로 평면에 투영되었을 때 입체감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화질은 구석 부분에서 떨어지는데 만약에 구석구석까지 정말로 화질이 좋아야 한다면 Summicron 대신에 Macro-Elmarit-R 60mm를 고려해 보시라.

최대개방에서 5 Lp/mm 도 아직 최적의 위치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주제의 윤곽선 묘사가 (delineation) 다소 소프트하다. MTF 곡선도 다소 출렁거린다. 12mm의 이미지 높이에서 구결면과 자오면의 곡선이 따로 놀기 시작한다. 이런 모양을 하고 있으면 비점수차와 코마수차가 있을거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구석에서 곡선이 위로 올라가는 것은 비네팅의 영향을 가리킨다. 특히 20 Lp/mm는 (아래 그림에서 위에서 세 번째 그룹) 네거티브의 주변부에서 더 미세한 이미지 디테일이 (finer image detail) 다소 소프트해지는 것에 책임이 있다.

f/5.6에서는 성능이 굉장하다. (Outstanding) 40 Lp/mm 곡선이 최대개방의 10 곡선 만큼이나 잘 나오고 있다. 40에서 컨트라스트가 높을수록 미세한 이미지 디테일이 (fine image detail) 명쾌하게 표현된다. 5의 곡선은 완전히 직선처럼 보인다. 그런데 10, 20, 40 곡선 의 주변부 화질이 5처럼 평평하지 않은 것을 보면 잔존 수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f/8에서는 5 곡선이 살짝 내려온 것을 볼 수 있는데 나머지 세 개의 곡선들도 그렇다. 이렇게 컨트라스트가 살짝 손실된 것은 회절 효과가 (diffraction) 악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차이점들은 과장 해석되어서는 안된다. 모든 렌즈들은 곡선의 값에서 5%의 오차를 인정해준다. 이것은 모든 MTF 그래프에서 사실이다.

Summicron-R 50mm f/2는 6매 설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개선되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화질을 보여준다.

복잡한 빛 조건에서도 (백라이트, 렌즈 표면에 비스듬히 들어오는 강한 광원, 피사체 표면의 강한 컨트라스트 차이, 이런 것들은 암부에 플레어를 만들고 매우 강한 하이라이트를 초래한다) 이 뛰어난 성능이 그대로 유지된다. 플레어와 2차 반사는 최소로 억제되어 있다. 특히 더 큰 컨트라스트 영역을 가진 슬라이드에서는 매우 진한 암부에서 이 성능이 잘 보인다. Summicron 설계에서 전형적인 것으로 배경에 큰 밝은 부분이 있을 때에 이미지 중앙에 헤이즈 조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 상황에서는 조금 위치를 변경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최대 개방에서는 가장자리에 비네팅이 거의 2스톱 정도 보이는데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비네팅을 분석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일정한 중간 밝기 정도의 대상을 찍어보면 비네팅이 잘 보인다. 그렇지 않고 매우 밝거나 어두운 배경을 가진 장면이라든가 많은 디테일을 가진 장면에서는 비네팅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왜곡은 주변부에서 1% 측정된다. 12미리의 이미지 높이에서는 (수평 구도의 네거티브에서 맨 윗 부분) 거의 왜곡이 없다. 일반적으로 왜곡이 1 내지 2% 정도 있으면 직선이 살짝 굽어보이게 된다.

라이카 렌즈들은 항상 바르낙의 유명한 모토에 따라 계산되는데 그것은 바로 조그만 네거티브, 큰 사진이다. 사실 컬러 사진을 조그만 인화만 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라이카 이미지는 최소 A4 용지 (24x30cm) 정도 이상은 인화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라이카 렌즈의 성능이 평가될 수 있다. 미세한 디테일은 인간의 지각 능력 한계 이상으로 확대를 해야만 볼 수 있다. 네거티브의 0.01mm나 0.005mm 크기의 작은 디테일은 마이크로-컨트라스트가 좋은 50에서 100 Lp/mm의 해상도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조건에서 25cm 정도 떨어져서 사진을 보면 사람의 눈은 대강 3에서 6 Lp/mm를 구분해 낼 수 있다. 그러므로 8배 내지 32배 정도 확대를 해야 네거티브의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작은 인화물에서는 라이카 렌즈가 담아낸 피사체의 많은 디테일을 확인할 수 없다. 라이카 렌즈를 사용하는 기쁨과 즐거움은 우리가 그 품질을 최대로 구사할 때 더욱 커진다. f/2 조리개를 가진 50미리 렌즈는 만능렌즈로 사용될 수 있고 별다른 제약없이 최대 개방으로 찍을 수 있다. 여러분은 항상 가능한 최고의 셔터 속도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삼각대가 없을 때 초점거리가 권장 최고 셔터 속도라는 오래된 법칙은 사실 그리 맞는 말이 아니다. 50미리 렌즈에서 1/60초로 찍을 때, 분명히 이 속도는 신체의 심장박동을 이겨내기에는 너무 느린 속도다. 더 작은 디테일과 윤곽선의 선예도는 뭉개질 것이다. 전체적인 이미지의 인상도 소프트하게 느껴질 것이다.

50미리 렌즈로 찍을 수 없는 피사체는 거의 없다. 그 가능성의 범위는 풍경에서 초상 사진까지, 정물에서 르포까지 넓다. 사진의 스타일 면에서도 제한이 없다. 동적이든 정적이든, 즉각적이든 사색적이든 모든 접근이 가능하다. 여러분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50미리 렌즈로 할 수 있다. 그리고 서두에서 말했듯이 원근감이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미적으로 50미리 렌즈는 도전 대상이다. 35미리 포맷에서 2:3의 종횡비는 대부분의 구도에서 너무 넓다. 여러분은 제1주제와 제2주제를 멋진 전경-후경 관계에 신중하게 위치시켜야만 좋은 구도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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