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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연감

LEICA IIIG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강웅천
  • 작성일 : 10-05-19 11:54

본문

IIIg 사용에 대하여

댓글목록

이영준님의 댓글

이영준

Leica Pocket Book에 1957년부터로 나와있지만...
IIIg의 serial을 뒷부분 연도별로 정리된 곳에서 찾아보면
초기 serial number는 1956년으로 되어있습니다.
아마도 1956년에 만들어 1957년부터 판매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IIIG 에 가장 잘 어울리는 렌즈는 어떤 렌즈일까?

스크류 마운트 리지드를 매칭해보았습니다.
리지드 외에도 IIIG와 잘어울리는 렌즈들은 많습니다.
특히나 레드피트 엘마 2.8은 침동시 아담하고, 침동을 해제하여 완전한 모습을 보일때면
마치 여인의 뒷태를 보듯 분명한 선이 예사롭지 않고, 바디와의 사이즈 면에서도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엘마 외에도 대부분의 침동식들은 IIIG 뿐만 아니라 M마운트 바디들과도 잘 조화되어 아름답게 매칭됩니다.

평범한 것은 싫다. 좀더 특별한 라이카를 써보고 싶다고 하신다면
스크류 마운트 리지드를 권합니다.
생산량이 많지 않아서 비싸게 거래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리지드의 성능과 매칭에서의 아름다움은
엘마의 그것과 다르게 맵시를 갖춘 신사의 태를 보듯 날렵하고 세련되었습니다.

IIIG는 50밀리와 90밀리 프레임 라인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50밀리는 네모 형태로 90밀리는 삼각모양이 네 귀퉁이를 표시하고 있어서 항시 50밀리와 90밀리 프레임 라인이 떠있기에 기존의 바르낙에서의 모호했던 50밀리에 대한 아쉬움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어서 50밀리 사용이 매우 용이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의 바르낙들의 풀 프레임이 40밀이 정도 되기에 35밀리를 쓰기에는 프레임이 온전히 다 보이지 않아서 아쉽고,
50밀리를 사용하기에는 근접 촬영에서 잘리는 부분이 생길까봐서 프레임을 상상하며 약간 더 여유롭게 찍는 등 생각하다보면 절정의 순간을 놓치기도 합니다.

IIIG라면 별도의 외장 파인더 없이 50밀리를 간편하게 즐겨볼 수 있겠습니다.

리지드와는 안성맞춤입니다.
조화면에서나 성능면에서나 마치 퀸카와 킹카가 만나듯 서로의 장점을 빛나게 해주어
바르낙을 사용하면서 성능과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만드는 조합입니다.

앞서 설명이 있었지만 바르낙의 셔터는 전쟁 중 IIIC가 극한의 상황에서라도 동작할 수 있도록 보완된 이후 IIIF와 IIIG에 볼 베어링을 삽입하여 '턱' 하고 떨어지던 셔터를 '찰칵' 또르르르 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뷰 파인더는 M3의 최고 품질 뷰 파인더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개발된 노하우를 IIIG에도 일부 적용하여
IIIG의 뷰 파인더도 화이트 아웃이나 역광시의 플레어를 전혀 느끼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여전히 뷰파인더 창이 분리되어 두개를 번갈아 보아야하지만, 조금 넓어진 창과 선명하고 시원한 뷰파인더는 초점과 프레임을 용이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아쉽다면 기존의 바디들에 비해 현저하게 키가 커진 것과, 여전히 작은 뷰파인더 창의 크기는 안경을 착용한 사용자들에게는 쉽지만은 않은 부분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바르낙 IIIG,
그리고 최고 성능의 가장 아름다운 주미크론 리지드는
최고라는 이름값 답게 함께 어우러져 보석처럼 빛나는 자태를 뽐냅니다.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더욱 저를 자극해주시는 글입니다...ㅎㅎ

천천히 찿아도 확실하고 멋진 리지드나 즈마론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심회갑님의 댓글

심회갑

아~~~ 스크류 마운트 리지드와 IIIg 의 조합은 최고의 환상커플

입니다. 그러나 구할수 없으니 어쩌리오까?

대안을 찾다보니까, 이런렌즈도 있더군요.

1959년도에 일본 코니카의 전신인코니시로쿠에서 만든 헥사논

F 1.9 렌즈인데요, 8매의 구성에다 올 엠버코팅으로 되었네요.

사진은 아주 잘뽑아 줍니다.

정말, 라이카 올드렌즈의 세계는 무궁무진한것 같습니다...

정태환님의 댓글

정태환

"찰칵' 또르르르 " 강선배님의 셧터소리의 표현이 이렇게 절묘할수가...!

그 소리에반해 IIIG no 971***번대의 좋은놈으로 생각지도않게 들였는데 막상 들여놓고나니 마땅히

사용할 렌즈가 없어 한숨만 나온답니다.

