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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연감

Vario-R 35-70mm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홍건영
  • 작성일 : 09-04-05 23:26

본문

라이카는 Zoom lens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Vario 렌즈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Vario 라는 용어는 Variable Power System을 가리킨다고 보면 된다고 하네요
렌즈의 배율을 렌즈의 Power라고 할 때 그 배율이 변한다는 뜻이라는데
그게 Zoom in, Zoom out 하는 것과 어떻게 다르냐 물어보면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135 포맷 최초의 줌렌즈는 1959년의 Voigtlander Zoomar 36-82/2.8으로 시작되어 Nikkor 43-86같은 렌즈가 나오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사실 기술적으로 그렇게 혁신적이진 않았지만 그 성능의 한계를 상쇄할만한 촬영상의 부가가치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라이쯔 회사는 오랜 동안 단초점 렌즈 대비 줌렌즈의 광학적 우수성에 대해 글쎄요?라는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사용상의 편리함이 있어도 화질이 나쁘면 안된다라는 것이죠.

하지만 각 회사가 화질을 대대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라이쯔도 줌렌즈의 분석과 설계를 위한 특별 부서를 운영할 정도였습니다. 이 특별 부서는 당시 매우 중요했던 무비 카메라인 Lecina 시스템 개발을 위한 부서였는데 여기에서 많은 바리오 렌즈 기술력을 쌓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쌓은 기술력이 135 포맷 사진 렌즈에 적용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라이쯔 캐나다의 광학 부서를 이끌었던 그 유명한 Walther Mandler 박사가 1980년에 발표한 글에서 줌렌즈가 해당 화각의 단초점 렌즈만큼의 화질을 보여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아무튼 줌렌즈를 출시하라는 요구가 거세지면서 라이쯔는 앙제뉴와 (1969년) 슈나이더에서 나오는 써드파티 제품을 제공했습니다. 나중에 라이쯔는 미놀타와 협력해서 1983년부터 Vario-Elmar-R 35-70mm f/3.5 렌즈를 최초의 라이카 브랜드 표준 줌렌즈로 출시합니다. 그리고 1990년에는 Vario-Elmar-R 28-70mm f/3.5-4.5 렌즈를 추가했습니다.

라이카 설계팀은 더 큰 야망이 있었고 라이카 줌렌즈는 최소한 단렌즈 성능과 동등하길 원했습니다. 그런 야심찬 목표는 불가능한 작업인 것처럼 보였지만 1998년에 라이카는 환상적인 Vario-Elmar-R 35-70mm f/2.8 ASPH 렌즈를 출시하고야 맙니다. 이 렌즈는 줌렌즈가 같은 조리개 값에서 단렌즈의 성능보다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의 여지없이 과시했습니다.

Vario-Elmar-R 35-70mm f/2.8 ASPH은 광각, 표준 그리고 망원의 일부까지를 성능 저하 없이 줌렌즈 하나로 대체할 수 있었던 최초의 렌즈였습니다. 설계 사양에 적혀있는 렌즈의 성능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 매우 정교한 제조 과정이 필요했고 이제 이 렌즈는 라이카 커뮤니티에서 컬트의 위치에 올라가 있으며 당연한 귀결입니다. 해외의 어떤 설문 조사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R 렌즈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 렌즈가 나오기 1년 전인 1997년에 라이카는 1:4의 조리개를 가진 같은 줌 비율의 렌즈를 발표했는데, 거의 동등한 화질을 더 작은 크기에 담은 렌즈였으니, 바로 Vario-Elmar-R 35-70mm f/4 렌즈입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이 렌즈에는 ASPH이라는 문구를 삭제했으나 이 렌즈에는 비구면이 한 개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댓글목록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35-70/3.5 렌즈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사용된 유리는 같고 기계부분만 더 강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35-70/3.5 렌즈는 R 24mm 렌즈와 더불어 독일산인지 일본산인지 따지게 되는 대표적인 미놀타 설계의 렌즈입니다. 라이카는 SLR 렌즈를 신속하게 모두 개발할 여유가 없었고 미놀타와 협력하여 R3와 줌렌즈들을 도입하고 시그마에서도 28-70/3.5-4.5를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35-70/3.5처럼 일본에서 제조된 것과 독일에서 제조된 것이 공존하는 경우에는 그 두가지가 중고가격이 심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광학적 관점에서 보면 Made in Japan이라고 새겨진 렌즈들도 독일 본사의 QC를 거치기 때문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초창기에 미놀타가 납품한 양품의 90%를 라이카가 불량 처리했다는 루머가 있을 정도니까요.

위의 사진은 가장 길이가 짧아지는 70미리 위치입니다. 반면 35미리 위치에서는 가장 길이가 길어지게 됩니다.



