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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연감

Summilux-R 80mm f/1.4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홍건영
  • 작성일 : 09-06-04 23:17

본문

Summilux-R 80mm f/1.4



사양

번호 : 11888
출시 : 1980년
실제 초점 거리 : 80.3mm
최소 조리개 : 16
색상 : 블랙
후드 : 내장형
필터 : E67
최단초점거리 : 80cm
무게 : 700g
크기 : 69mm x 75mm

구성도

Walter Mandler 박사의 설계로 만들어진 5군 7매의 렌즈 구성입니다. 이 렌즈는 매우 빠른 르뽀 렌즈로 여겨져 왔습니다. 포커싱 스크린은 매우 밝게 보이게 되므로 초점 잡기는 쉬운 편입니다.



이 렌즈는 1961년 발표된 Summilux-M 50mm f/1.4 렌즈에서 익히 잘 알고 있는 구성을 채택했습니다. 조리개 날 앞에 3매의 렌즈가 있고 조리개 날 뒤에는 두 개의 복합 렌즈들이 위치합니다.



라이카에는 이 구성에 두 가지 다른 형태가 있는데 하나는 80 룩스처럼 맨 마지막 그룹이 복합 doublet으로 만들어진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1959년산의 Summilux-M 50mm f/1.4 처럼 두 개의 분리된 엘레멘트로 구성된 경우입니다.



빠른 렌즈에는 복합 버전이 더 잘 맞는데 만약 이 복합 doublet이 색지움 (Achromatic) 렌즈라면 금상첨화라고 합니다.

MTF



1.4 조리개에서 전체적인 컨트라스트는 중간 정도로 위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5 (Lp/mm) 곡선이 95%보다 아래에 있습니다. 중요한 20 곡선은 중앙부에서는 60%, 주변부에서는 40%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윤곽선의 쨍함은 다소 낮아서 약간 소프트한데 40 곡선이 저 아래 위치하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광원과 극명한 암부를 가진 컨트라스트가 강한 장면은 한 겹 소프트함이 덮게 되겠지만 밝은 광원 주변을 둘러싸는 빛무리는 (Halo) 거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1.4 조리개를 사용하게 될 환경은 흥미롭고, 움직이며, 정보를 전달하는 도큐멘터리가 저광량 조건에 있는 경우일텐데, Summilux는 이런 환경에 아주 적당하다고 하겠습니다.

최대 개방에서의 성능이 좀 나빠 보이지만 사실은 현대의 빠른 필름 유제가 담아낼 수 있는 것 보다 더 좋은 성능입니다. 1:2로 조이면 전체적 컨트라스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내부의 난반사도 효과적으로 줄어듭니다.

2.8에서는 컨트라스트가 더 증가하고 중앙부의 성능은 이제 매우 높습니다. 주변부의 화질은 그 보다는 처지는데 이런 류의 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는 20 곡선을 가지고 판단하시길...

5.6은 최적의 조리개 값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윤곽선의 해상도는 다소 소프트하게 남아있지만 그걸 구분해내려면 고배율의 확대경으로 들여다봐야 할 수준에 불과합니다. 주피사체가 위치할 중앙부는 매우 미세한 질감이 쨍하게 재현될 것입니다.

왜곡은 놀랍게도 0.2%에 불과해서 건축 사진에도 적당할 정도입니다. 비네팅은 다소 높아서 2.5 스톱인데 실제 사용에서는 그 보다 낮게 사진에 나타날 것입니다.



이 렌즈는 톤의 재생이 섬세하고 배경 흐려짐이 매우 아름답게 나타나는 렌즈로서, 배경에 강한 광원이 있는 상황에서도 투명하지만 채도가 좋은 색감을 보여줄 좋은 렌즈라고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최_정원님의 댓글

최_정원

몇년간 사용해본 경험으로 미루어 적어봅니다(지금은 없으니 렌트는 불가입니다 ^^).
많은 분들이 콘탁스의 85 1.4와 비교를 하시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고 장단점이 있으나, 저의 짧은 식견으로는 분명 흔히 말하는 해상력, 묘사력, 디테일 등에서는 콘탁스 쪽의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다니면서도 써보니 개방부보다 조였을 때 생각 밖으로 멋드러진 그림이 나왔습니다. 왜곡이 적다는 홍건영 선배님의 말에도 적극 동감하구요(차트 관련 문외한이며 막눈임을 감안해주시길...).
또한 실내라면 개방부의 묘사가 두리뭉실한 부분이 있으나 R렌즈군에서 100마 2.8처럼 인물용으로 쓰기에 보다 적합한 렌즈는 없어 보입니다.
lux계열에서도 더 밝은 렌즈는 녹티밖에 없다는 장점도 있고요. 물론 녹티는 R용은 없죠...

다만....상당히 무겁고(700그램, 아마 35lux가 조금 덜나가는 690g정도) 비쌉니다. 다이얼의 페인트도 내구성이 좀 약하구요...
저는 Rom단자가 없는 구형(3cam)으로 상당히 저렴하게(100만원대 초중반 정도의 시세...환율 오르기 한참전입니다...) 들여서 썼지만, 현행 롬달린 신품은 아마 400이 거뜬히 넘지 싶네요...

필름바디 사용자가 실내 인물용이나 팔근육이 좋으시고 큰 가방 들고 다니시면서 찍으신다면 추천하지만, 손목둘레 19.99cm이하 혹은 DMR 등 크롭바디에 이용하신다면 차라리 50 lux(490그램)나 100 macro 2.8(조금더 무거울 겁니다..라면 한개정도...)을 추천드립니다.

최병국님의 댓글

최병국

제 경험상으로는
이렌즈는 leitz버전부터 leica rom버전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생산된 렌즈였었고
leitz부터 rom까지 많은 improve가 있었습니다.

결과물이 전혀 다르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니깐요.

이 렌즈는 90mm apo summicron과 용도가 다른용도로 같이 써도 좋을 정도로 샤프니스, 보케, 왜곡에 좋았던것으로 기억 납니다. 물론 180mm로 야외 포트레이트를 선호하는 저 개인 취향에 의해서 방출 되었습니다만 80mm대의 화각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주져 없이 이 렌즈의 최신 버전을 권해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여담으로 52mm R-noctilux f1.2 버전 렌즈 혹시 클럽에 갖구 계신 분 있으시면 좀 보여 주세요 ㅎㅎ

누가 갖고 계신지는 압니다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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