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라이카연감

PC-Super-Angulon-R 28mm f/2.8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홍건영
  • 작성일 : 12-06-09 00:16

본문

아시다시피 번역 자료입니다.

쓸데없는 서론

필름 영역에서 최근 경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대형 포맷이다. 35미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빠른 촬영에 대한 반발로서 대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장면과 주제를 주의 깊게 연구하고, 기술적으로 예술적으로 사진을 계획하고, 사진가에게 새로운 차원의 스타일을 더해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예술 작품의 경우처럼, 작품을 만드는 방법 자체가 최종 결과물의 내용만큼이나 중요한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다.

대형 포맷은 그 유연성이 무한해서 심도를 조절하고 원근감을 바꾸고, 초점면을 조절하는 식의 작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여러분이 촬영을 하기 전에 이런 것들을 제어하고 조절하고 싶다면, 필름에서 스튜디오 카메라는 (혹은 테크니컬 카메라는) 꼭 필요한 도구이다. 대형 포맷을 마스터하는 것은 쉽지는 않아서, 사진가가 대형을 가지고 그런 좋은 효과를 자유자재로 낼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장인임을 알려주는 명백한 지표다.

스튜디오 바깥에서도 대형 포맷은 도큐멘터리 도구로서 매우 유용하다. 워커 에반스가 대공황 때 작업한 작품들을 보면, 아무도 대형 포맷이 스튜디오 전용의 정적인 도구라고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대형 포맷의 가능성이 35미리에 더해진다면 35미리 시스템의 유용성은 더욱 더 증대될 것이다. 1969년에 라이쯔는 PA-Curtagon-R 35mm f/4 렌즈를 발표했다. 대형 포맷의 무브먼트를 모방하기 위해서, 일본의 경쟁사들은 shift와 tilt를 모두 집어넣었지만, 라이쯔와 슈나이더는 이 렌즈의 기능에 쉬프트만을 집어넣었다. 움직일 수 있는 범위는 경쟁사의 일부 제품에 비해서 제한적이었고, PA-Curtagon의 화질도 준수하긴 했지만 인상적이진 못했다. PA는 독일어로 “Perspektivischer Ausgleich” 즉, Perspective Control (PC)이란 뜻이다. 현재 PC-Super-Angulon-R 28mm f/2.8 렌즈의 PC가 바로 그 뜻이며, 이 렌즈는 1988년에 소개되었는데 모든 방향으로 쉬프트 될 수 있는데, 수평/수직 방향으로는 11mm, 대각선 방향으로는 9.5mm까지 움직일 수 있다. 일반적인 35미리 렌즈의 이미지 서클의 직경이 43.2mm면 충분한데 반해, 이 렌즈는 무려 62mm 크기의 이미지 서클을 가지고 있다. 제작사에 따르면 최대 변위는 19mm까지 가능하지만 그 절반인 9.5mm까지로 제한을 두도록 권고하고 있다. 28미리 PC 렌즈의 이미지 크기가 15미리 렌즈와 거의 같다는 것은 다소 흥미롭다.

첫 번째 질문은 PC 렌즈가 왜 쉬프트만 되고 틸트는 안 되도록 만들어졌냐는 것이다. 스튜디오 카메라에서 틸트는 대부분 근거리 초점에서 사용되는데, 매우 초점거리가 짧은 28미리 렌즈에서는 매우 제한적인 틸트 지원이 가능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장초점 렌즈가 필요할 것이다. 틸트 기능은 심도를 깊게하기 위해서 사용되는데, 광각 렌즈에서는 이미 심도가 충분히 깊다. 광각 렌즈에 틸트 기능을 넣으면, 설계를 복잡하게 하고 그 가치가 이미 반감될 것이다.

조리개는 자동이 아니어서 수동으로 조여져야 하는데, 사용이 간편한 레버를 사용한다. 때때로 PC렌즈는 속임수 장치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PC 렌즈는 이미지와 원근감이 매우 까다롭게 조절되어야 하는 진지한 작업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렌즈이다. 파인더를 보면서 쉬프트 동작을 하는 노브를 돌려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고 영감을 주는 관점을 가지게 될 것이다.

PC-Super-Angulon 28mm f/2.8



사양


번호 : 11812
출시 : 1988 ~ 2009년
실제 초점 거리 : 29.2mm
최소 조리개 : 22
색상 : 블랙
후드 : 12540, screw in 형태로 특수한 67EW 필터 홀더의 기능을 겸함
필터 : 67EW
최단초점거리 : 30cm
무게 : 600g
크기 : 84 x 75 mm

구성도



10군 12매의 구성에 플로팅 그룹이 앞에 있어서 근거리 화질을 좋게 하는 복잡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MTF



사람들이 이 렌즈를 살 때 일반적인 28미리 렌즈를 사는 것으로 생각하고 사는 것은 아닐 것이 분명하므로, 이 렌즈의 평가는 PC 특성에 기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일반적인 28미리 렌즈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Elmarit-R 28mm f/2.8을 사는 것이 더 낫다. 하지만 PC 렌즈는 일반적인 28미리 렌즈로 쓸 수도 있고, 그 둘 사이의 성능 비교를 해보면 재미있는 점이 몇 가지 있다. 최대개방에서 PC 렌즈는 중간 정도의 컨트라스트에 중앙부의 선예도가 좋고 주변부에서는 미세한 디테일이 눈에 보일 만큼 소프트하다. 맨 구석에서는 상당히 소프트하지만 20Lp/mm 정도는 잘 보이도록 할 수 있다. 배경에 강한 광원이 있으면 플레어가 잘 보일 것이다.