대개 줌렌즈가 그렇듯이 최대 광각에서 가장 화질이 좋고 70미리에서는 다소 화질이 35미리에 비해 미치지 못합니다. 35미리 최대 개방에서는 구석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고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미세한 디테일은 다소 소프트합니다. 5.6으로 조이면 화질이 많이 좋아지고 8로 조이면 아주 살짝 좋아집니다. 화질은 망원부분보다는 좋으나 Barrel distortion이 살짝 생깁니다.

70미리에서는 35미리보다 살짝 컨트라스트가 떨어지고 비네팅은 덜 생깁니다. 마찬가지로 5.6으로 조이면 화질이 많이 좋아집니다. 왜곡은 35미리보다 덜 한데 핀쿠션 형태가 됩니다.

구성도



이 렌즈의 가장 큰 단점은 최단거리가 1m로 RF 렌즈 수준이라는 것과 렌즈가 충격을 받으면 경통에 유격이 발생해서 촬영시 엄청 신경이 쓰이는 정도까지 흔들린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35-70/4.0과 달리 렌즈의 전면부가 고정되어 있어서 CPL 필터를 사용하기 더 좋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사양

구성 : 7군 8매
최단초점거리 : 50cm (매크로 위치에서 26cm)
최소조리개 : 16
필터구경 : E60
후드 : screw in type
길이 : 79mm
최대직경 : 74mm
무게 : 505g

렌즈구성



이 렌즈에도 프레스로 만든 비구면이 하나 들어가 있지만 무슨 이유인지 렌즈의 상품명에는 ASPH이라는 명칭이 빠져있다. 위의 구성을 보면 앞쪽 그룹은 f/2.8 ASPH과 거의 유사하고 뒤쪽 그룹은 35-70 f/3.5에서 채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Tri-Elmar-M 28-50mm f/4 ASPH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이라면 M 버전에는 두 매의 비구면이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위의 구성도는 35mm 일 때 모양이고 70mm에서는 뒤쪽 그룹이 앞쪽 그룹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화질

개방에서 배경의 블러는 상당히 부드럽고 주된 윤곽선의 형태를 그대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선명하게 초점이 맞은 곳에서 선명하지 않은 곳으로 가는 계조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급격하지 않다. 매우 미세한 디테일을 보고 싶을 때는 대형 인화가 필요한데 이 때는 주 피사체 모양의 형태가 정말로 쨍하게 묘사되고 하이라이트/섀도우 디테일의 작은 변화가 선명하게 재현되기 때문에 마치 대형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인상을 주게 된다.

고스트와 2차 반사는 거의 없고 뒤에 강한 광원이 있을 때에만 찾을 수 있다. 효과적인 코팅과 마운트 내부를 어둡게 잘 처리했고 각 엘레멘트의 직경이 작은 것도 큰 역할을 한다.

MTF



위의 그래프를 말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이 되겠다. 최대 개방에서 전체적인 컨트라스트는 높고 매우 미세한 디테일이 이미지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훌륭한 해상도를 보인다. 흑백 계조에서 약간의 색간섭무늬가 있어서 작은 디테일의 경계선 부분의 컨트라스트가 살짝 소프트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주변부와 구석에서는 미세한 디테일의 재현이 눈에 띄게 소프트해져서 블러가 생긴다.

35미리와 50미리에서 가장 좋은 성능이 나오고 70미리에서는 약간 떨어지는데 디테일이 살짝 소프트해지고 다소 낮은 전체적 컨트라스트를 가진다. 이 세 곳의 초점거리들 사이에서 가장 큰 차이는 왜곡의 정도이다. 35미리는 3%의 배럴 왜곡이 있어서 프레임의 주변에 직선이 있을 때 왜곡을 알 수 있다. 50미리와 70미리에서는 왜곡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Vario-Elmar-R 35-70mm f/4 렌즈는 라이카 R 시스템에서 다용도의 표준 줌렌즈로 첫 번째 선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렌즈는 세 곳의 중요한 초점 거리인 35, 50, 70미리를 커버한다. 이 렌즈는 같은 초점거리의 단렌즈 성능보다 낫지는 않지만 동등한 수준이다.

