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이후 라이카사는 summar와 summitar, summarit등의 렌즈를 전면에 내 놓으면서 135mm 카메라의 소형화에서 밝고 빠른 렌즈에로의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개량된 글래스의 채용으로 성능과 감성을 겸비한 뛰어난 렌즈들을 다양하게 생산하게 됩니다.
여기 소개하고자 하는 라이카 렌즈 들 중 가장 특색있고 재미있는 렌즈인 summarex 렌즈도 이 시기에 설계되어 생산 되었습니다.

라이카 렌즈들의 이름은 일설에 의하면 특이하고 재미있게도 막스 베렉의 개이름(헥토르, 렉스)에서 따온 경우가 있는데, 85mm summarex의 이름 끝에 'rex'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고의'에 해당하는 summ에 'rex'(군주)가 붙여져서 최고의 제국의 의미를 갖습니다.

7매로 구성된 더블 가우스 디자인의 주마렉스는 유일무이하게 85mm 화각을 가진 렌즈로 이후 라이카사는 90mm 렌즈에 집중하지만 당시 135mm 사이즈로서는 획기적으로 개방 조리개 1.5의 당시 최고로 밝은 렌즈를 출시하였습니다. 현재도 85mm 에서는 1.5는 최대 밝기에 해당하는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페인트가 곱고 은은하여 고급스런 도장으로 마감된 85mm 주마렉스는 대부분 크롬으로 생산 되었으나 초기에는 블랙으로 생산 되기도 하였습니다.
1949년 이전까지 배치 형태의 렌즈로 근근히 생산되었던 렌즈가 전 후 렌즈를 코팅하여 성등에 획기적인 향상을 꽤하면서 본격적으로 생산되어 1960년 생산 중지까지 약 4500개의 렌즈가 생산된 비교적 레어한 렌즈입니다.
렌즈 구경이 크고 구면 수차와 색수차에 대한 개선이 완전하지 못했던 시기에 렌즈는 겨우 1년에 200-300여개의 렌즈만 생산하여 렌즈의 생산 과정이 쉽지 많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1951년과 1952년에 2000여개가 집중적으로 생산 된 외에 20여년 동안 연간 300개 내외만 생산 되었습니다.

라이카 렌즈 M 렌즈들 중 가장 무거운 렌즈인 이 렌즈는 렌즈무게만 800g으로 무게 때문에 특이하게 렌즈 몸체에 삼각대 마운트를 두어 렌즈에 삼각대를 장착하여 무게 중심을 맞추도록 배려하였습니다.

1942년 100개의 배치렌즈가 생산되어 전량 군에 납품 되었고, 공식적 기록으로는 1943년부터 생산되지만 1949년까지 겨우 100여개의 렌즈만 생산되었다가 1949년 전후에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생산 과정에서 큰 변화는 없고 전량 스크류 마운트 렌즈로만 생산되었고, 초기에는 스크류 방식으로 체결되던 후드가 후기에는 베이요넷 방식으로 체결하도록 변화되었습니다.

렌즈를 성능 면에서 살펴 보면,
개방 조리개에서는 렌즈 구경의 크기로 인한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35mm summilux 1st 렌즈에서 발견되는 글로우 현상과 같은 빛 번짐이 나타나며 개방조리개에서 매우 소프트합니다.
그러나 조리개를 한두단만 조여주면 매우 샤프한 렌즈가 되고
라이카 렌즈들 중 보케가 가장 특별하여 재미있는 렌즈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발색은 아래 사진(약간의 후보정)과 같이 현행 렌즈들 만큼 화려하진 않습니다.
채도가 약간은 낮아서 억지로 강조된 발색처럼 도드라지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맑으면서도 화사하고
라이카 렌즈 특유의 온화함이 느껴집니다.

다른 렌즈들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노출에 따라 발색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한단계 정도 더 조여주면 진득해지면서 사물의 경계가 더욱 또릿해지면서 가는 선까지 섬세하게 살아납니다.



생산시기: 1942(541053)- 1954
총 생산량: 4500
무게: 800g
최소 초점거리:1m
필터 사용: E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