5.6까지 조이면 전체적인 화질이 서서히 좋아진다. 그래서 컨트라스트는 대폭 향상되고 주변부도 매우 미세한 디테일을 좋은 윤곽선 컨트라스트를 가지면서 기록하게 된다. (100 lp/mm까지) (image 2 & 3) 최적의 조리개는 f/11인데 이 때는 화질이 월등하게 좋다고 할 수 있다. 이미지의 끝 부분은 아직 약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다.

Elmarit-R 28mm와 비교해보면, 가장 눈에 띠는 차이는 Elmarit이 컨트라스트가 더 좋고 주변부의 해상도가 정말 미세한 디테일에서도 쨍하게 표현된다는 점인데, 이 차이는 개방에서 더 커지고, 최적의 조리개 값에서는 차이가 작아진다.



PC 렌즈가 환상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곳은 최대로 쉬프트했을 경우이다. 최대개방에서 전체적 컨트라스트는 중간 이상이고 윤곽선의 선예도가 낮은 주파수에서 좋다. 주변부의 화질도 매우 좋아서 거의 전 이미지 영역에서 미세한 디테일이 쨍하게 재현된다. 하지만 구석에서는 좋지 않은데, 거의 불합격 수준이 된다. (image 4) MTF 그래프라는 것은 여러분이 기대할 수 있는 최대 화질을 반영한다고 보면 된다. 라이카 사진에서는 대개 최대 숫자와 최대 성능만이 언급되는 경향이 있다. 어떤 렌즈가 150Lp/mm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고, 40 곡선 정도가 80% 정도의 MTF 값을 보여준다고 이야기할 때, 이 정도는 그냥 일반적인 성능으로 생각해 버리곤 한다. 사실, 이 정도의 성능이란 것은 대부분의 설계에서는 구현될 수 없는 매우 높은 경지의 화질인 것이다. 우리는 20곡선과 40곡선의 MTF 분석이 사용 가능한 화질의 한계에 가깝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진에서 우리가 대형 인화를 원한다고 해도, 더 낮은 5나 10 곡선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대형 인화나 대형 확대 슬라이드를 가지고 여러분의 사진을 주의 깊게 분석해 보면 거기에서 보게 되는 미세한 디테일이 있을 텐데, 그 디테일들이 실은 10이나 20곡선 정도에서 커버되는 디테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PC 렌즈의 최대 개방 성능은 상당히 좋다. 주피사체의 주요 윤곽선이 잘 살아나고 사진에 높은 시각적 임팩트를 준다. 조리개를 조이면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화질 개선이 나타나고 역시 f/11에서 최대 성능이 기대된다. (image 5 & 6)

이 렌즈의 용도를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경우에 작은 조리개 구경이 사용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런 조리개 값에서 적당히 쉬프트했을 때의 성능이야 말로 이 렌즈의 성능에 대한 진짜 척도이다. 저속 필름을 사용하고 삼각대와 잔뜩 조인 조리개,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쩌면 대형 포맷에서 기대했던 그런 무결점의 화질에 접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쉬프트하지 않은 경우에 비네팅은 매우 작아서 최대개방에서 1.5스톱이다. 그리고 조리개를 조이면 바로 사라진다. (image 7) 최대 쉬프트에서 3.4 스톱이라는 비네팅 수치는 상당히 큰 숫자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최대개방으로 11mm 쉬프트해서 촬영한 사진은 나쁘지 않은 광량 저하를 구석에서 보여주었다. 여러 번 말하지만, 우리는 측정된 값을 완전히 믿어서는 곤란하고, 이 값을 실제 상황에 맞게 번역하고, 우리가 구현하고자 하는 사진의 스타일에 맞게 응용해야 하는 것이다. 약간의 주변부 광량 저하가 중앙부의 주피사체에 주제 의식을 더해줌으로써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image 8)

왜곡은 다른 문제다. 건축 구조물, 빌딩 사진에 사용되는 렌즈는 최대한 쉬프트 되어서 사용될텐데, 과도한 왜곡은 절대로 용납이 안되기 때문이다. PC 렌즈는 일반 상태와 쉬프트 상태 모두 3%의 왜곡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왜곡이 모양이 서로 다르다. 일반 상태에서는 그 왜곡이 별로 거슬리지 않고, 종종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image 9) 최대로 쉬프트 했을 때는 왜곡이 다른 모양이 되는데 (핀 쿠션 왜곡이 생긴다) 많은 경우에 눈에 띠게 될 것이다. 물론 카메라를 주제의 평면에 조심스럽게 정렬해야 하고, 왜곡이 용납될거냐 아니냐는 장면마다 다 다르다. 왜곡이 가장 잘 보정된 쉬프트 거리는 6부터 9미리 까지이다. (image 10)