그런데 내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이상한건 M3민트급을 들일때와는다르게 마음이 설레인다는겁니다.

참 이나이에.....!

이런 내자신에 어이가없어하며 이이쁜 IIIGf를보며 슬며시 웃음지어본답니다.

이재국님의 댓글

이재국

스크류 리지트 스미크론,,,
아직 실물을 만저보지 못했습니다.
젊은시기에 엠타입을 스크류로 개조 할까도 생각 해 보기도 했으나
접었습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인용:
원 작성회원 : 심회갑
아~~~ 스크류 마운트 리지드와 IIIg 의 조합은 최고의 환상커플

입니다. 그러나 구할수 없으니 어쩌리오까?

대안을 찾다보니까, 이런렌즈도 있더군요.

1959년도에 일본 코니카의 전신인코니시로쿠에서 만든 헥사논

F 1.9 렌즈인데요, 8매의 구성에다 올 엠버코팅으로 되었네요.

사진은 아주 잘뽑아 줍니다.

정말, 라이카 올드렌즈의 세계는 무궁무진한것 같습니다...


헥사논 렌즈는 여러 화각에서 나름대로 기대치를 주고 있는 듯 합니다.
이배이에서 검색해보니 상당한 가격에 놀라지만 바르낙에 매칭하니 아담하고 이쁘네요.

이태영님의 댓글

이태영

예전에 라이카클럽의 어딘가에 한번 적었던 글인데 이 곳에 붙여넣기 해봅니다.

..

오랜기간 라이카 M 바디를 사용해왔지만 작고 아름다운 바르낙 바디에 대한 동경이 있어 언제고 제대로 사용하리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M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작은 뷰파인더 때문에 안경을 쓴 나로서는 온전히 사진이 찍힐 프레임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았고 여전히 사용이 망설여졌다. 1/20, 1/30, 1/40, 1/60, 1/100, 1/200, 1/500으로 올라가는 유럽식 셔터타임도 마찬가지로 불편한 점이었는데, 관용도가 높은 흑백필름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그나마 낳았지만 슬라이드 필름처럼 반스탑이 미묘한 차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에는 애매한 셔터의 오차 때문에 마음 한구석의 찜찜함을 버리기 어려웠다. 더군다나 철컥철컥하며 큰소리를 내는 셔터는 M의 정숙함을 벗어날 수 없게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바르낙바디를 사용해보고픈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 크기와 무게 때문이었다. 사진기를 호주머니나 코트의 안주머니에 곧잘 찔러 넣고 다니곤 하는 나는 M바디의 사이즈가 늘 부담스러웠다. 물론 뷰파인더와 레인지파인더가 일체형이기 때문에 바르낙바디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차이가 있지만, 그럼에도 난 늘 그 크기가 마음에 걸렸다. 사실 객관적 사이즈의 차이는 의외로 그다지 크지 않다. SLR 에서 하위기종과 최상위 기종의 부피차가 꽤나 큰 것을 감안한다면 바르낙 바디와 M바디의 부피차이는 겨우 몇밀리미터 정도이다. 하지만 그것이 주는 결과는 사뭇 다르다. 나 처럼 카메라 가방 없이 외투주머니에 사진기를 찔러넣고 다니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결정적 차이였던 것이다.

사이즈의 관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Leica Ic 또는 If 와 summaron 2.8cm f5.6 의 조합이다. 보이그랜더에서 나온 자그마한 외장 뷰파인더를 구할 수 있다면 최상의 조합니다. 레인지 파인더 조차 달리지 않은 자그마한 몸체에 이 작은 렌즈의 딥포커스로 무엇이든 슥슥 찍어낼 수 있는 것이다. Leica II 와 nickel elmar 5cm f3.5의 조합 또한 멋드러진다. 스트랩고리와 저속셔터조차 없는 가장 단순하고 심플한 디자인이다. 이중상판 이전의 단조바디들은 IIIa 까지가 부피가 가장 작았고 이후 조금씩 커져왔다. 따라서 이 역시 가장 작은 사이즈의 조합이 될 수 있다. 아무튼 이런 저런 연유로 처음으로 구입한 IIIa 외에도 IIIb, IIIc, IIIf, IIf, If, Ig, Ic, II, III 등 많은 바르낙 바디를 사용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결국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Leica IIIg 였다.

라이카의 역사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몇 순간 중 하나가 바로 M 라인의 개발로 인하여 바르낙 IIIh, IIIi 의 개발라인이 폐쇄되어 버린 것이다. 아마도 elmar 3.5cm f3.5 렌즈를 커버할 35미리 파인더를 가진 바디가 계획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은 그저 지나가버린 역사에 대한 아쉬움일 뿐이다. 어찌되었건 IIIg는 세계적인 밀리언 셀러였던 IIIf 에 비해 상당한 진일보를 이룬 작품이다.

