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marit-R 24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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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홍건영
- 작성일 : 09-07-0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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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쓸데없는 서론
오랜 동안 광각 렌즈의 초점 거리는 7미리 단위로 나아가서 21미리, 28미리, 35미리 이런 식이었고 표준렌즈는 42 내지 43미리였지만 실제로는 52미리가 클래식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일반적 라인업이었다. 그런데 때때로 25미리 렌즈를 발견하게 되는 수가 있다.
1950년에 최초로 35미리 카메라용 레트로포커스 렌즈를 만든 회사는 앙제뉴(Angenieux)였다. 영화업계에서는 많은 렌즈가 레트로포커스 렌즈였을 정도로 잘 알려진 설계였지만 35미리 사진 카메라에서는 상당히 새로운 아이디어였다. 첫 번째 레트로포커스 렌즈는 2.5/35mm였고 곧이어 3.5/24mm 렌즈가 탄생했다.
독일에서 SLR을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24미리 렌즈들 중에는 Enna-Werke에서 나온 Ennalyt 4/24mm가 있었다. 출시된 것이 이미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같은 해에 Zeiss Jena Flektogon 4/25mm도 있었다. 아마도 정말 최초의 렌즈를 찾는다면 1950년에 Voigtlander에서 만들어진 Ultragon 5.8/24mm의 프로토타입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짜이스 예나는 1963년에 21미리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Flektogon 4/20mm을 발표했다. 같은 해에 Carl Zeiss Oberkochen에서 2.8/25mm를 발표함으로써 25미리 렌즈의 조리개 기록을 갱신했다. Carl Zeiss Oberkochen은 치열한 경쟁을 18미리로 확대했는데 1967년에 4/18mm를 콘타렉스를 위한 렌즈로 출시했다. 이 설계의 복잡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소수의 회사들만 비슷한 렌즈를 제공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요소는 진지한 사용자들의 화질에 대한 요구사항이었다. 1950년의 Ennalyt 24미리는 1970년대의 사진가들에게는 용납될 수 없는 성능이었다.
당시에 요구되던 높은 사양의 렌즈는 컴퓨터와 광학 설계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더라도 계산하는데 몇 년이 걸리곤 했다. 1965년과 1975년 사이에는 일본의 메이저 업체들도 17/18/19부터 24/25미리 렌즈를 2.8에서 4라는 조리개 값으로 발표하게 된다.
독일에서는 짜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회사가 19에서 25미리 사이의 렌즈들을 출시하지 못했다. 한동안 17/19미리와 24/25미리 렌즈는 그냥 일본산 렌즈이겠거니 하고 치부하던 때가 있었다. 지나고 나서 보니, 이 화각대에 뛰어난 사진적 가능성이 있었는데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그런 렌즈가 필요했을텐데 말이다.
Elmarit-R 24mm f/2.8
사양
번호 : 11221 (11331-ROM)
출시 : 1974 ~ 2006년
실제 초점 거리 :
최소 조리개 : 22
색상 : 블랙
후드 : 12523
필터 : 시리즈 8
최단초점거리 :
무게 : 400g
크기 :
구성도
7군 9매의 구성으로 플로팅 엘레멘트가 채용되고 있습니다.
MTF
이 렌즈는 1974년 산으로 좀 오래된 편인데, 성능에도 그런 면이 보입니다. 최대개방에서는 전체적 컨트라스트가 중간 이상이고 미세한 디테일의 해상도는 중앙부에서는 뛰어납니다. 주변부로 가면 질감의 디테일이 다소 소프트한 맛이 있지만 주요 피사체의 윤곽선은 상당히 쨍해서 이미지에 상당히 좋은 임팩트를 선사합니다. 플레어는 거의 볼 수 없지만 코마 수차의 흔적을 찾을 수 있고, 최대개방에서 19미리 렌즈보다 화질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높은 정도의 묘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5.6까지 조이면 컨트라스트가 급격히 좋아지고 전 영역에서 고르게 나타납니다. 이 성능은 11로 조일 때까지 유지되는데, 조리개 11에서 회절에 의한 컨트라스트 저하가 나타납니다.