예술적 고려

PC-Super-Angulon-R 렌즈는 특수 목적으로 설계된 렌즈다. 일반 위치에서는 표준 28미리 렌즈로 동작한다. 이 28미리 초점거리에 대해서는 전 장에서 논의된 바 있다. 쉬프트 기능은 이 렌즈의 존재 이유이며 (raison d’être) 우리의 보고서에서는 이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R8/9를 M의 SLR 버전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지나치게 편협한 관점이다.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는 사진가와 주제 사이에 강한 감정적 관계가 존재할 때 동적인 촬영에 아주 적당한 카메라인데, 많은 사진가들이 이미 증명했듯이 스튜디오 촬영에도 사용될 수 있는 것이 M이다. R 시스템은 도큐 사진을 위한 막강한 도구이고, 주제를 탐구하는데 있어서 소위 심사숙고형의 접근방법에 (considered approach) 잘 어울린다. 매우 높은 수준의 광학 수준과 R8/9의 기계적 정확성이 R 렌즈 라인업과 함께 R 사용자들을 느린 호흡의 (considered style) 사진으로 인도하고 있다.

PC-Super-Angulon-R은 이런 접근 방법에 방점을 찍어준다. 나는 이 렌즈를 가지고 삼각대 없이 거리 풍경과 자연 풍광, 그리고 산업 구조물들을 촬영했다. 자동 조리개 작동이 안되기 때문에 개방 조리개에서 초점을 잡고 다시 조리개를 조인다음, 노출을 측정하고 마지막으로 셔터를 주행시키는 과정은 여러분이 긴 호흡을 가지도록 만들 것이다.



가장 명백하게 쉬프트 기능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원치 않는 전경을 없애기 위한 것이며, 높은 빌딩을 촬영할 때 카메라 틸트를 수정하기 위한 것이다. 약간의 쉬프트로 사진이 얼마나 근사해지는지 보게 되면 정말 경이롭다. 렌즈의 쉬프트 움직임은 대단히 부드럽고 매우 단단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결과물의 화질에 대한 강한 믿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광학적 고려에서 논의되었듯이 위대한 네덜란드 풍경 화가들에 의해 증명된 것처럼, 이 렌즈는 시각적 임팩트를 가진 사진에 가장 잘 어울린다. 근경에서 쉬프트 무브먼트는 흥미롭고 새로운 가능성을 더해준다.

무브먼트는 모든 방향으로 연속적 움직임을 가질 수 있어서 디테일이 풍부한 사물을 찍을 때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때 카메라의 각도에 따라 원하지 않는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간단한 예로 네모 상자를 근접 촬영할 때를 들 수 있다. 일반 렌즈로 촬영할 때 상자의 한 꼭지점이 바로 렌즈를 향하게 하면 이 상자는 왜곡된 모양을 하게 된다. PC 렌즈로 무브먼트를 주다 보면 상자가 제대로 된 원근감을 가지게 만드는 쉬프트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수평 무브먼트를 이용하면 상점의 창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사를 없앨 수 있다. 그리고 여러 컷을 이어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도 있다.



PC 렌즈를 가지면 대형 카메라 사용자들만이 누렸던 기술적 가능성을 35미리 사용자들도 누릴 수 있다. 이 렌즈를 일반 사진에 사용하면 무브먼트를 조금씩 주어서 누운 선을 세우고, 약간의 왜곡도 없애버림으로써, 얼마나 사진이 좋아지는지 알게 된다. 이 렌즈를 사용하다 보면 피사체의 모양과 왜곡에 대해서 점점 더 잘 파악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이 렌즈는 여러분에게 장면을 더 집중해서, 더 의도를 가지고 관찰하도록 독려할 것이다. 여러분은 무브먼트를 주면서 바로바로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렌즈는 들고 찍기에도 적합하지만 삼각대를 사용해야 원근감 조절이 더 정확해진다.

또 하나의 장점은 매우 작은 조리개 값으로 깊은 심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렌즈는 f/22까지 조여지고 최단 초점 거리가 30cm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는 최대의 심도가 필요하므로 PC 렌즈의 조리개를 최대로 조여서 사용할 수 있고, 쨍한 이미지도 얻게 된다.



레버가 있기 때문에 독특한 모양을 가진 전용 파우치와 약간은 어색해 보이는 후드



최대로 Shift했을 때.

댓글목록

윤세영님의 댓글

윤세영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이 렌즈는 건축물 사진에서 유용한 렌즈라 할 수 있지만
제 경우는 생태연구에서 큰 나무를 촬영할 때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