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Angulon-R 21mm f/3.4와 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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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홍건영
- 작성일 : 09-04-0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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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Angulon-R 1:3.4 21mm 1965
사진 제공 : 바이카메라
화 각 : 92도
렌즈구성 : 4군 8매
필터규격 : E39
무 게 : 300g
외장 파인더 필요
Super Angulon은 19mm, 21mm Elmarit이 나오기 전까지 라이카 Reflex 시스템의 유일한 초광각 렌즈였습니다. 먼저 렌즈 구조를 보시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앞뒤가 매우 닮은 모양을 가지고 있는 이런 설계는 대칭형 구조라고 하는데 광각 렌즈 설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됩니다. 왜냐하면 앞 쪽 그룹에서 발생한 수차를 뒤 쪽 그룹에서 거의 완벽하게 보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각렌즈 개발에 몰두하고 있던 Schneider와 Carl Zeiss는 각각 독자적으로 이 같은 렌즈 설계에 착안하게 됩니다. Schneider는 이 설계를 Super Angulon이라고 부르고 Carl Zeiss는 이 설계를 Biogon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광각 렌즈 설계에 애를 먹고 있던 라이카는 Schneider로부터 이 설계를 차용하기로 결정하고 1958년에 M용 1:4 21mm Super-Angulon을 출시합니다. 그리고 1963년에 설계를 개량해서 1:3.4/21mm 렌즈를 내놓고 다시 1965년에 M 버전에 사용된 유리를 그대로 사용해서 Leicaflex용 렌즈를 출시하게 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런 모양의 렌즈는 후옥이 바디 안으로 깊숙히 들어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Leicaflex용의 Super-Angulon은 미러를 들어올린 상태에서 장착해서 목측식으로 외장파인더를 이용해서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 제공 : 바이카메라
광학적으로는 f/8에서 거의 비네팅이 없어질 정도가 된 것이 1958년의 1:4 버전보다 크게 향상된 점이고, 1:3.4 최대개방의 플레어는 1:4 버전보다 많지만 f/4로 조이면 1:4 버전보다 더 좋은 화질이 나옵니다. 그리고 f/8에서 최적 화질을 얻게 됩니다
Super-Angulon-R 1:4 21mm 1968
길이 : 43.5mm
최대직경 : 78mm
무게 : 410g
조리개 : 4날 f/4 ~ f/22
화각 : 92도
구성 : 7군 9매
앞캡 : 14145
후드 : 탈착식 12506
필터 : 시리즈 8.5 또는 screw in E72
앙제뉴는 레트로포커스라는 새로운 렌즈 설계법을 개발합니다. 레트로포커스 렌즈는 실제 초점거리보다 후초점거리가 (플랜지백 거리) 더 긴 렌즈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Leica R의 미러 상자는 상당한 공간을 요구하는데 후초점거리가 47mm나 됩니다. 대칭형 렌즈에서는 미러를 올리고 쓸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은 SLR 구조에서 치명적인 단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SLR에는 레트로포커스 설계가 꼭 필요했습니다.
초창기의 레트로포커스 렌즈는 단순히 커다란 오목렌즈를 전옥에 배치해서 들어오는 빛을 급격하게 꺾어주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그 화질이 대칭형 렌즈에 따라갈 수가 없었지만 이젠 대칭형 렌즈의 화질을 능가하는 렌즈도 개발이 가능해졌고 그 좋은 예가 19mm Elmarit-R 1:2.8 19mm 렌즈입니다.
다시 Super-Angulon으로 돌아가서 앙제뉴가 레트로포커스를 개발한 몇 년 후에 라이카도 레트로포커스 설계에 도전해서 나온 첫 작품이 바로 Super-Angulon 1:4 21mm 렌즈입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다음 그림과 같은 모양의 광각렌즈입니다.
화질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 렌즈를 만들 때 필요한 가장 큰 유리알의 직경은 단순히 초점거리를 최대개방 조리개 값으로 나누면 됩니다. 즉 50mm f/1.0 렌즈는 50미리 직경의 유리알이 필요하고 21mm f/4 렌즈는 약 5미리 직경의 유리알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설계에서 볼 수 있듯이 레트로포커스 설계에서는 전옥이 매우 큽니다. 이 Super-Angulon f/4 렌즈의 필터 직경은 무려 72mm입니다.
이 렌즈는 초창기 레트로포커스 렌즈답게 1:3.4 버전보다 화질이 좋지 못합니다. 최대개방에서는 컨트라스트가 낮고 굵은 디테일도 소프트하게 묘사됩니다. 5.6, 8로 조여도 평범한 수준의 화질이고 중심부에서만 미세한 디테일이 잘 나타납니다. 그리고 최대개방에서 플레어도 많은 편입니다.
이 렌즈의 화질을 보면 라이카의 렌즈 설계자들이 레트로포커스 렌즈에 도전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이카가 레트로포커스를 정복하기에는 25년이라는 세월이 더 필요했습니다.
물론 저같은 막눈에는 이 렌즈로 찍은 사진도 그리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photo.net의 어떤 사람은 이 렌즈가 캐논 16-35의 21미리 결과물보다는 훨씬 좋고 캐논 20미리 단렌즈보다는 못하다 이렇게 평가하더군요. 사실 1968년도 렌즈가 그 정도 성능이면 대단한 것입니다. 라이카 올드 렌즈들이 80년대 90년대에 나온 일본 렌즈들, 혹은 2000년대에 나온 일본
렌즈들과 비교되고 화질이 더 못하다 이런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사람들이 라이카, 라이카 하는 이유는 남들보다 20~30년 먼저 그만한 화질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라이카 렌즈를 평가할 때는 시간에 대한 고려도 있어야겠죠?