왜곡 패턴은 중앙부에서 가장 먼 곳이 오히려 왜곡이 살짝 줄어드는 모양을 가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서 선형 왜곡을 줄이는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비네팅은 2 스톱으로 5.6에서 없어집니다.
다른 회사 렌즈들에 비교하면 Elmarit-R 24mm는 꿀릴 것 없이 경쟁력있는 뛰어난 렌즈입니다. 이 렌즈의 용도는 르포와 제한된 공간에서의 역동적 장면의 포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사진에 Elmarit 24미리는 아주 적합한 화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R 24mm는 미놀타 렌즈인가? 라이카 렌즈인가?
Elmarit-R 24mm f/2.8은 미놀타와 협력하던 시기에 미놀타 설계에서 채용되어 라이쯔 마운트로 이식되었습니다. 같은 설계가 미놀타에서는 MC/MD Rokkor 24mm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습니다. (nMD는 설계 변경됨) 글래스 제조는 미놀타와 다른 업체에서 공급받았는데 나중에 미놀타는 이 렌즈를 단종시켰고, 그로 인해 라이쯔는 다른 종류의 글래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설계를 그에 맞춰 변경해야 했습니다.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 이 렌즈가 라이카 렌즈냐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을 조금 바꿔보면 Elmar 50mm는 아래 그림에서처럼 Zeiss Tessar 렌즈와 똑같아 보이는데 그렇다면 엘마는 진짜 라이카 렌즈일까요 아닐까요?
Tessar 설계
당연히 정답은 “라이카 렌즈가 맞다”입니다. 대부분의 주요 회사들의 렌즈는 설계와 성능에서 유사성을 보입니다. 전 세계의 설계자들은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바를 알고 있고 같은 설계 접근법과 재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렌즈의 지문을 보면 쉽게 그게 무슨 렌즈인지 알 수 있었는데 요즘은 차이점들이 더 미묘해졌습니다. 과거에는 설계자들이 수차 보정과 물리적 제한점 사이에서 많은 선택을 강요받았는데 요즘은 이 둘의 균형을 잡아주는 일이 더 쉬워졌고 그 결과 더 좋은 렌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랜 동안 광각 렌즈의 초점 거리는 7미리 단위로 나아가서 21미리, 28미리, 35미리 이런 식이었고 표준렌즈는 42 내지 43미리였지만 실제로는 52미리가 클래식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일반적 라인업이었다. 그런데 때때로 25미리 렌즈를 발견하게 되는 수가 있다.
1950년에 최초로 35미리 카메라용 레트로포커스 렌즈를 만든 회사는 앙제뉴(Angenieux)였다. 영화업계에서는 많은 렌즈가 레트로포커스 렌즈였을 정도로 잘 알려진 설계였지만 35미리 사진 카메라에서는 상당히 새로운 아이디어였다. 첫 번째 레트로포커스 렌즈는 2.5/35mm였고 곧이어 3.5/24mm 렌즈가 탄생했다.
독일에서 SLR을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24미리 렌즈들 중에는 Enna-Werke에서 나온 Ennalyt 4/24mm가 있었다. 출시된 것이 이미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같은 해에 Zeiss Jena Flektogon 4/25mm도 있었다. 아마도 정말 최초의 렌즈를 찾는다면 1950년에 Voigtlander에서 만들어진 Ultragon 5.8/24mm의 프로토타입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짜이스 예나는 1963년에 21미리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Flektogon 4/20mm을 발표했다. 같은 해에 Carl Zeiss Oberkochen에서 2.8/25mm를 발표함으로써 25미리 렌즈의 조리개 기록을 갱신했다. Carl Zeiss Oberkochen은 치열한 경쟁을 18미리로 확대했는데 1967년에 4/18mm를 콘타렉스를 위한 렌즈로 출시했다. 이 설계의 복잡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소수의 회사들만 비슷한 렌즈를 제공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요소는 진지한 사용자들의 화질에 대한 요구사항이었다. 1950년의 Ennalyt 24미리는 1970년대의 사진가들에게는 용납될 수 없는 성능이었다.