첫째로 뷰파인더가 훨씬 넓어지고 시원해졌다. 물론 M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바르낙 특유의 터널을 통해서 프레임을 보는 듯한 답답한 느낌이 상당부분 해소되었다. 그리고 안경을 쓴 사람들에게는 더 큰 차이인데 M3를 통해서 뷰파인더를 보는 것 보다 50미리 프레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볼 수 있다. M3의 경우는 뷰파인더는 확실히 더 큰데 안경을 쓴 사람들에게는 프레임이 상대적으로 더 좁게 보인다. IIIg는 안경을 착용하더라도 눈을 밀착하면 프레임의 양쪽끝을 뷰파인더로 볼 수 있는데 M3의 경우에는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동시에 50미리 프레임과 90미리 프레임을 볼 수 있다. 라이카의 가장 아름다운 뷰파인더인 90미리 전용 SGVOO 같은 것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뷰파인더로 한번에 보는 것이 더 편하다. 비단결같은 흑백의 톤을 보여주는 구하기 힘든 elmar 9cm f4 fat 블랙 스크류렌즈를 사용해볼 수 있다 (M 마운트용 tele-elmarit 90mm f2.8 fat 렌즈와 다르다). 또한 M3 처럼 프레임의 테두리의 라인이 모두 보이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의 모서리만 보이는 것이라 상대적으로 눈에 덜 거슬린다.

둘째로 셔터가 훨씬 부드러워졌다. IIIf 부터 개선되기는 했는데 둘 간 차이가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M3 의 셔터메카니즘을 상당부분 채용했다고한다. 비록 M에 비하여 소리는 조금 더 큰건 사실이지만 셔터가 떨어지는 느낌에 있어 이전의 바르낙바디에서 훨씬 진일보해있다.

셋째로 셔터타이밍이 현행의 미국식 셔터로 되어 있다. B - T - 1 - 2 - 4 - 8 - 15 - 30 - flash - 60 - 125 - 250 - 500 - 1000 으로 되어 있다. 이전의 바르낙바디들이 대부분 유럽식 셔터타이밍을 제공했던것에 비하면 훨씬 편안한 촬영을 보장해준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뷰파인더를 개선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약간 높이가 높아졌다. 대략 3mm 정도인가 초기 바디에 비해서 커진듯 하며 눈으로 보기에도 조금 더 커진 느낌이 확실히 든다. 물론 M 바디 보다는 여전히 작은 크기이지만 바르낙과 M바디의 중간선상에서 타협을 한듯한 느낌이다.

덕분에 그립감이 조금 더 좋아지기는 했지만 휴대성을 생각한다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 다음으로는 역시나 가격이다. 대부분 상태가 좋은 바디들은 백만원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오리지날 블랙페인트의 경우 천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이다. 이렇게 되면 M 바디와 별반 차이가 없다. Leica IIIg black paint three crown for swedish army 같은 희귀한 모델은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것도 보았다. 사실 상태가 험한 바르낙 바디의 경우 반의 반 정도 가격에서도 거래가 되는걸 보면 가격차이가 상당하다고 하겠다. 다분히 생산대수와 밀접하게 관련지어진 콜렉팅 성격때문이라 하고 생산된지 얼마되지 않아 비교적 깨끗한 바디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행히 ebay 를 위시한 대부분의 국내사이트들에서도 조금씩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것이 감지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IIIg 의 간단한 제원을 보면 1957년부터 생산이 되어 고작 3년간 생산이 되었다. 시리얼 넘버는 825001번부터 988350 까지. 플래쉬 싱크로가 제공이 되며 브라이트 프레임은 패럴렉스도 보정을 해준다. 그리고 셀프 타이머도 갖추고 있다. 사이즈는 145*74.5*36.5 이고 무게는 415g 이다.

IIIf 생산이후 저속셔터를 생략한 IIf 와 레인지파인더를 생략한 If 가 있었던것과는 달리 IIg 의 경우는 디자인은 되었으나 생산은 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Ig 의 경우는 레인지 파인더를 생략하고 생산이 되었으나 부피가 큰 탓에 굳이 광각전용으로 외장 뷰파인더를 사용한다면

If 의 대용으로 사용할 이유는 특별히 없을것 같다. IIIg 와 함께 발매된 렌즈가 유명한 super angulon 2.1cm f4 렌즈이고 또한 140만번대의 red-scale elmar 5cm f3.5 렌즈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IIIg 와 summicron 5cm f2 침동식 렌즈와의 조합은 이 카메라가 보여주는 최고의 미적 조합이라 생각된다.

카메라 가방에 여러 장비를 넣어 다니며 진지한 사진을 찍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M 바디가 제격이다. 굳이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조금 더 휴대성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IIIg 의 사용이 여러 바르낙 바디의 장점과 M 바디의 장점을 적절히 혼합한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IIIg 와 침동식 렌즈로 라이카를 출퇴근시에도 애용할 수 있는 동반자로 승격시켜봄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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