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

번호 : 11240 / 11242
출시 : 1975~1998
화각 : 14도
최소 조리개 : 22
색상 : 블랙
후드 : 빌트인
필터 : E60
최단초점거리 : 250 cm
무게 : 750 g
크기 : 135 x 68 mm

구성도

4군 7매 구성입니다



원래는 정찰 목적의 특수 렌즈로 개발되었다가 곧 R 렌즈 라인업에 추가되었던 렌즈입니다. 애당초 계획은 6000개를 만들려고 했는데 형석 결정을 증식시켜서 합성된 글래스가 표면이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특수 유리로 대체되었다고 합니다. 제 추측으로는 2천개 정도 생산된 11240이 형석을 사용하고 11242는 유리를 사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대개방에서 전체적으로 컨트라스트가 높고 대부분의 화면에서 매우 미세한 디테일이 쨍하게 묘사됩니다. (주변부로 가면 소프트해집니다) 비네팅은 한 스톱입니다. 윤곽선은 매우 선명한 에지로 묘사되고 배경으로부터 튀어 나오는 느낌을 주는데 심지어 Contre-jour 사진 (실루엣 사진) 처럼 배경이 훨씬 밝아도 그렇습니다. 화질은 정말 탑클래스입니다.

이 렌즈 화질의 정점은 1:5.6에서 얻어집니다. 중심에서 10mm까지의 중앙부에서는 극히 미세한 디테일의 해상력이 그 전에 없던 신세계 수준이 됩니다. 10mm 바깥 쪽에서는 눈에 띄게 화질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왜곡도 보입니다. 플레어에 강하지는 않지만 내부의 컨트라스트는 높게 유지가 됩니다. 이 5.6에서의 화질은 1980년대에는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이 렌즈는 출시되자마자 신화적 위치를 얻었고 1994년에 Apo-Summicron 180 렌즈가 나올 때 까지 그 지위를 계속 즐겼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