사진 제공 : 바이카메라
화 각 : 92도
렌즈구성 : 4군 8매
필터규격 : E39
무 게 : 300g
외장 파인더 필요
Super Angulon은 19mm, 21mm Elmarit이 나오기 전까지 라이카 Reflex 시스템의 유일한 초광각 렌즈였습니다. 먼저 렌즈 구조를 보시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앞뒤가 매우 닮은 모양을 가지고 있는 이런 설계는 대칭형 구조라고 하는데 광각 렌즈 설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됩니다. 왜냐하면 앞 쪽 그룹에서 발생한 수차를 뒤 쪽 그룹에서 거의 완벽하게 보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각렌즈 개발에 몰두하고 있던 Schneider와 Carl Zeiss는 각각 독자적으로 이 같은 렌즈 설계에 착안하게 됩니다. Schneider는 이 설계를 Super Angulon이라고 부르고 Carl Zeiss는 이 설계를 Biogon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광각 렌즈 설계에 애를 먹고 있던 라이카는 Schneider로부터 이 설계를 차용하기로 결정하고 1958년에 M용 1:4 21mm Super-Angulon을 출시합니다. 그리고 1963년에 설계를 개량해서 1:3.4/21mm 렌즈를 내놓고 다시 1965년에 M 버전에 사용된 유리를 그대로 사용해서 Leicaflex용 렌즈를 출시하게 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런 모양의 렌즈는 후옥이 바디 안으로 깊숙히 들어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Leicaflex용의 Super-Angulon은 미러를 들어올린 상태에서 장착해서 목측식으로 외장파인더를 이용해서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 제공 : 바이카메라
광학적으로는 f/8에서 거의 비네팅이 없어질 정도가 된 것이 1958년의 1:4 버전보다 크게 향상된 점이고, 1:3.4 최대개방의 플레어는 1:4 버전보다 많지만 f/4로 조이면 1:4 버전보다 더 좋은 화질이 나옵니다. 그리고 f/8에서 최적 화질을 얻게 됩니다
Super-Angulon-R 1:4 21mm 1968
길이 : 43.5mm
최대직경 : 78mm
무게 : 410g
조리개 : 4날 f/4 ~ f/22
화각 : 92도
구성 : 7군 9매
앞캡 : 14145
후드 : 탈착식 12506
필터 : 시리즈 8.5 또는 screw in E72
앙제뉴는 레트로포커스라는 새로운 렌즈 설계법을 개발합니다. 레트로포커스 렌즈는 실제 초점거리보다 후초점거리가 (플랜지백 거리) 더 긴 렌즈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Leica R의 미러 상자는 상당한 공간을 요구하는데 후초점거리가 47mm나 됩니다. 대칭형 렌즈에서는 미러를 올리고 쓸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은 SLR 구조에서 치명적인 단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SLR에는 레트로포커스 설계가 꼭 필요했습니다.
초창기의 레트로포커스 렌즈는 단순히 커다란 오목렌즈를 전옥에 배치해서 들어오는 빛을 급격하게 꺾어주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그 화질이 대칭형 렌즈에 따라갈 수가 없었지만 이젠 대칭형 렌즈의 화질을 능가하는 렌즈도 개발이 가능해졌고 그 좋은 예가 19mm Elmarit-R 1:2.8 19mm 렌즈입니다.
다시 Super-Angulon으로 돌아가서 앙제뉴가 레트로포커스를 개발한 몇 년 후에 라이카도 레트로포커스 설계에 도전해서 나온 첫 작품이 바로 Super-Angulon 1:4 21mm 렌즈입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다음 그림과 같은 모양의 광각렌즈입니다.
화질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 렌즈를 만들 때 필요한 가장 큰 유리알의 직경은 단순히 초점거리를 최대개방 조리개 값으로 나누면 됩니다. 즉 50mm f/1.0 렌즈는 50미리 직경의 유리알이 필요하고 21mm f/4 렌즈는 약 5미리 직경의 유리알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설계에서 볼 수 있듯이 레트로포커스 설계에서는 전옥이 매우 큽니다. 이 Super-Angulon f/4 렌즈의 필터 직경은 무려 72mm입니다.
이 렌즈는 초창기 레트로포커스 렌즈답게 1:3.4 버전보다 화질이 좋지 못합니다. 최대개방에서는 컨트라스트가 낮고 굵은 디테일도 소프트하게 묘사됩니다. 5.6, 8로 조여도 평범한 수준의 화질이고 중심부에서만 미세한 디테일이 잘 나타납니다. 그리고 최대개방에서 플레어도 많은 편입니다.
이 렌즈의 화질을 보면 라이카의 렌즈 설계자들이 레트로포커스 렌즈에 도전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이카가 레트로포커스를 정복하기에는 25년이라는 세월이 더 필요했습니다.
물론 저같은 막눈에는 이 렌즈로 찍은 사진도 그리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photo.net의 어떤 사람은 이 렌즈가 캐논 16-35의 21미리 결과물보다는 훨씬 좋고 캐논 20미리 단렌즈보다는 못하다 이렇게 평가하더군요. 사실 1968년도 렌즈가 그 정도 성능이면 대단한 것입니다. 라이카 올드 렌즈들이 80년대 90년대에 나온 일본 렌즈들, 혹은 2000년대에 나온 일본
렌즈들과 비교되고 화질이 더 못하다 이런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사람들이 라이카, 라이카 하는 이유는 남들보다 20~30년 먼저 그만한 화질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라이카 렌즈를 평가할 때는 시간에 대한 고려도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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