예외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빠른 렌즈들이 현재의 느린 버전의 렌즈보다 성능이 좋지 않다. 과거에는 느린 렌즈는 대개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입문자용 렌즈로 간주되었는데 이제 더 이상 사실이 아니다. 현재의 1:4, 1:2.8 R 줌렌즈들은 광학 설계의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현재의 디지털 사진은 종종 과다한 심도로 비판을 받는데 전경과 배경이 주피사체 만큼이나 선명하게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이런 식의 재현이 사람의 눈이 장면과 사물을 보는 방식과 같은 것이다. 어쩌면 지금 사진의 언어와 사진 테크닉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다시 영점조정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Vario-Elmar-R 35-70mm f/4 렌즈는 라이카 R 사진의 예술의 경지에 대한 우리의 기억에 자극을 주는 올바른 도구가 아닌가 싶다. 이 렌즈는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고 있고, 35에서 70미리라는 범위는 흥미로운 장면을 시각적으로 탐험하도록 자극하는데 충분하며, 사진가가 하나의 렌즈만 사용하도록 만들게 될 것이다.

(Erwin Puts의 글에서 발췌)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사양

구성 : 9군 11매
필터 : E77
최소조리개 : f/22
최단초점거리 : 70cm
후드 : 내장형
최대직경 : 88mm
길이 : 133mm
무게 : 1,050g



라이카 렌즈가 널리 인정받는 이유는 광학 설계 능력과 제조할 때 허용 오차가 극히 엄격하게 관리되는 두 가지 이유일 것입니다. 제조 허용 오차를 맞추지 못하는 설계는 몇 개 만들다가 단종되어 버리는 어이없는 경우도 가끔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Noctilux 50mm f/1.2, Summilux-M 35mm f/1.4 ASPHERICAL (흔히 두장짜리하고 하지요. 어쩌면 중고가가 곧 두 장이 될지도...) 그리고 R에는 Vario-Elmarit-R ASPH 35-70 f/2.8이 있습니다.

이 표준줌렌즈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약 200개 정도가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겨우 200개 만들고는 생산을 포기하게 되죠. 그만큼 인기도 별로 없었다는 이야기인데 신품가가 당시 천만원 정도였던 것도 큰 이유겠지만 중고가가 300정도에 형성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이 렌즈를 중고로 구입한 분들은 지금 기준으로 최소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계신 행운아들이십니다.

35미리에서는 이미 최대개방에서 엄청난 성능이 얻어지는데 35/2.8의 2.8 성능이나 35/2.0의 2.8 성능보다 더 좋다고 합니다. f/4로 조이면 최대개방에서 찾을 수 있는 약간의 소프트함이 없어지고 구석까지 쨍한 화질이 얻어집니다. f/5.6부터 f/22까지는 살짝 성능이 떨어집니다. 최단거리의 성능이 무한대 성능보다 더 좋습니다.

50미리에서는 최대개방부터 35미리 최적조리개인 f/4만큼의 화질이 나옵니다. 35미리에 살짝 있던 배럴 왜곡도 없습니다. f/4로 조이면 암부 화질까지 개선되면서 최적 조리개 값이 됩니다. 시역(field)에서는 Summicron 50mm 1:2의 2.8 화질보다 더 좋습니다. 최단거리 화질이 무한대 화질보다 더 좋은 것은 35미리 줌 위치와 마찬가지입니다.

70미리 영역은 이 렌즈의 최고 화질이 나오는 줌영역입니다. 최대개방에서 APO 100/2.8의 최대 개방 화질을 볼 수 있습니다. Erwin Puts는 이런 화질을 설명하기 위해서 Finest possible detail, high clarity, razor sharp 같은 미사여구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70미리 구간에서는 사실상 APO 렌즈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구성도





9군 11매의 구성으로 5매의 렌즈에 비정상분산 글래스가 사용되고 4매의 렌즈는 고굴절 유리로 만들어졌으며 연마공정으로 만드는 비구면 렌즈가 사용되었습니다.

MTF



아래의 링크에서는 35-70 f/2.8 ASPH과 35-70 f/4의 크기 비교와 좋은 작례를 볼 수 있습니다.

http://www.overgaard.dk/leica_35-70_...arit-R_28.html


아래 사진들은 ebay ID bestcameraseller 제공입니다



이기석stefan님의 댓글

이기석stefan

R 시리즈가 귀해서(?) 접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정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현재 35-70 f4를 이용하고 있는데, 많이 부족합니다.
여러 고수님들의 좋은 사진을 보면서 공부하렵니다.
많은 조언 아낌없이 부탁드립니다.

백현일님의 댓글

백현일

35-70 업어는 왔는데 특성을 잘 몰라 헤매고 있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70에서 무뎌지는 것은 저만의 느낌이 아니었군요. 제 눈을 제가 스스로 믿지 못 하는 타입이라.
아 정말 사진 잘 좀 찍어 볼 수 없을까요??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35~70mm f2.8 렌즈가 국내에 처음 출시 되었을 때
이 렌즈의 무게와 크기 때문에 살까말까 망설이다 포기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후회막급입니다.
그러나 그 크기와 무게를 생각하면 지금도 망설일 것 같아
그걸로 위로 삼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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