당시에 요구되던 높은 사양의 렌즈는 컴퓨터와 광학 설계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더라도 계산하는데 몇 년이 걸리곤 했다. 1965년과 1975년 사이에는 일본의 메이저 업체들도 17/18/19부터 24/25미리 렌즈를 2.8에서 4라는 조리개 값으로 발표하게 된다.
독일에서는 짜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회사가 19에서 25미리 사이의 렌즈들을 출시하지 못했다. 한동안 17/19미리와 24/25미리 렌즈는 그냥 일본산 렌즈이겠거니 하고 치부하던 때가 있었다. 지나고 나서 보니, 이 화각대에 뛰어난 사진적 가능성이 있었는데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그런 렌즈가 필요했을텐데 말이다.
Elmarit-R 24mm f/2.8
사양
번호 : 11221 (11331-ROM)
출시 : 1974 ~ 2006년
실제 초점 거리 :
최소 조리개 : 22
색상 : 블랙
후드 : 12523
필터 : 시리즈 8
최단초점거리 :
무게 : 400g
크기 :
구성도
7군 9매의 구성으로 플로팅 엘레멘트가 채용되고 있습니다.
MTF
이 렌즈는 1974년 산으로 좀 오래된 편인데, 성능에도 그런 면이 보입니다. 최대개방에서는 전체적 컨트라스트가 중간 이상이고 미세한 디테일의 해상도는 중앙부에서는 뛰어납니다. 주변부로 가면 질감의 디테일이 다소 소프트한 맛이 있지만 주요 피사체의 윤곽선은 상당히 쨍해서 이미지에 상당히 좋은 임팩트를 선사합니다. 플레어는 거의 볼 수 없지만 코마 수차의 흔적을 찾을 수 있고, 최대개방에서 19미리 렌즈보다 화질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높은 정도의 묘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5.6까지 조이면 컨트라스트가 급격히 좋아지고 전 영역에서 고르게 나타납니다. 이 성능은 11로 조일 때까지 유지되는데, 조리개 11에서 회절에 의한 컨트라스트 저하가 나타납니다.
왜곡 패턴은 중앙부에서 가장 먼 곳이 오히려 왜곡이 살짝 줄어드는 모양을 가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서 선형 왜곡을 줄이는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비네팅은 2 스톱으로 5.6에서 없어집니다.
다른 회사 렌즈들에 비교하면 Elmarit-R 24mm는 꿀릴 것 없이 경쟁력있는 뛰어난 렌즈입니다. 이 렌즈의 용도는 르포와 제한된 공간에서의 역동적 장면의 포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사진에 Elmarit 24미리는 아주 적합한 화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R 24mm는 미놀타 렌즈인가? 라이카 렌즈인가?
Elmarit-R 24mm f/2.8은 미놀타와 협력하던 시기에 미놀타 설계에서 채용되어 라이쯔 마운트로 이식되었습니다. 같은 설계가 미놀타에서는 MC/MD Rokkor 24mm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습니다. (nMD는 설계 변경됨) 글래스 제조는 미놀타와 다른 업체에서 공급받았는데 나중에 미놀타는 이 렌즈를 단종시켰고, 그로 인해 라이쯔는 다른 종류의 글래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설계를 그에 맞춰 변경해야 했습니다.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 이 렌즈가 라이카 렌즈냐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을 조금 바꿔보면 Elmar 50mm는 아래 그림에서처럼 Zeiss Tessar 렌즈와 똑같아 보이는데 그렇다면 엘마는 진짜 라이카 렌즈일까요 아닐까요?
Tessar 설계
당연히 정답은 “라이카 렌즈가 맞다”입니다. 대부분의 주요 회사들의 렌즈는 설계와 성능에서 유사성을 보입니다. 전 세계의 설계자들은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바를 알고 있고 같은 설계 접근법과 재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렌즈의 지문을 보면 쉽게 그게 무슨 렌즈인지 알 수 있었는데 요즘은 차이점들이 더 미묘해졌습니다. 과거에는 설계자들이 수차 보정과 물리적 제한점 사이에서 많은 선택을 강요받았는데 요즘은 이 둘의 균형을 잡아주는 일이 더 쉬워졌고 그 결과 더 좋은 렌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